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에서 6일 7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했다. 경주지역 누적 확진자는 모두 911명으로 늘었다. 9월 들어서도 6일간 51명이 발생하면서 지난 8월부터 이어진 4차 대유행 여파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경주시에 따르면 905번, 906번, 906번 등 3명의 확진자는 20대 남성으로 같은 대학 학생이다. 905번은 지난 ..
경주에서 2일 하루 11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지난달 31일부터 사흘 연속 두 자릿수 확진자가 나오면서 감염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다. 경주지역 누적 확진자는 모두 883명으로 늘었다. 경주시에 따르면 873번, 874번, 875번 등 3명의 확진자는 전날 확진된 861번과 862번 초등학생 남매 확진자의 가족이다. 이들..
바람이 부는 대로 코로나로 인해 변해버린 나의 일상과 생각들… 한참을 혼란 속에서 버티다가 나름의 방법을 찾아가게 되었습니다. 마스크, 자가격리, 비대면… 낯설기만 했던 단어들이 익숙해지면서 자연스럽게 나의 감정과 일상이 표현 되었습니다. 힘든 시간이지만 슬기롭게 이겨내고 그 속에서 소소한 행복을 찾아가는 모습들을 그리면서 이 시간이 빨리 지나가길 바라봅니다. 유지령 작가 010-7285-3331 / jryu22@naver.com 동국대학교 서양화과 졸업 2015 부산국제아트페어 Baxco,부산, 2016 부산아트쇼 Baxco,부산, 2016 부산국제아트페어 Baxco,부산 2017 경주아트페어 HICO,경주, 2018 개인전 갤러리봉봉,경주 2020 초대개인전 The K호텔 갤러리,경주
경주시가 역사적 상징성을 갖고 있을 뿐만 아니라 시민의 최대 힐링공간인 황성공원을 근린공원과 각종 시설물을 설치할 수 있는 문화공원으로 재편하기로 한 것은 현실적인 방편일수는 있지만 황성공원이 숲 공원으로서의 가치는 더 약화될 것으로 보여 진다. 경주시의 이 같은 추진은 지난달 20일 경북도 도시계획위원회에서 경주 황성근린공원 부지 중 일부를 문화공원으로 변경하는 ‘2030년 경주 공원녹지기본계획안’ 원안 가결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시는 황성공원 전체부지 89만5373㎡ 중 공원을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도로를 중심으로 동편 57만9976㎡는 근린공원, 서편 31만5397㎡는 문화공원으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시는 앞으로 근린공원에는 체육시설, 도서관 등 인공구조물을 모두 없애 공원을 원형 그대로 보존하기로 했으며 변경한 문화공원에는 도서관, 체육시설, 문화시설 등 시민편의공간이 밀집된 주제공원으로 정비할 방침이라고 한다. 시가 현재 문화공원으로 조성하겠다는 서편 구역도 실내체육관, 예술의 전당, 타임캡슐광장, 한중우호의 숲, 어린이 교통안전교육장 등이 들어 서 있어 이미 포화 상태다. 따라서 현재 남아 있는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계획 수립이 무엇보다 중요하게 됐다. 황성공원은 1967년 근린공원으로 지정된 후 시민들로부터 명실상부한 힐링공간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도심 속 허파와 같은 숲 공원이며, 신라시대 왕실의 사냥터와 화랑의 훈련장으로 사용되는 등 역사성이 매우 높은 공원이다. 앞으로 서편을 문화공원으로 조성하면 남아 있는 동편 근린공원이라도 제대로 지키기 위해선 시민운동장, 씨름장, 시립도서관 등 각종 시설물을 조속히 정비해 한다고 본다. 주낙영 시장은 이번 추진에 대해 “2030년 경주 공원녹지기본계획 등을 통해 기존의 시설을 공원 종류에 맞게 선택과 집중전략으로 문화공원과 근린공원으로 분리해 공원관리를 현실화 할 계획이다.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수렴을 통해 황성공원의 원형 보존과 효율적인 활용을 위한 세부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겠다”고 했다. 시가 오랜 세월이 지나면서 훼손된 황성공원을 공원의 원형보존과 효율적인 활용 위해 ‘선택과 집중전략’을 수립해 관리하겠다는 정책은 이해할 수는 있다. 따라서 시는 이번 계획이 황성공원 내에 각종 시설물을 채우는데 있는 것이 아니라 황성공원 숲을 제대로 보존·관리해 시민들에게 돌려주는 계획을 수립하는 데 중점을 두어야 할 것이다.
경주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좀처럼 줄어들지 않으면서 보름 앞으로 다가온 추석맞이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게 됐다. 지난해 3월부터 시작된 토로나19 팬데믹은 1년 6개월이 지난 지금도 일상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안전하고 함께 넉넉한 정을 나누는 추석맞이를 위한 철저한 관리와 지역사회 분위기 조성이 요구되고 있다. 경주지역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어 현재 시행 중인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적용은 추석연휴까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방역당국도 이번 추석연휴기간 코로나19 확산세를 우려하고 있으며 집단 모임을 가능한 한 자제해 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따라서 방역당국은 추석연휴를 앞두고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철저한 방역관리를 해야 하며 시민들도 방역수칙 준수에 적극 협조하길 기대한다. 특히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독거노인들과 소년소녀가장, 사회복지서설 등에 대한 관심이 예전 같이 않아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비록 코로나19 상황이지만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이들에게 세심하고 적극적인 관심을 보내야 할 때다. 한국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음식점·도소매·숙박업 등 소상공인 비중이 높은 8개 업종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자영업자 39.4%는 당장 폐업을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 감소, 고정비 부담, 대출상환 부담과 자금사정 악화 등의 이유였다. 경주도 반복되는 거리두기 강화와 완화 등으로 인해 영세자영업자들은 최악의 경영난을 겪고 있다. 현재 경주지역은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적용으로 인해 영세자영업뿐만 아니라 대목을 기대하는 지역 전통시장이나 특산물판매업도 큰 타격을 입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경주시와 한수원 등 공공기관에서 집단 활동이 어려운 가운데서도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추석맞이 지역특산물 팔아주기와 전통시장 이용하기 등을 펼치고 있지만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경주지역에는 우수한 지역 농·특산물이 많이 생산되고 있으며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이번 추석도 집단으로 활동하는 것은 어렵지만 시민 개개인이 지역 경제의 주체라는 인식을 갖고 지역 전통시장을 이용하거나 지역의 우수한 농·특산물을 애용하는 지역 사랑을 보여 주는 것도 필요한 때다.
