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평생학습가족관은 지난달 13일부터 가족관 2층 학습실에서 평생학습동아리 리더 역량 UP 과정을 개최하고 있다. 이 과정은 7월 18일까지 총 6회(18시간)동안 진행되며 부산 한내마을의 현장학습도 계획돼 있다. 경북도와 경주시 지원으로 이루어지는 이번 교육은 신규학습동아리를 구성하고자하는 희망자, 기존학습동아리 회원, 제2의 인생설계를 준비하는 재능나눔 희망자와 우리지역발전을 위한 학습나눔 희망자 32명을 대상자로 선정했다. 전하영 회장((사)한국평생교육사협회)은 “배움을 통해 삶을 새롭게 디자인해야하며 잠시 멈춰야 할 이유도 있고 잠시 돌아봐야 할 이유도 참 많다”면며 “자발적으로 참여하며 교육은 받는 것이 아니라 참여하는 것이며 어떻게 그가치를 창출할 것인가를 생각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홍은진 대표(평생교육발전연구소)는 “구성원 모두가 학습동아리에 대한 이해를 충문히 한 뒤 본인들이 참여하고자 하는 학습동아리의 규칙을 만들고 학습동아리의 비전 및 목표를 합의한 이후에 활동을 개시해야 사람에 의한 주관적 운영이 아니라 회원보두가 참여한 객관적인 약속에 의해 학습동아리가 운영될 수 있고 지속가능할 수 있다”고 전했다. 유인숙 대표(평생학습을 실천하는 사람들)는 “개인의 학습을 넘어서 지역사회활동으로 진화하여 다양하게 개인적 가치, 공동체적 가치, 경제적 가치, 문화적 가치 등을 창출한다”며 “지자체의 자원은 투자해서 지역사회에 다시 기여토록 유도한다”고 말했다. 참가 수강생들이 구성하고 싶픈 학습동아리는 요가이론의 탐구, 펀스포츠, 터링, 자전거 이용 사적지 탐방, 다문화 사회 이해, 시니어 창의 놀이, 웃음톡톡 행복톡톡, 노래하며 마음나누기, 어린이 영어합창단, 경주정신, 시낭송 등 학습하는 목적이 다양하다. 학습동아리란 일정한 인원의 성인학습자들이(주체) 자발적으로 모임을 구성해(과정) 정기적으로 만나서(형식) 전해진 주제에 대한 학습과 토론을 하여(목적) 공동의 관심사를 함께 생각하고 실천하는 공동체를 지향한다(비젼).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보시기에 불편하시죠? 무언가 도와주고 싶으시죠? 가만히 있으면 이상하시죠?” “그냥 기다려 주시면 됩니다. 조금 천천히 조금 느긋하게 빨리빨리만 아니면 다 합니다. 도와달라고 말할 때 도와주시면 됩니다. 저기 의자 왼쪽으로 밀어 주실 수 있겠습니까?” “참 다행이에요. 휠체어에 앉아 몸이 부자연스럽지만 손이 꼬이고 침이 흐르거나 언어가 힘들지는 않습니다” 휠체어, 목발 없이는 꼼짝도 할 수 없는 뇌병변장애인 오혜림(37) 씨를 용강행정복지센터에서 만났다. 상냥하고 밝은 목소리의 그녀는 센터에서 기간제로 근무하고 있다. 부모님의 사랑과 관심 덕분에, 또한 장애인을 위한 활동기관 덕분에 내일을 위해 오늘도 도전하는 삶이라고 했다. -재활교실이 집이 되었던 시절, 가족의 힘으로 지켜왔다. 배우고 잊어버리기를 반복해도 다시 배웁니다. 온몸으로 느낄 때까지 배웁니다. 요리 하나를 배워도 잘하고 맛있게 만들기 위한 것이 아니라 내 것으로 소화하고 생존하기 위한 수단이었습니다. 그래도 열심히 하는 이유는 선천적으로 장애를 갖고 태어난 제가 지금까지 잘 살아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버지, 어머니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잘 견디도록 지켜주신 가족을 존경합니다. 많이 사랑합니다. 제가 사용하는 공간은 따로 있지 않습니다. 공부하면 책상, 밥을 먹으면 식탁, 요리하면 도마와 씽크대, 종이접기하면 작업대가 됩니다. -자립 홈 체험 프로그램은 지금의 나를 있게 했습니다. 지속적으로 지역사회와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여건을 만들어 보겠다는 다짐으로 경북장애인자립생활센터의 권유를 받고 입소하면서 제 생활은 많이 달라졌습니다. 장애인들이 지역사회에서 적응하며 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일상생활에 필요한 금전교육, 시장보기, 직업훈련 등 자립생활지원을 꾸준히 받았습니다. 얼마나 있었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개별자립생활기술훈련은 우리 장애인들에게 참으로 중요한 시간입니다. 인내도 필요하고 말 그대로 스스로 노력하려는 의지도 있어야하거든요. 양쪽에 목발을 한 채 칼을 든다는 것 상상도 못했어요. 밤이 무서울 때가 있었고 한여름이 겁날 때가 있었습니다. 잠들어서 그대로 깨어나지 못하면 어쩌나? 이 더위를 이기지 못하면 내가 있을 수 없으니까요? 지금도 손선풍기와 손수건은 필수로 챙깁니다. 체험홈은 중증장애인들이 집이나 거주시설에서 벗어나 일정기간 동안 자립생활교육, 건강 및 영양관리, 자아인식 및 대인관계 개선 훈련, 사회참여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자립을 준비하는 곳이다. 좀 더 나은 삶을 영위하는데 도움을 주고 본인의 욕구에 맞는 물품을 구입하고 자기 결정권을 존중한다는 목적을 달성하는데 큰 도움이 됐어요. -조금씩 모은 자금으로 대학을 가고 지금은 삶이 달라져 있습니다. 2018년 사회복지공부를 하면서 삶은 조금씩 더 바뀌어 갔습니다. 긍정적으로 사는 게 부정적으로 사는 것보다 훨씬 행복하다는 사실은 누구나 잘 알지만 학업에 대한 것은 부정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고등학교 졸업 후 대학은 동경의 대상이었고 부럽게만 여기며 자금을 모으기 시작해 공부를 시작했고 코로나로 어수선한 2020년 졸업이 다가왔지만 사각모는 쓸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학과장님의 직접방문으로 졸업장을 받았습니다. 코로나나 종식되면 학우들과 사진을 꼭 남기고 싶습니다. 나쁜 행동·글·생각·기억으로 지금 힘들다면 나쁜 것을 의식하는 대신 좋은 것을 찾아 좋은 행동·글·생각·기억이 나쁜 것들을 물리치고 다시 행복으로 미소 지을 테니까요. 