김석기 국회의원(미래통합당)은 10일 제21대 국회 1호 법안으로 총선공약인 경주역사문화특례시 지정을 위한 ‘지방자치법 개정안’을 대표발의 했다.현행 지방자치법(제175조)은 ‘서울특별시·광역시 및 특별자치시를 제외한 인구 50만 이상 대도시에 대하여는 그 특성을 고려해 특례를 둘 수 있다’고만 규정하고 있다..
경주 최대 문화관광축제인 신라문화제가 ‘2020 대한민국 명가 명품 대상’을 수상했다. 시상식은 10일 서울 세종호텔에서 열렸다. 한국소비자협회가 주관하는 이 상은 신라문화제가 지역주민과 관광객들로부터 크게 사랑받는 축제로 인정받고 빅데이트로 본 경북도내 축제 중 가장 인기가 높아 지역축제 브랜드부문에 선정..
‘한수원 협업 실버카페 1호점(리틀포레스트)’이 8일 문을 열었다.한국수력원자력은 전국적인 관광 명소로 떠오르고 있는 경주 황리단길(포석로 1069)에 지역상생 및 일자리 창출을 위한 실버카페를 개점했다. 실버카페 1호점 개점은 한수원이 경주지역 어르신들의 경제적 안정과 사회참여 기회 제공을 위한 상생협력사업..
2018년 6월 가동을 중단한 월성원전 1호기와 관련한 감사원 감사결과의 국회제출이 지연되면서 논란이 확산될 전망이다. 김석기 국회의원은 8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에서 지난해 9월 월성원전 1호기 조기폐쇄와 관련해 감사원에 청구한 감사 결과가 8개월째 확정이 지연되고 있다”며 “이는 명백한 직..
경주 춘양교지(사적 제457호) 석재유물 정비공사가 준공했다. 춘양교지 정비는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 사업으로 추진 중이다. 지난해 8월 착수한 석재유물 정비공사는 춘양교지 하상에 보존 중이던 석재 유물을 이전 보호하고 사적지 주변 정비를 시행했다.춘양교지는 삼국사기에 ‘경덕왕 19년 2월 궁의 남쪽 문천..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은 4일 한국석유공사와 대형지하구조물의 효율적인 운영과 감시를 위한 기술협력 협약(MOU)을 체결했다.울산 한국석유공사 본사 회의실에서 열린 협약식에서 양 기관은 안전, 환경분야로 협력범위를 확대하기로 했다. 기술협력체계 구축을 통해 양 기관은 대형 지하구조물의 안전성 확보와 지하수의 효율..
경주시는 4일 경북도청에서 열린 ‘2019년 시군평가 시상식’에서 도약상을 수상, 인센티브로 상사업비 1억원을 지원받게 됐다.도내 23개 시·군을 대상으로 한 이번 평가는 행정안전부 주관 정부합동평가 5대 국정목표 94개 지표와 도정역점 시책 10개 지표 추진실적 등 행정 전반에 대해 종합 평가했다. 시는 전 부서에서..
경주시태권도협회 소속 태권도장 관장 및 지도자 100여명은 4일 황성공원 도서관 앞에 마련된 대한적십자사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사랑의 헌혈 행사에 동참했다.코로나19로 개인·단체헌혈 급감으로 원활한 혈액 공급에 차질을 빚고 있는 가운데 협회 차원에서 사랑의 헌혈 운동에 참여했다. 조희락 경주시태권도협회장은 ..
한수원(주) 월성원자력본부는 제25회 바다의 날을 기념해 4일 감포읍 연동항구와 인근연안에서 원전 온배수를 이용해 양식한 강도다리 치어 10만 마리, 전복치패 9만미 방류 및 품평회를 가졌다.이날 방류된 어패류는 약 1억7000만원 상당으로, 해양어족자원 조성 및 어민들의 소득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이번 행사..
경주경찰서는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최근 3년간 청소년 비행 112신고 376건을 분석해 비행·우범지역 69개소를 선정, 지도로 제작·배부해 청소년 범죄예방에 활용할 예정이다.지도는 지역 내 83개 학교와 22개 파출소에 배부됐다. 이번 청소년 비행·우범지역 분석은 청소년 범죄에 대해 112신고에 의존하지 않고 선정된..