경주읍성의 복원으로 경주에 새로운 문화 관광지가 생겼다. 그래서인지 요즘 경주에 오면서 도시가 많이 화려해지고 있다고 느낀다. 다양한 조명이 경주 밤거리를 빛나게 하지만 여행에서 불빛과 음식을 제외하고 어떤 문화적 상상력이 있는 거리인지 고민을 해 볼 필요가 있다. 신라 수도였던 경주는 분지의 이점을 활용해서 외성을 쌓지 않고 산성을 쌓았다. 명활산성을 근거지로 수 많은 왜구와 싸움이 있었고 신라의 민초들의 권력투쟁이 있었다. 반면 경주읍성은 주민을 보호하고 군사적·행정적인 기능을 함께 했다. 국가문화유산 포털의 설명에 의하면 경주읍성의 정확한 축조연대는 알 수 없으나 고려 우왕 때 개축했다는 기록이 있고 이후 임진왜란 때 왜군에게 성을 빼앗겼을 때 이장손이 만든 비격진천뢰를 사용해 다시 찾은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대한제국 말 의병이 활동하던 시기에는 남한산성까지 진격했다가 후퇴하던 의병장 김하락 장군이 경주읍성을 점령했던 독립운동사도 경주 읍성에 녹아 있다. 기록에 따르면 읍성은 동서남북에 향일문, 망미문, 징례문, 공진문의 4대문이 있어 이들 문을 통해 출입했는데 특히 남문인 징례문에는 현재 국립경주박물관 종각에 걸려있는 성덕대왕 신종이 매달려 있었다고 전한다. 일제강점기 이후 대부분 성벽이 헐려나가고 동벽 약 50m 정도만 옛 모습을 남기고 있었다. 2009년 ‘경주읍성 정비복원 기본계획’을 세우고 2018년 동성벽(324m), 동문(향일문) 복원 및 탐방로 정비를 완료했고 앞으로 주변의 슬럼화된 주택과 상가를 매입해 경관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고대와 근대의 역사를 아우르는 문화관광도시를 가꾸려는 경주시의 계획은 매우 적절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하드웨어를 잘 정비하고 멋진 조명을 넣는 것이 문화재 복원의 전부라 생각하지 않는다. 경주읍성이 임진왜란 때 격전지였고 항일의병들의 싸움터였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비격진천뢰라는 첨단 과학 무기로 왜병을 무찌르고 김하락 장군이 의병을 일으켜 경주읍성을 되찾았던 역사적 장소라는 것을 관심 있는 소수만 알아서는 안 된다. 전국 주요 도시에는 읍성이니 산성들이 많지만 경주읍성이 그런 여러 성 중 하나가 아니라 신라, 고려, 조선, 대한제국, 식민지시대, 근현대를 이어온 우리 역사의 터전이자 고대로부터 경주에서 살아온 모든 이의 희노애락이 공존한 장소로 되살아나면 어떨까? 이런 단상과 함께 스코틀랜드 작은 성인 고든성에서 열리는 성(城Castle) 영화제를 떠올려본다. 성의 잔디밭에서 자연스럽게 앉아서 영화를 보듯 경주읍성 벽에 스크린을 걸고 영화를 봐도 좋고 이를 확장해 경주와 어울리는 영화제도 만들면 어떨까? 거창한 영화제 말고 힘 빼고 편안하게 참가할 독립영화제 같은 것 말이다. 잘 운용하면 읍성 복원만큼 많은 비용이 들지 않는다. SNS를 동원하고 참가비는 받아도 되고 안 받아도 된다. 성벽을 앞에 두고 편안히 앉아 영화를 감상하면서 치맥을 먹어도 되고 경주빵을 먹어도 된다. 마침 읍성 근처에는 계림초등학교가 있어 이를 기지로 활용해도 될 것이다. 진정성과 개최의도만 확인된다면 어떤 국제적인 영화제보다 알찬 영화제로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아니면 판타지 코미디 영화 ‘박물관이 살아있다(Night at the Museum/2006)’처럼 캐릭터가 살아 움직이고 기억하는 장소로 만들면 어떨까? 이 영화는 뉴욕 맨해튼에 실존하는 미국 자연사 박물관이 배경이며 크로아티아 출신 일러스트레이터 밀란 트렌크가 그린 동명의 그림책이 원작이다. 마침 남한산성과 경주읍성을 배경으로 만들어진 웹툰 만화도 있다. 경주출신 이현세 화백과 이상훈 작가가 함께 만든 ‘바스락’이다. 전문가들과 함께 마음을 열고 소통한다면 우리만의 이야기가 담긴 멋진 공간을 만들 수도 있다. 팬데믹 이후의 각 분야에서 억눌린 욕구들이 분출할 것인 바 상상력을 가지고 미리 준비해 둔 자만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누가 먼저 실행하느냐에 달려 있고 얼마나 홍보를 잘 하느냐에 따라 새로운 자원을 만들 수 있다. 더구나 우리나라의 정신적 수도인 경주 아닌가!!
며칠 전 정부와 여당은 우리나라 2022년도 본예산을 605조 원으로 편성하기로 당정협의를 하였다는 뉴스가 있었다. 올해 2021년도의 본예산이 558조 원에 비하면 8.9%가 증가한 것이며, 이 본예산에 추가경정예산까지 합친 총예산이 604조 7천억 원에 비해서는 8.5%가 증가한 것이다. 2022년 예산 중에서 특별한 점은 신(新) 양극화 극복을 위해 국가장학금을 확대한다는 교육예산의 증액부분이 눈에 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는 교육부문에 연간예산을 얼마나 편성하고 있을까? 또 경주시는 어느 정도를 지출하고 있을까? 2021년 교육부 본예산은 76조4645억 원이며, 이 중에서 교육분야가 70조9707억 원을 가져가고 나머지 사회복지분야는 5조4938억 원 정도로 배분하고 있다. 교육분야 예산을 세부적으로 나누어보면, 유아 및 초등교육 부문이 58조6375억 원(교육예산의 82.6%), 고등교육 부문이 11조1455억 원(15.7%), 평생·직업교육 부문이 1조534억 원(1.5%), 교육일반이 1343억 원(0.2%)으로 편성되어 있다. 이 예산은 오는 연말까지 추경예산까지 반영되면 총예산은 좀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 교육예산은 우리나라 총예산의 13.7%에 해당하는 규모이다. 금년도 경북도의 본예산은 10조6534억 원 규모이며, 이 가운데 교육예산은 968여 억 원으로 책정되어 있다. 본예산의 약 0.91%에 그치고 있다. 교육예산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유아 및 초중등교육이 803억 원(본예산의 0.75%), 고등교육이 153억 원(0.14%), 평생·직업교육이 약 12억 원(0.01%)정도이다. 경북의 문화 및 관광 예산이 4654억 원(4.37%)이라고 하는데, 교육예산을 이것과 비교하면 그 비중이 아주 적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면 경주시는 어떠할까? 2021년 경주시 본예산은 1조5348억 원(일반회계 1조2400억 원, 공기업 특별회계 1270억 원, 기타 특별회계 1270억 원, 기금 453억 원)으로 책정되어 있다. 매년 세출예산의 평균 증가율은 6.8%이다. 여기서 경주시 교육예산은 일반회계 기준으로 할 때 116억 원이며, 전체 예산에서 0.94%정도를 차지한다. 문화 및 관광부문 예산이 1246억 원(10%)이고 사회복지 예산이 3784억 원(30.5%)인 것에 비교해 볼 때 교육예산의 비중이 크게 낮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경주를 이야기할 때 역사도시, 문화도시, 관광도시, 교육도시, 에너지도시, 농업도시, 해양도시 등으로 불린다. 하지만 경주의 화려한 명성에 비하면 교육예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터무니없을 정도로 적다라는 생각이 든다. 총예산의 1%도 교육에 쓰지 않는 경주! 역사적 도시성격으로 볼 때 초라하기 그지없다. 경주는 한반도에서 교육의 체계가 처음으로 확립된 곳이다. 신라 진덕왕 5년(651년)에 대사(大舍)를 두었고 경덕왕 6년(747년)에 태학감(太學監)을 거쳐 혜공왕 12년(776년) 국학(國學)을 설치했던 유서 깊은 곳이다. 국학은 고려와 조선을 이어오며 국자감(國子監), 성균관(成均館)으로 명칭을 변경하면서 인재 배출의 근간이 되었다. 