사회복지를 전공했으니 저를 만나는 장애인들이 자기신뢰를 더해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응원하고 지지하며 정보를 더 잘 전해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교통약자이동지원 기사님들은 진정한 저의 발입니다. 퇴근 때 매일 이용하는 이동지원은 중증장애인에게 꼭 필요한 서비스입니다. 월 30시간 활동지원사의 도움을 받으며 출근하고 퇴근 때는 꼭 이용하는데 기사님들께서 이젠 제 눈빛만 봐도 생각이 통하시는지 도움을 요청할 일을 오히려 질문하며 불편 없이 지원해주고 계십니다. 이 지면을 통해 다시 감사를 전합니다. 혼자서 불가능한 일은 사회서비스를 받으며 사회 속에 한 구성원으로 당당히 나가도록 응원을 해주셔 더욱 고맙습니다. -희망이 있다면 매년 계약서를 작성하더라도 오랫동안 일을 하고 싶습니다. 또하나의 작은 희망은 더 큰 열정을 보탤 수 있는 취미생활로 그림을 하고 싶어요. 어릴 적부터 꼭 하고 싶었고 지금도 기회만 된다면 배우고 싶은 것이 있었습니다. 늘 눈으로 보는 것에만 그치는 그림은 언제나 생각으로만 머뭅니다. 제가 그리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대화를 하며 색을 이용해 사물을 그리든 풍경을 그리든 상상력을 동원해 나만의 그림을 그리든 꼭 해보고 싶어요. 특별히 어느 것 하나 잘하는 것 없지만 그 순간 열정적으로 한 취미는 시너지 효과가 컸습니다. 작심삼일을 반복하지만 운동은 다음 것을 할 수 있는 체력을 조금이라도 길러줬고 도움을 받으며 하는 여행은 사색이라는 좋은 것을 줘서 대화를 하는데 즐거움을 줬으며 요리는 또 다른 것을 할 수 있다는 행복한 기억을 남겨줬습니다. 큰 욕심이란 것을 압니다. 그러나 계속 일을 하고 싶습니다. 지금도 노력하며 희망합니다. 좀 느리게 걸어도 멈칫멈칫 어색해도 함께 걷고 마주하다보면 말랑말랑한 마음은 어렵지 않는 좋은 사이로 한걸음 한마음으로 힘껏 안아주자. 한 여름날 가장 가까이 있는 선풍기처럼 비오는 날 우산을 찾는 것처럼 좀 더 가까이 나란히 바라보자. 참 좋은 사이는 발맞춰 함께 걸어가는 것. 지금 여러분은 어떠신지요.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코로나19가 수도권 일대에서 다시 머리 쳐드는 중 서울시 중구청이 모든 공무원과 민원인을 비롯 중구청과 중구보건소를 출입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전자출입명부제도를 적용해 눈길을 끌었다. 중구청의 이번 조치는 공적장소에서부터 코로나19를 완벽히 차단해 확산을 방지하겠다는 의지로 도입된 것으로 중구청이 선제적으로 도입하며 각종 보도매체에 화제로 부상했다. 이에 따라 중구청과 중구 보건소를 드나드는 방문객은 절차에 따라 우선 QR코드로 신분을 등록하고 이어 안면스캔과 체온측정기로 발열을 체크한 후 구내로 들어갈 수 있다. QR코드는 NFC(근거리 무선통신)시스탬을 활용, 구가 마련한 QR코드를 휴대폰 카메라로 찍으면 자동으로 휴대폰에 개인인증절차가 뜨도록 고안되어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등록할 수 있다. 그러나 중구청은 스마트 폰이 아직 없거나 사용에 어려움을 겪는 시민들에 대해서는 수기로 등록하고 입력하는 것도 함께 진행중이다. 중구청은 이번 시범운영이 성공적으로 안착할 경우 각동 주민센터와 관내 구민회관, 시설관리공단, 도서관, 충무아트센터 등에 대해서도 순차적으로 전자출입명부 시스템과 워킹스로 발열체크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다. 한편 중구청의 이번 시스템 시작은 방역체계의 새로운 모범으로 알려지며 향후 다른 공공기관과 단체, 기업들에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나아가 코로나19에 대해 선진적 관리로 알려진 우리나라인 만큼 향후 이 방식이 다른 나라에도 전파될 것으로 전망된다.
경주출신 최병민 사장이 이끄는 홍삼브랜드 천년순수홍삼이 지난달 24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14회 국가지속가능경영 우수기업’에서 친환경제품 대상을 수상했다. 이번 수상은 최병민 사장이 취임 후 처음 수상한 작년의 친환경 제품상 수상 이후 연속해서 두 번째 받는 대상이라 각별한 의미가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올해 14회인 이 시상행사는 한국지속경영평가원이 주관하고 기획재정부, 외교부, 보건복지부, 환경부, 고용노동부,공정거래위원회, 금융위원회, 식품의약품안전처, 동반성장위원회 등 9개 국가 중앙부처에서 후원한다. ‘국가지속가능경영 우수기업’ 대상선정은 경제·사회·환경적 측면에서 지속가능한 경영의 통합적 시스템을 구축하여 탁월하게 추진하고 있는 기업, 기관을 선별해 포상하는 행사로서, 우수기업을 선정해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급변하는 세계 경제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모범사례를 사회전반적으로 확대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이번에 수상자로 선정된 천년순수홍삼은 타 제품에 사용되는 산화방지제, 산도조절제, 고결방지제, 안정제, 응고제, 증점제, 향미증진제, 감미료, 영양강화제, 향료 등 첨가물과 식물혼합농축액을 일체 사용하지 않고 홍삼, 흑삼, 녹용, 사포닌, 유기농원료를 강화하여 품질과 효능이 뛰어난 제품으로 2년 연속 수상의 영광을 안은 것으로 알려졌다. 천년순수 홍삼은 다섯 개의 자체 홍삼특허를 보유한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벤처기업인증을 받았으며 브랜드 이름에서 보듯 ‘순수하고 바르게 진함’을 강조하는 브랜드로 주요면세점에서 판매하고 있다. 최병민 사장은 “연이은 수상에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 앞으로도 친환경적인 제품을 제조 및 판매해 고객의 건강과 환경을 생각하는 친환경적인 브랜드가 되겠다”며 소감을 밝혔다.
