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제21대 국회의원선거는 ‘코로나-19’의 팬데믹 상황에도 불구하고 일정대로 치러졌다. 근래 최고의 투표율(66.2%)을 기록하였을 뿐만 아니라 선거와 관련한 코로나 감염자도 전혀 없었다. 코로나 시대 선거관리의 모범사례로 각국으로부터 K-선거관리 매뉴얼 공유 요청이 쇄도했다. 이렇듯 선거관리적 측면에서는 전 세계로부터 칭송을 받고 있으나 민주주의 성숙도와 정치현실은 그렇지 못한 것 같아 아쉬움이 크다. ‘정치’의 사전적 의미는 ‘나라를 다스리는 일. 국가의 권력을 획득하고 유지하며 행사하는 활동으로 국민들이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게 하고 상호 간의 이해를 조정하며 사회 질서를 바로잡는 역할을 한다’이다. 사전적 의미로만 보아도 ‘정치’는 국민 개인의 안정과 행복을 위해 꼭 필요한 것이다. 하지만 정치는 정치인만이 하는 것이 아니다. 국민이 관심두지 않는 정치는 제 기능을 발휘하기가 어렵다. 국민이 정치에 관심을 갖고 제대로 참여할 때만이 현대사회의 수많은 갈등을 조율하고 해결하는 등 정치의 순기능을 기대할 수 있는 것이다. 국민이 정치에 참여하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선거참여, TV, 신문 등 언론에 독자투고, 시민단체 활동도 좋지만 어쩌면 더 큰 효과를 낼 수 있는 ‘정치후원금’이라고 할 수 있다. 정치후원금은 개인에게는 정치참여의 기회를 주고 정치인에게는 깨끗한 정치자금의 원활한 조달로 불법정치자금의 유혹에서 자유롭게 해주고 소신 있는 정치를 펼칠 수 있는 원동력이 되기 때문이다. 정치인이 필드에 뛰고 있는 ‘정치’종목의 국가대표라면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보내는 소액 후원금은 응원이 돼 소신 있는 정책결정으로 바른 정치를 펼쳐 ‘K-정치’를 만들 수 있다고 본다. ‘K-정치’를 위한 응원! 정치후원금을 기부하면 연말정산 시 최대 10만원까지는 전액을 세액공제 받을 수 있으며, 10만원을 초과한 금액은 15%까지 세액공제 등 비율에 따라 소득 공제를 받을 수 있다. 국민 모두가 정치에 관심 갖고 응원을 보낸다면 멀지않은 시간에 세계에 자랑스럽고 아름다운 대한민국을 한 번 더 알리는 브랜드 ‘K-정치’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까마득히 멀어져간 첫사랑의 엽서처럼 낙엽이 흩어지고 있다. 뒷모습 쓸쓸한 그대의 어깨위로 얹히는 가을이 깊다. 시를 읽고 시를 쓰는 존재의 숨결이 하도 고독해, 거침없는 통증으로 앓은 가을이다. 사색의 늪에 홀로 내동댕이쳐진 침잠의 방, 시와 연애하며 낳은 눈물 한 방울 흠집 맑은 곡옥으로 여물릴까! 가을 내내 견디며 아물린 상처들이 흉터 환한 시어(詩語)로 결실 맺었으면 싶다. 【삼국유사】 원년(B.C.69) 임자년 3월 초하루에 6부의 시조들이 자녀들을 데리고 알천(북천) 남쪽언덕에 모여 의논했다. “우리들 위로 백성을 다스릴 군주가 없으니 백성이 모두 방종하고 안일하여 제 마음대로 하고 있다. 덕 있는 사람을 찾아 군주로 삼아 나라를 세우고 도읍을 정하는 것이 어떻겠는가?” 높은 곳을 올라가 남쪽을 보니 양산(陽山) 기슭의 나정(蘿井) 옆에 번갯불 같은 이상한 기운이 드리워 있고, 백마(白馬) 한 마리가 꿇어앉아 절하는 모습이 보였다. 그 곳을 찾아가보니 자줏빛 큰 알이 있었다. 사람을 본 말은 길게 울고는 하늘로 올라갔다. 알을 쪼개니 단정하고 아름다운 남자아이가 나왔다. 모두 신기함에 놀라워하며 동천(東泉)에 목욕을 시키니 광채가 났다. 새와 짐승들이 춤을 추고 천지가 진동하고 해와 달이 밝고 환해졌다. 밝은 빛으로 세상을 다스린다는 뜻으로 혁거세왕 혹은 불구내왕이라고 칭했다. 사람들이 서로서로 축하의 말을 전하며 기원했다. “하늘의 자손이 이미 내려왔으니 덕 있는 배필을 맺어드려야 한다.” 이날 사량리 알영정가에 계룡이 나타나 왼쪽 옆구리로 여자아이를 낳았다. 매우 아름다운 용모였으나 입술이 닭부리와 같았다. 월성 북쪽 도랑물에 목욕을 시키자 부리가 떨어져 나갔음으로 그 내를 발천(撥川)이라 하였다. 남산 서쪽 기슭에 궁궐을 짓고 성스러운 두 아이를 모셔 길렀다. 알에서 태어난 남자아이 성을 박(朴), 여자아이는 우물이름을 따 알영(閼英)이라 했다. 13세가 된 오봉(五鳳) 원년 갑자(BC57)에 왕과 왕후로 세우고 나라이름을 서라벌이라 했다. 나라를 다스린 지 61년 되던 날 왕은 하늘로 올라갔는데, 7일 후에 시신이 땅에 떨어져 흩어졌다. 왕후도 세상을 떠났다. 백성들이 한 곳에 장사지내려 하자 큰 뱀이 쫓아다니며 방해했다. 오체를 각각 장사지내 오릉(五陵)으로 만들고 사릉(蛇陵)이라 했다. 담엄사 북릉이 바로 이것이다. 태자 남해왕이 왕위를 계승했다. 2대 남해왕. 남해왕만을 차차웅이라고 불렀다. 전한(前漢) 평제(平帝) 원시(元始) 4년 갑자에 즉위하여, 나라를 다스린 지 21년인 지황(地皇) 4년 갑신에 죽었다. 3대 노례왕. 육부(六部)의 이름을 고쳐 정하고 여섯 성(性)을 하사했다. 처음으로 쟁기와 보습과 얼음을 저장하는 창고와 수레를 만들었다. 건무(建武)16년 이서국을 정벌하여 멸망시켰다. 이 해에 고구려 군사가 침범해왔다. 삼국유사 권1. 기이제1(紀異第一) 편에는 5대 파사왕 부터 기록은 없다. 석(昔)씨 성(性) 시조(始祖)인 4대 석탈해(昔脫解)왕까지 차례 순서는 그친다. 【동경잡기】 능묘(陵墓) 혁거세릉(赫居世陵). 세상에서 전하기를 담엄사의 곁에 있다. 