이러한 역사 속의 경주를 생각할 때 우리나라 교육의 출발도시에 걸맞은 수준으로, 교육 예산이 증액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경주시에서는 교육청, 시민단체(학교 운영위, 대학, 평생교육 등 유관단체 등)와 함께 교육협의체를 구성하고, 정기적인 모임을 통해 교육 현안의 분석과 대안을 모색하는 것이 필요 하다. 또 미래 지향적이고 지속적인 교육 발전을 위해 필요한 경주시 조례의 제·개정을 통해서 제도적 뒷받침 위에 안정적인 교육재원이 마련되어야 한다. 아울러 분야별 예산배분에 있어서 유아, 초·중등의 학생 수가 급격히 줄어드는 현실을 감안할 때 소수 학생 개개인의 질적 성장을 위한 수준 높은 교육 기회를 제공하였으면 한다. 고등교육 부문의 대학교육에서는 인성과 교양, 장학 또한 취업을 위한 요구형 맞춤 지원을 대폭 확대하여 경주시 인재의 외부유출 방지와 타 지역 학생 유치에도 발 벗고 나서야 한다. 도시에 학생이 모여들어야 인구가 유지되고 활기가 생기며, 지역 경제의 활성화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교육에 돈을 쓰고 투자하는 것은 버리는 예산이 아니라 지속적인 선순환을 일으키는 미래 가치 투자이므로 경주는 관·학이 상생하여 서로가 윈윈하는 계획도 필요하다. 오죽했으면 최근에 역사성을 따라 경주에 지방캠퍼스를 열었던 동국대가 학교를 옮기겠다고 까지 했을까. 이러한 때에 지방의 사립대학은 이미 재정 운용의 한계에 이르러 ‘고등교육재정교부금법 제정’에 대해 한목소리를 내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몇 년간 경주는 고향 출신 대학생들에게 서울에서의 학업 편의를 제공하기 위하여 기숙사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타 지역으로 유학 가는 우리 고장 학생들의 학습 환경 지원도 중요하지만 경주시의 교육예산을 증액하여 타 지역에서 경주의 대학교나 고교로 유학 오는 학생들을 위한 장학제도 등의 경제적 지원 등도 절실하다. 즉 개인 역량 강화에 도움이 되는 각종 매력 있는 교육지원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학생들을 유치하고 다양한 교육적인 메리트 제공을 통해 경주가 교육하기 좋은 도시, 맘 놓고 공부하기 좋은 도시로 거듭났으면 한다. 또한 여성의 사회 참여 확대와 100세 시대를 맞아 다양한 교육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평생교육 지원 확대도 필요하며, 이러한 시대의 요청에 따른 시청 공무원도 이와 관련한 전문직도 확충했으면 한다. 사람은 2%만 부족해도 타는 목마름을 느낀다. 경주시민은 2%만이라도 채울 수 있다면 하는 꿈을 가져본다. 국내 다른 지자체의 도시들은 본예산의 2%~4%를 교육예산에 편성하고 있는 것을 비교하지 않더라도 국학의 도시 경주이기에 2%가 절실히 필요하다. 이 칼럼은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영양남씨 활산(活山) 남용만(南龍萬,1709~1784)은 48세의 늦은 나이에 생원시에 합격하였으나, 과거 공부를 그만두고 학문에 열중하였다. 양친을 모두 잃고 가족을 데리고 경주 명활산의 남쪽 덕계(德溪)로 옮겨와 살면서 자연의 이치와 효행 그리고 선비의 본분을 충실히 행하며 산림처사로 평생을 살았다. 70이 넘어 여러 번 참봉에 추천되었으나 나아가지 않았고, 정조임금의 구언에 응하여 시무(時務)를 논한 「응지소(應旨疏)」를 올리기도 하였다. 그가 남긴 『활산집』에는 18세기 당시의 경주 모습과 지역 선비들의 교유 정보가 가득하고, 특히 영귀정(詠歸亭), 육영재(育英齋), 애국헌(愛菊軒), 반구정(盤龜亭), 빙허루(憑虛樓), 종오정(從吾軒), 죽와(竹窩), 도목당(道睦堂), 괴시정(槐市亭), 초봉암(招鳳庵) 등 건축물에 대한 기문 기록이 많다. 활산은 한한정(閑閑亭)을 짓고 한가로운 일상을 즐겼으며, 새롭게 십이정(十二亭)을 지어 자신만의 한가로운 세상을 구축하여 하였다. 하지만 늦은 나이와 부족한 경제사정으로 정자건립은 미뤄지고, 부득이 정자의 이름을 먼저 정하고, 훗날 정자의 완성을 기약하였다. 바로 십이정의 기록이 이를 뒷받침한다. 십이정의 위치는 대략 엑스포공원 맞은 편 그리고 덕동호수 아래쪽으로 추정된다. 덕계에서 바라보이는 만호봉은 현재 엑스포공원 동쪽 너머에서 토함산 정상 방향으로 뻗어있고, 만호봉 주변에는 거품돌과 희귀 암석 등이 산재해 있는 등 지금은 수몰된 덕동마을 인근에 신라시대에 유리보석을 캐거나 유리를 구웠다는 이야기가 전한다. 송(宋) 소옹(邵雍)의 『황극경세(皇極經世)』「관물편(觀物篇)」에 “1원(元)에 12회(會)가 있고, 1회에 30운(運)이 있고, 1운에 12세(世)가 있고, 1세에 30년(年)이 있다. 그러므로 1원은 모두 12만 9600년이다.”하였고, 거북이가 일원(一元)의 수를 산다고 한다. 거북은 장륙(藏六)이라고도 하며, 네 개의 발과 머리와 꼬리를 숨길 수 있으며, 이는 선비가 자신의 본 모습을 숨기고 시골에 은거함을 비유하는 말로 사용된다. 즉 활산선생은 거북의 영험한 성질과 장수의 의미를 십이정에 투영해 자신의 은거지를 표현하였다. -십이정 기문 - 十二亭記 십이정(十二亭)은 버려진 빈 땅에서 이름하였고, 명활산의 좌측에 육한(六閒:6개월)의 노인이 사는데, 일찍이 육한의 운수는 시를 지어 스스로를 조롱하였다. 대개 노인은 졸렬하였기에 게으르고, 게으르기에 한가로우나, 한가로이 살지는 못하였다. 하지만 습성에 사로잡혀 좌우에 시를 걸어두고 생을 마치는 듯하였다. 거처의 상류에는 두 물이 서로 만나 산을 돌아 지나간다, 그 가운데 넓은 바위가 마치 거북 모양을 하고, 물을 끼고 엎드려 있다. 앞에는 병풍 돌이 있고, 바위면 둘레를 껴안는다. 그 사이에는 작은 못을 이루고, 매번 물이 세차게 넘쳐흐른다. 물가의 세찬 물결이 모래에 부딪혀 아래로 흐르기 때문에 물이 맑아 찌꺼기가 없고, 거북이가 물에 떠 보인다. 노인이 기뻐하며 “내 듣기에 거북이는 6가지 감춤이 있다. 이 거북이는 유리산(琉璃山) 만호(㻴瑚) 봉우리 사이에 있고, 잡석[완석(頑石)]으로 몸을 이뤘다. 지나는 자들도 그 완상(玩賞)의 아름다움을 모르니, 이는 진실로 사물의 선한 감춤이다”라 하였다. 마침내 그 등을 치며 “이 돌이 거북 형상인 것은 우리는 사람이지만 거북은 오그라들기에 무릇 거북의 감춤이다. 단단한 껍질이 있는 것 중에 머리[1]와 꼬리[1]와 네발[4]을 거두고 때를 기다려 움직인다. 바로 그 감춘 6개를 풀고 헤엄을 치며 스스로 만족한다. 이미 감추었다가 다시 활처럼 굽은 모양의 둥근 하나의 돌처럼 되었다가 이곳에 6개를 감춘다. 몇 년이 지나도 겁내어 세상에 드러나지 않는다. 지금은 너의 등에 정자를 짓고자 하니, 너는 행여나 나를 하찮게 여기지 말고, 나의 육신이 너의 6개와 더하면 이는 2, 6이 되므로 12로 정자의 이름을 삼는다. 정자가 아직 완성되지 않았으나 먼저 이름을 명명하는 것은 내가 늙고 생활이 더욱 어려워 세월이 기다려주지 않기에 나는 너와 함께 뒷일을 미리 약속한다”라 하였다. 무릇 12(2×6)는 음양의 일정한 수효를 이룬 것이다. 12소리는 율려(律呂)가 조화되고, 12자리는 방면이 정해지고, 12달은 한 해의 농사를 이루니, 이것은 모두 6음과 6양이 번갈아 짝하는 것이다. 거북이 네가 일찍이 우왕의 아홉가지 원칙을 등에 지고 형상을 보여주며 하도(河圖)와 더불어 안과 밖이 되었으니, 그 영험함은 미리 헤아리고 미래를 알아 하늘의 밝음을 이었다. 나는 지금 먼저 너에게 본받고, 땅이 축시(丑時)에 열린 후에야 나를 만났으니, 이는 아마도 인연이 있는 것이다. 너는 나보다 먼저 운명을 점쳤던가? 몇 년이 지나야 과연 능히 정자를 이루고 나로 하여금 이르게 할 것인가? 또한 나의 아들과 손자 때를 기다려 나의 뜻을 이을 것인가? 나는 장차 너의 등골뼈로 거북점을 쳐서 그 상서로움을 관찰할 것이다. 너는 곧 길흉의 도모를 돕고 그것을 따라 거역함이 없어야 할 것이다. 너의 장수함은 장차 12회(會) 1원(元)의 수를 사니, 그것은 능히 1이 66의 이름을 얻는 때가 되니 이 노인을 기억하고 살펴야 할 것이다. 너는 진실로 그 처음과 끝을 예언하니, 바로 나의 시 외우기를 다시 명하노라.