-현대적 의술에 정신과 기까지 특별한 진료,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 주치의로 활약도 “경주가 경주 사람들만의 도시가 아닌 세계 속의 경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경주 사람들뿐만 아니라 국민들가 국가적 지도자들이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현곡면 용담로 대사빌딩 3층 ‘연세의원’ 박만호 원장과 이야기 나누다 보면 박만호 원장이 의술을 다루는 병원 원장인지 역사공부에 심취한 역사학자인지, 관광 전문가인지 헷갈린다. 인터넷에 박만호 원장을 치면 의료 관련 기사보다 역사 강연, 특히 신라사에 대한 강연 관련 기사들이 더 많이 뜨기도 하고 심지어 경주말 전문가로 나오기도 한다. 그 만큼 다방면의 학식이나 공부가 깊다는 말이다. 그러나 박만호 원장은 누가 뭐라고 해도 주목할 만한 가정의학과 전문의다. 박만호 원장은 중앙대 의대를 졸업하고 연세대학교에서 가정의학과 수료한 후 미국미네소타 의과대학과 동 대학 세인트존슨 병원에서 연수하고 귀국 후 신촌세브란스 가정의학과 연구강사, 한국병원 가정의학과 과장, 서울동서한방병원협진부장, 연세대학교 세브란스 가정의학과 외래교수 등을 역임했다. 이런 경력과 함께 박만호 원장은 15·16·17대 대통령후보로 출마해 고배를 마신 이회창 전 한나라당 및 자유선진당 총재의 주치의로 활동하며 특별한 이력을 쌓기도 했다. 박만호 원장은 전문의로서 건강을 지키고 가꾸는 데 현대적 의술의 역할과 기여를 기본적으로 중시하지만 한편으로는 ‘정신’과 ‘기’ 등 의료외적인 부분에서 건강관리의 중요함에 대해서도 매우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입장이다. 동국대 불교학과 최고위 과정을 수료하고 ‘기’와 관련한 공부에도 남다른 조예를 쌓은 박만호 원장은 그를 찾는 환자들에게 훨씬 다양한 측면에서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 문진을 중시하는 현대의학에서 박만호 원장의 특별한 기감이 환자들의 병색을 찾아내고 치유하는데 상당한 보탬이 되는 듯. 고향에 돌아와 연세의원을 개업하며 지역민들의 건강만 돌보며 본연의 의술을 펼칠 뿐 특별한 두드러짐 없이 생활하는 듯 보이지만 가슴 속에는 용광로보다 뜨거운 우리 역사와 경주에 대한 애정이 서려 있다. 그의 이런 면모는 진료실을 들어서는 순간 확연히 다가온다. -일반역사 및 민족사관적 역사학에 해박한 지식, 경주말 전문가로 인터넷 곳곳에 작품 유포돼 그의 진료실에는 진료 테이블에 다양한 의료기구들의 펼쳐져 있어 전문의의 위엄이 돋보이지만 정작 장식장에는 범상치 않은 기운을 풍기는 한국식 장검과 특별히 제작된 토기 등 전시물들이 위엄 있게 진열되어 있어서 마치 무인이나 역사학자의 방에 들어선 듯 한 기운을 느끼게 된다. 그도 그럴 것이 박만호 원장은 우리나라 역사공부에 심취해 어지간한 역사학자 못지않은 내공을 갖춘 가운데 그 중에서도 특히 민족사관적 역사에 심취해 이 방면에 해박한 지식을 쌓고 있다. 뿐만 아니라 경주말에 대한 오랜 채집은 물론 숫제 스스로 경주말로 다양한 글을 지어 온작 데 알려온 장본인이기도 하다. 때문에 경주관련 인터넷 카페나 온라인 단체에는 박만호 원장이 쓴 경주말 시나 작문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때문에 그의 이름으로 인터넷 포털을 검색하면 ‘역사의 향기를 찾아서’라는 엉뚱한 인터넷 신문 연재가 나오고 한 편에서는 경주 사람들조차 잊어버린 오래 전 경주말들이 꿈틀거리며 살아 있는 흥미로운 경주말 시와 경주말 작문들이 이곳저곳에 흩어져 있다. “경주는 우리나라의 뿌리이고 역사의 보고입니다. 특히 신라인들의 웅대한 지략과 솔선수범의 정신을 현대적으로 해석하고 계승발전 시켜 국가 경영의 원동력으로 삼는다면 새로운 대한민국의 가능성이 열릴 것입니다” 박만호 원장은 경주는 신라의 웅혼한 기상이 고려에서도 그대로 이어졌고 조선조까지도 큰 차이 없이 이어져 우리 역사의 큰 줄기를 형성해 왔다고 진단하며 특히 동학을 일으킨 최제우 대신사의 정신을 경주가 소홀히 여기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한편 박만호 원장은 경주에 대한 남다른 애정으로 경주를 경주답게 보존하는데 매우 적극적이다. 최근 번잡한 일들로 인해 역할을 다 하지 못한다고 미안해 하지만 경주고도보존회 경주지회 회장을 맡고 있기도 하고 다양한 문화전문가들과 함께 보다 발전하는 경주발전 방안에 대해 연구하며 그 청사진을 제시하기도 한다. “경주의 가장 큰 장점은 경주가 도시화의 거센 물결 속에서도 그나마 경주 고유의 역사문화적 풍광을 잃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이런 잘 보존된 문화 유적들을 현대적으로 승화하고 포장해 세계인들의 기호에 맞출 수 있다면 세계의 어떤 고도들보다 각광받는 경주를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박만호 원장은 경주가 현대적 관광지로 발전하려면 국가적인 과감한 투자로 경주의 유적들이 대규모 홀로그램 등 현대적 기술 콘텐츠로 복원되어야 하고 이런 유적들을 중심으로 중국의 유명 관광지들처럼 다양한 영화, 뮤지컬 등 다양한 문화 전문가들의 경주에 맞은 예술적 콘텐츠를 생산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와 함께 박만호 원장은 경주가 천년 왕도답게 경주출신 인물들이 다양한 전문분야에서 특출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인물들이 지천에 널렸다고 소개하며 이런 보석 같은 인재들에 대해 경주시민과 출향인들이 관심을 가지고 응원함으로써 정부나 기업들이 역동적으로 이들을 활용할 수 있도록 알려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런 의미에서 본지의 역할에 대해서도 각별히 당부함을 잊지 않는다. 이처럼 끓는 열정이 온화하기만 한 모습 속에 감추어져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경주시민들이 몇이나 될까? 박만호 원장과의 인터뷰에서 은둔고수의 기운이 느껴져 대화 내내 즐거운 열기가 끊이지 않았다.