관가에서 개간(開墾)이나 벌목(伐木)을 금하고 있다. 세상에서 전하기를 “혁거세왕이 하늘에 올라간 지 7일 후에 오체가 땅에 떨어져 흩어졌다. 나라 사람들이 합쳐서 장사하려 하였으나, 요괴한 뱀의 장난으로 인하여 각각 장사하고 드디어 오릉이라 하였다” 한다. 사릉이라고도 한다. 『경상도속찬지리지』『신증동국여지승람』 경주부 능묘조에서 오릉내의 다른 왕들에 대한 언급 없이 혁거세왕릉만 기록되었다. 오릉의 능역이 6기의 고분으로 해석되기도 하고, 피장자들의 재위기간이 1~2세기 초의 목관묘 시기임을 볼 때, 오능과 직접 관련짓기는 학자들 사이 논쟁의 여지가 분분하다. 봉분의 내부구조를 4세기말~6세기 초 마립간대 신라왕경주변 평지에 분포된 적석목곽분으로 추정하기 때문이다. 필자가 경주신라문화원 강좌에서 수강했던 전덕재교수는 삼국사기에 19대 눌지마립간 19년 2월 “역대의 능원을 보수하였다.”라는 기록으로 오릉을 그 당시 무덤형식인 돌무지덧널 구조로 보수했을 가능성으로 오릉의 피장자들이 맞는다고 강의했다. 1684년 경주박씨, 1685년 경주김씨 족보가 완성되었다. 능묘 위치를 족보에다 기재하기 시작하면서부터, 신라 왕족의 근본을 찾기 위한 왕릉비정이 무리수를 가하게 되었다. 박씨 김씨일족에 의해 이름 없는 고분들이 왕릉으로 지정되었다. 피장자를 비정하는 과정의 진위여부를 유의건이 제기했다. “왕릉의 피장자 추정은 잘못될 경우 결과적으로 남의 조상을 모시게 되므로 매우 신중해야 함”을 강조했기 때문이다. 영조(1730). 유의건 시문집 『화계집』에 수록된 「나릉진안설(羅陵眞贗說)」이다. 개별 왕릉에 관해서는 피력하지 않았지만 「나릉진안설」은 피장자의 비정이 잘못된 오류를, 검증으로 다룬 까닭에 신라왕릉 연구사에 중요한 자료로 쓰인다. 박민효 『오릉변(五陵辨)』에는 오릉의 개별적 명칭과 피장자의 수에 관심을 표명했다. 삼국사기 신라본기와 삼국유사 기이편이 다르게 기록된 까닭에 오릉내 피장자 문제는 고서(古書)의 기록들을 절충하여, 현재와 같이 혁거세왕릉·알영비릉·남해왕릉·유리왕·파사왕릉으로 결론을 지었다. 신라시조대왕 박혁거세 재위 61년: BC57~서기4년. 알영왕비. 2대 남해왕 재위 21년: 서기 4~24년. 3대 유리왕 재위 34년: 서기24~57년. 5대 파사왕 재위 33년: 서기 80~112년. 매년 봄 가을 신라시조왕 춘향대제와 추향제를 봉행하고 있다.
전 경주시의회의원이던 박귀룡씨의 페이스북에는 장애인들에 대한 사회적 배려와 근본적인 시각의 교정을 원하는 속 깊은 글이 올라온다. 자신 역시 신체 장애인이기에 누구보다 장애인에 대한 사회의 편견과 그릇된 인식에 시달렸을 것이니 그가 쓴 희망사항들이 매우 강한 호소력을 가질 수밖에 없다. “훈맹정음을 아세요?”눈 11월 4일 점자의 날을 맞아 올린 포스팅이다. 훈민정음의 ‘민’을 눈 못 보는 ‘맹’자로 슬쩍 바꾼 것이다. 세종대왕이 누구나 쉽게 익힐 수 있도록 훈민정음을 만드셨듯 맹인 누구나 쉽게 글자를 읽을 수 있도록 점자를 창안하신 분이 박두성 선생이라는 것 “장애인 참 좋네” 장애인들에게 제공되는 장애인 차량 전용 주차공간, 열차할인 등 여러 가지 혜택과 시책들에 대해 무심코 내뱉는 말들이 얼마나 무분별한가 지적한다. 그런 무심한 말보다는 “참 잘 해놓았네”라고 말하는 것이 얼마나 좋은지를 권하기도 한다. “누가 혼자 옵니까?” 장애인이나 임산부, 노약자를 위한 편의시설들이 아직도 태부족인데 이런 시설들을 만들 때마다 장애인들이 응당 누구와 동행해서 온다는 인식들과 부딪히는 현실을 개탄한다. 점자유도블록. 경사로 등, 실제로 공공건물은 물론이고 대부분 일반건축에는 장애인을 위한 시설이 태부족이다. 가장 불편한 사람들이 편하도록 배려하면 모두가 편해진다는 너무나 간단한 사실을 사회 일반이 인식하기를 바라는 박귀룡씨의 호소가 절실하다. 11월 8일에는 자신이 살고 있는 우주로얄 아파트에 장애인 전용 주차구역이 언제나 비워져 있는 것을 알리며 장애인 차량 전용구역이 법제화 되기 전에 세운 아파트지만 일부러 장애인전용주차구역을 배려한 아파트 입주민들의 사회적 배려를 부각시키기도 했다. 한 걸음 더 나아가면 그나마 신체장애자에 대한 배려는 사회각계에서 조금씩 성숙되고 있지만 정신적 장애에 대한 배려는 거의 없다시피 한 상황이다. 이에 대한 사회저변의 의식도 함께 성장하기를 박귀룡씨의 포스팅과 더불어 기원한다. 온전한 몸과 마음을 가진 행복을 그렇지 못한 사람들과 함께 나누는 마음이 참사랑 아닐까?
경주에는 남산, 토함산, 단석산 등 경주의 유명한 산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산이 있다. 경주시 서면 천촌리 일대의 오봉산(五峰山)이다. 오봉산은 해발 730m로 여근곡(女根谷), 주사산(朱砂山)으로 더 알려진 곳이다. 오봉산은 남산이나 단석산 보다는 덜 알려져 있지만 여근곡 입구서부터 유학사, 옥문지, 부산성, 주사암, 마당바위 등 능선에서의 황홀한 조망이외에도 볼거리와 전설이 다양해 많은 이야깃거리를 품고 있는 산이다. 오봉산에는 신라 선덕여왕 5년(636년) 여왕이 놀라운 예지로 백제 매복군을 섬멸했다는 역사적 장소이기도 한 여근곡이 있으며, 신라 문무왕 때 창건됐다고 전하는 천년 고찰 주사암이 있다. 신라 화랑들의 무예 연마터로 전해지는 마당바위가 우뚝한 곳이기도 하고 또 경주의 서쪽을 방어하는 요충지였던 부산성(富山城)이 있다. 득오가 화랑 죽지랑을 그리워하며 지었다는 향가 ‘모죽지랑가’의 배경이 된 오봉산은 신라 화랑들의 우정이 어려 있는 곳이기도 하다. 지난 6일, 여근곡 입구서부터 유학사, 옥문지, 부산성, 주사암, 마당바위에 이르는 오봉산 정상까지 다녀왔다.