때로는 시기가 너무 늦어져서 그 의의와 가치가 손상되는 일들이 더러 있습니다. 하물며 그것이 어떤 선각자의 정신을 기리는 일 일때면 더욱 한탄스럽겠습니다. 우리 지역에서는 고청기념관 건립의 건이 그 대표적 사례라 생각됩니다. “기념관을 짓는다는 것은 한 개인의 히스토리 공간이자 그 공간에서 본받을만한 것이 있을 때 짓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2019년 폭우를 동반한 태풍으로 아까운 기록들이 얼마나 유실됐는지 몰라요. 비닐하우스 안에 보관돼있던 서적과 자료들이 속수무책으로 물에 잠겼었지요. 그러니 기념관 건립이 늦어진 것이 원망스럽기끼지 했어요. 그전에 지었더라면 하는...,” 고청선생의 아드님인 윤광주 선생의 말씀이셨습니다. 고청 윤경렬(古靑 尹京烈, 1916~1999) 선생 고청기념관 건립에 관한 시민과 후학들의 염원과 관심은 지대했습니다. 고청 선생의 유업과 업적을 기억하고 있는 시민들은 하루라도 속히 기념관 건립을 염원하고 있던 차제였었지요. 드디어 지난 20일, 양지마을 고청고택 바로 옆 부지에서 개토식을 시작으로 기념관 건립의 그 첫걸음을 알렸습니다. 2002년 선생의 제자들이 주축이 된 고청기념사업회(회장 김윤근, 관장 윤광주) 창립총회에서 기념관과 추모비 건립 등의 중요사업을 확정지은 후 19년여 만이며, 2010년경 고청 옛집을 문화유산국민신탁에서 매입해 국가유산으로 관리하면서 고청기념관 건립 추진을 위한 첫발을 내딛었다는 소식이 있은 지로는 11년만의 개토식이었습니다. 그 긴 시간동안 문화유산국민신탁과 고청기념사업회, 경상북도, 경주시가 함께 건립을 진행해왔지만 기념관 건립은 뚜렷한 진척 없이 여러 차례 설계가 수정, 축소되었습니다. 그리고는 ‘작게라도 시작하자’는 것의 발로로 착공이 되었습니다. 현재 많은 이들의 관심과 응원 속에 순조롭게 공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만 만시지탄을 금할 수 없습니다. 특히 이번 공사는 기념관 바로 앞 문천내가 범람해도 안전하도록 기초를 매우 높여 짓는다고 합니다. 2019년 태풍으로 인한 홍수 피해로 많은 자료와 서적들이 유실되고 손상된 것에 대한 깊은 우려라 보여집니다. 그리고 최근 착공이후부터 고청 선생의 기념관을 기다렸던 시민들이 공사 현장에 다녀오고 공사 진척 과정을 sns에 올리고는 합니다. 한편, 아드님인 윤광주 선생의 건강이 참으로 염려스럽습니다. 최근 지병이 부쩍 악화되셔서 마음이 편칠 않습니다. 그토록 오랜 시간동안 기념관 건립을 염원하고 애타게 기다려 오셨기에 그 소회도 각별할 수밖에 없을텐데 정작 착공이 되면서 컨디션이 안좋아지시니 말입니다. 당초 계획보다 축소되고 변형된 고청기념관 건립을 바라보는 시선들은 안타깝기만 합니다. 기자도 기념관 건립 건에 대해선 여러 번 보도한 바 있지만 건립 과정을 더욱 공고히 해 무탈하게 준공할 수 있도록 지켜봐야겠습니다.
비발디하면 사계(四季)가 바로 떠오른다. 사계는 ‘화성과 인벤션의 시도’라는 바이올린협주곡집에 실려 있다. 당시에는 12곡을 한권으로 출간하는 것이 유행이었다. 고전주의를 거쳐 낭만주의에 이르러서는 작품의 길이가 길어져서 1곡 1악보가 원칙이 되었다. 하지만 바로크시대의 작품은 길지 않아 12곡으로 악보 하나를 구성한 것이다. ‘화성과 인벤션의 시도’도 마찬가지다. 여기에는 12곡의 바이올린 협주곡이 들어있는데 이중에서 1번부터 4번까지의 작품이 바로 사계다. 바로크음악은 초기 이탈리아에서 후기 독일로 중심지가 이동했다. 비발디(A.Vivaldi/1678-1741)는 이탈리아 사람이지만 바로크 후기에 활발히 활동한 음악가이다. 그의 음악사적 평가도 사계와 관련이 깊다. 알다시피 사계는 바이올린협주곡이다. 하지만 오늘날처럼 오케스트라와 바이올린이 협연하는 작품은 아니다. 바로크시대에는 코렐리(A.Corelli/1653년-1713년)가 창안한 합주협주곡(콘체르토 그로소/concerto grosso)이 유행이었다. 즉, 독주군(콘체르티노/concertino)과 합주군(리피에노/ripieno)의 협연이었다. 규모도 10여명에 불과했다. 비발디의 사계는 이러한 합주협주곡이 독주협주곡으로 전환하는 과도기적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즉, 바이올린 독주연주자가 10여명의 현악기 앙상블과 협연하는 형식인 것이다.