황남동은 인구 5000여명으로 법정동인 사정동, 탑동, 배동, 율동이 함께 묶여 운영되고 있다. 올해 황남동 통장협의회 부회장으로 첫 임기를 보내고 있는 최병태(65) 통장은 5년째 황남동 13통 통장을 맡고 있다. 최병태 통장은 통장을 맡은 5년간 가장 기뻤던 일은 최근 계약을 체결한 마을 경로당 건립이라고 전했다. “노령인구가 많은 저희 마을에서 주민들의 가장 큰 숙원사업은 경로당 건립이었습니다. 13통의 경우 옆 마을 경로당을 사용하기가 여의치 않은 상황에 거리제한, 예산 등으로 경로당 건립이 힘들었습니다” 어르신들이 많은 마을 특성상 경로당이 꼭 필요해 주민들의 강한 요구가 있었지만 예산 부족이 가장 큰 걸림돌이었다고 최 통장은 설명했다. “예산을 받더라도 5000만원 정도 부족한 상황에서 쉽사리 돈을 구할 수가 없었죠. 그런데 마을에 최장길 씨라고 어르신 한 분이 날일을 통해 모아두신 2500만원을 선뜻 내 주신다고 하셨습니다” 최병태 통장은 마을에서 유일하게 소를 키우는 어르신 한 분의 큰 용기와 뜻이 주민들 사이에 퍼지면서 십시일반 부족한 예산을 모을 수 있다고 전했다. 결국 최근 건설업체와 계약을 체결했고 조만간 착공이 들어갈 것이라며 기뻐했다. 최병태 통장은 황남동 전체적으로 절실한 숙원사업은 도시가스 설치라고 강조했다. “도시가스 배관이 현재 황리단길이 끝나는 황남초교네거리까지만 돼 있습니다. 사정동, 배동, 탑동의 주민들은 십수년간 도시가스 배관 공사를 요청했지만 예산 부족 등의 이유로 아직까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하루빨리 예산이 확보돼 도시가스가 주민들에게 공급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또 최 통장은 흔히 말하는 고도육성지구(역사문화환경 보존육성지구) 지정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황남동의 주택은 한옥으로 지어져야 합니다. 기왓장의 가격이 비싸 주민들 입장에서는 공사하기도 힘들죠. 고도육성지구로 지정되면 일부분 예산을 지원 받을 수 있지만 황남동의 많은 지역이 고도육성지구로 지정되지 않아 재산권 행사에 제약을 받고 있습니다. 주민들의 의견을 모아 고도육성지구 지정을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최병태 통장은 다른 지자체에 비해 경주의 고도육성지구 지정 면적은 턱없이 작다며, 경주시와 중앙부서에서 적극적으로 지정을 검토해 주민들의 기본권을 보장해야 한다고도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탑동에서 펜션을 운영해 최근 코로나의 피해를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직접 겪고 있기에 조속히 이 사태가 종결되기 바란다고 희망했다. “코로나19는 지역 경기는 물론 어르신들에게도 큰 피해를 주고 있습니다. 펜션을 운영하는 입장에서 가족단위, 단체 등의 손님이 주 고객인데 코로나 확산 후 거의 매출이 없습니다.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모든 사업자분들이 비슷한 상황일 겁니다. 또한 저희 동네에는 어르신들이 많은데 경로당에서 모일 수가 없어 도로변 가로수 밑에서 시간을 보내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여름철 무더위를 피하기 위해 경로당을 많이 이용하셨지만 아직까지 경로당 출입이 제한돼 있어 올 여름을 어르신들이 어떻게 보내실지 걱정됩니다. 무더위가 오기 전 코로나가 종식돼 주민들의 생활 형편이 나아지고 어르신들이 경로당에서 외롭지 않고 시원한 여름을 보낼 수 있길 바랍니다”
경주시가 여름철 힐링스팟을 5개 주제로 나눠 20곳을 공개했다. 바다를 벗 삼아 낭만 가득한 하루, 싱그러운 풍경을 배경으로 인생사진 남기기, 울창한 숲이 내어주는 그늘, 티 없이 깨끗한 폭포와 계곡, 더위와 스트레스를 날려버릴 다양한 액티비티 등 5개 테마가 있는 여름 경주나기다. -편집자주
천천히 작품을 따라 걷다 보면 옛 정취 가득한 고향 집이 떠오른다. 오래된 나무 사이로 볕이 들면 무거웠던 마음을 잠시 내려놓으며 평온함에 젖어 쉬어간다. 렘트갤러리(관장 권종민)에서는 오는 10일까지 김직구 작가의 세 번째 개인전 ‘오래된 나무’전을 선보인다. 작품 ‘영월길’ ‘잡목’ ‘늙은 버들’ ‘광릉숲’ 등 작가의 추억 서린 오래된 나무들이 빛과 바람을 만나 아련한 감성을 자극한다. 1988년 계명대 서양화과를 졸업한 김 작가는 1992년부터 안강여고 미술교사로 재직하며 그동안 작품 활동보다는 후진 양성에 열정을 쏟아왔다. 삶의 여유가 없다는 이유로 그동안 미뤄오던 개인전, 두 번째 전시 이후 25년 만에 갖는 전시이기에 작가에게도 이번 전시는 의미하는 바가 크다. 김 작가는 “오랫동안 버려진 나무일지라도 볕이 들면 그림자 하나씩은 갖게 된다. 그런 소소한 얘기라도 하고 싶어 작게나마 개인전을 열게 됐다”고 설명했다. 주변의 작가 친구들의 관심과 격려로 시작된 전시. 작가는 3년 전부터 학교생활 속 틈틈이 시간을 내어 본격적인 작품 활동을 이어왔고, 그렇게 하나둘 완성해 온 유화작품 18점을 이번 전시에서 선보였다. 주로 주변을 산책하면서 나무와 빛과 바람 등 자연에서 모티브를 얻는다는 작가는 소설가 요시모토 바나나의 소설 속 묘사를 통해서도 많은 영감을 받는다고 말한다. 그의 작품은 하나같이 정서적으로 따뜻하고 편안한 안정감을 준다. 김 작가는 “대학 시절 미술이라는 아름다운 학문을 했었다는 것을 오랜 시간 잊고 있었다. 전시를 위해 하루 몇 시간씩 작품에 몰입해보니 내가 그림을 얼마나 좋아했었는지 느낄 수 있었다. 미술이라는 아름다운 틀로 세상을 바라보며 주위 세상이 아름답길 바랐던 그 시절로 돌아가 기분 좋게 작품을 그려나갔다. 이번 작품을 통해 관람객들과 주변 사람들의 마음에도 아름다운 변화를 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권종민 관장은 “모두가 힘든 시기지만 김직구 작가의 작품과 함께 긍정적으로 극복해나가길 바란다”라면서 “정겨운 옛 추억을 회고하고, 미래에 대한 새로운 희망을 전하는 이번 전시에 많은 관심과 관람 바란다”라고 말했다. 김직구 작가는 1962년 달성 출신으로 1988년 2월 계명대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두 번의 개인전(1991, 1995)을 치렀다. 포항청년작가회, 이형회, 계명회, 한국미술협회 회원으로 활동하면서 다수의 그룹전과 국내외 교류전에 참여했다. 현재 안강여고에서 미술교사로 근무하고 있다.
