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다 타고 있어요’ 자동차 뒤에 이런 문구를 처음 보았을 때, 참 놀라고 신선한 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있다. 장유유서의 사상이 뿌리 깊은 우리사회에서 우리가 알지도 못하는 ‘내’아기는 배려 받아야하는 특별한 존재임을 알리는 상징적인 사건이기 때문이다. 1940년대 이후 세계적으로 전쟁을 겪고 난 다음 재건을 위한 산업을 필두로 급속하게 성장했던 산업화의 형태는 보수적이고도 성실한 세대를 요구했다. 개인의 삶보다 조직과 국가 등 공동체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자기희생적인 삶이 당연시 되었다. 덕분에 세상은 발전을 거듭했지만 사회적으로 성공할수록 가장들은 가족들에게는 외면당했다. 이런 아버지들에게 경제적으로 지원은 받았지만 심리와 애착면에서 소외당했던 1960년대~1970년대 생들은 다행히도 교육의 혜택을 받기 시작했고, 자신들은 외면당했던 부모들의 사랑을 자식들에게 돌려주기 시작했다. 경제력이 뒷받침된 만큼 무엇이 중요한가를 찾기 시작했던 세대라고 볼 수 있다. 이들이 낳은 1981년에서 2000년에 태어난 밀레니얼 세대는 Y세대, Me 세대, 에코부머라고도 불린다. 이런 역사 속에 오랫동안 큰 변동 없이 유지되었던 유교적 문화 DNA가 밀레니얼 세대는 잉태되기 전부터 확연히 다른 대접을 받기 시작하면서 달라지기 시작한 듯하다. 태어나자마자 아기들을 위한 유기농 등 좋은 성분을 고른 먹거리를 찾고, 가장 좋은 교육적 환경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바야흐로 유아용품의 고급화와 전성시대가 열리기 시작한 것이다. 태어나기 전부터 이미 특별한 존재들이란 것을 부모들이 인지하고, 교육을 받은 부모들은 자녀들에게 끊임없는 칭찬과 보상을 통해 동기부여를 하고 있다. 이런 자녀를 둔 부모들은 사실 혼란스러운 시대에 직면한 ‘라떼’세대이다. 산업현장에서는 이런 세대를 인정하고 받아들이기에는 매우 보수적인 ‘꼰대’ 세대지만 자기 자녀들은 특별한 존재임을 인정받기를 바라는 이중적인 태도를 견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누구의 잘잘못이 아니라 시대가 요구하는 자연스러운 흐름이라고 봐야 한다. 중요한 것은 밀레니얼 세대가 직면한 세상은 달라졌다는 것이고 그에 합당한 문화를 인정하고 만들어가야 한다는 것이다. 그들이 주인공이고 그들의 세상이기 때문이다. 이런 부분을 이해하지 못하면 각 기업과 사회와 국가는 심각한 위기에 직면할 수도 있다. 어려운 시대를 함께 겪었던 이전 세대들과는 달리 경제적 어려움을 많이 겪지 않았고, 부모를 부양한다거나 자식을 잘 키우겠다는 기성세대의 당연한 꿈과는 거리가 먼 ‘Me’세대인 이들을 향해 인구소멸을 외치며 아이들 낳아야 한다는 지극히 보수적인 인구정책 등은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한다. 또한 생산성과 경비 절감을 통한 기업의 성장을 위해 독려하는 기업문화 역시 큰 효력을 발생하지 못한다. 이들은 자기중심적이고 특별하다고 생각하는 교육을 받았고, ‘네가 좋아하는 일을 해’라는 말을 끊임없이 들으며 성장해 왔다. 그 혜택 속에 살았기 때문에 소속된 조직을 위해서라거나 국가를 위해서라고 한다면 ‘누구 좋으라고’라는 말을 불쑥 내뱉을지도 모른다. 이렇다보니 누구나 선망하는 대기업에 입사한 신입사원 이직률이 생각보다 높다. 좋은 직장에 들어가서 평생 종사하는 평생직장의 개념이 깨어지고 있다. 코로나 사태 이후 4차 산업혁명은 더욱 가속화되었다. 유아기 때 스마트폰이 장난감이었던 Me 세대들은 개성을 더욱 중요시하며 샐럽보다는 유튜브 창작자들을 더 선호한다고 하다. 한마디로 말한다면 이들은 인류가 인정한 위인들보다 유튜브 창작자들이 삶의 모델이 된다고 보면 된다. 인류가 지향하는 가치에 대해 몇 명의 성인(聖人)의 모델을 만들어 놓고 따르라고 하는 것은 효력을 잃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자신이 원하는 조건이 아니거나, 하고 싶지 않으면 쉽게 그만두는 이 세대들에게 근성과 근면성을 요구하면서 그들의 태도를 깎아내리거나 그들이 이끌어 갈 미래를 불안하게 바라볼 문제만은 아니라는 것이다. 그들은 이미 소비를 주도하고 있고, 문화를 주도하고 있으며 새로운 산업을 이끌어 갈 역군들이기 때문이다. 때문에 자신이 원하는 일에 몰두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 주고, 휴식과 여유를 즐기도록 시간을 마련하고, 존재감과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중요한 프로젝트를 맡기는 등의 새로운 기업문화를 만들어가야 한다. 고용의 시대에서 스스로 기회를 선택하는 시대로, 지시받는 시대에서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시대로 변화되고 있는 시점이다. 가만히 들여다보면 그런 인재들이 있는 곳은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활력이 넘친다. 여전히 마음 한구석에 규칙과 충성을 중요시하는 ‘라떼’적 관습을 고집하고 있으면 도태될 수밖에 없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그러나 진정한 창조는 ‘연결’일 뿐이라고 스티브 잡스가 말했듯이 Me 세대는 그들이 가진 새로운 세계관과 접근법을 역사와 기성세대를 배우고 연결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도 함께 짚어가야 할 문제이다.