대한노인회 경주시지회(지회장 노창수)는 지난 3일 경주시노인종합복지관 현관에서 지역 경로당에 라면과 국수, 손세정제와 수건을 전달하는 행사를 가졌다. 이번 행사는 노창수 지회장이 선거 후보 시에 경로당 어르신들에게 “부모를 공경하는 자식된 마음으로 잘 모시겠다”는 공약사항을 수행한 것으로 자신에게 지급된 직무수행경비 등을 모은 440만원으로 라면과 국수 184박스를 구입해 1차로 전달했다. 노 지회장은 올해 안으로 지역 623개 전 경로당에 전달할 계획이다. 노창수 지회장은 이날 “그동안 코로나로 경로당 폐쇄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르신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고 하루빨리 경로당에 모여 식사도 하시고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덕환 부회장과 배진석 도의원이 참석해 격려했으며 초심을 잃지 않고 어르신들을 잘 모시겠다는 노창수 지회장의 마음을 전달을 받은 경로당 행복도우미들을 통해 나눠주었다. 라면과 수건, 세정제를 전달받은 각 경로당 회장들은 “코로나로 모두가 힘든 시기에 지회에서 경로회원들과 경로당에 관심을 가져주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나눠준 손세정제는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로부터 사업비 5000만원을 지원받은 대한노인회 경북연합회 경로당광역지원센터(센터장 김월선)에서 시·군·구에 전달된 물품이다. 이 사업은 어르신들이 자기 주도적 건강관리를 통해 일상적인 생활로 되돌아 갈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목적으로 지역 623개 경로당에 전달될 예정이다.
경주시의회 제251회 정례회가 3일부터 24일까지 22일간의 일정에 들어갔다. 시의회는 이번 회기에서 주요 안건과 조례안 처리, 시정질문, 행정사무감사 등을 실시하게 된다. 코로나19 사태 진정국면에서 실시되는 이번 정례회는 시의회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게 됐다. 시의회는 우선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집행부의 정부정책 수행과 위기대응에 대해 철저히 살피고 향후 대책을 따져야 한다. 지금 경주지역은 정부의 긴급지원 대책 시행에 따라 서민경제가 어느 정도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직종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역 공단에 있는 중소제조업체들은 일감이 없어 자금난을 시달리고 있으며 자영업자들은 3~4개월 영업을 제대로 하지 못했던 후유증이 벌써부터 나타나고 있다. 특히 문화관광 관련 여러 업종들은 코로나19가 완전히 진정될 때까지 기다려야하는 상황이 되고 있다. 무엇보다 이번 어려움 이후에 더 큰 위기가 닥쳐올 것이란 전망 때문에 걱정이 태산이다. 정부의 코로나19 사태 대응 못지않게 경주시도 지역 내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자구책 마련이 요구된다. 따라서 대의기구인 시의회는 현재 지역사회 내에서 벌어진 시민들의 어려운 현 상황을 상세히 살펴야 한다. 집행부가 업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소홀하거나 빠뜨린 것은 없는지, 혹여 업무과정에서 시민들에게 소홀하게 한 것은 없는지 점검하고 개선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특히 이번 코로나19와 같은 위기상황에 대비한 경주시 자체의 대응매뉴얼은 있는지 살피고 미흡하다면 함께 대책을 마련하는 적극적인 의정활동을 해야 한다. 그리고 이번 정례회에서는 현재 지역사회에서 가장 큰 논란이 되고 있는 월성원전 맥스터 증설에 대한 시의회의 입장을 명확히 해야 한다고 본다. 갑론을박 상황이 계속된다면 경주로서는 이로울 것이 없다. 시의회는 대의기구이다. 맥스터 증설문제가 논쟁보다는 토론과 논의를 통해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또한 논쟁의 핵심을 살펴 정부와 관계기관에 한 목소리로 요구하고 시민 및 관련 단체들과 소통하면서 문제를 풀어가는 역할을 해야 한다. 코로나19 사태가 지역을 어렵게 하는 이 시기에 집행부의 역할이 중요하지만 시의회도 그에 못지않다. 시의회는 이번 정례회 기간에 집행부가 위기대응대책을 반드시 수립할 수 있도록 촉구하고 맥스터 증설문제로 민심이 더 이상 갈라지지 않도록 그 역할을 다해 주길 바란다.