최근 본 영화들은 하나같이 재미있고 잘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내 마음을 후벼 파는 영화를 만나지 못한 것은 마흔 중반이 되면서 내 마음이 딱딱하게 굳어가기 때문일 것이다. 시간적으로 가장 여유 있었던 20대 중반, 대학 복학생 시절. 다소 경제상황이 궁핍해지기는 했지만 그래도 늘 여유 있고 풍요로운 시간의 연속이었던 그때 만난 영화 2편이 지금까지도 기억에 생생하다. 두 편 모두 한 사람만을 향한 지극한 사랑을 그린 멜로영화이며 눈물 없이 보는 것이 불가능한 영화였다. 그 스토리를 뒷받침하는 OST는 거의 20년이 흘렀지만 아직도 많은 사람들의 귓가에 남아있는 명곡들로 구성되어 있다. 첫 번째 영화는 “왜 날 사랑하니?”라는 여자 주인공의 물음에 “당신이니까요!”라고 대답한 남자 주인공의 명대사로 기억되는 ‘국화꽃 향기(2003)’다. 서인하(박해일)는 지하철에서 당찬 여대생 민희재(장진영)의 모습을 보고 호감을 갖게 되고 우연히 가입하게 된 동아리에서 다시 그녀를 만나게 된다. 그녀의 모습에 반한 인하는 희재의 마음을 얻기 위해 마음을 쓰지만 희재는 그것을 거부하고 대학 선배와 결혼을 약속한다. 그러나 교통사고로 인해 선배와 선배의 부모까지 한순간에 잃은 희재는 스스로를 자신의 테두리에 가두고 세상에 나오지 않으려 한다. 인하는 라디오PD로 활동하며 자기가 연출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에 익명으로 자신의 사연을 올리며 희재에 대한 이야기를 세상에 띄운다. 인하의 동아리 선배이자 희재의 대학동기인 영란이 인하의 소식과 라디오 사연을 희재에게 들려준다. 우여곡절 끝에 어렵게 이룬 사랑이지만 희재는 배속의 딸 하나를 재왕절개로 조기출산하며 세상을 떠난다. 그 안타까운 여운이 얼마나 절절했던지 이 영화를 본 후 아직도 가장 좋아하는 여배우를 고 장진영 씨라고 말할 정도다. 우연하게도 장진영 씨는 영화처럼 위암으로 우리 곁을 떠나 장진영 씨의 마지막 소식을 들은 나는 소름이 돋기까지 했다. 두 번째 영화는 냉정한 척 하지만 사실은 따듯한 여인과의 약속을 가슴 깊이 간직하며 살아온 남자 주인공이 기적적으로 사랑을 이루는 이야기 ‘냉정과 열정 사이(2001)’다.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미술작품 복원사 일을 하는 준세이(다케노우치 유타카)는 헤어진 여자친구 아오이(천후이린)와의 오래 전 약속을 한 순간도 잊지 않고 살아가고 있다. 어느 날 우연히 아오이도 이탈리아에 와 있다는 사실을 안 준세이는 매우 중요한 복원일을 미루고 아오이를 만나기 위해 밀라노로 향한다. 그러나 영화의 대부분에서 ‘냉정’으로 묘사되는 아오이는 이미 결혼을 약속한 재력가 마빈이 있어 마음의 벽을 허물지 않는다. ‘열정’의 대명사 준세이는 우연히 친구에게 자신의 아버지가 아오이와 헤어지게 사주한 것을 알게 되고 자신을 냉대한 아오이의 모습이 진심이 아니었을 것이라 단정하고 오래 전 약속을 지키기 위해 연인들의 성지 ‘두우모 성당 전망대’로 오른다. 냉정한 척 살아온 아오이 또한 그녀 자신 준세이와의 약속을 위해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깨닫고 30번째 생일날 그들이 했던 약속대로 두우모 성당으로 향한다. 약간의 이야기가 더 있지만 둘은 마침내 사랑을 이룬다. 이 두 영화는 영화에 못지 않게 OST가 심금을 울린다. ‘국화꽃 향기’는 가수 성시경의 ‘희재’라는 OST가 영화와 어우러져 스토리로 말랑해진 심장에 일격을 가해 터뜨려버리는 느낌이다. 냉정과 열정 사이에서는 영화를 보지 않은 사람들도 익숙한 멜로디인 ‘요시마타 료’의 음악이 영화 곳곳에 스며들어 영화를 더욱 감동적으로 만들고 있다. 두 영화는 사랑에 조건이나 제약이 없다는 단순한 사실을 알려준다. 심지어 이 두 영화의 남자 주인공들이 느끼는 사랑에는 배려나 이해조차도 필요 없는, 다만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사랑할 뿐이다. 인하나 준세이를 보면 그 단순하고 간결한 마음이 가장 큰 사랑법임을 알게 된다. 그래서 사랑을 시작하는 남자나 지금 사랑하고 있는 남자 모두에게 권하고 싶다. 두 영화를 본다면 지금 내 옆에 있는 사람이 얼마나 소중한지 느끼게 될 것이며 앞으로 내 옆에 있을 사람을 있는 그대로 사랑할 수 있을 것이다. 사랑하는 이유는 물론 하나다. ‘당신이기에!’
최근 개봉된 ‘모가디슈’라는 영화는 소말리아 내전속에 고립된 외교관들이 탈출하는 숨막히는 상황을 긴장감 있게 묘사한 영화로 코로나19 상황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인기를 끌고 있다. 본 사람들의 만족도가 큰 것은 스토리 전개가 리드미컬하고 고증에 충실했기 때문일 것이다. 당연히 배우들의 열연, 특히 조인성 씨의 매력이 돋보인다는 극찬이다. 모가디슈가 인기를 끄는 이유에는 최근 세계적 관심사가 된 아프카니스탄 정세와 교묘히 맞물려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소말리아와 아프카니스탄은 두 가지 면에서 흡사하다. 서구열강들의 침략으로 국가가 피폐해졌다는 것. 자국 권력자들이 열강의 대리전을 치루듯 서로를 향해 극악한 총질을 가했다는 것이다. 지금의 아프카니스탄 수도 카불은 영화의 시간적 배경인 1994년의 소말리아 수도 모가디슈의 판박이인 셈이다. 그 결과로 생겨난 너무나 가슴 아픈 공통점 하나가 더 있다. 25년의 차이를 두었지만 두 나라 국민들의 대탈주로 엄청난 수의 난민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소말리아에 남은 국민들은 거듭되는 기아와 내전으로 수백만 명이 죽었다. 아프카니스탄은 구소련을 몰아내기 위해 13년 동안 무려 2백만 명이 죽었고 500만의 난민이 발생했다. 미국과는 9·11테러라는 재앙적 사건도 일으켰고 그 결과로 다시 미국에 의해 탈레반정권이 무너졌다. 20년 만에 다시 미국을 몰아내고 탈레반이 집권한 지금 아프칸 국민들의 대탈주 러시는 소말리아에서 본 똑 같은 재난을 미리 알아차렸기 때문일 것이다. 예수와 무하마드, 하느님과 알라가 이 모습을 본다면 그와 관련된 이들에게 눈곱만큼이라도 천국을 허락할지 의문이다. 지난달 26일 강정근 씨가 모가디슈를 본 감상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소말리아 탈출 당시의 외교관들이 보여준 인간적인 갈등과 동포애, 스릴 등을 잘 묘사한 영화를 보면서 한국영화가 업그레이드 되었다고 뿌듯해 했다. 마침 이날 우리나라 공군기가 378명의 아프카니스탄 국민들을 보호해 실어왔다. 모가디슈에서는 우리 외교관들만 탈출해 왔지만 카불에서는 우리에게 우호적인 아프카니스탄 국민을 실어오면서 외교적 신뢰를 보여주었다. 25년 사이에 영화의 품격만 올라간 것이 아니라 우리 국격도 크게 높아진 것을 보여주는 사례다.
경북도는 인권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통해 국민들의 인권의식을 높이고 인권가치의 사회적 확산과 인권존중 문화 정착에 기여하기 위해 ‘2021 경상북도 인권작품 공모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공모주제는 ‘인권도시 경북과 일상 속 인권이야기 담기’이며 인권지향성, 창의성, 홍보 활용가능성 등 인권도시 경북을 표현하고 일상 속 인권존중 의식을 고양할 수 있는 우수한 작품을 선정한다. 이번 공모전은 ▷캘리그래피 ▷포스터 ▷동영상 총 3개 분야에서 개인 또는 3인 이내 단체당 분야별로 1편씩 최대 3편까지 응모가 가능하며 포스터 부문은 일반부와 학생부 부문으로 나눠 심사한다. 한편 경북도는 인권, 미술, 영상 등 관련분야 전문가를 9월 중에 엄선해 작품 선정 심사위원회를 구성하고, 1차 적격심사에서 주제와 관련 없거나 미비한 작품을 선별 후 2차 전문가심사에서 심사기준에 따라 수상작품을 10월경에 최종 선정한다. 제출된 응모작은 관련 전문가 심사위원회를 거쳐 최우수상 4편, 우수상 8편, 장려상 12편 등 24점을 선정, 총 700만원의 시상금과 도지사 상장을 수여한다. 또한 향후 경상북도 인권 교육자료, 리플릿, 홍보자료, 인권작품 전시회에 활용할 계획이다. 경북도는 인권작품 공모전에 많은 사람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지역 시군, 읍면동, 교육청, 대학 등 유관기관에 포스터를 배부하고 기관 홈페이지, 게시판, 반상회보, 공모전 사이트, SNS 등에 다양하게 홍보할 계획이다. 공모는 8월 25일부터 10월 10일까지 진행하며 인권에 관심 있는 누구나 참여 가능하고, 경상북도 홈페이지 고시·공고에서 공모 서식을 다운받아 담당자 이메일을 통해 접수하면 된다. 공모전과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경북도청 홈페이지(www.gb.go.kr) 또는 자치행정과 인권팀(054-880-2837)으로 문의하면 된다.