영양남씨 치암(癡庵) 남경희(南景羲,1748~1812)는 1792년 늦가을에 갈곡(葛谷)의 어르신 여러분과 단석산․주사산 등을 두루 유람하고 유단석산기(遊斷石山記)․유주사산기(遊朱砂山記) 등 기록을 남겼다. 주사산은 하지산(下地山)·부산(富山)·오봉산(五峯山) 등으로 불리며, 현재 여근곡(女根谷)·옥문지(玉門池)․․주사암(朱砂庵)·주암(朱巖) 등 신라와 관련된 어휘 및 트레킹길로 유명하다.게다가 고승과 궁녀 및 공주와 복회(福會) 등 기이한 전설이 얽힌 단사(丹砂)․주사(朱砂)의 주사암 창건설화 그리고 김유신 말 발자국과 보리술의 일화 등은 주사산의 신비로움을 더 한다. 오봉산은 지맥석(持麥石:마당바위)이 유명한데, 『신증동국여지승람』에 “부산의 남쪽에 의상대사가 창건한 주암사(朱巖寺)가 있었고, 그 북쪽에 대암(臺巖)이 있어서 깎아지른 듯 기이하게 빼어나서, 먼 산을 보고 먼바다를 바라보는 것이 마치 학을 타고 하늘에 올라 온갖 물상(物象)을 내려다보는 듯하다. 대석(臺石)의 서쪽에 지맥석이 있으며, 사면이 깎아 세운 듯 올라갈 수는 없이 위태롭고, 그 위는 평탄하여 백여 명이 앉을 만하다”전한다. 치암선생은 이 마당바위를 ‘타맥(打麥)’으로 표현하였고, 이에 대한 소상한 설명과 주사암의 배치와 주변의 정보 등을 「유주사산기」에 면밀히 기록하였다. 필자는 지역행사의 일환으로 거행된 [단석산 진달래축제]를 통해 지역의 명산 단석산과 오봉산에 오른 적이 있었다. 초입부터 험난한 산세의 난관에 부딪혔지만, 짙은 진달래꽃과 김유신의 유적 등 기이한 볼거리는 산행의 피곤을 잊게 하였다. 이어서 오봉산의 주사암과 마당바위는 사방의 시야가 탁 트이고, 가슴이 호방해지는 진기한 경험을 하였다. 만약 지금까지 경주에 살면서 단석산과 오봉산을 아직 오르지 못하였다면, 이번 가을 산행으로 적극 추천하는 바이다. 산에 대한 설명은 필자보다 치암 남경희선생의 글이 더욱 재미가 있어 다음과 같이 소개한다. 유주사산기(遊朱砂山記) - 치암 남경희 주사산은 계림부의 서쪽 40리에 있다. 명활산을 따라 아래로 바라보면 다섯 봉우리가 붓처럼 함께 솟았는데, 이곳이다. 단석산에서 다음날은 송전재사(松田齋舍)에서 묵었다. 뒷산을 따라 올라서 깊은 솔숲을 뚫고 들어갔다. 솔숲을 지나 벌여 앉아서 넓은 들판을 바라보았다. 다시 산허리에서 보통 걸음으로 수십 걸음을 가면 바위굴이 있는데, 십여 명의 사람이 비를 피할만하였다. 앞에는 안장 바위가 있었다. … 남쪽으로 기이한 바위 돌을 바라보면, 웅크린 듯, 선 듯하고, 혹은 사람이 선 듯, 사람이 선 것은 돌장군이었다. 옛날 두 장군바위가 있었는데, 그 가운데 큰 것이 무술년에 까닭 없이 스스로 부러졌다고 한다. … 한 암자가 암석 사이에 솟아있었다. … 스님이 나와 맞이하여 암자에 이르렀다. 암자의 제도는 남향의 3칸 집으로, 그 동쪽에 누각이 2칸 있고, 서익(西翼)을 돌아 북쪽으로, 부엌과 이어져 방이 된다. 방은 누추해 앉을 수 없었다. 그 서쪽에 법당 3칸이 있는데, 두 기둥 사이에 삼존불을 앉혔고, 십육나한(十六羅漢)이 좌우에 모시고 서 있으며, 면마다 모양이 달랐다. 어떤 나한은 삼존의 좌측에 있는데, 앞에서 모양을 찬찬히 바라보면 매우 기이하였다. 법당의 서쪽에는 석벽이 있는데, 너비가 10여장, 높이는 3분의 2가 되었다. 석벽을 따라 꺾어 동쪽으로 바위 봉우리가 우뚝 서 있는데, 암자의 북쪽에 수십 장 높이로 고름(高廩:높다란 곡간)이라 하고, 여러 봉우리 가운데 가장 높은 곳이었다. 석벽의 북쪽에 높은 바위가 있는데, 비교하면 고름의 절반이었다. 스님이 칠성(七星)에서 기도하는데, 그 위를 ‘칠성대(七星臺)’라 하였다. 석벽을 빙 둘러 서쪽으로 꼬불꼬불 수십 걸음을 가면 큰 바위가 있는데, 위는 평평하여 100여 명이 앉을 만하였고, ‘타맥(打麥)’이라 하였다. 서남쪽은 깎아지르고, 굽어보면 기운이 서늘해 오래 서 있지 못하였다. 타맥을 따라 서북쪽으로 가면 바위 봉우리 3개가 있는데, 칠성대와 고름을 아울러 다섯이다. 고름의 동쪽에 또 2개의 바위가 있으니, 그 실상은 일곱 봉우리이다. … 다섯 봉우리는 오를만하고, 오직 가운데 봉우리는 깎여서 범할 수 없으니, 대개 고름에 오른 후에야 주사산 유람의 극치가 된다. 바위의 세력이 비록 깎여도 오히려 꼬불꼬불 계단을 이루니 걸을 만하였기에, 나는 의관을 풀지 않고, 지팡이 짚고 천천히 올랐다. … 어두워져서야 재사에 투숙하였다.