(사)한국예총경주지회(지회장 김상용)는 지난달 30일 예총 사무실에서 제56차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정기총회는 문인협회, 미술협회, 음악협회, 연극협회, 사진작가협회, 국악협회, 무용협회, 연예예술인협회 등 8개 지부 30여명의 대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해 감사보고와 결산(안) 심의, 올해 사업계획 및 예산(안) 심의 및 감사선출이 진행됐다. 이날 감사에는 사진작가협회 방춘매 대의원과 연예예술인협회 박목현대의원이 선출됐다. 김상용 회장은 “오늘날 경주 예총의 위상은 각 협회 대의원들의 꾸준한 예술 활동에서 이룩 된것”이라면서 “코로나19로 어려운 각 지부 회원들의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피력했다. 이어 “하반기에는 경주예총예술제, 화랑원화선발대회, 신라문화제, 자매도시교류, 예술경주 출간, 경주예술인의 밤 행사가 계획돼 있으니 각 협회 회원들의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근화여고(교장 서정태)가 독서와 연계한 인문학적 소양 교육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실시해 관심을 받고 있다. 근화여고는 지난달 23일 학생들이 이끌어가는 토크콘서트를 개최했으며 24일에는 동국대 교수와 3학년 학생들이 ‘전공 심화 독서 프로그램’으로 만나 함께 책을 읽고 독서 토론을 하며 전공에 관련된 역량을 기르는 시간을 가졌다. 인문사회 계열과 자연과학 계열 두 그룹으로 나누어 5회에 걸쳐 이뤄지는 독서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이 혼자 읽어내기는 어려운 책을 지역 대학 교수와 함께 읽으며 융합적이고 창의적인 사고력을 기를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이 프로그램은 경북교육청의 ‘꿈 키움 학습동아리’공모 사업의 지원을 받고 있으며 학생들은 매우 작은 경제적 부담으로 양질의 학습을 하게 돼 만족도가 더욱 높다. 근화 바칼로레아는 4년째 이어가고 있는 인문학 프로그램으로 올해 첫 시간은 7월 첫 주에 예정돼 있다. 서정태 교장은 “학생들 스스로 준비하고 토론을 통해 미래의 리더로 소통하는 소중한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도이도이~ 깨이깨이~ 비당비당~” 신비로운 주술과 함께 신비롭고 흥미 넘치는 이야기가 전개된다. ‘동경이의 도둑소탕작전’ ‘이 바가지 똥바가지’ ‘아기도깨비 꼬비의 꿈여행’ ‘빈대떡과 피자’ 등 신라천년의 설화를 주제로 한 공연과 지역 아동들의 눈높이에 맞춘 흥미롭고 호기심을 유발하는 교육 공연을 펼치며 공감대를 만들어가는 지역의 유일한 아동극단, 바로 극단깨비(단장 이동화)다. 극단깨비는 경주연극협회 회원이자 동화구연 지도사였던 이동화 단장을 주축으로 공연을 접하기 어려운 지역사회 소외계층의 문화복지 향상을 위해 2010년 10월 ‘뽀로로 동극단’으로 창단, 2013년 1월 ‘극단깨비’로 극단 명을 변경했다. “아이들에게 친근한 이미지로 다가가기 위해 처음에는 ‘뽀로로 동극단’이란 이름으로 활동을 시작했어요. 하지만 저명한 캐릭터로 저작권 관련 분쟁이 발생할 수도 있겠다 싶어 단원들과 회의를 통해 ‘극단깨비’로 변경했죠. 우리나라 정서상 상상 속 모든 것을 만들어 낼 수 있는 도깨비에서 차용한 극단깨비에 단원들과 저희 공연을 보는 관람객들에게 긍정적인 역할을 선사하고자하는 바람을 담았어요” 아동극 공연으로 시작해 10년을 쉼 없이 달려온 극단깨비는 가족극, 퓨전 마당극, 성인극 등 다양한 공연을 선보이며 인지도를 쌓아가고 있다. 열악한 환경에서도 최선을 다하는 단원들에게 늘 고맙고, 미안하다는 이동화 단장. “연극이 좋아서 모였지만 당장 재정적으로 도움이 안 되다 보니 역량 있는 단원들을 하나둘 떠나보낼 수밖에 없는 현실에 늘 미안하고 가슴이 아픕니다” 사실 연극 활동만으로는 생계가 어렵다 보니 단원들 대부분 낮에는 일하고, 저녁과 주말 시간을 활용해 작품을 연습한다. 연극이 좋아, 배움이 좋아 시작한 이들의 열정과 노력이 쌓여 누구보다 즐겁게 연극배우로 제2의 삶을 펼치고 있는 그들이다. 고등학교 연극반을 시작으로 에밀레 극단, 경주시립극단 단원으로 활동했던 이동화 단장 역시 40여년간 늘 갈등의 기로에 서 있었지만, 연극을 못 하게 됨으로써 갖는 공허함은 다른 어떤 것으로도 채울 수 없다는 것을 알기에 그만두고 싶었던 적은 한 번도 없었다고 말한다. 극단을 창단하면서 이동화 단장은 자신이 가진 재능을 기부해 연극으로 많은 이들의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극단이 되고자 다짐했고, 그렇게 성장해 가고 있다. 현재 문무대왕의 업적을 기리는 경북연극제 참가작 ‘천년의 울림(박용우 작, 박보결 각색/연출, 이동화 제작 총감독)’ 공연 연습에 한창인 극단 깨비. 더운 날씨에도 작품 준비 중인 단원들에게 늘 고맙고, 사랑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는 이동화 단장은 단원들의 역량 제고를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다짐한다. ‘극단깨비’라는 이름으로 어린이들을 위한 소공연장을 운영하는 것이 앞으로의 바람이라는 이동화 단장. 종합예술의 하나인 연극을 통해 아이들에게 문화예술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바른 인성교육과 꿈을 키워갈 수 있도록 도움의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한다. 한편 문무대왕의 업적을 기리는 ‘천년의 울림’은 오는 15일 서라벌문화회관에서 저녁 7시에 공연된다. 선착순 무료.
경주출신 김학진 전 서울시 안전총괄실장이 7월 1일자로 서울시 행정2부시장에 임명됐다. 김학진 행정2부시장은 경주고(33회) 졸업 후 서울대 토목공학과를 졸업하고 1995년 치러진 제1회 서울시 지방고시출신으로 1996년 서울시에 임용됐다. 시설계획과장, 물순환안전국장, 도시계획국장, 도시기반시설본부장, 안전총괄실장 등 주요보직을 두루 거친 김 부시장은 지난 6월 26일 서울시의 임명제청으로 대통령의 재가를 받아 서울시 행정2부시장에 임명됐다. 김 부시장은 도시계획에 ‘공공기여’ 개념을 도입하고 노후기반시설 관리체계를 혁신하며 친환경 지하도로 건설을 주도한 서울시의 대표적인 도시계획 및 도시건설, 안전분야 전문가다. 서울시 행정2부시장은 차관급 정무직 공무원이다. 김 부시장은 본지 1373호 ‘셔블&서울·경주사람들’ 보도에서 오랜 서울시 도시계획경험을 소개하던 중 “경주의 경우 유적지를 두고 개발과 보존의 문제들이 아직도 첨예하게 부딪치지만 서울은 이미 오랜 도시화를 통해 이런 지역들이 대체적으로 사라졌고 특히 도시재생 사업을 할 경우 과거처럼 건축이나 건물을 세우기보다 원래 있던 주민들이 그 자리에서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배려하는 것을 우선시 한다”고 설명, 앞으로 경주시가 가야할 도시계획에 대한 비전을 제시한 바 있다. 또 앞으로 중점을 둬야 할 도시계획 과제는 인구변화에 맞는 각종 사회시스템의 다변화라고 주장하며 급격히 늘어난 1인 가구 혹은 2인 가구의 보편화에 맞추어 도시정책 역시 1인 가구 중심으로 재편돼야 한다는 견해를 밝힌 바 있다. 대학시절 상경해 서울시 최고 공직자에 이르기까지 공직생활하는 동안 경주가 고향인 이유만으로 여느 도시 사람들에 비해 많은 이점이 있었고 먼저 진출한 고향 선배들의 응원도 많이 받았다고 밝힌 바 있는 김 부시장은 스스로 ‘공공의 봉사자’로서 자부심을 가지며 서울시 공직자의 길을 걸어온 대표적인 경주출신 서울시 공직자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우리나라에만 남아있는 원나라 법전 ‘지정조격 권 1~12, 23~34’가 보물로 지정된다. 