‘바늘 도둑이 소도둑 된다’라는 말이 있다. 누구든 처음부터 부정부패와 비리에 대범한 사람은 없다고 바꿔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 얼마 전 인기리에 종영된 드라마 ‘비밀의 숲’에도 비리와는 거리가 멀 것 같던 한 검사의 몰락하는 과정이 입체적으로 표현되었다. 항상 그렇듯 시작은 단순한 식사 한 끼였으며 이 정도는 괜찮다는 스스로의 그릇된 자기합리화가 한 겹, 한 겹 자신의 양심을 덮어 돌이킬 수 없는 지경까지 이르게 하는 모습이 잘 그려졌다. 공직, 특히 해외 원전수출 업무를 수행하는 우리 조직 또한 수많은 이해관계자를 상대하며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바로 작은 부분에서 청렴의 습관을 놓치지 않는 것이다. 모든 회의는 간결하게 하여 사적인 모임으로 이어질 수 있는 가능성을 차단하고 불가피한 식사의 자리라 할지라도 동석하는 협력사에 식사를 제공할지언정 이를 부담케 하지 않는다. 이와 더불어 실질적인 계약 및 업무 수행에 있어서도 다양한 회사 내규와 절차들을 통해 부패위험성을 원천 차단함과 동시에 구성원의 의식 함양을 위해 직간접적인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해외시장에서 원전세일즈를 하는 우리 기업과 우리나라의 청렴도는 곧 신뢰성, 안보성, 법치성 등 모든 무형의 자산을 포함하는 사회적 자본(Social Capital)을 나타내며 결국 우리의 얼굴이 된다. 일례로, 최근 탄소중립 목표달성을 위해 유럽 등 여러 국가에서 신규원전 사업을 계획하고 있는데, 러시아, 중국과 같은 국가의 유수 기업들이 기술적 측면이 아닌 안보적 측면의 심사 단계에서 여러 차례 고배를 마시고 있다. 단순 개인의 비위행태를 넘어 한 사회가 공유하는 청렴의식과 투명성이 결국 실질적인 결과물을 내는 무형의 자산이 되며 향후 세계시장에서 지속가능한 경영을 가능케 하는 자양분이 되는 셈이다. 2021년 국정감사가 목전에 있다. 비리와 청렴을 논하는 것은 비단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겠지만 최근 부동산 이슈, 입시비리 등의 문제가 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키면서 다가오는 국정감사에서도 관련 화두가 재 점화될 것으로 보인다. 여러 경제지표는 이미 우리나라를 선진국으로 가리키고 있으며 우리 사회가 공유하는 청렴의식 또한 그 눈높이가 매우 높아졌다. 변화를 위한 진통이 있더라도 우리 공직 사회가 나아가야할 방향은 분명하다. 청렴이 곧 자산이라는 사실을 주지하며 작은 것에서부터 청렴의 자세를 견지하여 안으로는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밖으로는 여러 경제활동에서 승전보를 울리는 청렴 선진국으로의 비약을 기대해본다.
꽃살문 섬세하고 촘촘한 비로전 한 귀퉁이, 기품을 잃지 않은 부도가 엄첩다. 1740년 승려 활암이 쓴 『불국사고금창기』 ‘광학부도’라 일컬어진 보물 제61호다. 품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아담한 몸피로 이국땅 여러 곳으로 끌려 다녔다. “문화재는 제자리에 있을 때 더욱 아름답다”는 설득으로 우리 땅에 돌아왔다. -이제, 다시는 그 무엇으로도 피어나지 마세요. 지금 어머니를 심는 중......- 문인수 시인 ‘하관’ 시를 묘비명처럼 덮고 처연히 사리함을 돌아서나온다. 부처님제자를 모신 전각 나한전(羅漢殿) 뒷담 쪽으로 발길을 튼다. 관람객들이 쌓은 땅바닥 깔린 자잘한 돌탑 무더기들이 수두룩하다. 흙 담 위 기왓장에도 빼곡하게 얹힌 돌탑 행렬이다. 동심의 해맑은 미소로 쪼그려서 어른도 아이도 쌓는 돌탑정원이 소담스럽다. 【삼국유사】, 『고금창기』에 오백나한이 불국사 경내에 있었다는 기록이 전한다. 지금의 나한전 위치는 1973년도에 새로이 지은 건물이다. 법당 안에 모셔진 나한불상들은 조선후기에 조성되었을 것이라 추정한다. 후불탱화에 그려진 궁중예복을 입은 보살들 모습에서 그 예가 보여 진다. 나한은 아라한의 약자이다. 오백나한전, 응진전, 응공전, 현판을 쓰기도 한다. 불국사나한전은 16나한을 모신 법당이다. 성불의 합장을 드리고 앞문계단을 밟아 내려가면 법화전지로 추정하는 터다. 세월 얹힌 주춧돌들이 둥글납작 천년을 메우고 간다. 봄이면 산수유, 가을엔 은행나무 풍치를 더해주는 빈터에 대들보를 세워본다. 모서리를 틀어 따라가면 불국사 발굴당시 출토된 유물을 한 곳에 모아둔 석조물전시공간이다. 어처구니없는 맷돌이며, 천년화장실문화를 유추해보는 소변기 대변기 등 부춛돌의 쓰임새가 옛 풍속을 거슬러 간다. 야외공간에 널브러진 전래의 자취들을 퍼즐게임처럼 끼워 맞춰보지만 까마득하다. 마당 가운데 사시사철 철철 넘쳐흐르는 신라시대수조에 생수 받아 물맛 달게 들이킨다. 쉼의 자국으로 발걸음 한 몸짓들을 가만히 놓아보기 알맞은 공간이다. 눈간데 없이 평화로운 구석에 싸여 한숨 돌리는 맥 놀림이 지척 모르게 편안하다. 숨은 듯 외진 길섶으로 감춰진 불국사선원을 먼발치서 살펴본다. 통제구역이다. 우거진 나무수풀에 가려 기와지붕 꼭대기만 보일 듯 말 듯 스친다. 백운스님⦁이판스님들이 여름 하안거⦁겨울 동안거 3개월씩 참선수행(參禪修行)하는 도량이다. 조실스님이 거하는 사찰이다. 통도사 영축총림, 해인사 해인총림, 송광사 조계총림은 방장스님이 거한다. 외따로 머물렀던 공간을 뒤로하고 범종각에 닿는다. 절의 종을 보관하는 건물이다. 1층 구조일 땐 범종각, 2층 구조일 땐 범종루라 칭한다. 신라시대 종은 아니다. 국립경주박물관 성덕대왕신종을 본받아 축소 조성한 종이다. 범종⦁목어⦁운판⦁법고 사물(四物) 중 범종(梵鐘)은 지옥에서 고통 받는 중생들을 위해 종을 울리는 상징성을 띠고 있다. 아침에 28번 저녁에 33번을 울린다. 불국사 법고(法鼓)는 거북이 등에 실려 간다. 북채는 마음 심(心)자를 중심으로 원을 그리며 친다. 땅위 중생들의 해탈과 영생을 구원하기 위함이다. 잘 때도 눈을 감지 않아 부지런히 수행의 몫을 상징하는 나무 물고기 형태의 목어(木魚)는 여의주를 입에 물고 물속의 생물을 교화함이다. 청동이나 철로 만든 구름모양 운판(雲版)은 하늘 위를 날고 떠다니는 것들의 안식을 구원한다. 범종각 앞 기와건물의 나무계단을 밟고 지하를 내려가면 전통찻집이다. 녹차 우려 음미하는 사이 수첩을 꺼내 불공드리듯 천년고찰 향기를 적는다. 차향 머금은 입가심으로 불국사 큰 마당으로 쑤욱 나아가면 우뚝한 당간지주가 손짓한다. 절 입구에 당(幢)이라는 깃발을 걸어두는 돌기둥지주다. 절의 행사를 알리는 장대인데 제자리를 잃고 제 짝도 놓친 채 옮겨져 있다. 시대의 변천에 큰 차이 없이 조각수법이 대등한 당간지주는, 기단의 형태나 겉면 턱진 테두리 한복판 도드라진 종선(縱線)의 문양대와 받침 등 통일신라시대로 추정한다. 주위를 살피면 건너편 큼직한 장방형 수조가 대견스럽다. 사람의 힘으로 여닫기 무거운 덮개가 놀랍다. 