경북도는 지난 7일부터 오는 13일까지 7일간 경북 전역에서‘2021 경상북도 한글사랑 주간’(이하 ‘한글사랑주간’)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한글사랑주간에는 한글비전 선포식, 한글을 주제로 한 포럼과 학술 연구, 한글유산전시, 사투리경연대회 등 다양한 문화행사와 학술행사가 펼쳐질 계획이다. 경북도는 이를 통해 훈민정음 보급의 중심지이며 한글을 지켜온 지역의 정신과 역사를 조명하고 한글문화·콘텐츠산업 육성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먼저 7일부터 9일까지 안동 구름에리조트에서 개최되는‘21세기 인문가치 포럼’에서는 ‘훈민정음 뿌리찾기’라는 주제로 한글문화 발전방안에 관한 포럼이 개최됐다. 아울러 제575돌 한글날인 9일에는 경북도와 문화재단이 주최하는 ‘경상북도 한글 비전 선포식’이 도청 동락관에서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서는 경북이 훈민정음창제 초기 훈민정음 보급의 중심지였음을 재확인하고 앞으로 한글을 기반으로 한 문화·콘텐츠산업과 인공지능산업을 새로운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비전을 제시할 계획이다. 조선시대 불경을 한글로 번역하기 위한 간경도감이 설치됐던 광흥사의 한글유물과 한국국학진흥원에서 소장하고 있는 내방가사 등 다양한 한글 유산을 볼 수 있는‘한글문화 유산 전시’가 오는 17일까지 도청 동락관에서 열린다. 또한 한글사랑 서예작품과 경북사투리 경연대회 작품도 함께 전시될 예정이다. 10월중 방영예정인 TV조선의 ‘이종인의 땅의 역사’에서는 한글과 경북의 역사적 관계를 살피고 지역의 다양한 한글 유산을 소개할 예정이다. 이밖에 소설 2061의 이인화 작가가 한글을 소재로 독자들과 소통하는 북콘서트(8일, 구름에리조트), 세계유산과 함께하는 안동의 한글전시(~9일, 하회마을 번남고택), 광흥사와 한글이야기를 주제로 한 산사음악회(9일, 광흥사)도 개최된다. 앞으로 경북도는 훈민정음 해례본인 간송본과 상주본이 발견되고 훈민정음 보급을 위한 간경도감이 설치됐던 지역이 경북임을 재확인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문학작품, 한글편지, 내방가사, 음식조리서 등 수 많은 한글문화유산을 간직한 한글의 본고장임을 홍보하고 다양한 한글문화‧콘텐츠사업을 육성하고 한글기반 미래산업을 선도해 나간다는 입장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한글사랑주간을 통해 경북이 한글을 지켜온 역사와 정신을 되새기는 시간을 가지시길 바라며, 한글문화·콘텐츠산업이 미래성장 동력의 한 축이 될 수 있도록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음악사에서 바로크시대는 1600년에서 1750년까지를 말한다. 여기서 1750년은 요한 세바스찬 바흐(J.S.Bach/1685-1750)가 사망한 해이다. 바흐는 일그러진 진주라 불리며 전례 없이 독특한 음악적 시도를 선보였던 바로크시대의 끝자락에 위치한 사람이었다. 그는 고전파와 중첩된 시대를 살았지만 그의 음악은 확연히 바로크적이다. 이탈리아에서 시작된 바로크시대가 독일에서 바흐의 죽음으로 막을 내린다.
본지의 새로운 코너 ‘나의 책 나의 인생’이 지나치게 딱딱해졌다. 이 코너는 일반인의 범주에서 순수히 자신이 느끼는 책이나 영화 이야기를 통해 어떻게 인생에 영향을 받았는지를 들어보자는 취지에서 시작했는데 하다 보니 간혹 글 잘 쓰는 사람들의 고품격 서평이나 영화평론의 장으로 흘렀다. 이에 대해 도우성 씨<인물사진>의 이번 호는 가히 혁명적이고 본 코너의 취지에 딱 들어맞는다. ㈜엠브리드 도우성 대표이사는 어린 시절 서부영화를 즐겨보았고 기억에 남는 영화로는 쿼바디스 류의 스케일 큰 영화들이 대부분이라고 소개한다. 그러나 자신의 인생에서 진정한 모멘텀이 된 것은 만화 ‘요철발명왕’이었다고 소개한다. “윤승운 화백의 이 만화책은 고교시절 저를 자연계로 선택하게 했고 급기야 공학도로 인도했습니다” 도우성 대표가 만화를 통해 인생의 전환계기를 얻었다고 한 것은 전혀 과장이 아니다. 도우성 대표는 실제로 경주고등학교 자연계열 출신으로 대학에서 화학공학과를 전공했고 한국화약그룹에서 연구직으로 활동하다 현재 ㈜엠브리드를 경영하며 유무기복합재질인 ‘M글루’라는 접착제를 개발해 시판 중인 강소기업을 이끌고 있다. ‘요철발명왕’은 윤승운 화백이 1975년 만화잡지 어깨동무에 발표한 내용을 단행본으로 엮은 만화책이다. 주인공 ‘요철이’와 조연격인 ‘맹물이’가 어린아이들이 궁금해 할 만 한 생활주변의 기구나 과학이야기를 코믹하고 쉽게 설명한 일종의 어린이 눈높이용 탐구만화다. 만화의 내용은 똑똑한 요철이가 맹물이의 엉뚱한 질문에 답해 기구의 원리나 과학적 이론을 어린이 수준에 맞게 설명하는 것으로 진행한다. 그러나 결국은 맹물이가 엉뚱한 발상이나 행동으로 독자들을 웃기는 것으로 끝난다. ‘명랑만화’라는 장르가 유행하던 시절인 만큼 그림체는 과장되고 우스꽝스럽게 그려졌고 진지한 탐구 끝에는 반드시 반전의 웃음을 담아 재미를 더했다. 도우성 대표가 만화를 통해 인생의 전환계기를 얻었다고 술회한 것과 상관없이 도우성 대표가 만화를 탐독하던 시절은 만화에 대한 인식이 굉장히 나쁠 때였다. 올해 55세의 도우성 대표가 초등학교 다니던 시절은 1970년대 중후반이다. 이 무렵은 ‘새소년’, ‘어깨동무’ 같은 만화잡지들이 출판되었지만 대부분 만화는 ‘만화방’에서 읽혔다. 한자어로 ‘대본소’라고 불리던 만화방은 만화방에 가서 읽거나 빌려서 읽는 두 가지 기능을 함께 수행했다. 당시의 대부분 학부모들은 만화방 가는 것을 내놓고 말리는 분위기였다. 만화 자체가 공부를 방해한다는 선입견이 팽배하던 시절이고 만화방에서 만화 빌려 읽는 돈도 만만치 않다고 여겼기 때문일 것이다. 무엇보다 만화방은 농땡이 치는 학생들이 가는 곳이라는 인식이 많았고 실제로 학교 빼먹은 학생들이 만화방을 기웃거리기도 했으니 이 시대 만화방과 만화는 이래저래 눈 밖에 날 수 밖에 없었다. 특히 당시 만화방에는 난잡한 성이 묘사된 무협소설도 인기를 끌었는데 그런 무협소설류가 눈총을 받으면서 만화방에 대한 시선이 더 나빠졌다. 