남경주문화연구회(회장 김영제)는 지난 8일 내남면 노곡2리 백운대에서 제10회 신라화랑 귀산·추항 숭모제를 봉행했다. 이번 숭모제는 코로나19로 인해 간소하게 진행됐다. <사진> 헌악, 헌무, 헌작으로 진행된 이날 숭모제는 초헌관에 정희탄 내남면장이, 아헌관에 박홍식 전대구한의대학 교수, 종헌관에 김현재 유림이 각각 맡아 분향·헌작했다. 한편 귀산·추항 숭모제는 진평왕 때 고승 원광법사로부터 세속오계를 받아 이를 계승한 신라화랑 귀산과추항의 화랑정신과 충효 정신을 기리기 위해 남경주문화연구회가 지난 2011년부터 해마다 제향을 올리고 있다.
서울시가 내·외국인들이 자주 찾는 주요 관광지에서 차도를 줄이고 보행자통행로를 늘이는 방향으로 상권활성화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11월 9일 서울시에 따르면 동서 방향(동대문~충무로~남산~명동~남대문시장)으로 연결하는 대표적인 관광·상업가로지만, 좁고 걷기 불편했던 ‘퇴계로’가 걷기 편한 보행친화거리로 재탄생한다. 명동, 동대문시장 등 인근 상권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계획에는 기존 6~8차로를 4~6차로로 과감히 줄여 보행로 폭을 최대 3배까지 확대했다. 전 구간 자전거도로를 신설하고 서울시 전용 대여 자전거인 ‘따릉이’ 대여소와 나눔카 주차장을 새롭게 조성해 공유교통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높였다. 가장 먼저 퇴계로2가(명동역 인근)~광희동사거리(동대문역사공원 인근) 1.5km 구간에 대한 ‘퇴계로 도로공간재편사업’을 이달 말 완료한다고 밝혔고 내년 초 ‘세종대로 사람숲길’까지 마무리하면 광화문광장으로부터 명동과 동대문까지 아우르는 중심 상권지역을 전통과 현대의 멋과 맛을 만끽할 수 있는 거리로 재탄생한다. 이 같은 서울시의 계획은 궁극적으로 ‘보행’이 소비를 촉진하고 문화를 이끈다는 간단한 원리를 적용한 것이다. 차량 속에서는 어떤 소비도 일어날 수 없고 다만 흘러갈 뿐이지만 걷는 속에서 다양한 욕구들을 자연스럽게 느끼고 충족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런 사례는 인사동과 북촌이 주말 및 공휴일 차 없는 거리를 선포하는 것에서도 쉽게 찾을 수 있다. 경주 역시 코로나19로 인해 관광객이 뜸한 와중에도 주말이면 주요 관광로가 차들로 북적인다. 첨성대 뒷길과 황리단길 등은 정책적으로 차량의 통행을 최대한 억제할 준비가 필요하다. 걷는 사람은 차와 매연을 피해 상가를 외면하고 꽉 막힌 도로, 차 속에서 시간 뺐기는 사람들은 소비욕구보다 짜증과 피로에 시달릴 뿐이다. 차 없는 거리를 선포하고 나면 처음에는 당혹스럽게 생각해도 몇 주만 지나면 차는 알아서 줄어들고 보행자는 한껏 자유로움을 느낄 수 있다. 서울시가 과감히 차로를 줄이고 보행로를 늘이겠다고 나서는 것은 그것을 익히 알기 때문이다.
대한노인회 경주시지회(지회장 노창수)는 노인재능나눔참여자 전문성 강화를 위해 지난 달 26일 노·복지회관 2층에서 오전·오후 2차례에 걸쳐 소양교육을 실시했다. <사진> 이날 교육은 코로나19 감염증 예방 및 주변을 위협하고 있는 각종 안전교육(보이스피싱, 노인학대 등)을 실시해 어르신들의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시켰다. 또한 건의사항에 대한 질의응답의 시간으로 참여자 활동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했다. 노인재능나눔활동지원사업은 보건복지부가 지원하는 사업으로 재능을 보유한 노인에게 재능나눔 활동기회를 부여해 사회참여를 통한 노후성취감제고, 건강 및 대인관계 개선을 유도하여 건강한 노후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사업이다. 2020년 현재 학습지도 30명, 문화예술 50명으로 총80명이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2월 참여자 모집, 3월에 활동을 해야 됨에도 ‘코로나19 감염증’의 확산으로 5월에 사전교육을 실시 후, 6월부터 활동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어르신들 중 최연소 60세(문화예술활동) 최고령 회원 86세(학습지도활동)로 지역사회에 보탬을 주고 있다. 지회는 만60세 이상 자격증을 보유하고 재능을 가진 분들이 △문화예술부문(악기연주, 무용, 노래로 공연활동) △학습부문(아동지도, 혈압측정, 한궁, 게이트볼)으로 나눠 즐거움과 행복을 전달하고 있다. 이 사업은 경로당 어르신들의 지속적인 건강관리를 위해 올바른 혈압측정, 신체의 좌우활동으로 건강을 돕는 한궁지도, 야외활동으로 건강관리에 도움을 주는 게이트볼 지도, 지역아동보호센터의 아동들 학습지도에 참여하고 있다. 참여자들은 재능나눔지원사업에 긍지를 가지고 임하며 더 많은 참여를 요청하고 있지만 모두 수용하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다. 사업대상자는 사업 참여일 기준 만65세 이상 노인으로 국민기초생활보장법에 의한 생계·의료급여수급자, 국민건강보험 직장가입자, 장기요양등급판정자, 노인사회활동지원사업 참여자, 장기요양보험 등급판정자(1급~5급 등금 및 인지지원등급), 2019년 부정수급으로 확정된 자 등은 제외된다. 사업담당자는 “어려운 환경에도 지역을 위해 활동을 해주셔 감사하다”며 “재능나눔활동을 통하여 새로운 사회적 역할을 부여하고 자긍심 향상과 구체적 사업설명으로 지역 주민과의 긴밀한 활동에 많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노창수 지회장은 “앞으로도 어르신들이 사회참여를 통해 건강하고 즐거운 노후생활을 보낼 수 있도록 경주시와 지회의 특성에 맞게 다양한 분야에 걸쳐 재능나눔활동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회의 재능나눔 사업은 2018년 학습지도 90명, 2019년 학습지도 80명, 문화예술 10명으로 매년 노인들이 참여해 노인안전예방, 상담안내, 학습지도 등 각기 다양한 재능을 지역사회에 환원하고 있다. 2020년 재능나눔활동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분야는 문화예술활동이다.
한부모가족복지시설 경주애가원(원장 이윤주)은 월성원자력본부의 지원으로 지난 10월 31일, 11월 7일 양일 1박 2일간 지역 글램핑장에서 ‘모두 함께 떠나요. 우리가족 힐링캠프’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사진> 이번 캠프를 통해 가족여행의 기회가 없었던 입주가족들에게 가족 간 사랑을 확인하고 소통의 시간을 제공해 자녀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번 캠프 참가를 통해 코로나19로 경제활동 감소로 인한 스트레스와 외부활동에 대한 제약 등으로 지친 입주가족들이 잠시 코로나19를 잊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힘든 시기를 극복하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 미취학 자녀를 양육하는 입주자는 “평소 일하느라 아이와의 시간이 부족했는데, 캠프를 통해 새로운 경험도 하고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어 좋았다. 이런 경험들이 살면서 어려운 일이 있을 때 힘이 될 것 같다”라고 전했다. 이윤주 원장은 “입주 가족들에게 좋은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준 월성원자력본부에 감사드린다”며 “무엇보다 코로나19로 지쳐있는 입주어머니들과 아이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에 경주애가원 관계자 모두 보람을 느낀다. 앞으로도 입주 가족들에게 유익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겠다”고 전했다.