경주지역 일부 사회복지시설의 운영이 부실한 것으로 나타나 경주시의 철저한 관리·감독이 요구된다. 복지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장애인 등 어려운 계층을 수용·관리하는 사회복지시설의 제대로 된 운영은 국민의 동등한 행복권 추구 차원에서 매우 중요하게 시행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지역 내 일부 사회복지시설이 운영을 제대로 하지 않아 문제를 일으켰지만 시가 관리·감독을 소홀하는 한편, 솜방망이 처분으로 비판을 받고 있다. 지역 한 장애인직업재활시설은 보건복지부가 3년에 한 번 실시하는 사회복지시설 평가에서 2회 연속 F등급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 때문에 처음 F등급을 받았을 때 시의 부실한 관리·감독으로 3년 뒤 또 다시 F등급을 받은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보건복지부가 사회보장정보원에 위탁해 시행하고 있는 이 평가는 크게 시설 및 환경, 재정조직운영, 인적자원관리, 프로그램서비스, 이용자의 권리, 지역사회관계 등의 6개 항목으로 시설운영과 장애인 복지서비스제공에 대한 전반적인 부분이다. 문제가 된 장애인직업재활시설은 F등급을 받고 수년이 지났지만 나아진 것이 별로 없었으며 오히려 지난해 1억6959만원의 보조금을 받는 등 2004년 설립 후 매년 1억원을 훨씬 상회하는 보조금을 받아 온 것으로 드러났다. 시설이 소속된 법인의 대표이사는 1990년 후반 타 시설장으로 근무하며 국고보조금 유용, 입원보증금 사기 등으로 실형을 살았고 2014년 장애인 불법 거주 논란을 일으켜 장애인단체가 기자회견을 가지기도 했다. 한 복지시설 관계자는 시설에 문제가 발생하면 각종 사업 제한, 보조금 감액 등의 조치가 가능하지만 A시설의 경우 보조금 감액은 아직까지 실시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동안 이 시설이 문제가 많았지만 시의 관리·감독은 형식에 그쳤다는 의심을 갖게 하는 대목이다. 지역 내 문제를 일으킨 기관이 있으면 그동안 오랫동안 어려움을 감내하며 묵묵히 맡은바 소임을 다해 온 다른 기관에게 좋지 못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지역 내 사회복지시설에 문제가 발생하면 결국 이용자인 장애인이나 수용자들에게 돌아가게 된다. 시는 열심히 운영하는 지역 내 다른 복지시설들의 이미지까지 실추되지 않도록 문제가 있는 시설에 대해서는 철저한 조사와 강력한 조치를 취하길 바란다.
우리의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 ‘우문현답’ 생활경제의 임계점에 도달한 자영업 경제상황에서는 소비가 최고의 경제활동이 될 수 있다. 자영업자들은 오늘도 시민들이 쓰고 있는 긴급재난지원금에 기대를 걸고 있는 형편이다. 긴급재난지원금이 전 가구에, 또는 대상 가구에 지급되면서 되살아나고 있는 서민실물경제는 예전같은 활기를 띠진 않지만 그래도 한 숨을 돌릴 수 있다고 한다. 경제는 심리이다. 안정과 기대치가 높을수록 활동을 촉진하기 때문이다. 그럼 지금의 소비활동은 앞으로 지속적으로 반등할 수 있을까? 지금의 소비 활동은 착한소비일까? 보복소비일까? 지금은 외부요인에 의해 억눌렸던 소비가 한꺼번에 분출되는 현상으로 볼 수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급감하던 소비는 확산세가 꺾이면서 소비폭발로 이어져 실물경제가 신속하게 회복될 수 있다는 전망과 함께, 소비자들이 갑자기 매장에 몰리면서 2차 팬데믹(Pandemic)이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코로나19 발생지였던 중국에서는 보복소비현상이 뚜렷한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보고 있다. 지금 우리 자영업 경제활동은 보복소비현상에 한숨을 돌리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지금 자영업자들에겐 이러한 소비활동에 안주 할 시간이 없다. 다시 찾아오는 고객에게 묻고 또 물어 소비욕구를 반영하고 지속적인 구매패턴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자기 노동력으로 업을 하는 자영업의 경제활동은 지속적이고 정기적인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자영업 경제활동은 소비와 매출의 상관성에서 이윤을 추구하기 때문이다. 