그러나 이 시대에도 신동우 화백은 만화 ‘차돌이’로 최고의 인기를 끌고 있었고 윤승운, 길창덕, 박수동, 오원석, 김삼 화백 등이 명랑만화라는 장르로 대세를 이끌었다. 고우영의 역사물, 이두호 화백의 토속물, 이상무 화백의 스포츠 만화 등은 새로운 만화의 시대를 예고하고 있었지만 역시 만화에 대한 인식은 어둡기만 했다. 그런 시대 도우성 대표가 만화를 통해 인생의 방향을 잡았다는 것은 매우 특별한 경험이다. 이후 만화는 이현세 화백을 비롯 허영만, 박봉성 등 인기 작가들이 등장한 80년대는 만화의 새로운 시대가 열렸고 만화가 영화와 드라마로 재생산되며 바야흐로 문화전반의 대세가 되기 시작했다. 21세기는 웹툰과 애니메이션 시장이 독보적으로 커지면서 만화가 모든 독서 장르를 선도하는 매체가 되었다. 역사와 문화, 과학과 시사, 경제와 각종 전문분야를 쉽게 풀어 낸 교육만화도 지천으로 널렸다. 도우성 대표가 어린 시절에 이런 만화풍토가 마련되었다면 세상은 얼마나 더 변했을까? 생각하는 것만으로 흥미롭다!
넷플릭스에서 제공하는 ‘오징어 게임’이 대세 중의 대세다. 방송된 지 한 달도 되지 않았는데 세계 100개 가까운 나라에서 가장 즐겨보는 콘텐츠 1위로 당당히 선택됐다. 급기야 오징어 게임을 페러디 한 다양한 영상물이 우후죽순식으로 쏟아져 나왔고 영화에 나오는 라면 안주에 착안한 라면상품도 등장했다. 영화에 나오는 ‘깐부’에 급물살을 탄 치킨 프랜차이즈의 신메뉴도 출시되었다. 심지어 설탕에 베이킹 파우더를 넣어 만든 ‘뽑기 과자’는 외국에서 엄청나게 비싼 가격으로 팔리고 있다. 영화를 본 사람들은 극중 뜻밖의 배역으로 인상 깊은 열연을 펼친 오영수씨를 흉내 내며 친구들이나 가족들에게 ‘우린 깐부잖아~’며 능청을 떨어 친근감을 표시하기도 한다. ‘오징어 게임’이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우리 국민들에게 인기를 끈 바탕에는 허를 찌른 전통 놀이들이 영화 전편에 자연스럽게 녹아 있기 때문이다. 타이틀이 된 오징어 게임을 비롯,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뽑기 과자 오려내기’ 등이 이야기의 전개와 절묘한 조화를 이루며 몰입감과 긴장감을 준다. 그러나 이 영화가 인기를 끈다는 것은 한편으로는 지나치게 비정해진 인간의 잔혹성이 녹아 있는 듯하여 씁쓸하기도 하다. 절박한 이유들을 따로 모아놓았다는 설명에도 불구하고 460억 돈을 위해 헌신짝처럼 목숨을 버리는 군상들도 어이없고 이를 보며 열광하는 전세계 시청자들의 심리도 이해하기 어렵다. 제로섬(0~some) 게임의 말들이 벌이는 비이성적인 혈투와 게임에 진 사람들에 대한 무차별적인 살인은 돈을 위해 불나방처럼 뛰어드는 비정하고 살벌한 현대인의 심리를 묘사한 듯하여 섬뜩하다. 마침 윤석준 씨가 오징어 게임에 숨은 철학적 원리를 설명해 눈길을 끈다. 오징어 게임에서 원은 하늘을, 네모는 땅을, 삼각은 사람을 지칭한다는 풀이는 그 근거의 타당성 여부를 떠나 재미있는 추리다. 돌을 던지며 노는 사방뛰기 놀이에는 우리나라 고유 검법의 보법을 적용했다는 학설도 있으니 오징어 게임에 이런 철학이 스며들 수도 있을 것이다. 영화에서는 최후의 일인을 가리는 끔찍한 결투의 장이었지만 이 놀이를 아는 중년 이상, 국민들의 마음 속에는 발랄하고 유쾌한 추억이 남아 있을 뿐이다. 이 게임을 통해 오징어 게임에 생소한 세대와 게임을 아는 세대들 간의 유대감을 넓힐 수도 있지 않을까? 그러기에는 조금 과격한 운동일까?
한수원(주) 월성원자력본부는 지난달 30일 2기 월성원자력본부 맥스터 추가건설 시민참관단의 2회차 현장시찰을 시행했다. <사진> 월성본부는 맥스터 건설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소통하기 위해 경주시와 울산 북구 주민을 대상으로 1, 2기에 걸쳐 시민참관단을 선정, 운영하고 있다. 이날 현장시찰에 참여한 2기 시민참관단은 올해 7월 공개모집을 통해 선발됐다. 내년 3월 맥스터 준공까지 총 4회에 걸쳐 현장시찰, 견학 등 활동에 참여할 예정이다. 이날 시민참관단은 맥스터 건설현장을 비롯한 월성2호기 MCR(주제어실), TBN(터빈홀), SFB(사용후핵연료 습식저장조) 등을 시찰하며, 원자력발전소의 전기 생산과정, 사용후핵연료 관리현황, 맥스터 건설 과정을 두루 살폈다. 시민참관단 김종섭(문무대왕면) 씨는 “이번 여름철 전기수급에 원자력발전소의 역할이 중요했다”며 “공정에 맞춰 맥스터를 안전하게 건설해서 전기수급에 문제가 없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주에서 아이를 원하는 모든 난임부부는 소득에 상관없이 난임시술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경주시는 난임부부의 경제적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난임부부 시술비 지원사업의 소득기준 제한을 폐지했다. 기존에는 건강보험 기준중위소득 180% 이하인 가구와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차상위계층에게만 난임시술비가 지원됐다. 하지만 이번에 소득기준 제한 폐지에 따라 건강보험 기준중위소득 180% 초과인 가구(신청일 6개월 이전부터 경주시 거주)도 경주시 예산으로 시술비가 지원된다. 시술비 지원을 원하는 난임부부는 정부지원 난임시술 의료기관에서 발급한 진단서를 구비하고 경주시보건소 모자보건실(054-779-8629)을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최재순 경주시보건소장은 “난임부부 시술비 지원 확대로 아이를 갖기 원하는 난임부부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 수 있게 됐다”며 “건강한 아기들이 많이 태어나 저출산 문제를 극복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한 여자가 15~49세 가임기간에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출생아 수)은 해마다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 경주시의 경우 지난해 0.97명(전국 0.84명, 경북 1명)으로 나타난 바 있다.