내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나에게 주어진 상황을 내 삶의 좋은 경험으로 전환시키는 것은 그 누구도 대신할 수 없다. 오직 나만이 할 수 있다. (사)대한노인회 경주시지회 감포분회는 25개 경로당으로 감포읍인구 5568명 중 노인인구는 2018명으로 분회등록 회원은 1198명이다. 몇 년 전 초고령사회로 진입한 감포는 2018년부터 경로당 운영을 새롭게 만들어가고 있다. 감포지역 경로당의 활성화를 위해 그 역할을 다하고 있는 감포분회 임경일(80) 분회장과 서로 토론하고 의견을 나누고 있는 홍말수 사무장, 김영대, 김춘도 총무부장과 김구자 할머니경로당 대표 등 임원진을 모곡경로당에서 만났다. -회원들이 소외됨이 없이 잘 살피는 것이 목 목적입니다 초고령사회에 경로당 등록회원들의 소외됨이 없이 잘 살피는 것이 첫째 목적입니다. 경로당에 관한 일은 지회와 의논 후 진행하며 특히 마을이장들과 협력이 잘 이루어지는 우리지역은 경로당 애로사항들도 함께 토론하고 의견을 나누기에 원활하게 해결이 되며 회원들 역시 기다릴 줄도 알고 우선 해결해야할 문제들에 배려를 합니다. 바닷가 파도소리만큼 경로회원들의 웃음소리가 번져 25개 경로당과 미등록 경로당도 함께 행복을 나누는 자리가 빨리 오기를 기대합니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경로당에도 변화가 생겼습니다 지난여름 무더위 쉼터로 개방한 뒤 코로나19를 잘 지키며 운영해오던 경로당은 수도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해 시와 노인회의 방침에 따라 경로당 문을 다시 닫았습니다. 그러나 분회임원들은 경로당을 순회하며 경로회장을 만나 어르신들의 안전을 확인하고 애로사항을 듣는 등 더욱 돈독해지는 분회가 됐습니다. 올해는 코로나라는 특수한 상황으로 우선 쾌적하고 위생적인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지회에서는 행복도우미가 주1회 방역과 소독으로 안전한 환경을 만들어줍니다. 경로당을 방문하는 우리회원들은 개인위생관리에 정성을 다하고 모두가 함께 구석구석 살피고 있습니다. -연 4회 분회 간담회(총회, 삼복, 단풍구경, 12월 31일) 열어 논의 간담회는 각 경로당 회장, 부회장 총무가 참석합니다. 해가 바뀌면 첫모임인 총회 시 시루떡으로 한 해의 건강과 무탈을 기원하고 마지막 모임은 매년 12월31일 실시하는데 한 해 잘 살아줘서 고마운 마음과 앞으로도 활기차게 생활할 것을 약속하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우리지역은 노인복지에 대해서 이장, 읍장, 노인회장이 합심하고 있으며 특히 읍 행사에 노인회장을 상석으로 예우하며 함께하고자하는 노력이 극진합니다. 이에 분회원들은 관광명소 감포를 찾는 내외국인들에게 좋은 환경을 선물하기위해 계절에 관계없이 주기적으로 환경정화활동에도 참여합니다. -경로당은 건강예방에 효과적인 장소입니다 노인들은 질병이나 증상들을 때로 감추려고 합니다. 질환은 50대부터 생겨 70, 80대로 올라갈수록 툭툭 튀듯이 급격히 늘어납니다. 그러나 경로당에서 여러 사람과 잘 어울리다 보면 건강에 도움이 됩니다. 처음 만나도 할머니들은 바로 말을 트고 대화를 할 정도로 사회성이 높은 반면 할아버지들은 쉽지 않지만 함께 즐겁게 지내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합니다. 우리지역 경로당은 냉·난방시설은 물론 공기청정기, 에어컨, TV·냉장고, 정수기 같은 가전제품도 모두 갖춰놓아 특별히 부족한 건 없습니다. 가을걷이가 끝나면 경로당이 활성화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경로당 내에 있는 운동기구를 최대한 활용하고 바닷가와 접하고 있는 우리지역은 걷기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움직이다보니 정신적으로 건강해지고 대화도 즐겁고 어떤 것을 해도 행복하다는 어르신들은 개인방역을 철저히 지키며 서로서로 도움이 되고자 합니다. -경로회원들을 위한 편의시설 반드시 필요하다 감포분회는 사무실이 따로 없어 임원들이 있는 경로당을 순회하며 회의를 하거나 근처 큰식당을 이용해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2021년 계획에 감포분회(감포노령어민 휴게실)의 건물이 완료되면 ▷실버문화교실 운영 ▷경로당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상시교육구축 ▷맞춤형 노인건강교실 등을 운영하기위해 많은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또한 어르신들께 따뜻한 차 한 잔을 대접할 수 있고 편하게 경로당의 어려움도 이야기하며 해결하고 서로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교육을 받은 회원들은 자신이 속한 경로당으로 또 전파하는 멋진 분회가 될 것이라 믿습니다. 감포라는 명칭은 지형이 甘자 모양으로 생겼고 또 감은사가 있는 포구라 하여 감은포라 부르다가 음이 축약되어 감포라고 칭하게 되었다. 해수욕장과 자연경관을 마음껏 즐길 수 있고 동해의 일출을 감상할 수 있으며 성장하는 아이들과 가족, 연인과 함께 가장 많이 찾는 관광명소라 자부하고 있다.