예측하지 못한 상황이 매출감소로 일어 날때 위기라고 한다. 매출이 증가한 상황은 기회가 아니라 호재라고 한다. 총체적 경제활동에 의하여 안정과 지속, 성장가능성이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를 관리하는 경영활동이 위기관리경영이다. 코로나 위기 상황 속에서 정부와 지자체에서 지급한 긴급재난 자금은 생활에 필요한 것만으로 소비를 제한하지 않는다. 여가와 레저, 문화, 여행 등 일상에서 발생하는 소비 욕구를 충족할 수 있도록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다. 업종과 업태별 온도 차이는 있지만 그래도 지급 전보다 높은 소비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지금의 경제활동은 자영업의 긴급수혈이며 내수경기를 진작하고자하는 일련의 노력이다. 이러한 호재를 안정적인 경영활동으로 연결시켜 다시 출발하는 재도전의 기회로 변화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이러한 자영업 위기관리경영은 위기 징후를 감지하는 데에서 시작한다. 일일 업무와 주간, 계절적 요인에 의한 변화를 찾고, 소비와 구매의 니즈 변화를 관찰과 고객응대, 일상의 생활 속에서 찾아야 한다. 그 결과 고객에게 전달 할 위기 대응 메시지를 만들고 확산하여야 한다. 이때 고객이 직접 참여하고 선택 할 수 있으며 개선 할 수 있는 고객의 목소리(VOC)가 반영 되면 그 성과는 한층 높아진다. 점포의 동선 변화와 상품 구성의 변화, 서비스 처리방법, 판촉과 마케팅이 어우러지는 위기 극복전략을 실행함으로써 경영성과를 창출하는 것이다. 코로나19에 의해 변화된 경영 환경은 매출과 수익에 직결 된다. 무작정 어제처럼 행동하고 준비 하면 방문 고객의 수 감소와 구매 패턴의 변화를 읽지 못하고 도태된다. 자영업의 살아남기 위한 생존 법칙 위기관리 경영은 ‘우문현답’이다. 우리의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는 것이다. 고객의 사소한 행동 변화와 주문에 “할 수 없다”라는 당연시하는 행위와 적절하지 못한 응대는 곧 위기로 다가온다. 지역에서 점포 간 경쟁으로 당연시하는 일들이 종종 있다. 모두가 힘든 시기이기 때문에 우리점포 뿐만 아니라 거리의 모든 점포에 고객이 없다하더라도 당연시하면 결국 침체된 상점가로 쇠퇴의 속도는 빨라진다. 거리를 되살리는 것은 많이 어렵다. 그것보다 더 어려운 것은 돌아오지 않는 고객을 다시 찾아오도록 하는 것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은 위기를 사전에 찾아 메시지를 전하고 응대하며 실행전략을 세우는 것이다. 현 포스터 코로나는 보복소비의 경향이 아주 높아 보인다. 침체된 실물경제가 신속하게 회복되고 있다는 전망도 있지만 갑자기 소비자들이 매장에 몰리면서 2차 팬데믹(세계적으로 전염병이 대유행하는 상태)이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절대 이 같은 예측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지금이 바로 우리에게 가장 큰 위기이기 때문이다.
1999년 9월 30일 늦여름이 지나고 막 가을이 시작될 그 날 일본의 조용한 어촌 도시 도카이무라(동해촌)의 JCO(전 Japan Nuclear Fuel Conversion Company) Tokai 공장에서 핵 임계 사고가 발생했다. 그 사고로 인해 사망한 2명의 작업자를 포함 수십명 이상의 방사능 피폭자가 생겨났고 사고반경 10km이내 31만명이 대피했다. 이 사고의 원인은 작업자에 대한 교육미흡과 작업절차상의 문제로 밝혀졌다. 2014년 미국 뉴멕시코 주 남동부의 칼스배드 인근 앨버커키에 있는 핵폐기물 지하 저장고에서 폭발 사고로 인해 미국 역사상 핵시설 최대 사후처리 비용인 2조 원의 손실을 초래했다. 코로나19의 기세가 한풀 꺾이나 싶었던 지난달 28일, 사용 후 핵연료 임시저장시설(맥스터) 증설을 둘러싼 갈등으로 ‘사용 후 핵연료관리정책 공론화 주민 설명회’가 파행으로 끝났다. 