기운이 센 남정네 여럿이 붙어도 뚜껑돌 사용이 버거웠을 터인데... 어떻게 열고 닫았을까 갸우뚱 궁금해지는 물음이다. 불국사경내엔 신라시대 돌 수조가 3개 있다. 물을 담아 두는 물통이다. 불국사 박물관뜰에 옮겨진 보물 제1523호 수조는 장방형 귀퉁이를 모남 없이 가다듬었다. 꽃으로 화한 몸체의 겉면을 돌띠를 둘렀다. 띠 안에 안상을 새겨 넣고 수조안 바닥과 사면에 연꽃을 돋을새김 하였다. 물을 채우면 빛의 굴절에 반사되어 연꽃이 피어오르는 형상이다. 소품에 이르기까지 정교하고 섬세한 숨결을 불어넣은 통일신라 석공예의 진수를 곳곳에서 엿본다. 안기는 자리마다 연꽃을 피워 문 불국사 천년가람은 감탄사의 도량이다. 고구려 백제 신라 통일된 민족이 한마음 한뜻으로 이룩한 예술문화기에 장엄 찬란하게 꽃피웠으리. 관람객 몰리는 불국사 박물관은 불기2562년(2018) 11월 개관식을 거행했다. 불국사의 역사. 석가탑 사리장엄(국보 제126호), 불상과 불화, 학산 남석환 선생 기증유물 등 천년보고 산실이다. 360도 회전하며 들여다보는 디지털 확대 돋보기 앞에서 기(氣)를 다해 감상하게 된다. 귀중한 천년유물 역사흔적에 예술의 혼을 느끼는 감동으로 전율한다. 그리고 석가탑 건립과 보수, 사리장엄 과정을 영상화한 상영실이 있다. 대한불교조계종 제11교구 불국사 회주 성타 스님 인사말씀이다. “불교의 이해와 불교문화의 가치와 정신이 승화 구현된 문화재를 통해 우리문화, 우리 불교문화의 소중함과 위상을 다시금 새길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초가을바람이 산문(山門)을 내려가라 등을 떠민다. 덜컥 쓸쓸함이 어깨를 누른다. 저녁예불 드리는 사물들이 저물녘 풍경으로 정중히 내려앉는다. 나무의 가지들이 고단함을 풀 듯 푸른 잎 손바닥 폈다 오므렸다 몸뚱일 맡긴다. 하루를 접는 절 마당이 텅 비어 적막하다. 누가 저 무심의 침묵을 노래하랴!
경북문화관광공사는 불국사가 글로벌 최대 여행 플랫폼 트립어드바이저에서 선정하는 ‘2021 트래블러스 초이스 어워드’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고 지난달 26일 밝혔다. <사진> 전 세계 1위 여행전문 사이트 트립어드바이저(Tripadviser)는 매년 약 9억여건의 여행자들의 긍정적인 리뷰와 의견을 기반으로 전세계 상위 10%의 우수한 여행지를 선정해 트래블러스 초이스 어워드(전세계 여행자 선정 관광지)를 발표한다. 그중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불국사가 2021년 트래블러스 초이스 어워드에 선정되는 기쁨을 누렸다. 공사는 트래블러스 초이스 어워드 선정을 위해 지난해 3월부터 트립어드바이저에 등록된 불국사를 직접 관리할 수 있는 마케터 활동을 신청해 불국사 여행자 만족도를 직접 관리해왔다. 특히 불국사에 대한 정보를 최신화하고 여행자들의 질의, 리뷰 등을 지속적으로 관리하며 주체적인 마케터 활동을 전개했다. 뿐만 아니라 트립어드바이저와 자동으로 연동되는 구글 포털사이트에 SEO(검색엔진최적화)마케팅을 실시해 웹사이트 내 불국사 관련 정보를 가장 상위에 노출시키는 등 해외 관광객 대상, 불국사를 알리기 위해 노력했다. 또한 공사는 트립어드바이저를 활용한 마케팅뿐만 아니라 다양한 디지털 마케팅 활동을 통해 위드 코로나 시대 새로운 관광 활로를 찾으며 경상북도 알리기에 힘쓰고 있다. 특히 글로벌 영향력을 가진 여행 매거진 ‘론리플래닛’에 경북도의 힐링 여행지 군위, 성주, 영양, 청송을 소개하는 기획 기사를 배포해 유럽, 미주 시장을 공략한 경북 온택트관광에 한 발짝 다가갔다. 또한 대만판 ‘여기어때’, ‘야놀자’와 같은 숙박 플랫폼 ‘아시아요’를 통해 중화권 관광객 대상 경주를 소개하는 라이브 방송을 송출하고 있다. 공사 김성조 사장은 “디지털 온택트 마케팅으로 위축된 경북 관광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채널을 통한 디지털마케팅을 지속적으로 펼쳐 위드코로나시대를 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경주시는 12월 31일까지 ‘관광지 방역지원 사업’을 실시한다. 이 사업은 관광지와 다중이용시설 등지에 방역관리 요원을 배치해 코로나19 방역활동을 강화하는 것이다. 시는 3억3000만원의 예산을 확보해 4개월 동안 총 38명의 방역요원을 채용하고, 15곳의 관광지와 다중이용시설에 배치할 예정이다. 특히 방역요원 채용과정에 있어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관광업계 휴·실직자와 취업 취약계층을 지원하기 위해 우선순위를 부여했다. 방역요원들은 마스크 착용, 손소독제 사용 등 생활방역수칙 지도활동과 소독, 환기 등 시설물 방역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시는 원활한 업무 수행을 위해 요원들에 대한 사전교육 후 각 지점에 배치한다는 계획이다. 경주시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 확산세로 인해 주요 관광지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며 “철저한 방역을 통해 관광객들이 걱정 없이 경주를 찾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주 동궁원은 3관 곤충관에서 동궁원 마스코트 ‘동궁원 친구들’ 굿즈(캐릭터 상품)를 판매하고 있다. <사진> 동궁원 친구들 캐릭터는 △동궁원 유리 한옥건물을 본떠 만든 동궁원 대장 ‘동궁’ △동궁원의 가장 오래된 나무 보리수를 본뜬 ‘동보’ △동궁과 월지의 진금기수(珍禽奇獸)를 신라 천마도에 빗대어 해석한 ‘동마’ △월지의 상징꽃 연꽃으로 만든 ‘동연’ △동궁과 월지에서 길렀던 진금기수 중 진귀한 새인 ‘동비’ 등이다. 캐릭터 상품은 퍼즐, 색칠공부, 열쇠고리, 마그넷, 스티커 등으로 구성돼 1500원~9000원대의 부담 없는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다. 아울러 동궁원은 방문객들을 대상으로 해시태그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동궁원의 아름다운 풍경을 배경으로 찍은 사진과 SNS 해시태그를 인증하면 동궁원 친구들이 그려진 깜찍한 수첩을 증정한다. 동궁원 관계자는 “귀여운 캐릭터를 활용한 다양한 굿즈가 방문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북도는 추석을 앞두고 우리지역 농가에서 생산한 최고 품질인 농특산물을 온·오프라인을 통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도록 풍성하게 준비했다고 밝혔다. 