문화재청은 지난달 29일 ‘지정조격’을 보물로 지정 예고한다고 밝혔다. ‘지정조격 권 1~12, 23~34’는 비록 완질은 아니지만, 국내외를 통틀어 우리나라에서만 발견된 현존하는 유일한 원나라 법전이다. 경주 양동마을의 경주손씨 문중에 600년 넘게 전래돼 온 문적이다. ‘지정조격’은 1346년에 간행된 원나라 최후의 법전으로 서명의 뜻은 지정 연간(1341~1367)에 법률 조목의 일종인 조격(條格)을 모았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원나라는 1323년, 1346년 두 차례에 걸쳐 법전을 편찬했지만, 명나라 초기에 이미 중국에서는 원본을 찾을 수 없게 됐다. 이후 중국이나 다른 나라에서는 전혀 발견되지 않았으나 2003년 우리나라에서 한국학중앙연구원 고문서조사 연구진이 발견해 세상에 처음 알려지게 됐다. ‘지정조격’은 고려 말에 전래돼 우리나라 법제사와 문화사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 고려 말까지 형사법 등의 기본법제로 채택됐고 조선에서는 조선의 기본법전인 ‘경국대전’ 반포 이전까지 중국의 법률과 외교, 문화 제도를 연구하는 데 주요 참고서로 활용됐다. 문화재청 측은 “경주 양동마을 경주손씨 ‘지정조격 권 1~12, 23~34’는 지금까지 전 세계적으로 유일하게 알려진 원나라 법전이다. 희소성, 고려와 조선을 비롯한 동아시아의 법제에 지대한 영향을 끼쳐 우리나라와 세계문화사에서 탁월한 의미가 있는 중요한 유물이라는 점에서 보물로 지정해 보존하고 연구할 가치가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1일에는 신라 7세기를 대표하는 조각 중 하나로 꼽히는 ‘경주 남산 장창곡 석조미륵여래삼존상’아 보물로 지정 예고됐다. ‘경주 남산 장창곡 석조미륵여래삼존상’은 경주 남산이라는 원위치가 명확하게 확인된 점, 우리나라에서 가장 빠른 의좌형 미륵삼존불이자 신라인들의 신앙생활이 반영된 대표작이라는 점, 마치 불심과 동심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룬 듯한 7세기 신라 전성기의 수준 높은 조각 양식을 보여준다는 사실에 비추어 한국조각사에 중요한 학술·예술적 위상을 지닌 작품으로 그 가치가 인정됐다. 문화재청은 ‘지정조격’과 ‘경주 남산 장창곡 석조미륵여래삼존상’을 30일간의 예고 기간 중 각계의 의견을 수렴·검토하고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보물로 지정할 예정이다.
행정안전부는 횡단보도와 교차로 모퉁이 5m이내, 버스정류소 10m 이내, 소화전 주변 5m 이내 등 4대 불법 주정차를 주민신고 대상으로 시행해왔는데 이번에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을 추가하며 지난달 29일부터 스쿨존 불법 주정차 주민신고제를 시행했다. 7월 31일까지 계도기간을 두며 8월 3일부터는 기존 과태료의 최대 3배까지 부과된다. 스쿨존 불법 주정차 주민신고제는 불법 주정차 차량을 주민이 ‘안전신문고’앱으로 요건에 맞춰 신고하면 단속 공무원의 현장 확인 없이도 즉시 승용차 기준 8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되며 이는 일반도로의 두 배 수준이다. 스쿨존 불법 주정차 신고제는 평일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 사이 초등학교 정문 앞 도로가 다른 도로와 만나는 교차로 구간 안에서 불법주정차 차량이 대상이 되며 토요일과 일요일, 공휴일은 제외된다. 다만 어린이 보호구역 안에서도 횡단보도나 교차로 모퉁이 5m이내 등 ‘4대불법주정차’에 해당하는 구역은 기존과 동일하게 연중 24시간 주민신고제가 적용된다. 지난달 29일 스쿨존 불법 주정차 주민신고제가 도입된 첫 날 지역 대부분의 초등학교 스쿨존 신고구간 내에서 불법주정차를 하는 차량은 많지 않았다. 하지만 스쿨존 내 신고구간이 아닌 곳에 주정차를 한 차량들이 빼곡히 있었다. 특히 초등학교 후문 쪽은 ‘스쿨존 내 불법 주정차 금지’라는 문구가 있지만 불법주정차 차량들이 한 두 대 씩 있었다. 또한 초등학교 정문과 후문 주위에 마트들이 있는 곳은 이용하는 사람들로 인해 주차된 차들이 많았지만 신고대상이 아니었다. 하지만 좁은 골목에 차량 1대가 겨우 지나다닐 정도만 남기고 주차된 차량이 길게 늘어서 있다 보니 학생들이 다니기에는 불편할 수밖에 없다. 상인 이민호(남·40) 씨는 “민식이법 시행 이후 스쿨존 안에서 통행차량의 속도는 많이 줄어들었다. 스쿨존 불법 주정차 주민신고제라는 것을 시행하는 것을 몰랐는데 홍보가 잘되면 운전자들도 더 조심하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말했다. 경주시 관계자는 “행정안전부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스쿨존 사고 중 가장 사고가 많은 곳으로 초등학교 정문 앞이 조사됐다. 때문에 이번 주민신고제에서 신고구간이 학교 정문 앞도로가 다른 도로와 만나는 교차로 지점까지이다”며 “스쿨존 불법주정차 주민신고제는 7월31일까지 계도기간을 두며 8월 3일부터는 위반 시 과태료가 부과된다. 계도기간이 지나면 가시적인 성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경주 황성파출소 경찰들이 거리를 헤매고 있는 고령의 치매인지환자를 찾아 무사히 귀가시켜 칭찬을 받고 있다. 지난달 29일 오후 7시경 경주시 용강동 청구아파트에 살고 있는 남편 최모(86)씨가 외출을 한 뒤 귀가하지 않자 부인 김모씨가 7시20분경 112에 신고를 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황성파출소 김국보 경위와 최다현 순경은 아파트관리사무소에서 부인 김씨를 만난 후 휴대폰 위치추적 장치를 검색해 황성동 시민체육주민센터 부근에 최씨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 경찰은 부인 김씨를 태운 후 마음은 안정시키고, 날도 어두운데다 비까지 많이 내린 좋지 않은 상황에서 최씨와 통화를 하면서 확인된 장소로 이동해 무사한 것을 확인하고 오후 8시30분경에 무사히 집으로 귀가시켰다. 부인 김모씨는 “자신의 부모를 대하듯이 애원하고 달래는 모습에 너무 감동을 받았다. 시민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 감탄했다”고 칭찬했다.
경북남부보훈지청(지청장 김유문)은 지난달 24일 ‘국가유공자 증서 전수식’을 개최해 국가유공자 및 유족 7명에게 대통령명의의 국가유공자 증서를 전수했다. 이번 전수식은 6.25전쟁 70주년을 맞아 국가유공자의 희생과 공헌에 조금이나마 위로와 감사를 드리고자 하는 취지에서 행사를 진행했다. 특히 6·25전쟁에서 장렬히 산화한 고 이득출 유공자의 유족에게도 국가유공자 증서가 전수돼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유공자들에 대한 감사함을 일깨우는 뜻깊은 자리가 됐다. 이날 증서를 받은 전사자의 한 유족은 “나라를 지키기 위해 헌신한 형님의 희생이 헛되지 않고 후손에게 귀감이 돼 자랑스럽고, 증서를 수여해 준 국가보훈처에 고맙다”며 소감을 전했다. 김유문 지청장은 “국가유공자의 희생에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든든한 보훈행정을 적극적으로 구현해 국가유공자의 희생과 공헌에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북남부보훈지청은 국가를 위해 희생·공헌했으나 아직까지 국가유공자로 등록하지 못한 분들을 대상으로 2014년부터 정부주도로 참전자를 발굴해 보상과 예우를 받을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385명의 참전유공자를 발굴하는 성과를 거뒀다.
