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을 끼고 자다가 왼쪽 다리를 우그러뜨린 아들 녀석과 안경점엘 왔다. 안경을 고치는 사이에 녀석은 공짜 음료수 중 뭘 마실까 눈을 가늘게 뜨고 거북목을 하고 있다. 잠시 잠깐 잘 안 보여도 불편한데 세상에는 한 평생 이런 불편을 감수해야 하는 사람들이 참 많다. ‘절대 울지 않기 챌린지(Try not to cry Challenge)’라는 제목의 유튜브 영상에서는 색채를 식별하는 감각이 불완전해서 빛깔을 가리지 못하거나 다른 빛깔로 잘못 보는 색맹인 사람들이 ‘처음으로’ 색깔을 보는 장면들이 나온다. 이들 손에는 색각(色覺) 교정 안경이 들려 있다. 어떤 중년의 남성은 안경을 쓰자마자 입을 틀어막는다. 놀란 눈으로 여기저기 주변을 바라보다 자신의 바지에 이르게 되자 “블루진! 이게 내 바지 색깔이었어”하고 목소리를 높인다. 파란 청바지를 ‘처음’으로 본 것이다. 깜짝 선물이라며 아내가 건넨 안경을 만지작거리기만 하던 남편은 각오가 되었는지 한참 만에 안경을 쓴다. 아무 말을 하지 않은 채 두 딸을 그저 꼭 껴안는다. 안경 사이로 보이는 촉촉해진 눈은 노란 머리에 파란색 리본을 한 ‘진짜’ 딸을 연신 따라다닌다. 남편의 흐느끼는 등을 느꼈는지 그 너머 아내는 “잘 보이나 보네(working)”하고 안도한다. 아빠는 연신 안경을 썼다가 벗어보지만 시선은 여태 못 본 딸을 계속 향한다. 일상(日常)이 기적임을 증명하는 이 영상을 볼 때마다 나는 뜨거운 눈물을 흘린다. 주책없이 흐르지만 전혀 부끄럽지 않다. 가만히 주변을 돌아본다. 늘 그 자리에 있던 탁자이고 소파며 창 너머 보이는 하늘이다. 평범한 이 일상의 당연함이 어느 누구에겐 한평생 경험해보지 못한, 그 무엇일 수 있다는 생각에 감사하고도 미안한 마음이다. 영국에서 사는 하비슨이라는 사람은 3만 명 중 1명꼴로 나타난다는 전색맹(全色盲)이다. 그는 자신이 사는 세상 밖에 분명 있는, 그 알록달록한 세상을 인지하고 싶어 방법을 강구한다. 컴퓨터 소프트웨어 개발자의 도움으로 결국, 빛의 파장을 ‘소리로 해석’할 수 있는 장치를 개발해 낸다. 작동원리는 이렇다. 특수한 장치로 감지한 색깔을 머리 뒤쪽 후두골 위에 심어놓은(!) 칩에 주파수 형태로 전송하면, 골전도(骨傳導)를 통해 두개골 전체로 퍼지게 되고, 뇌는 그 진동을 소리로 해석한다고 한다. 기술적으로 이것이 무슨 말인지 잘(사실은 전혀) 모르겠지만, 인문학적으로 해석해보면 이렇지 않을까 싶다. 가령 택시 기사님한테 이렇게 주문했다 치자. “○○동에 있는 우체국으로 가주세요” 목적지를 듣고는 기사님은 바로 핸들을 꺾기 시작한다. 이 목적지를 자동차는 그럼 어떻게 인식할까 상상해 본다. 17초간 직진 후 3초 동안 우회전, 1분 12초 동안 다시 직진… 뭐 이런 식이 아닐까? 서울까지 가는 방식이 여럿인 것처럼 우체국까지 가는 방식이나 언어는 다양하다. 어쩌면 색깔을 ‘들을’ 수도 있다는 말이다. 아무튼, 시행착오를 거쳐 만들어 낸 장치를 통해 살펴봤더니, 대상을 바라보는 족족 머릿속에서 소리가 들리기 시작하더란다. 하비슨은 자신이 들은 소리와 해당 색깔이 무엇인지 집중적으로 기억하려고 노력했다. 처음에는 머릿속에서 끊임없이 왕왕대는 소리에 정신이 하나도 없었지만, 시간이 갈수록 소리와 소음이 구별되더라는 것이다. 사실 주변을 걸어보면 이게 어떤 느낌인지 안다. 내가 찾고 있는 ○○이비인후과 상호 주변에는 별의별 상호나 광고나 심벌이 있을 거다. 