경북도는 지역 대학생의 학자금 대출이자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11월 19일까지 2021년도 대학생 학자금 대출이자 지원 신청을 받는다고 밝혔다. 신청자격은 대구·경북 소재 대학의 재학생(휴학생 포함) 또는 졸업생으로 공고일 기준 본인 또는 직계존속 중 1명이 경북도에 주민등록상 1년 이상 거주해야 한다. 또한 학자금 대출당시 학자금 지원 8구간 이하여야 하며 졸업생은 졸업한 날로부터 2년 이내 미취업자인 경우만 해당된다. 단, 3명이상 다자녀 가구는 학자금 지원 구간에 관계없이 신청이 가능하다. 지원 대상 대출이자는 2016년부터 한국장학재단에서 대출받은 학자금(등록금과 생활비)의 2021년도에 발생한 이자 부분이다. 신청은 경상북도 홈페이지(http://www.gb.go.kr) 또는 모바일로 본인이 신청하면 되고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에 게시된 이자지원 신청안내 공고문을 참고하거나 행복콜센터(1522-0120)로 문의하면 된다. 지원은 신청자 적격 심사를 거쳐 12월 말 한국장학재단 대출금에서 상환되며,지원 내역은 한국장학재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 경북도는 2019년부터 지원 대상을 재학생뿐만 아니라 졸업생까지 확대해 2019년, 2020년 2년간 2512명(재학생 1986명, 졸업생 526명)에게 총 2억4850만원의 이자를 지원했다.
한가위 보름달빛에 그리운 얼굴 얼비춰보는 추석명절, 아파트 아래위층으로 아이들 웃음소리 반갑고 정겹게 뒹굴었다. 세 자녀, 다섯 손주들 번갈아 드나든 필자 집도 웃음꽃 범벅이었다. 오면 반갑고 가면 더 반가운 손주들 등쌀에 집안은 초토화 되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늘 한가위만 같아라” 겨레의 즐거운 풍속도는 코로나방역을 방패삼아 조심스레 고향을 드나들었다. 연휴를 즐기려는 관람객들 마스크를 꼭 쓰고 세계문화유산 불국사 추억 찍기에 꽃을 피운다. 극락전 회랑을 짚으면 토함산정상이 저 멀리 수려하다. 골기와지붕 우뚝하게 푸른 솔 둘러친 소나무 풍광이 짜임새 서린 맵시다. 회랑의 기둥은 소나무둥치, 쳐다보는 처마는 온통 솔가지 푸른색이다. 인간과 가장 친화적인 소나무를 통째로 옮겨 놓은 형상이다. 정적인 것을 흠모하는 동양인이 좋아하는 배경을 극락전회랑이 안고 간다. 토함산 풍경 뒤로하고 축대 쪽문으로 걸음을 내딛는다. 석축 석단 띠 장식한 동틀돌들이 천년을 셈하는 위상이 화려하다. 하늘 땅 천원지방설(天圓地方說) 둥글고 네모난 큼직한 돌들이 조화롭다. 석단 위 세계는 부처님 나라 불국토, 아랫단은 인간세계를 의미한다. 예술로 매겨진 석축기법, 돌의 미학이 경이롭다. 하늘 땅 자연의 이치에 순응하며 겸손의 미덕을 깨우친 축대다. 석단돌띠는 사선으로 처리되었다. 내리막길 비스듬한 위치를 따라서 인간 눈높이로 맞춤 설계되었다. 인간중심의 유동적이고 합리적인 것을 선호하는 서양인들이 좋아하는 영역이다. 석축 돌단에 기대 사진 찍는 관람객들의 미소가 석단주위로 환하다. 발밑을 살피면 흠칫 밟히는 돌띠가 길게 이어져 흙속에 묻혀 드러난다. 지붕에서 낙숫물이 떨어지면 바닥이 패이지 않게 받히는 받침돌이다. 35대 경덕왕 시절 조성당시 박힌 신라적 밑돌이다. 자세히 살피면 선명한 돌 선이다. 처음 사찰을 축성할 때 그대로의 표시다. 알게 모르게 있는 듯 없는 듯 그러나 뚜렷이 흔적을 품고 남아있는 것이다. 그런데 몇 뼘 옆으로 빗물에 패인 자욱이 바닥에 노출돼있다. 1973년 새로이 복원할 때 신라적설계법과 다르게 축조되었음을 실감케 하는 장면이다. 축성 당시 설계로 복원되려면 지붕위치가 더 솟구치거나 처마가 길게 나와야한다. 그래야만 낙숫물자리가 패이지 않고 옛 그 위치로 떨어지는 것이다. 낙숫물 패인 자국을 볼 때마다 몇 뼘의 비켜진 자리, 맞출 법도 했을 텐데... 안타까운 심정이 든다. 