지역의 중심상가거리가 빈 상가들로 시름하고 있다. 경기 부진과 임차수요 감소 등으로 상권이 둔화되면서 공실률이 증가하고 있다. 코로나19여파 이전부터 중심상가는 휴업을 하거나 폐업을 하는 자영업자들이 늘어나고 있었다. 상가를 임대로 내놓아도 거래가 되지 않다보니 임대 매물만 계속해서 쌓여가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중심상가거리 곳곳에 임대문의를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있다. 한 때 아동복거리로 구성됐던 태종로 791번 길의 매장은 대부분 상가임대 전단이 붙어있다. 중앙로 34번길, 36번길, 원효로 등 중심상가 내에서도 대표 상권으로 불리는 중심상가입구부터 대부분이 상가 2~5곳 중 1개 상가가 임대를 내놓았다. 빈 점포로 놓여진지 오래된 상가도 눈에 띈다. 한 매장 관계자는 “요즘 세상에 장사하기 쉽지 않다는 걸 매일 느낀다. 버티다 버티다 못하면 나가야한다. 지금 같은 분위기에서 버티는 것만으로도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매출이 임대료보다 작은 점포도 늘고, 업종 변경이 쉬운 것도 아닌데 영세 상인이 버텨낼 방법이 그리 많지 않다”고 말했다. 대다수 상인들은 경기 불황 등 경제적 요인이 직접적인 타격이 됐다고 입을 모았다. 손익분기점을 넘기지 못하는 실적이 장기화되다보니 영업주가 폐업을 결정할 수밖에 없는 처지에 놓이면서 결국 문을 닫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것. 한 의류매장 관계자는 “브랜드 의류 같은 경우 본사 입장에서는 판매실적에 대해 압박을 가하고 결국 계약마저 재연장하지 않고 철수 조치를 내린다”며 “영업주 입장에서 어떻게든 가게를 유지하려고 해도 본사가 계약을 끝내면 간판을 내릴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초기 시설비용과 인건비 상승 등의 요인도 상가공실률이 늘어나고 있는 주된 이유로 꼽히고 있다. 중심상가 부동산 관계자는 “권리금이 없는 점포도 한 두 곳씩 생기고 있다. 임대료 역시 과거 중심상가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저렴해지긴 했지만 그렇지 않은 곳들도 있다. 또 업종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최근 창업에 드는 초기시설투자비용이 평당 300~500만원이 들어간다”며 “여기에 매월 인건비 부담과 임대료, 관리비 등을 고려하면 최저 월 매출 목표가가 높아지게 된다. 코로나19로 인해 유동인구도 줄어들어 버린 현재로서는 수익성이 나지 않는 구조고, 점포를 얻어 창업을 시도하기를 꺼려하는 분위기가 장기화 되고 있다. 코로나19로 한동안 착한임대인이다 하는 캠페인도 있었지만 모든 건물주가 동참한 것은 아니다. 건물주들도 임대료인하를 고려해봐야 하는데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많다. 그렇다보니 빈 점포가 늘어가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중심상가에서 공시지가가 높은데도 버티고 있는 대부분의 상가들은 건물주가 직접 운영하는 곳이 대부분이라 일반인들이 상가를 유지하는 것보다는 쉬운 상태다”고 전했다. 한편, 지역 주민들은 중심상가가 지역의 소비문화를 반영한 전략적인 변화와 지역상가 이용률 높이기 등의 상생구조가 절실하다는 목소리다. 중심상가를 구성하는 대부분의 매장들이 대형 브랜드의 의류매장과 핸드폰 매장이고 음식점 역시 찾아갈 정도의 맛집이 없어 굳이 중심상가를 이용할 메리트가 없다는 것. 또, 소비문화가 갈수록 인터넷쇼핑 등 온라인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고 인접지역으로의 소비 유출현상도 가속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최모(여·41) 씨는 “대학시절만 하더라도 중심상가에서 청기와 사거리까지 즐길 거리가 제법 됐었는데, 지금의 중심상가는 의류매장과 휴대폰 매장 등이 전부인 것 같다. 옷 같은 경우는 정말 급한 상황이 아니고서야 대부분 인터넷을 통해서 구매하는 것이 저렴하기 때문에 중심상가까지 나와서 옷을 구매할 필요를 못 느낀다. 중심상가에 점포임대 대부분이 의류매장인 것 같다”며 “요즘 젊은이들은 특색이 있는 매장을 좋아하고, SNS용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곳을 많이 선호하기 때문에 이쁘면서 분위기 좋은 곳은 아무리 멀어도 찾아가는 것이 요즘 세대들의 문화다. 그런 부분을 충족시키지 않는 이상 중심상가로 사람들이 찾아가기에는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상인 박모(남·38) 씨는 “지역민들이 지역상가를 찾아야하는 이유를 상인들 스스로가 내놓지 못한다면 중심상가는 더욱 침체되어 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상인들 서로가 자생적 노력을 가져야지 예전 사람들이 많이 찾던 중심상가로 회복할 수 있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원자력발전소 내 사용후핵연료에 대해 지역자원시설세를 납부토록 하는 3개 지방세법 개정안이 발의돼 국회 통과여부가 주목된다. 김석기 국회의원(미래통합당)은 지난달 25일 사용후핵연료에 대해 지역자원시설세를 과세하는 ‘지방세법 일부개정법률안’과 관련법인 ‘지방세기본법 일부개정법률안’ ‘지방재정법 일부개정법률안’ 등 총 3개 법률안을 대표발의 했다. 개정안에는 사용후핵연료를 원전 내 임시저장시설에 저장하고 있는 한수원이 해당 소재지인 경주, 울진, 기장, 울주, 영광 등에 사용후핵연료 임시저장에 대한 지역자원시설세를 납부하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경수로는 다발당 540만원, 중수로 다발당 22만원의 지역자원시설세를 부과하도록 명시했다. 사용후핵연료는 원전에서 연료로 사용하고 남은 방사성폐기물로 우라늄과 제논, 세슘, 플루토늄 등 방사성 물질을 포함하고 있다. 방사성폐기물 관리법에 따르면 사용후핵연료는 원자력발전 사업자가 방사성폐기물 관리사업자에게 인도해 안전한 전용 처리시설에서 관리하도록 돼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사용후핵연료 전용처리시설에 대한 부지선정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어 각 원전 내 임시저장시설에 저장되고 있다. 