노후에 전원주택 가지고 가족과 친구들, 소통 많은 지인들과 함께 하는 것은 직장 생활하는 사람이나 사업하는 사람들에게나 공통된 꿈일 것이다. 조금 더 욕심을 내어 그 전원주택이 짬짬이 수익이 되어 작게라도 생활에 보탬이 되면 일석이조, 그 정도가 되려면 전원주택보다는 아무래도 일정 규모와 시설을 갖춘 펜션이 제격이다. 불국사 아랫마을 진현동에 자리 잡은 ‘이박사 펜션’은 바로 이런 목적으로 세워진 짜임새 있는 펜션이다. “우리 펜션은 저와 아내, 가족은 물론 제가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들이 함께 살아가는 별장이나 집이라 생각하고 지었기 때문에 여느 펜션들과는 다르지요” 이박사 펜션은 밤과 아침이 전혀 다른 분위기를 내면서도 양쪽이 모두 그윽한 정취를 가진 곳이다. 별들이 쏟아지는 밤하늘은 토함산이 뿜어내는 솔향기를 그대로 실어온다. 아침에는 그윽한 토함산 초록색 정기와 동해를 막 넘어온 아침 햇살이 방안을 포근히 비춘다. 주말 아침이면 이곳 이박사 펜션은 이상구 사장의 호미질 소리나 호탕한 웃음소리가 자명종 역할을 대신한다. 부지런이라면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이사장이 텃밭 가꾸는 소리다. 넓은 텃밭에는 풋고추와 상치를 비롯, 어지간한 채소류는 다 가꾸어져 있어 투숙객들이 언제라도 따먹을 수 있다. 도시에서 온 사람들이라면 숫제 ‘이박사표’ 텃밭에서 신선한 야채를 따가도 좋다. 그런 것쯤 뭐라고 입댈 이대표가 아니다. “이박사 펜션은 상업적인 목적으로만 지어진 휘황찬란한 펜션과 격이 다른 곳이다. 번쩍거리지 않는 대신에 차분하고 현란하지 않은 대신 우아하다. 형님은 수시로 희망하셨다. 은퇴 후 고향 땅 토함산과 불국의 하늘을 벗 삼아 유유자적하고 싶다고. 그 멋진 이박사님의 작은 소망이이 그대로 드러나 있는 곳이었다” 이박사 펜션이 운영하는, 그 역시 일부러 알리지 않은 인터넷 카페에 쓴 어느 작가의 투숙기에는 이상구 사장을 비롯한 지인들이 밤새 술자리를 벌였는데도 토함산 정기 탓인지 사람들 흥겨움 탓인지 모를 기운으로 아침이 거뜬했다는 이야기가 실려 있다. 이들 일행 역시도 이상구 사장의 지인들이었던 모양이다. 이 박사 펜션은 유럽풍의 단아한 두 동의 목조건물로 지어졌다. 두 건물 모두 20여 평의 넓은 2개의 객실로 만들어져 있다. 모두 4개의 객실. 객실은 모두 복층식으로 지어져 실제로는 침실과 거실이 나뉘었다고 할 수도 있고 침실이 따로 2곳이라고 할 수도 있다. 실내는 목재의 은은한 향기가 머리를 맑게 하는 가운데 따스한 실내조명과 깔끔한 인테리어, 고급스런 가구들과 욕실 시설이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 4~5인 가족들이 즐기기에 안성맞춤인 곳이다. 혹은 뜻 맞는 친구들이나 심장을 공유할 수 있는 지인들에게 안성맞춤인 곳이다. 위치도 그만이다. 불국사까지 차로 5분, 보문 관광단지까지는 15분, 분황사와 박물관까지는 20분, 감포 앞바다까지 25분이면 갈 수 있는 곳이다. 시내까지도 25분밖에 걸리지 않는다. 자연과 유적과 현대의 레져타운 바다와 도심 어느 곳이든 자유롭게 닿을 수 있다. 여유가 있으면 일찌감치 일어나 토함산 정상까지 걸어서 다녀와도 좋고 친구나 동료들끼리 이사장님이 정성스럽게 일구어 놓은 족구장에서 헛발질을 해도 좋다. 넓은 마당에서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 놀 수도 있고 정자각에서 토함산에서 내려오는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쉬어도 물론 좋다. 저녁을 직접 바비큐로 준비한다면 이박사 펜션 선택의 백미다. 바비큐장에서 이상구 사장의 ‘환상적인 고기 굽는 솜씨’를 덤으로 서비스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지인의 소개로 오랜만에 경주에 있는 이박사 펜션을 찾았습니다. 도착하자마자 남자손님들만 온다고 사모님이 쌀을 가져와서 밥을 해주시네요~ 괜찮다고 사양을 해도 극구 해주십니다^^* 친구가 식육점을 하고 있어 고기를 내놓으니 이번엔 사장님이 한우는 잘 구워야 한다며~ 또 숯을 직접 피워 고기를 구워 주십니다. 울 친구왈 "고기집하는 저보다 더 잘구워시네요"한다. ^^” 물론 이것은 이상구 대표가 시간 여유 있을 때의 일이다. 그러나 글에서처럼 대부분 지인이거나 지인 소개로 오는 고객들이다 보니 이상구 사장과 흉허물 없이 지내게 되는 것이 자연스럽다. -주중에는 기업 중역 전국 누며, 주말에는 펜션에서 스스로 힐링 이렇다보니 이박사 펜션은 일반 고객들에게는 오히려 알려져 있지 않고 알음알음으로 방문하는 고객들이 훨씬 많다. 그러다 보니 굳이 홈페이지를 열어 놓는 일도 없고 공들여 홍보할 생각도 하지 않는다. 그런데도 이박사 펜션은 지인들로 붐비기 일쑤다. 특히 15~20명 그룹의 기업 워크 숍 방문객이 갈수록 많아진다. “올해 여름에 회사에서 워크샵을 간다길래 신입사원임에도 불구하고 따라나섰습니다. 회사 선배님이 예약한 불국사족구장 펜션에서 ~~ 맹연습을 해서 이겼죠 ㅋㅋ. 족구장뿐만 아니라 텃밭이 있어서 무공해 채소 실컷 따먹을 수 있어서 좋았구요. 마당이 넓어서 아이들 데리고 온 가족들도 만족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회사 워크숍으로 이박사 펜션을 방문한 어느 젊은 회사원의 경험담을 봐도 이박사 펜션의 효용을 알 수 있다. 펜션에서 만나면 이상구 사장은 마음 좋은 시골 촌부로 보이지만 알고 보면 이상구 사장은 세상에서 가장 바쁜 기업의 중역이기도 하다. 이상구 사장은 현재 무선통신 솔루션의 IT, 키플링 및 이스트 팩의 FnB(패션&브랜드) 전문기업인 리노스의 본부장 겸 전무이사로 활동 중이다. 경주에 살면서 주중에는 본사인 서울은 물론 전국을 무대로 기업활동을 벌이고 주말에는 펜션에서 지인들과 힐링을 즐기는 것이 이상구 사장 겸 리노스 이상구 전무의 주요 사이클이다. 그러다 보니 전국적으로 흉금을 터놓고 교유하는 지인들로 넘쳐난다. 그들이 경주를 떠올리면 자연스럽게 이박사 펜션을 떠올리는 것 역시 지극히 당연한 일 !! “경주만큼 좋은 곳이 어디 있겠습니까? 누구건 놀러 갈 데를 물으면 무조건 경주로 오라고 하지요.” 펜션 판매할 목적이 아니고 오히려 지인들이 경주로 오면 흔쾌히 펜션을 무료로 내주기까지 하는 이사장은 한편으로는 경주관광의 엄청난 홍보맨이기도 하다. 최근 코로나19로 관광객이 줄어들며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주변 펜션과 한창 관광객들로 넘쳐날 경주가 주말에나 겨우 사람들이 보이는 형편인 것이 안타깝기는 마찬가지다. 펜션 운영이 온전히 객실 판매가 주목적이 아니기에 주변 다른 펜션들보다 상대적으로 덜 스트레스 받지만 어려움을 호소하는 주변의 하소연을 들으면 이사장 역시 마음이 편할 리 없다. “코로나 19가 장기화 되면서 이후 고통스러워하는 펜션업체 지인들이나 경주에 사람 없는 모습을 보면 보통 심각한 일이 아니에요. 하루 빨리 코로나가 극복되어 이웃들이 활짝 웃는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언제나 에너지로 넘치는 이상구 사장처럼 이상구 펜션에 머무르면 토함산의 기운과 이사장 부부의 정성, 이박사 펜션이 주는 온화함에 힐링이 저절로 될 것이다. 불국사 근처에 투숙하려면 미리 카페에 들어가 보실 것. 카페 : http://cafe.daum.net/e-baksa
한국을 대표하는 도예가 이종능 작가의 전시회가 오는 11월 14일부터 12월 8일까지 제주 부미 갤러리 개관 기념전으로 열린다. 이번 전시회는 제주공항 근처로 새로 이전하는 부미 갤러리가 새 갤러리를 개관하면서 여는 첫 전시회로 이종능 작가는 ‘설렘’이란 주제로 70여점의 작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종능 작가는 흙 고유의 질감을 최대한 살려낸 ‘토흔(土痕)’을 탄생시킨 작가로 올해 2월에는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도예전을 개최해 이곳에 한국 도예의 우수성을 유감없이 떨친 바 있다. 한국·UAE 수교 40주년 기념을 맞아 아부다비 한국문화원이 주도한 국제 전시 공모에서 최고점수로 선정돼 중동에서 처음 열린 이 도예 전시회는 UAE 왕족을 비롯하여 많은 현지인들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이번 제주 전시회는 이종능 작가의 도예인생 37년을 맞이하는 전시회로 2007년 영국 대영박물관에서 선보였던 '백자 달항아리'의 계보를 잇는 일련의 달항아리 연작들과 이종능 작가 고유의 ‘토흔’ 작품, 근년 들어 왕성하게 선보인 ‘도자기 벽화’ 등이 집중 전시될 예정이다. 이밖에도 기하학적 추상 문양과 현대적 색감이 어울어진 ‘꿈’ 시리즈가 전시되고 특히 원시적인 질감의 ‘토흔’으로 달항아리를 선보일 계획이라 관심이 고조된다. 한편 이번 전시회 이름에도 쓰인 ‘빛은 동방에서’는 이종능 작가 자신의 예술인생의 발현점인 경주를 상징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경주 천북면에서 태어나 경주고등학교를 다니며 청소년기를 보낸 이종능 작가는 ‘고향 경주의 산천과 역사문화환경은 평생의 예술적 자산이었다’고 회고한다.