한수원 노조와 탈원전 반대 시민단체 등은 증설을, 경주지역 시민단체를 포함한 탈핵단체들은 맥스터 증설 반대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공개된 자료를 토대로 이에 대한 사실관계와 의문점을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 우선 발전하고 남은 원료라는 의미에서 ‘사용 후 핵연료’라는 용어는 정확한 표현이지만, 방사능 농도에 따른 위험성 측면을 간과할 수 있다는 점에서 오해의 소지가 있다. 우리나라 원자력법에 따르면 방사성 폐기물은 폐기물의 열 발생률과 방사능 농도에 따라 고준위 폐기물, 중준위 폐기물, 저준위 폐기물로 나뉜다. 원전에서 사용된 핵연료, 즉 ‘사용 후 핵연료’의 경우는 당연히 고준위 폐기물이다. 고준위폐기물은 재처리하든지 아니면 직접처분하든지 간에 반드시 처분해야만 하는 성질의 폐기물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맥스터는 ‘고준위방사능폐기물 임시 저장시설’로 표기하는 쪽이 맥스터의 역할을 분명히 알게 할 수 있다. 둘째로 맥스터가 ‘임시’저장시설이란 점이다. 이 경우 방점은 임시라는 점에 있다. 고준위 폐기물인 ‘사용 후 핵연료’가 수만 년 이상 걸리는 반감기 등을 고려할 때 부식과 압력에 견딜 수 있는 처분용기에 담아야 한다. 지진 등 자연재해에 대비해 지하 500~1000미터 깊이의 자연 암반에 묻을 수 있는 영구 저장시설을 위한 부지를 확보해야 한다. 따라서 임시 저장시설인 맥스터에 보관된 고준위폐기물을 영구 저장시설로 옮겨야 그 안전성을 공고히 할 수 있다는 것이다. 1980년대 정부는 1990년대까지 중저준위 방사성 폐기물과 ‘사용 후 핵연료’로 대표되는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처분장을 동일 부지에 건설하고 ‘사용 후 핵연료’를 최종 처분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안면도, 굴업도, 부안 등등을 후보지로 내놓았지만 사회적 갈등만 야기하고 결국 고준위와 중저준위 저장시설을 분리 건설하는 정책으로 전환하면서 겨우 중저준위 방사능 폐기물 처분저장시설의 부지를 확보할 수 있었다. 이러한 예를 볼 때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저장시설의 부지를 확보한다는 것은 위험도 면에서 매우 어려우며 자칫하면 임시 저장시설이 장기 시설이 될 가능성이 많아 보이는 것이다. 전 세계에서도 핀란드와 스웨덴이 30~40년간 지질조사와 토론과 투표 등을 통해서 겨우 부지를 확보한 정도이다. 셋째는 지금까지의 원전사고의 예를 통해 그 위험성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위에서 언급한 도카이무라, 후쿠시마, 앨버커키 등이 저장 시설의 안전에 문제가 있어서 사고가 발생한 것이 아니란 사실이다. 맥스터의 안전성을 언급하는 전문가의 견해와는 달리 자연재해나 개인의 실수 혹은 사이버테러로 인한 해킹 등에 의해 언제든지 맥스터는 위험에 노출될 수 있는 시설이라고 보아야 한다. 혹자는 비행기 사고나, 자동차 사고 등의 사고율과 비교하면서 그 위험성이 매우 낮다고 이야기 하지만 위의 두 사고와는 달리 그 피해는 말할 수 없이 크다. 1986년에 폭발해 지금 이 순간까지 34년 동안 고통 받고 있는 체르노빌의 교훈은 우리가 기억해야 할 아주 좋은 예라고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주민이 찬성하고 몇 만 년 이상 보장해 줄 수 있는 천연방벽과 지진, 화재로부터 안전한 부지를 찾더라도 그 최종 처분장이 언제 지어질지 모르는 상황에서 원전 주변 주민들의 불안감은 단 번에 해결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고준위방사능폐기물’처분에 대한 제대로 된 대책을 세울 수 없다면 원전은 중단할 수밖에 없으며 탈원전이 된다 하더라도 ‘고준위방사능폐기물’은 그대로 남아있는 것이다. 그것도 무려 10만 년이나! 미래의 ‘고준위폐기물’ 처분 비용, 사회적 갈등 비용을 고려한다면 원전에서 생산되는 전기 비용은 결코 싸지 않으며, 어쩌면 해결하기 힘든 짐만 떠안는 골칫덩이는 아닐지 냉정히 따져볼 일이다.