먼저 온라인 한가위 판매행사로 도 농특산물 쇼핑몰 ‘사이소’에서는 지난달 11일부터 이달 10일까지 사과, 홍삼, 버섯 등 3+1, 5+1 한가위 선물 세트 특판전, 과일, 축산물 등 대량구매(30개, 50개, 100개) 사전예약제를 통해 40%까지 할인판매하고 있다. 또한 우수고객 50명을 선정해 10만원 상당의 ‘사이소’모바일 상품권을 증정한다. 내달 15일까지 대기업(삼성전자 구미공장) 임직원 전용몰에‘사이소’제품을 최대 50%까지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그리고 내달 30일까지 제휴 몰인 ‘우체국쇼핑, SSG.COM, 11번가, 위메프’에서 700여개 농가 6차 산업 한가위 판촉전, 선물세트 예약판매, 한가위 기획전으로 최대 40%까지 할인행사와 할인쿠폰을 제공한다. 한편 내달 1일부터 30일까지 경북 농식품 산업대전을 온라인(www.gbafs.kr) 개최하며 80개 업체 300여개 제품으로 전시관, 판매관, 기획관으로 구성할 계획이다. 부대행사로 언택트 구매상담회, 온라인 시군 홍보관, 경품 행사도 추진하여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홈페이지 외에도 홈쇼핑, 라이브커머스, 네이버, 위메프 등에서 40%까지 할인판매, 할인쿠폰을 제공 등 다양한 방법으로 고객들과 만난다. 이와는 별도로 내달 13일까지 라이브커머스 방송으로 한우, 한돈, 사과, 배, 포도, 햅쌀 등 7회에 걸쳐 네이버쇼핑라이브(팔도유람)와 배달앱을 통해 판매를 하며 할인쿠폰(3000원~1만원)과 구매 시 사은품 까지 증정한다. 또한 농식품 유통 취약 농가를 위해 내달 10까지 2회에 햅쌀, 샤인머스캣을 카카오스토어 톡딜을 통해 최대 40% 할인 판매행사도 진행한다. 대도시 소비자 대상 오프라인 행사로는 지난해 개장한 ‘바로마켓 경상북도점(대구 북구 소재)’에서 매주 다양한 행사가 준비돼 있다. 이달 4~5일 안동의 날, 11~12일 김천의 날, 18~19일 영천·상주의 날 행사를 개최하며 도내 쌀 브랜드 전시, 떡메치기, 쌀 홍보행사와 구매 고객에게 송편 500g 증정, 사전예약 고객에게는 소정의 사은품을 증정하는 등 최대 25%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또한 서울 코엑스에서 지난달 14일까지 개최한 한가위 명절 선물전에서는 ‘사이소’ 입점농가가 참가했다. 이달 9~12일까지 4일간 경주 타임캡슐 광장에서 추석맞이 드라이브스루 경북 큰잔치와 포항 영일대에서는 우수 농특산물 직거래장터가 열리며 최대 30%까지 할인 판매한다. 지난해에 이어 도청직원 및 주민을 대상으로 추석 특별판매전이 이달 16일 도청 가온마당에서 열린다. ‘사이소’20개 업체에서 준비한 다양한 농·특산물을 할인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으며, 5만 원 이상 구매고객 200명에게 선착순으로 사은품(2만원 상당 럭키박스 구성)도 증정한다. 한편 이번 추석맞이 농특산물 판매행사는 코로나19로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부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에게는 판로확대와 소비자에게는 경북 농특산물의 인지도를 높이는데도 한몫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경북도는 지역의 우수기업을 알리고 취업준비에 필요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온·오프라인 채용박람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경북도는 최근 극도로 위축된 지역 채용시장의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채용정보 미스매치를 해소하는 창구로 효과적인 채용박람회를 준비했다. 먼저 온라인 채용 박람회는 지난달 30일부터 10월 31일까지 약 2개월 여 동안 경상북도 비대면 채용 박람회 웹사이트(www.greatjob.kr)와 국내 유명 온라인 채용 플랫폼인 잡코리아(www.jobkorea.co.kr)에 특별 개설된 경상북도 전문 채용관에서 진행한다. 현장박람회는 방역 지침에 대응해 행사장 상주 인원은 전원 사전 PCR 검사를 마치고, 출입인원은 50명 미만으로 통제하는 소규모 박람회로 운영하며 지난달 30일 구미를 시작으로 포항(9월 24일), 경산(10월 7일), 안동(10월 21) 등 도내 권역별 4개 주요 도시 및 대구와 서울까지 총 6개 도시에서 추진한다. 또한 소규모 박람회로 인한 참가 제한을 보완하고 현장 박람회 참석이 어려운 경우를 대비해 일정마다 오후 3시부터 유튜브(Youtube) 생중계(경북 채용박람회 검색)를 통해 기업 채용설명회를 라이브로 송출한다. 세부 운영 내용을 보면 경북도 온라인 채용 박람회 웹사이트(www.greatjob.kr)는 반응형 웹사이트로 모바일로도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으며 지역 우수기업의 홍보 콘텐츠를 탑재하여 채용 정보를 확인할 수 있고 온라인 취업 교육 콘텐츠로 면접 교육 및 취업컨설팅관을 운영한다. 특히 국내 최대 잡포털사이트인 ‘잡코리아’와 연계했으며 우수기업 10개 사를 잡코리아 슈퍼 기업관에 등재해 전국의 구직자들에게 경북의 우수기업을 널리 알리는 등 기업 홍보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했다. 현장박람회는 기업 인사담당자가 직접 참여하는 대면 부스 및 화상회의시스템을 활용한 비대면 부스를 포함해 총 12개의 기업 채용 부스를 운영하며, 채용직무에 대한 소개와 현장면접을 통해 입사지원을 돕는다. 또한 지문 적성관(지문을 통해 자신의 직무 적합도 확인), 이미지 메이킹관(신뢰감 주는 메이크업, 헤어연출 및 시연), 무료 사진 촬영관(이미지메이킹 후 입사지원서 사진촬영 지원) 등의 이벤트관 및 화상회의 시스템을 이용한 비대면 취업 컨설팅관, 비대면 모의면접 체험관도 운영한다. Youtube채널(경상북도 채용박람회)을 활용한 기업 채용 설명회 생중계는 전문MC의 진행으로 기업의 채용담당자가 출연해, 회사의 현황과 비전, 중점 추진 사업, 채용프로세스 및 인사담당자들의 성향까지 소개하고 실시간 질의응답을 진행하며, 참여자 호응을 높이기 위해 문제·정답 기프티콘 이벤트도 가미한다. 특히 서울 행사에는 청년층에 희망을 전해줄 주요 셀럽의 강연을 준비해 취업마인드를 고취하고 서울 구직자들의 참여까지 유도할 계획이다. 코로나19 상황에 철저히 대응해 대면 행사로 인한 위험을 최소화하는 장치를 갖춰 채용박람회를 추진한다. 박람회 관련 추가정보나 문의사항은 경상북도 비대면 채용박람회 운영사무국(053-657-0520)이나 카카오톡 채널(채널주소: https://pf.kakao.com/_xdxbJWs, 채널명: 경상북도채용박람회, 검색용 ID: greatjob)로 확인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