경주에 거주하는 경주고 33회 동기생들이 힘을 모아 올해 수능을 치르는 3학년 후배들은 물론 1, 2학년 후배들과 선생님들을 비롯한 교직원들의 노고까지 치하하는 합격떡을 선물해 훈훈한 미담을 전했다. 정석태(경주소방서 근무) 동기회장과 동기생 일행들은 지난 6일 2021년 대입수능대비 수험생들의 우수한 성적을 기원하는 마음으로 찹쌀떡과 음료수 등 120만 원어치를 모교에 전달했다. 이 과정에서 동기생들은 코로나19로 인해 혹시라도 후배들에게 영향을 줄 것을 우려, 학교 방문 등 형식적인 절차를 일체 생략하고 떡만 맞추어 배달, 후배들도 챙기고 방역에도 기여하는 모범을 보였다는 칭송을 들었다. 정석태 회장은 “해마다 저희 동기생들이 모교에 합격떡을 전달해 왔습니다. 작은 성의이지만 이 떡 먹고 3학년들은 각자의 노력과 소원에 맞는 대학에 들어가기 바라고 1,2학년 후배들은 더 건강하게 성적이 향상되기를 기원합니다”며 떡 전달한 소감을 전했다. 모교에 전달한 떡에는 일일이 ‘수능대박, 후배여러분 힘내세요’이라는 문구를 붙여 선배들의 온정을 표시했다. 떡을 받은 3학년 학생들은 ‘고맙습니다. 선배님들’이라며 고개 숙여 인사하는 동영상을 보내 선배들의 정성에 화답했다. 한편 33회 동기생들은 경주고 앞 학교 진입로에도 수능 치를 후배들을 격려하는 현수막을 붙여 각별한 후배사랑을 표시했다.
황오동청년회(회장 강신욱)는 지난 9일 황오동행정복지센터에서 역대회장과 회원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0년 임시총회'를 개최했다. <사진> 2021년도 황오동청년회를 이끌어나갈 회장단 선출을 위해 개최된 이날 총회에서 회장에 박성범, 수석부회장 정무관, 내무부회장 김형수, 외무부회장 윤원주, 감사에 김재훈·최병태 씨가 당선됐다. 박성범 회장 당선자는 “코로나로 대한민국 전체가 어렵고 힘든 시기에 중책을 맡아 어깨가 무겁지만 지난 시간동안 보고 배운 것과 선·후배 회원님들이 갈고 닦은 황오동청년회의 전통을 보다 나은, 그리고 보다 발전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나부터! 작은 것부터! 지금부터! 앞장서고 노력하는 회장이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황오동청년회는 ‘아름답고 풍요로운 황오! 청년들의 힘으로!’라는 슬로건으로 지역 환경정화 활동, 소외계층 재능기부 등을 펼치고 있다.
월성원전 직원과 죽전리 주민들과의 인연이 6년 간 더욱 영글어 가고 있다. 월성원자력본부(본부장 노기경) 제3발전소 기계부는 지난 11일 자매마을인 양북면 죽전리(이장 김혜숙)를 방문해 주민들과 함께하는 ‘치맥파티’를 열었다. <사진> 기계부와 자매마을로 연결된 죽전리는 총 16가구가 살고 있는 작은 곳이다. 기계부 직원들이 6년 전부터 마을을 방문해 주민의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고 말벗이 되는 주는 등 ‘자식’ 노릇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이날은 직원들은 가을을 맞아 주민들과 치맥파티를 준비했다. 월성본부의 현안이었던 맥스터 증설을 기념하는 파티였지만 그동안 코로나19로 자주 찾아뵙지 못한 마음을 전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기계부 조석기 차장은 “월성본부를 믿고 응원해 주고 올해 맥스터 증설 공론화에 물심양면으로 지지해주심에 감사하다”면서 “가까이에서 마을 지원 사항을 적극 발굴하고 마을 운영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죽전리 주민들은 기계부 직원들이 있어 힘이 된다고 말했다. 김혜숙 이장은 “코로나19로 벽지에 살고 있는 주민들이 외출에도 어려움이 컸고 두 번의 태풍으로 수해도 경험했다”면서 “월성원전 직원들이 방문이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경주시 서면 운대2리 경로당(회장 전명수)은 지난 5일 경로당 2층 회의실에서 ‘辛巳生(傘壽) 팔순 합동 생일잔치’를 열어 지역사회를 훈훈하게 했다. 팔순잔치는 운대2리 내 회원 중 80순을 맞이한 80세(신사생) 8명을 모시고 건강하게 마을을 잘 지켜주시는 어르신들의 생신을 축하하는 자리였다.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많은 회원들과 노창수 노인회 경주지회장, 임보혁 서면장, 김병철 건천농협조합장, 박찬우 서면교회 목사. 윤준창 이장, 김병률 서면청년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치뤄졌다. 매달 생일잔치를 해왔으나 올해는 코로나 19로 인해 1단계로 하향 조정된 지금에서야 모든 분을 모시게 됐다. 전명수 회장의 “김석구, 전중열. 전문식, 박응조, 유용자, 최재분, 박윤생, 하복출’어르신 팔순을 축하드립니다”로 시작한 생일잔치는 꽃을 달아드리고 술도 한 잔 올리며 회장과 총무께서 대표로 큰절을 드렸다. 또한 서로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며 케이크 커팅, 생일축하곡, 기념사진 촬영 및 선물 전달식으로 훈훈한 시간을 가졌다. 노창수 노인회 경주시지회장은 축사에서 “코로나19가 세상을 괴롭혀도 어르신들이 건강하고 행복해하며 축하의 자리를 함께할 수 있음에 매우 기쁘다”며 “어른을 공경하는 사회분위기를 조성하고 사회의 중추적 역할로 지역사회 발전의 이뤄주신 만큼 감사를 전하며 만수무강을 기원하는 자리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전명수 운대2리 경로회장은 “팔순을 맞은 이웃을 축하해 주기 위해 주민 여러분이 합심해 생일상을 차려주셨으니 잠시나마 삶의 노고를 잊으시고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이 되시길 바란다”며 “팔순까지 살아 온 것을 뒤돌아보면서 남은여생 많은 사람들에게 지혜의 꽃을 피우는 흙, 잎, 줄기가 되면서 만수무강하시길 운대2리 경로회원은 빌고 바랍니다”고 말했다. 이어 “팔순은 傘壽라하지요. 아직은 동네를 위해 해야 할 일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백수할 때까지 경로당을 내자식처럼 사랑하고 아껴주시고 많은 협조를 부탁합니다”고 당부했다. 임보혁 서면장은 “여든 번째 생일을 맞이한 어르신의 합동 생일잔치를 마련하는 일은 보기 드문 일이며 우리 마을의 아주 특별한 잔치이고 어르신들이 나이에 무색할 만큼 젊고 건강하셔서 놀랍기도 하고 기쁜 일이다”며 “백세인생을 사는 시대에 항상 행복하시고 만수무강을 기원드린다”고 전했다. 또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마스크 착용 준수 및 개인 위생관리에 철저를 기해 줄 것”을 덧붙였다.