어느 순간부터 왼쪽 어깨가 아팠다. 팔을 위로 들 때마다 어김없이 통증이 심하다. 팔을 어깨 높이까지 드는 건 쉬운데 그 이상은 아무래도 불편하다. ‘아, 이번에도 쉽게 올라가지 않을 텐데’ 그저 팔 하나 드는데 이런 생각이 먼저 들 정도로 뭔가 문제가 있는 것이다.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유일하게 좋아하는 수영을 쉰 것이 원인이었나? 혼자 끙끙 앓고 있으니 보기에 답답했던지 와이프가 시내 유명하다는 통증의학과 주소를 카톡으로 찍어준다. 다음 날, 일찍 길을 나섰기에 병원은 한산하리라 생각했는데 웬걸 어르신들은 죄다 병원에 모여 계시는 게 아닌가? 클럽이나 유흥가에서 다시 기어 나온 코로나가 이런 어르신에게는 치명적일 수밖에 없다. 젊은이들이야 감염이 되어도 가볍게 지나간다지만 보통 기저질환이 있거나 상대적으로 면역력이 약한 어르신들에게는 심각한 생존의 문제가 아닐 수 없다. 80대 이상 확진자의 경우 사망률이 25%에 육박한다고 하니 말이다. 그래서일까, 지금 요양원에 계시는 내 어머니와 비슷한 몸집의 어느 어르신에게 자꾸 눈이 간다. 반갑기도 하고 한편으론 안쓰럽기도 하다. 쓰고 계신 모자가 참 곱다. 지금 미국에서는 ‘27번의 배웅(원제: 27 Good-byes)’이라는 이름의 책이 화제라고 한다. 저자는 1995년부터 2017년까지 차 안에서 자신을 배웅하는 부모님을 찍은 사진작가 디나 디크만(Deanna Dikeman)이다. 사진 속에서 다정히 손을 흔들던 노부부는 2009년 한 사람만 남게 되고 2017년을 끝으로 집 앞에서의 자식 배웅은 멈춘다. 이렇게 기록하고 전시한 사진들이 책으로 고스란히 남아 있다. 운전석에서 찍은 부모님 두 분은 항상 웃고 있다. 주인처럼 오래된 복장에 점점 기력도 쇠해가는 모습이지만 딸을 향한 미소만큼은 한결같이 따뜻하다. 할아버지의 어색한 웃음과 흔드는 깡마른 손길은 마음을 아프게 한다. 반대로 자동차 뒷자리엔 유아용 안전시트가 보이기 시작하고 새로 태어난 손자는 사진 속에서 웃고 있다. 그 옆엔 반려견도 한 마리 보인다. 그 사이 할아버지 손에는 지팡이가 하나 들려 있다. 흑백이던 사진은 어느덧 칼라로 바뀌었지만 사진 속 할머니의 웃음은 여전하지만 할아버지 없이 혼자다. 늘 차고(車庫) 옆을 배경으로 찍던 카메라 렌즈는 어느새 집 안 거실로 들어왔다. 거동이 불편해진 이후로 의지하던 보조 보행기를 옆에 둔 할머니는 여전히 곱다. 그러던 어느 날, 20년째 이어온 가족 의식(ritual)은 주인 없는 나지막한 집 사진을 끝으로 멈춘다. 그러고 보니 세상은 참 많이 바뀌었다. 기록 문화가 없어서 지식을 입에서 입으로 전할 수밖에 없던 시대나, 특히 자연의 흐름을 볼 줄 알아야 가능했던 우리 같은 농경 사회에서, 어르신은 그 자체로 소금과도 같은 존재였다. 한 평생 완성해 온 경험과 지식은 그들을 가장 지혜롭고 또한 가장 권위 있는 존재로 만들었다. 그만큼 자식들은 어른에게 존경과 순응으로 반응해 왔다. 지속될 줄 알았던 이런 관계는 디지털 시대를 맞게 되면서 어른의 역할과 권위는 예전 같지가 않다. 새 시대와 보조를 맞출 디지털 기기와 서비스를 자녀 수준으로 활용하거나 이해하고 있는 부모는 그다지 많지 않다. 햄버거 가게에서 주문을 못해 키오스크(kiosk:주문과 결제를 돕는 무인 정보단말기) 앞에서 우물쭈물하는 어르신들을 자주 본다. 이제 자녀의 정보 습득과 활용 능력이 부모를 훨씬 뛰어넘는 세상이다. 기본적으로 개인화 서비스인 스마트폰과 SNS 등은 부모의 접근이 원천적으로 차단되었다고 봐도 무방하다. 분명히 공부 안 하고 딴짓을 하는 중학생 아들, 심증은 가는데 물증이 없어서 소리 없이 다가가 보면 뭘 눌렀는지 이미 다른 화면으로 바뀐 지 오래다. “너 좀 전에 본 거 뭐야? 내놔 봐!” 하고 윽박지르기만 할 뿐, 잠금장치가 되어 있는 녀석의 핸드폰은 결코 다가갈 수 없는 미지의 영역이다. 어른들의 취향이던 트로트 문화에 젊은이가 열광하는 요즘이다. 이러다가 노래에서조차 설 자리를 잃을 판이다. 저 멀리 손 흔들며 배웅하고 있을 내 부모 모습과 스마트폰 만지작거리는 자식에게도 다가갈 수 없는 내 모습이 겹쳐서일까, 가슴 한편이 허전해진다.
외동지역에 들어서면서 제일 먼저 찾은 곳이 불국사 석가탑과 관련된 애절한 전설을 간직하고 있는 영지(影池)이다. 그림자 못인 이곳 영지를 영제(影堤), 영호(影湖), 영못이라고도 하는데, 불국사에서 서쪽으로 4㎞ 떨어져 있다. 이 못은 방어리와 괘릉리에 걸쳐있는데 공식 안내자료에는 소재지가 괘릉리로 되어 있다. 못 아래 영지 마을에는 뼈를 다친 사람을 치료하는 명의가 있었다. 주로 주물러서 치료를 하는데 다리를 다친 사람이 지팡이를 짚고 와서 돌아갈 때는 지팡이를 던져 버리고 제발로 걸어서 간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치료비는 환자가 알아서 주는 대로 받았다는데 안타깝게도 정식 의료 면허를 가진 분이 아니라 고발을 당해 구속되기도 했다는 소문이 있다. 지금의 영지는 옛날의 모습을 잃어버렸다. 