웬만큼 집중하지 않으면 목표물을 놓쳐버리기 십상을 정도로 말이다. 이걸 뇌의 입장에서 본다면 접수되는 수 천, 수 만의 감각들 사이에 필요한 감각만을 선택적으로 인지하는 지난한 작업이다. 2015년 학술지 〈프런티어 인 스시템 뉴로사이언스Frontiers in Systems Neuroscience〉에 실린 그의 뇌 촬영 연구는 인생 자체가 기적과도 같은 일상(日常)의 연속임을 과학적으로 증험한다. 실제로 어깨가 아파보니 알겠다. 면도는 한 손으로 그나마 할 만한데, 머리 감는 미션은 의외로 복잡하고 어렵다. 거기에 허리라도 아프면 와, 이건 거의 예술이다. 무릎을 꿇고 울어가면서 한 손은 거들고 나머지 한 손으로 겨우 머리를 감는다. 일상의 비범함이랄까. 외할머니의 말씀이 문득 떠오른다. “강생아, 밥은 묵었나?” 그건 지금도 유효한, 진리의 말씀이다.
보문사 당시의 모습을 머리에 그려가며 금당지, 목탑지, 당간지주, 석조, 연화문 당간지주 순으로 그 흔적을 더듬어본다. 금당지에는 흙으로 쌓은 축대 위에 건물 기단석과 초석이 그대로 남아 있다. 금당은 사찰에서 중심이 되는 불전이다. 사찰 안의 모든 건물들이 이 전각을 기준으로 배치된다. 대개 석가모니 부처님을 모시는 대웅전을 말하는데, 법신인 비로자나불을 주불로 모신 금당은 대적광전, 비로전, 대광명전, 광명전 등으로 불린다. 극락세계를 관장하는 아미타불을 모신 금당은 극락전 또는 미타전, 무량수전으로 불린다. 질병을 치료해주고 번뇌를 없애주는 약사불은 약사전에 모시고, 미래의 부처님인 미륵불은 미륵전 또는 용화전에 모신다. 대개 금당은 회랑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앞쪽에는 탑, 그리고 범종이 있는 종루 등이 배치된다. 보문사지 금당 앞에는 동서 2기의 목탑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목탑지는 금당지와 마찬가지로 주위의 논바닥보다 1-1.5m 정도 높다. 동탑지에는 아무런 흔적이 남아 있지 않으나 서탑지에는 연화문이 새겨진 초석이 드러나 있고 중앙에는 목탑을 지탱했던 구멍이 뚫린 대형 초석이 남아 있다. 경주에서 볼 수 있는 목탑지로는 문무왕 때 창건된 사천왕사지와 효소왕 때 완성된 망덕사지가 있는데 모두 통일 초기이다. 그런데 이곳 보문사의 경우 정확한 창건연대가 알려져 있지 않으나, 금당지의 초석과 서탑지에 남아 있는 심초석의 연화문 등을 고려하면 사천왕사와 망덕사가 세워진 시기보다 늦은 통일신라 전성기인 8세기경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이 시기에 목탑을 건립한 사례는 매우 드물다. 당시 보문사는 시대의 흐름과는 달리 이 시기에 목탑을 세우게 된 이유를 알 수 없으나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복고적인 경향을 보이고 있음은 금당지의 초석과 기단의 처리에서도 느껴진다. 특히 서탑지의 심초석은 연화문으로 장식하여 석등대석처럼 보인다. 이는 현재까지 남아 있는 목탑 내부 구조의 예로서는 매우 드물다. 연화대석 아래 사리공의 존재는 황룡사 9층목탑 심초석의 사리공 위의 대석과 성격이 비슷한 것으로 유추해 볼 수 있다. 보문사지 당간지주는 금당지로부터 서남서쪽으로 160여m 떨어진 위치에 있다. 두 개의 돌기둥이 남북으로 마주 서 있으며, 기둥 높이는 3.8m이고 두 기둥 사이의 간격은 64m이다. 기둥 사이에 놓였을 것으로 추정되는 당간 받침은 없어졌다. 