동빈항 부둣길, 돌골마을의 오솔길, 초록 울창한 솔숲을 걸으며 자연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진솔하게 써 내려간다. JJ갤러리(관장 김정자)에서는 오는 16일부터 내달 12일까지 서양화가 류영재 작가의 기획초대전이 펼쳐진다. 소나무 작가로 알려진 류영재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소나무 시리즈, 돌골인상 등 자연이 들려주는 진솔한 이야기를 담은 작품 12점을 선보인다. 작가는 미술대학을 졸업하고 지금까지 붓을 놓은 적이 없다. 하지만 34년간의 중등학교 미술 교사로 재직했고, 퇴직 후에는 단체장으로 활동하면서 창작활동에 오롯이 전념하지 못한 상황에서 그는 늘 예술가로서 부족함을 느낀다고 고백한다. “예술가는 새로운 미학을 만들고, 새로운 양식을 만들며, 새로운 예술적 가치를 창조하기 위해 온 몸을 던지는 시대를 앞서가는 사람입니다. 하지만 일상의 험난한 파도를 넘는 일조차 녹록지 않았던 제게 예술은 그저 가슴앓이에 불과하죠” 젊은 시절 예술가로서 정체성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방황하던 시기에 작가는 소나무 군락지에서 오래돼 구부러지고, 잎이 마르고 병든 소나무를 보면서 병들고 부조리한 세상이 오버랩돼 떠올랐다고 전한다. 이후 그는 세월의 풍파 속에서 늙고 병들고 구부러진 소나무를 화폭에 옮기며, 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해 나갔다. 2001년 충북대에서 ‘한국회화에 나타난 소나무의 상징성’이란 논문으로 석사학위를 받을 만큼 그에게 소나무는 특별하다. “예전에는 아기가 태어나면 금줄에 솔가지를 끼워 넣고, 솔 꽃과 솔 껍질은 차나 떡으로 만들어 먹었어요. 죽으면 소나무 관에 들어가고 무덤 주위에는 묘지를 보호하고 세속의 악한 기운을 막기 위해 도래솔을 심었죠. 태어나서 세상을 떠날 때까지 소나무와 함께하는 한국 문화는 소나무 문화라고 말할 수 있을 만큼 소나무는 우리와 친근하고 밀접한 나무입니다” 그의 화폭 속 소나무 한 그루는 어느새 두 그루, 세 그루를 걸쳐 숲을 이룬다. 나이가 들수록 더 객관적으로 사물을 보게 된다는 작가는 이순(耳順)이 넘어서야 비로소 ‘새로움의 강박’이라는 현 시대를 살아가는 예술가로서 조급함을 내려놓고 자유로운 사색을 통해 자신의 진실한 내면과 조우하기를 꿈꾼다. 작가에게 이 전시는 진정한 예술가로 거듭나는 변곡점이 될 수도 있을 의미있는 전시가 될지도 모른다. “60이 넘은 나이, 새롭게 화가로 거듭나고 싶은 출발점에서 섰습니다. 이번 전시를 통해 작가로서의 삶을 되돌아보는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류영재 작가는 충북대 미술학과와 동 교육대학원(미술교육 전공)을 졸업했다. 중등학교 미술 교사로 퇴임한 이후 현재 포항예총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동안 개인전 5회, 단체전 400여회에 참여했고 각종 미술대전에서 운영과 심사위원을 역임했다.
사랑보다 행복을 지고 다녀라 / 행복이란 빛이다 사랑보단 행복을 지고 다녀라 / 넓은 바다처럼 행복도 넓다 바다처럼… 김채리 양 作. 행복은… “행복해지면 또 다른 행복한 사람을 만나서 사랑이 이루어지잖아요. 그래서 사랑보단 행복을 지고 다니며 어떨까 해서 지어봤어요” 삐뚤삐뚤한 글씨와 어설픈 그림이지만 전하는 메시지는 제법 진지하다. 지난 10월 아빠 처용 시인과 딸 김채리 양의 합동 그림책 ‘글과 그림이 초대하는 축제’를 발간했다. 이 책은 코로나 시기 아빠와 딸이 함께했던 시간의 기록으로 왼쪽 페이지는 딸의 그림과 그림, 오른쪽 페이지는 아빠의 글과 그림으로 구성돼있다. △발효된 일상 △시의 나라로 초대합니다 △나를 다듬는 시간 등 총 3부로 나뉜 그림책은 일상에서 쫓기던 삶을 잠시 뒤로하고 딸과의 소소한 일상과 아빠의 유년 시절 추억을 공유한다. 처용 시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영주 씨는 “코로나19로 학교에 가지 못하는 딸과 더욱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낼 방법에 대해 고민하다 그림책을 만들게 됐다”면서 “평소 그림은 젬병이지만 딸이 즐겁게 그림을 그리는 것을 보고 용기를 내 도전해 보았다. 부족한 부분은 일부 딸이 붓을 덧대 준 것도 있다”면서 웃음 지었다. 이어 그는 “개인적으로도 조금 힘든 시기였지만 가족과 함께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며 시간을 보내면서 불안감, 스트레스 등 부정적인 감정을 많이 해소한 것 같다”면서 “전문적으로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는 작가가 아니기에 조금은 어설프고 서투르지만 저희 부녀가 소소하게 엮은 그림책을 보며 다른 분들도 소소한 일상을 그림으로 혹은 글로 옮기며 가족 간의 특별 이벤트를 계획해 보시길 적극적으로 추천한다”고 밝혔다. 그림책 ‘글과 그림이 초대하는 축제’는 독립출판물로 황오동 ‘오늘은 책방’에서만 구매가 가능하다. 한편 저자인 딸 김채리 양은 동학의 발상지인 경주 가정리에서 태어났다. 현재 경주 사방초등학교 2학년이며 올해 첫 번째 시집 ‘밤하늘 리본의 별 같은 춤’을 엮었다. 아빠 처용시인 김영주 씨는 부산 수정동 작은 제과점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제빵기술자였다. 대학에서 철학을 공부했으며 늦깎이 공무원이 되고부터 삶을 뒤돌아보며 시를 쓰기 시작했다. 그간 ‘처용이 버린 노래’ ‘동경잡기’ ‘반월성의 초승달’을 썼다. 현재 경주시 사적관리과에서 문화재 보호, 순찰 업무를 맡고 있다.