복원할 당시 학문적 고증에 걸 맞는 최고의 복원기술을 총동원한 것은 당연지사다. 여의치 못한 사정으로 완벽하게 못 이룬 부분은 후손들이 언젠가는 실현할 것이다. 불국사 사찰 나무와 꽃 야생화 종류는 외래종을 포함해 223여개 등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 중 풀꽃나무 이름들을 대보면 대략 이러하다. 주목⦁소나무⦁금송⦁백송⦁반송⦁버드나무⦁전나무⦁개잎갈나무⦁함박꽃나무⦁갈참나무⦁서어나무⦁살구나무⦁매실나무⦁나무복사나무⦁감나무⦁고욤나무⦁때죽나무⦁붉가시나무⦁호랑가시나무⦁헛개나무⦁단풍나무⦁이팝나무⦁말채나무⦁작살나무⦁화살나무⦁보리자나무⦁은행나무⦁잣나무⦁회양목⦁향나무⦁느릅나무⦁동백나무⦁뽕나무⦁팽나무⦁노간자나무⦁벚나무⦁배롱나무⦁들메나무⦁쇠물푸레⦁목련⦁무궁화⦁개나리⦁작약⦁국화⦁모란⦁파초⦁개망초⦁비비추⦁옥잠화⦁으름덩굴⦁매발톱⦁범부채⦁아기똥풀⦁산괴불주머니⦁개여뀌⦁별꽃⦁박주가리 등등이다. 멍 때리듯 느린 걸음으로 걸어 내려오다 보면 불이문(不二門)이다. 진리의 본체는 둘이 아닌 하나라는 경전으로 반듯한 불이문, 문 높이로 걸려 언뜻언뜻 비치는 노을이 산사의 저녁답을 물들인다. 새들의 지저귐 여과 없이 숲을 흔든다. 나뭇잎 단풍드는 야트막한 산모퉁이 산 빛이 고즈넉하다. 잘 치대진 완숙한 색감들로 물들여져 아름다워서 슬픈 계절 가을, 길의 어디쯤 내가 가고 당신이 가고 있는지, 쓸쓸한 뒷모습의 그대 어깨 다독이며 낯가림 없는 얼굴로 동행하는 가을이다. 불국사 안내 자원봉사 모임 발간 책 신행수첩(信行手帖) 적힌 글귀를 옮긴다. “시간과 공간 속에서 삶의 나그네는 길을 떠날 것이다. 그리고 길을 떠난 나그네는 길에서 길을 볼 것이다. 그의 길은 결코 멀지 않다. 그 길은 영원한 길이기에... 그럼에도 ‘영원’ 속에는 ‘순간’이 담겨져 있기 때문에... 그럼에도 아, 윤회의 수레바퀴에 감겨져 있는 영원과 순간의 배리적(裵裏的) 질서. 그 끝없는 슬픔 속에서 여행자는 노래 부른다. 그의 슬픈 노래는 끝이 없다. 그리고 언제나 끝은 새로운 시작을 부른다. 그 끝없는 시작 속에 내가 운다”
국립공원공단 경주국립공원사무소(소장 박영준)는 추억의 경주 수학·신혼여행 사진 공모전 심사 결과를 지난 5일 발표했다. 이번 공모전은 코로나19 장기화로 국립공원 탐방객 감소와 위축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기획했다. 전 국민을 대상으로 불국사, 석굴암 등 경주의 주요 관광지를 배경으로 2000년 이전에 촬영한 수학여행 또는 신혼여행 사진을 갖고 있다면 누구나 참여 가능했다. 지난 8월 22일부터 9월 22일 한 달간 총 81건의 작품을 접수했으며, 그중 26건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작품 심사는 1, 2차에 걸쳐 적합성, 희소성, 현장감, 활용성을 기준으로 선정했다. 심사 결과 수학여행 최우수상으로 ‘아버지 기억속의 불국사(불국사)’를, 신혼여행 최우수상으로 ‘아름다운 그 시절(동궁과 월지)’ 등을 각각 선정했다. 수학여행 최우수상을 차지한 ‘아버지 기억 속의 불국사’는 청운교, 백운교를 배경으로 ‘자하문 처마의 기상만큼이나 늠름한 시골 학생들의 모습이 사진 밖으로 느껴진다’라는 심사평을 받았다. 수상작은 경주국립공원 유튜브 및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국립공원 홍보에 활용된다. 코로나19로 별도의 시상식은 열지 않으며 경주국립공원 누리집 등에서 온라인 전시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성원 경주국립공원사무소 탐방시설과장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에 경주의 옛 모습을 기억하는 많은 사람에게 가슴 한편 묻어둔 아름다운 추억을 회상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자세한 사항은 경주국립공원 누리집(www.knps.or.kr/gyeongju)에서 확인할 수 있다.