못 입구 쪽으로 리조트 건물이 들어서 있어 유원지로 바뀌고 있다. 현재 못 둑 맞은편에는 역사문화도시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설화공원을 조성하고 있다. 영지 주변을 정비한 후 조경사업을 실시하고, 못 주변으로 탐방로와 전망대를 설치해 아사달과 아사녀의 설화를 스토리텔링한 테마공원으로 조성한다는 것이다. 2010년 공사를 시작해서 2016년 완공 예정이란다. 그런데 공사를 시작한 지 10년여 세월이 지났건만 아직 완공은 기약이 없다. 다만 못 주위 약 2km에 달하는 둘레길은 데크, 지압, 흙길 등으로 조성되어 쾌적하게 산책할 수 있고 곳곳에 쉼터가 있다. 그런데 이 설화공원 조성이 완료될 즈음에는 이 둘레길이 낡아 전망대를 비롯한 설치물과는 어울리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이곳 영지와 석가탑 즉 무영탑에 관한 최초의 문헌은 『대화엄종불국사고금역대제현계창기(大華嚴宗佛國寺古今歷代諸賢繼創記)』이다. 『불국사역대기』 또는 『불국사고금창기』라고도 하는 이 책은 1740년(영조 16) 동은화상(東隱和尙)이 저술한 것으로 1권 1책이다. 원본은 도쿄대학에 소장되어 있으며 필사본이 불국사에 있다. 이 책에는 불국사의 가람 구조, 유물, 유적 등에 대한 자세한 기록을 담고 있다. 불국사의 창건 연대를 신라 법흥왕 때로 잡고 있어, 경덕왕 때에 김대성이 창건했다는 『삼국유사』의 기록과는 차이가 있다. 이 책 「서석가탑(西釋迦塔)」조 기록이 영지와 무영탑 전설에 대한 원형 자료이다. 이 기록에 따르면 석공은 이름이 없는 당나라 사람이고, 그를 찾아온 사람은 누이 아사녀(阿斯女)이다. 불국사 남서쪽 10리 지점의 못에 석가탑 그림자가 비치지 않아서 무영탑이라 했다는 간단한 기록만이 실려 있다. 우리나라 다도를 정립한 초의선사(草衣禪師) 의순(意恂)의 ‘불국사 회고’라는 연작시도 이와 유사한 내용을 담고 있다. 이 두 자료에서는 비극적인 결말은 없고, 단순히 탑 그림자가 비치지 않았다는 사실만 담고 있다. 불국사 일주문 앞 주차장에서 영지가 보인다는 점에서 이 이야기가 신빙성이 있다고 보기도 하지만 실제 직선거리로 4km 정도 떨어져 있기 때문에 전설의 영지는 불국사 경내에 있었을 것으로 추측하기도 한다. 일제강점기 때 발간된 오사카 긴타로(大板金太郞 1921년)와 오사카 로쿠손(大阪六村)의 『경주의 전설』(1927년) 중 ‘영지’에서 아사녀는 석공의 누이에서 아내로 바뀌었고, 탑 그림자가 영지에 비치지 않아 아사녀는 투신하고, 석공은 아내를 닮은 부처상을 조각한 후, 투신한다는 비극적인 내용으로 변경되어 석가탑을 무영탑(無影塔), 못을 영지(影池), 영지 언덕에 있던 절은 ‘영사(影寺)’로 불렸다고 기록되어 있다. 1938년 7월부터 현진건은 오사카 긴타로 등의 영지 전설을 바탕으로 이를 소설화하여 동아일보에 ‘무영탑 전설’을 연재하고, 1941년 장편소설 ‘무영탑’을 발간한다. 이 작품에서 현진건은 석공과 부인을 당나라가 아닌 백제 땅 부여에서 온 사람으로 설정했다. 이후 이 소설 내용이 거의 사실처럼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태준의 단편 ‘석양’에도 영지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토함산 기슭에 있는 목월문학관 광장에 이 설화를 바탕으로 ‘아사달·아사녀 사랑탑’이 건립되어 있으며, 불국사 관문인 불국동 구정광장에도 무영탑과 영지에 얽힌 아사달과 아사녀의 애틋한 전설을 소재로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다. 그리고 경주엑스포공원 안에 아사달 조각공원이 조성되어 있으며, 아사달 아사녀 설화를 모티브로 창작 발레곡 ‘아사달과 아사녀’가 발표되기도 하는 등 문학, 조각 등 예술 작품의 소재로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텔레비전이 돌아가셨다 정병근 텔레비전이 꺼졌다 화면이 부르르 떨리더니 몇 번 번쩍거리다가 한 점으로 작아지면서 소멸했다 별빛이 사라지듯 이생의 빛을 거두었다 적색거성처럼 화면은 며칠 전부터 불그스름했다 옆구리와 가슴을 쿵쿵 치고 몸을 움직여 보았지만 텔레비전은 한 번 감은 눈을 더는 뜨지 않았다 플러그를 뽑았다가 다시 켜도 허사였다 오래 준비해 온 듯 텔레비전은 단호하고 고요했다 결혼하면서부터 함께했으니 근 25년, 나는 그렇게 텔레비전을 임종했다 집안의 큰 어른이 돌아가신 듯 마음이 허망했다 무릎을 세우고 