전점득 전 경주보건소장이 펜드로잉 작가로 첫 개인전을 열었다. 경주제일교회 로벤피스 카페갤러리에서 지난 8일 전점득 작가의 펜드로잉전 개막식을 열고 내달 5일까지 일정으로 본격적인 전시에 들어갔다. 경주제일교회 장로인 전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Jesus 시리즈와 서출지, 삼릉, 계림, 제주, 주왕산, 계룡산 등 경주와 타지역의 풍광을 담은 작품 23점을 선보였다. 우연한 기회에 접한 펜화 전시에서 작품에 매료돼 펜화를 시작하게 됐다는 전 작가. 퇴직 후 펜드로잉 작가로 인생 2막을 시작한 그는 펜화에 입문한지 2년 만에 환경미술대전 우수상, 신라미술대전 특선, 포항 불빛미술대전 입선 등 경주, 포항에서 개최한 공모전에 출품해 당당히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펜화는 펜과 잉크만으로 스케치와 세부묘사, 입체적 표현까지 가능하다. 전 작가는 “펜드로잉은 그림 재료가 간편해 때와 장소가 따로 필요하지 않으며, 완성 후 성취감과 만족도가 높은 장르”라면서 “이번 전시는 퇴직 후 짬짬이 완성해온 작품을 한자리에서 선보이는 자리이자 잘 알려지지 않았던 펜화라는 장르를 소개하기 위한 전시”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 작가는 “그림으로 나를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은 참 매력적인 것 같다. 앞으로도 펜과 잉크를 벗 삼아 따뜻한 세상 이야기를 담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신라전래·경주전통음식 경연대회에서 이향남(여, 46, 산내면) 씨의 ‘시골밥상’이 대상을 수상했다. 지난 6일 경주향교 명륜당에서 경주향교와 한국수력원자력(주)이 주최하고 성균관여성유도회 경주지부가 주관한 제8회 신라전래·경주전통음식 경연대회를 개최했다. 대회는 경주지역의 전통 음식 중 숨은 음식을 발굴해 잊혀가는 신라 전래와 전통 음식의 특성을 살리고 음식 속에 담겨있는 조상들의 삶의 지혜를 찾고자 마련됐다. 이날 경연에는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43개 음식이 출품됐으며 한상차림, 요리·장류, 다과·후식류 등 3개 분야로 나눠 진행됐다. 대상은 올해 초 대구에서 경주 산내로 귀촌한 이향남 씨가 수상했다. 이향남 씨는 “경주는 특히 전통요리에 관해 관심이 높아 특별한 지식을 가진 분들과 손맛을 가진 분들이 많다. 경주에 와서 열심히 하라고 주신 상 같다. 앞으로 우리 전통음식의 우수성을 많은 분께 알려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수상소감을 말했다. 산내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어머니의 음식을 전수받고 싶어 요리를 시작하게 됐다는 향남 씨는 이번 경연에서 할머니, 할아버지가 즐겨 드시던 밥상, 자라오면서 즐겨 먹던 반찬들을 재현했다. 더덕과 민물고기 등 산내에서 나온 신선하고 풍성한 재료들로 훌륭한 음식을 선보인 그녀는 산내의 좋은 환경에서 나온 재료로 어렸을 때부터 집에서 소박하게 즐겨 먹었던 음식과 명절, 잔치 등 특별한 날 상에 올라왔던 음식, 그리고 대중의 입맛을 공략한 퓨전 음식을 함께 준비했다. 이향남 씨는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요만큼’ ‘적당히’ 등 눈대중으로 배워온 어머니의 레시피를 조금 더 정확히 데이터화해서 산내의 우수한 요리들과, 어머니의 사랑이 담긴 훌륭한 요리들을 많은 사람과 공유하고 싶다”고 밝혔다. 경연대회에서 수상한 음식은 정리된 레시피와 함께 책자로 발간된다.
경주향교 대성전에 이어 ‘명륜당’과 ‘동무·서무·신삼문’이 연내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된다. 문화재청은 지난 6일 경주향교 명륜당 등 20건의 서원·향교 문화재를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 30일간의 예고 기간 중 수렴된 의견을 검토하고,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보물로 지정된다. 이번에 보물로 지정 예고된 ‘경주향교 명륜당’은 1614년 중건 이래 705년과 1841년, 1873년, 1880년의 중수를 거쳐 오늘에 이르고 있는 오래된 건축물이다. 우리나라 현존하는 향교 명륜당 가운데 객사형 건물인 성균관, 나주향교 명륜당을 제외한 단일 건물로는 가장 규모가 큰 사례다. 중수기 등의 문헌 기록이 풍부하게 남아 있어 건축 연혁을 자세히 알 수 있고, 기단과 초석에 사용된 석재의 가공, 익공의 초각, 지붕 가구의 구성 등에서 17세기 건축의 면모를 볼 수 있어서, 2011년에 보물 제1727호로 지정된 경주향교 내 대성전과 호응하는 규모와 품격을 가지고 있다. 명륜당과 함께 동무·서무·신삼문도 보물로 지정 예고됐다. ‘경주향교 동무·서무·신삼문’은 대성전의 제향공간을 구성하는 건물들로, 1604년에 중건된 동무·서무는 정면 12칸으로 우리나라 향교의 무 건축물 가운데 가장 길다. 큰 도리칸의 규모를 갖고 있고, 장식을 지극히 억제하고 있다. 신삼문은 기록상 대성전이 중건되는 1602년에 함께 중건된 경주향교 제향영역의 오래된 건축물이다. 평삼문의 형식과 문짝, 문얼굴, 홍살 등의 세부 형식에서 향교 제향 공간의 신문으로서의 역사적 모범이 된다. 특히 문지방으로 사용되는 하인방의 하부에 신방목과 신방석이 남아 있는 것이 구조적으로 특이하며, 이러한 특징은 대성전에서도 발견되며 신라 시대의 수법이 그대로 남아 있어 역사적 학술적 건축사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경주향교 권혁웅 전교<인물사진>는 “신라국악시원으로서 역사성이 아주 깊은 경주향교의 명륜당과 동무·서무·신삼문의 보물지정은 사실 늦은 감이 없지않다. 하지만 이번 보물 지정예고로 인해 경주향교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는 것에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간 것 같다”면서 “문화재를 잘 활용하는 것이 잘 보존하는 것이다. 국민들이 경주향교의 가치와 의미를 더욱 쉽게 알리고, 즐길 수 있도록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지역민들과 관광객들을 찾아뵙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