경북도와 경북문화관광공사는 6월 14일부터 8월 23일까지 진행한 ‘경북 동해안 인생샷 장소 찾기 공모전’ 시상을 비대면으로 진행했다. 경북도와 공사는 대중들에게 동해바다와 인접해있는 해양여행지로서 경북의 인상을 남길 수 있는 공모전을 기획했으며, 주제는 경북 동해안 5개 시군의 숨겨진 해양 인생샷 장소 찾기로 진행됐다. 해당 공모전에는 총 283건이 참여해 최종으로 13편이 당선됐다. 심사는 전문가 평가로 총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됐다. 1차 심사에서는 공모요강 준수 여부와 공모 주제 적합성을 검토했다. 1차 심사에서 통과된 작품은 해당 분야의 전문가 5인이 심사위원으로 구성된 2차 심사에서 적합성, 작품성, 창의성, 홍보성을 기준으로 평가가 매겨졌다. 그 결과 대상에 포항 최태희-일출암, 경주 김재은-해식동굴, 영덕 손대림-축산등대, 울진 이채현-염전해변, 울릉 김준용-삼선암 등의 작품이 각각 수상의 영예를 차지했다. 이외에 우수상 3명, 장려상 5명이 수상했으며, 대상에게는 상금 100만원, 우수상 상금 30만원, 장려상 상금 10만원, 노력이가상으로 뽑힌 50명에게는 모바일상품권 1만원 등을 전달했다. 코로나19의 지속적인 확산세로 별도의 시상식을 열지 않고 수상 상장을 개별 전달했으며, 입상작들은 경북 동해안 관광홍보에 적극 활용된다. 한편 이번 공모전은 경북도와 공사 그리고 동해안 5개 시군(포항, 경주, 영덕, 울진, 울릉)과 함께 경북 동해안의 풍부한 관광자원을 조합해 동해안 전체를 하나의 관광권역으로 인식시켜 나가고자 동해안 해양레저관광 공동마케팅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향후 경북도와 공사, 시·군은 SNS를 적극 활용해 온라인해양콘텐츠 제작, 인플루언서 활용, 온라인 광고 진행을 통한 적극적인 동해안 홍보를 통해 다양한 공동마케팅 활동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공사 김성조 사장은 “공모전을 통해 경북의 우수한 해양관광자원이 널리 알려져 경북 동해안 관광 활성화에 이바지 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 경북 동해안의 많은 관광지를 더욱 열심히 홍보하겠다”고 밝혔다. 수상작 등 자세한 내용은 경북나드리 홈페이지와 경북나드리 인스타그램 채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경북도는 내년 2월까지(5개월) 가축질병(고병원성 AI·구제역·아프리카돼지열병 등) 특별방역대책기간으로 정하고 가축질병 청정지역 사수를 위해 모든 역량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근 구제역 야외감염항체 검출과 아프리카돼지열병 감염 야생멧돼지 남하와 주변국을 포함한 유럽에서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건수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으로 어느 시기보다 발생이 우려됨에 따라 도는 가축질병 특별방역기간 동물위생시험소, 시군, 방역관련 단체에서 가축방역상황실을 설치·운영한다. 24시간 비상연락체계를 유지하면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의 차단방역 조치를 지속해서 추진하고 구제역·조류인플루엔자 예방에도 총력을 다 할 계획이다. 특히 철새가 도래하는 특별방역대책 기간 중 사람·차량 등 출입 최소화를 유도하기 위한 농장단위 출입통제행정명령(10개)와 농장 준수사항(5개)을 공고할 예정이다. 철새도래지 인근 축산차량 통행에 따른 확산방지를 위한 축산차량 출입통제하고 종오리·육용오리·토종닭 등 취약가금농장·시설에 대해 정밀검사를 강화할 방침이다. 방역에 취약한 전통시장 판매소, 거래상인계류장에대한‘일제휴업·소독의날’운영하고 전통시장별 전담관을 통한 이행점검 등 맞춤형 특별관리을 통한 고강도의 방역대책도 추진한다. 또한 구제역 예방을 위해 10월 중 일제 백신접종을 실시하고 접종 1개월 후부터 백신접종 여부를 확인 검사할 계획이다. 백신 미흡농장, 돼지 위탁·임대농장 등 방역 취약분야 중점관리를 통해 항체양성률 제고하고 가축분뇨로 인한 구제역 발생 가능성 차단을 위해 소, 돼지 생분뇨(퇴비화·액비화 등 처리된 분뇨는 제외)를 타 지역으로 이동을 제한하는 조치도 시행한다.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대책으로는 가을철 수확기 야생멧돼지의 농장 유입을 막기 위해 양돈농장 축산차량 출입통제, 8대 방역시설을 12월 말까지 단계적으로 설치하고 야생멧돼지 폐사체 수색·집중 포획 등 차단방역에 주력한다. 김종수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이번 특별방역대책기간 중 구제역, 조류인플루엔자, 아프리카돼지열병 등 재난형 가축전염병 예방을 위한 최선의 길은 축산농가 스스로 농장 소독과 관계차량 및 출입자에 대한 차단방역을 철저히 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가축전염병 의심 시 가축방역기관에 즉시 신고(1588-4060)하면 된다.
경북도는 지난 5일 도청에서 ‘경상북도 탄소중립추진위원회’를 발족하고 탄소중립추진위원 위촉식과 2050 탄소중립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사진> 탄소중립추진위원회는 기후위기, 에너지, 산업, 농축수산, 수송, 건물 등 분야별 전문가 20명으로 구성됐다. 위원회는 탄소중립 사회로의 전환과 이행을 위해 정책 기본방향 제시하고 관련 자문, 중점 추진과제·사업 발굴, 탄소중립 정책의 도민 이해를 돕기 위한 홍보와 소통의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이 날 행사에는 신규 위촉된 위원을 비롯해 지난 8월에 구성된 도 탄소중립추진단, 포스코 등에서 참석해 탄소중립 실현의 의지를 다지고 2050 탄소중립 추진방향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또한 추진단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세미나도 함께 진행이 됐다. 녹색전환연구소 이유진 부소장은 세계 주요국의 탄소중립 대응 방안과 정부의 탄소중립 시나리오, 내년 3월 시행예정인 탄소중립기본법의 주요내용과 지자체의 대응 과제에 대한 주제발표를 했다. 이어 포스코 허재용 수석연구원은 포스코 2050 탄소중립 선언과 이행 현황을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포스코는 수소환원제철 기반의 2050 탄소중립을 위해 ‘30년 20%, ‘40년 50%의 온실가스 감축경로를 설정했고, 친환경 철강소재, 이차전지 소재, 수소·LNG 사업을 핵심 비즈니스로 선정,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허 수석연구원은 탄소중립이 기업 경영 환경에 가져다 줄 큰 변화를 예상하며 철강생산의 유지를 위해선 정부·시민사회·산업계 등과의 연대와 협력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주제발표에 이어 경북도 기후변화 대응계획 수립 용역 진행사항에 대한 보고가 진행됐다. 경북도 기후변화 대응계획은 2050 탄소중립 목표의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변화 적응에 대한 장기 계획이다. 이철우 도지사는 “기후위기의 시대에 탄소중립 사회로의 전환은 이제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다. 