이로 인해 원전 인근 주민들은 발전소 가동 여부와 관계없이 항상 방사능누출 등의 위험에 노출돼 있으나 임시저장하고 있는 것에 대해 지역자원시설세를 부과하고 있지 않아 지자체가 지역주민을 위한 안전관리사업 등을 진행할 수 있는 재원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번에 김 의원이 발의한 지방세법 개정안이 통과될 경우 경주 등 전국 원전 소재 지자체가 거두는 신규 세입은 2085억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통해 각 지자체들이 원전 주변 지역주민을 위한 안전관리사업 등에 필요한 재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 의원은 “경주의 경우 정부가 중저준위 방폐장을 설치하면서 2016년까지 사용후핵연료를 비롯한 고준위 핵폐기물을 경주 밖으로 반출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전혀 지켜지지 않고 있다”며 “정부는 이 약속을 반드시 지켜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현재 지역주민들이 방사능누출 등 잠재적 위험을 상시 부담하고 있는 만큼 그에 합당한 지원이 필요한 것은 당연하다”며 사용후핵연료에 대한 지역자원시설세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지난 2018년 7월 개원한 제8대 경주시의회가 2년간의 전반기 의정활동을 마무리했다. 시의회는 전반기 2년 동안 제233회 임시회를 시작으로 제251회 정례회까지 203일간의 회기 일정을 소화했다. 이를 통해 예산안 및 결산심사, 행정사무감사, 각종 조례안 심사 등 대의기관으로서의 역할 수행과 함께 현안 및 숙원사업 등의 해결에 앞장섰다. -‘현장에 답이 있다’ 상임위별 현장 확인 강화 경주시의회는 지역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이를 시정 및 의정활동에 반영시키기 위해 각 상임위원회 별로 주요 사업현장은 물론 행정사무감사 및 예산안 심사와 관련 있는 사업장을 찾아 점검했다. 현장에서 사업 타당성 및 실현가능성 여부를 확인하고, 시민들이 사용하는데 불편이 없는지 확인하는 등 개선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발로 찾아가는 현장중심 의정활동을 펼쳤다. 특히 코로나19 확산차단을 우해 전체 의원들이 공공장소, 식당, 슈퍼마켓, 공용운동시설, 아파트 출입문 등 시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일상생활 공간에서 직접 분무소독하며 코로나19 바이러스 차단 방역에 총력을 다했다. -전반기 각종 안건 341건 심사, 5분 발언 22건 등 경주시의회는 전반기 2년 동안 정례회 5회 112일, 임시회 14회 등 91일간 회의를 진행했다. 이를 통해 일반안건과 조례안 341건을 심사하는 한편, 5분 발언 22건, 시정질문 29회 등을 실시하면서 지역 현안문제 및 미래에 대한 토론의 장을 열었다. 또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예산의 효율적 운영과 편성의 적정성 등을 면밀히 분석, 전시행정 예산과 축제성·선심성 예산 등을 삭감 및 감액하고, 시민의 입장에서 심사해 예산의 효율성과 투명성 확보에 노력을 기울였다. 특히 2020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은 코로나19 조기 극복과 지역경제에 활력을 부여하고, 위축된 소비심리 회복을 위해 ‘긴급 선택적 추가경정예산안’을 처리하는 등 코로나19 피해 시민들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 -지역현안 해결위해 7개 건의문, 결의안 채택 경주시의회는 전반기 경제회복과 시민 불편사항, 지역에 산재해 있는 다양한 현안사항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7개 결의안 및 건의문을 채택하고 청와대 및 관련부처에 전달했다. △청와대 소재 경주방형대좌 석조여래좌상 반환 촉구 결의안 △한국원자력환경공단 방사성폐기물 반입·처분 중지 및 민관합동조사단 구성 촉구 결의안 △경주시보건소 소관 사무의 민간위탁에 대한 경주시 자체감사 건의문 △대한민국축구종합센터 경주유치지지 결의안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관리 기본계획 수립에 대한 결의안 △세계유산 보존관리 및 활용에 관한 특별법 제정 촉구 결의안 △월성원전의 안정적 가동을 위한 맥스터 증설 촉구 결의문 등을 채택하는 등 현안문제에 대해 의회 차원의 목소리를 높였다. -연구하고 공부하는 생산적인 의회 연구하고 공부하는 생산적인 의회상 정립을 위해 의원역량강화교육, 전국지방의회 합동세미나, 행정사무감사 실무교육, 원자력산업에 대한 전문교육 등 활발한 교육활동도 전개했다. 이를 통해 지역 현안문제 해결에 앞장서는 한편,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의정활동에 적극 활용했다. 그 결과 최덕규·장동호 의원은 경북의정봉사대상, 김동해·박광호 의원은 전국의정봉사상을 수상했다. 또 윤병길 의장은 국가와 국민을 위해 봉사하고 헌신한 공으로 전국의정봉사대상과 2019글로벌크라운대상을 수상했다. 또한 경주시의회는 의장자문위원회, 경주시의회 행동강령운영 자문위원회를 신설해 의정활동에 필요한 전문적인 의견과 자문을 구했다. 윤병길 의장은 “제8대 경주시의회는 발로 뛰는 현장중심의 의정활동을 실천하는 의회, 시민화합을 기반으로 한 소통하는 열린 의회를 구현하는데 최선을 다해 왔다”면서 “앞으로도 시민이 행복하고 살기 좋은 경주 건설을 위해 시민의 곁을 지키는 동반자, 시민여러분의 성원에 늘 겸손하고 정성을 다하는 의회가 되도록 혼신의 힘을 다 바치겠다”고 밝혔다.
대한축구협회(이하 KFA)는 지난 1일 여름에 개최되는 전국대회 일정을 최종 확정했다. KFA는 △초·중등부 전국대회 전면 취소 △고등부 전국대회는 8월 초와 9월 초 시행 △여자연맹 및 풋살연맹 전국대회 중 U-12, U-15 대회는 KFA 승인이 있기 전까지 대회 개최 불가 △대학부 8월 전국대회는 조건 충족 시 승인 등 전국대회 일정을 밝혔다. KFA 관계자에 따르면 “초등 및 중등의 경우 비교적 코로나19 확산 위험요소가 적은 리그 경기만 진행하기로 했다”며 “다각적인 논의 끝에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에 경주에서 개최 예정이었던 ‘화랑대기 전국유소년축구대회’는 취소됐다. 코로나19로 인한 지역 경기 침체를 화랑대기 특수를 통해 어느 정도 극복하려 했던 상인들은 그야말로 울상이다. 시민 A씨는 “코로나 때문에 화랑대기 축구대회 취소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예상은 하고 있었지만 현실로 다가오니 상실감이 크다”며 “코로나 여파가 진정되면 경주시에서 경기 회복을 위한 대책을 마련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경주시 관계자는 “6월 초 대한축구협회 실무단 방문 후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돼 학부모들의 불안이 이번 전국대회 취소에 큰 영향을 끼친 것 같다”며 “다른 이유가 아닌 전염병 확산인 만큼 시에서 달리 손 쓸 방법이 없는 것이 현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년에는 꼭 대회가 개최될 수 있도록 대한축구협회와 MOU를 맺을 계획이며, 코로나가 진정되면 지역별 대회, 소규모 대회 등을 유치해 조금이나마 지역 경기 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게 다방면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