텔레비전을 보던 고향 집 아버지 생각이 났다 아, 무슨 말끝이었나 그때 나는 아버지와 텔레비전을 겹친 시 한 편을 썼었다 갑작스런 고요가 귀에 맴돌아 나는 방 안을 서성거렸다 아내에게 알릴까…… 바쁘다고 짜증내겠지 처사께서 졸卒하셨다고 부고를 띄울까…… 다들 웃겠지 텔레비전은 우리 집의 어른이었다 거실의 제일 상석에 앉아 세상의 영욕을 비추며 가뭇없는 우리의 눈을 지그시 모아주었다 평평한 당구대의 알레고리를 간직한 채 평면으로 돌아가셨다 어떤 유언도 남기지 않았다 텔레비전의 주검을 방치한 채 몇 달을 보내는 동안 우리는 휴대폰의 작은 화면으로 뿔뿔이 눈을 돌렸다 밥상은 고요했고 집 안은 푹 꺼진 동굴처럼 어둑했다 나는 아내가 텔레비전을 들이자고 할 때까지 기다릴 참이었다 아내도 나 같은 생각을 하는지 좀처럼 말을 꺼내지 않았다
코로나19의 대표적인 증상은 발열과 호흡기 통증이다. 37.5도 이상의 고열과 기침, 인후통 등의 증상이 보이면 일단 선별진료소로 가야 한다. 문제는 일단 이렇게 아프면 일반 병·의원에서는 진료 자체를 봐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때문에 지금은 무조건 아프지 말아야 하고 혹시 아프더라도 열나지 말고 기침 나지 말아야 한다···. 아픈데도 조건이 붙는 까다로운 시기를 지나고 있다. 더구나 학생들은 더 어렵다. 선생님·친구들과 함께 공부하려면 선별진료소에서 음성 판정을 받고도 다시 일반 병·의원에서 진단서를 받아야 한다. 경주고 오기택 선생님이 페이스북에 코로나19 증상의 제자를 선별 진료소에 보냈다가 등교시킨 사연을 포스팅했는데 여기 등장하는 의사선생님 소견서가 눈길을 끈다. 의사 소견이란 것이 으레 증상이 어떠어떠해서 어떠어떠한 소견을 보인다로 끝나는 것이 상례다. 그러나 새천년병원 ‘서♡♡선생님’의 소견서는 증상 설명에 그치지 않고 힘든 코로나 상황에 대처하는 학교 선생님에 대한 배려까지 더해졌다. “~~~소견을 보였으니 지도 편달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에 이어 “어려운 시국에서 고생하시는 선생님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겠습니다!”까지 첨부돼 있다. 오기택 선생님이 얼마나 가슴 찡했으면 ‘서OO 선생님’이나 ‘서XX 선생님’이라 표기하지 않고 ‘서♡♡ 선생님’이라고 하트를 찍었을까? 이 대목에서 감동에 빠진 오기택 선생님의 마음도 헤아려진다. 짧은 페이스북 한 구절에서 정성으로 학생들 지도하는 오기택 선생님의 마음과 코로나 상황에서 헤아림의 미덕을 보여준 새천년병원 서♡♡선생님의 마음이 동시에 엿보여 마음이 훈훈해진다. 우리는 어렵지만 참 따듯한 세상에 살고 있다. 오 선생님, ‘서♡♡ 선생님’ 모두 고맙습니다.
서울 근교 미사신도시에 빛을 차단하고 그늘을 만드는 새로운 차양막이 설치되었다. 이름하여 ‘스마트 그늘막’, 서울 강남을 중심으로 급속도로 퍼졌고 경주에도 설치되어 있는 우산형 차양막보다 훨씬 버전이 업그레이드 되었다. 이 스마트 그늘막은 온도와 바람에 반응하여 자동으로 개폐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일출 후 기온이 15°C 이상 되면 자동으로 펼쳐지며 풍속이 7m/s 이상 상태에서 2초간 지속되면 자동으로 접힌다. 그러다가 풍속이 7m/s 이상 감지되지 않으면 10분간 유지되었다가 자동으로 다시 펼쳐진다. 이 차양막은 안전도에서 기존 차양막들보다 훨씬 낫다는 평가를 듣는다, 기존 차양막들이 넓게 펼쳐지는 장점이 있는 반면 바람에 약한 단점이 있어 바람이 불면 쉽게 흔들리거나 넘어질 가능성이 있어 일일이 차양을 걷는 불편이 따랐고 그에 따른 인력 손실도 만만치 않았다. 그러나 스마트 차양막은 한 번 설치하면 고장이 나지 않은 이상 사람이 손댈 필요가 없어 여러 가지로 편하고 효과적으로 인식된다. 특히 경우에 따라 중앙통제가 가능해 사무실에서 원격으로 개폐조작이 가능한 이점도 유용하다. 다만 기존 그늘막이 제조사 경쟁 등으로 200만원대로 가격이 낮아진 반면 이 차양막은 800만원 대로 만만치 않은 편. 이 그늘막을 제조 판매하는 ㈜대상 고현우 이사에 따르면 이 그늘막은 서울시 광진구, 관악구, 영등포구에 시공되어 있고 경기도와 부산에도 설치되어 있고 경상북도에는 영천시와 예천군, 의성군 등에 설치되어 있다. 앞으로 다른 도시와 차양막이 낙후된 서울의 여러 지역들도 다투어 스마트 그늘막으로 대체할 것으로 점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