오늘 탄소중립추진위원회의 출범과 함께 경북도는 변화를 시작할 준비가 됐다”며 “위원회와 함께 또 주요 온실가스 배출원인 포스코와 함께 협력해 변화의 흐름에 앞장서는 탄소중립 행정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청도군(군수 이승율)은 오는 8일 온·오프라인을 병행해 개최 예정이었던 청도반시축제를 온라인축제로 전환 개최한다. <사진> 군은 당초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농가와 지역 소상공인을 위해 비대면 방식의 온·오프라인 축제를 기획하고 개최준비를 했으나 추석연휴 이후 코로나19가 확산되는 엄중한 상황이 지속됨에 따라 군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오프라인 프로그램을 온라인으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군은 이번 축제를 군의 대표 농·특산물인 ‘씨없는 감’ 청도반시의 판매 촉진과 브랜드가치 상승을 위한 홍보에 중점을 두고 청도반시를 주제로 한 다양한 온라인 프로그램을 선보일 방침이다. 기존 온라인 프로그램은 유지하고 청도천 둔치와 청도읍성, 청도소싸움경기장 일원에서 개최 예정이었던 개막식과 각종 공연은 실내무대로 옮겨 축제 공식 유튜브채널인 ‘청도반시tv’를 통해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하며 축제관람은 온라인으로 가능하다. 그리고 청도반시 판매 행사도 온라인 라이브커머스로 전체 전환해 청도반시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판매를 촉진할 계획이다. 청도반시의 수확, 가공, 수출 전반을 유명 리포터와 함께 현장을 직접 방문해 유쾌하게 담아낸 ‘현장출동 감따라 흥따라’를 방영하고 뻔뻔(fun fun)한 반시쿠킹클라쓰, 감잡았쓰 도전 청도골든벨, 감사show in청도, 반시song댄스챌린지, 청도반시이색가요제 등 청도반시를 주제로 국민 누구나 참여해 쌍방향으로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구성할 예정이다. 청도반시축제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2021 청도반시축제 홈페이지(http://www.청도반시축제.kr)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온라인 축제 프로그램 영상은 청도반시TV(유튜브채널)를 통해 라이브로 시청할 수 있다. 한국지역신문협회 경북협의회
‘US.FDA’ 검사·등록·승인 아시아 본부 손관모 지부장과 (사)환경운동실천협의회 김헌규 총재는 지난달 30일 협의회 회의실에서 상호협력을 위한 협약식을 가졌다. <사진> 수십 년 동안 관련 분야에서만 전문적으로 일해 온 손관모 지부장은 그간 다져 온 노하우와 기술력 등으로 세계 시장으로 진출하려는 우리 기업의 파트너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 내고 있다. 손 지부장은 시대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는 FDA 기준과 하루가 다르게 변모하는 세계 시장을 빠르게 캐치하는 능력을 지닌 것으로 업계에서 정평이 난 인물이다. 손 지부장은 “본 기관에서 인증하는 제품의 FDA 규격에 합격하면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기업의 위상과 제품의 신뢰도를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국제화를 바라는 기업인 여러분들에게 꼭 필요한 기관으로써 앞으로도 다방면의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헌규 총재는 “워낙 방대한 조직과 그간의 역량 덕분에 미국 수출은 제품만 보증이 된다면 언제든 가능하다. 하지만 중소기업의 사정은 다르다. 바이어를 찾는 것도 쉽지 않고, 사기를 당하기도 일수다. 또한 정식절차를 밟아가기에는 시간과 비용이 막대하고 까다로운 FDA 등록 탓에 포기해 버리기도 한다”며 이번 협약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수원(주) 월성원자력본부는 지난달 30일 소년보호관찰대상자 사회복귀 지원사업을 위해 경주보호관찰소에 후원금을 전달했다. <사진> 이번 후원금은 월성본부 직원들의 자발적 기부금으로 조성됐다. 보호자의 보호 능력이 부족하거나 경제문제로 사회복귀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년보호관찰대상자들의 장학지원, 주거환경 개선, 직업훈련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월성본부 이승락 지역협력부장은 “이번 후원을 통해 경주지역 소년보호관찰대상자들이 응원하는 도움의 손길을 느끼며 사회에 건강하게 복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월성본부는 직원들이 매달 기부해 적립된 러브펀드로 저소득가정 식재료 지원, 전통시장 장보기 후 복지시설 물품기부, 중증장애인 시설 환경개선 등의 다양한 후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사장 정재훈)은 지난달 30일 성동시장 및 경주역 일원에서 제306차 ‘안전점검의 날’ 행사로 코로나19 예방 캠페인을 시행했다. <사진> 이날 캠페인은 이승철 신임 품질안전본부장을 비롯한 한수원 직원 30여명이 참여해 한수원이 제작한 코로나19 예방 실천수칙 안내 리플릿과 KF94 마스크를 시민들에게 나눠주며 코로나19 방역수칙 준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승철 한수원 품질안전본부장은 “코로나19 방역수칙 준수와 백신 접종으로 경주시민들이 빠르게 일상을 회복하길 기대한다”며 “한수원도 지역사회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보탬이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수원은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 재난·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경주시가 10월 나라사랑 태극기 달기 운동을 펼치고 있다. 10월 1일 제73주년 국군의 날을 시작으로 3일 제4353주년 개천절, 9일 575돌 한글날 등을 맞이해 태극기 달기를 통해 나라의 소중함과 자부심을 되새기기 위한 ‘나라사랑 태극기 달기 운동’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홍보전광판 송출과 아파트·마을 안내방송, 홈페이지 배너, 경주시 SNS, 기관·단체·학교 등을 통해 대대적으로 태극기 달기를 홍보하고 있다. 특히 경주시 공무원과 산하기관 직원들이 솔선수범해 태극기 달기에 동참하고 있다. 또 주요 도로변에 가로기를 게양하고 시내버스와 택시 등도 태극기 달기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홍보하고 있다. 주낙영 시장은 “10월은 의미 있는 국경일이 많다”며 “태극기 게양을 통해 시민들이 나라 사랑하는 마음을 되새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태극기 게양시간은 국경일 오전 7시부터 오후 6시까지지만, ‘대한민국국기법’에 따라 연중 언제든지 게양할 수 있다.
경주시시설관리공단은 지난달 28일 공단 회의실에서 김기열 이사장과 워킹부모들이 함께 간담회를 가졌다. <사진> 이날 간담회는 ‘워킹부모와 함께 풀어가는 일·가정 양립 문화 발전’을 주제로 현 시대의 워킹맘·워킹대디의 고충에 대해 공유했다. 또 예비 워킹부모가 많은 공단에서 개선해나가야 할 조직문화에 대해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기열 이사장은 “과거에 비해 여성의 사회적 진출이 활발해졌을 뿐만 아니라 성역할에 대한 고정관념이 많이 사라지고 있다”며 “현재 공단에서 운영되고 있는 일·가정 양립에 관한 제도 중 개선해야 할 점이 있다면 적극 반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