이 당간지주의 안쪽 면은 평면이고 나머지 3면은 아래쪽으로 잘록하고 그 위는 점차 가늘어진다. 상 · 중 · 하 3곳에 당간을 고정시키는 구멍이 있다. 그런데 특이하게도 남쪽 기둥은 구멍이 완전히 뚫려 있는데 북쪽 기둥은 반쯤만 뚫려 있다. 이와 같은 사례는 매우 드물다. 현재 북쪽 기둥의 윗부분이 부러졌으나 전체의 모습은 거대하고 별다른 장식이 없이 소박하다. 기둥 정상부는 안쪽 면 상단에서 바깥면으로 내려오면서 호선(弧線)을 그리면서 외부로 깎여지고, 정상부 이하는 사선을 그어 2cm쯤 아래로 내려왔다. 기둥 측면에는 아무런 조각 장식이 없이 4면의 모를 죽여서 돌을 다듬었다. 보문사지 석조는 금당터로부터 북쪽으로 85m 지점에 있다. 길이 273cm, 너비 90cm, 깊이 61cm의 화강암으로 만들었다. 하나의 돌로 돼 있는데 안팎으로는 아무런 장식 문양이 없이 단순하고 소박하다. 수조의 측벽 바닥 가장자리에 지름 7cm의 배수용 구멍이 1개가 뚫려 있다. 이 석조는 비교적 크고 조각 수법은 단순하나 장중하여 당대를 대표하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석조의 규모로 미루어 당시 보문사의 사찰 규모를 짐작할 수 있다. 보문사지 대부분의 유물들이 통일신라시대의 작품인 것으로 보아 이 석조도 규모와 다듬은 솜씨로 보아 같은 시기에 제작된 것으로 보인다. 연화문 당간지주는 금당지로부터 북쪽으로 380m 떨어진 위치에 있다. 이 당간지주의 높이는 1.46m로, 아랫부분은 상당히 깊이 땅속에 묻혀 있어 간대(竿臺)나 기단의 유무와 같은 하부 구조는 확인할 수 없다. 위쪽 옆면에 여덟 잎의 연꽃 한 송이가 새겨져 있다. 연밥까지 보이는 연꽃으로 이와 같은 연꽃무늬를 새겨 장식한 당간지주는 이곳 외에는 찾아보기가 어렵다. 이 당간지주의 연화문 주위로 총탄 자국이 있다. 누군가가 이 연화문을 표적으로 사격 연습을 한 듯하다. 이 당간지주는 보문사가 아닌 이곳에 있던 또 다른 사찰의 것으로 추정된다. 보문사지는 사적, 석조와 당간지주 및 연화문 당간지주는 보물로 지정되어 있다.
국 최정례 외국에 나와서 제일 그리운 것은 국이다 국물을 떠먹으면서 멀리멀리 집으로 떠내려가고 싶은 것이다 너무 추워서 양파 수프를 시켰는데 쟁반만 한 대접에 가득 수프가 나왔다 김도 나지 않으면서 뜨거워 혀를 데었다 너무 짜고 느끼하고 되직해 먹을 수가 없었다 몇 숟가락 못 뜨고 손들었다 국이란 흘러가라고 있는 것이다 후후 불며 먹는 동안 뜨거운 내 집으로 흘러가 몸을 맡기는 것이다 그런데 내 집은 어디에 있나 내 집에 돌아가면 무엇이 기다리고 있나 왜 여기 나와 헤매고 있나 여행이란 쉴 새 없이 돌아다니는 게 아니라 맘에 드는 곳에 고여 있는 것이다 거기 머물며 내 집을 생각하는 것이다 내 집이 어디 있는지 과연 내 집이 어디 있기는 있는 것인지 국을 그리워하며 떠내려가보는 것이다 -‘국’에서 출발한 집에 관한 명상 외국에서 있을 때, 특히나 명절을 보낼 때 생각나는 음식은 무엇인가? 시인은 ‘국’이라고 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뜨거운 국을 후후 불어가며 입 속 혀를 쉴 새 없이 움직이며 삼켜야 밥을 먹었다고 생각한다. 국을 먹으면 목에 걸린 음식도 기분좋게 내려가고, 트림도 나오고, 포만감도 일어난다. 바쁜 생활에 빨리 먹을 수 있고, 소화도 기분도 좋게 하는 음식. 국은 조상들의 세월과 지혜가 축적된 음식이 아니고 무엇일까? 그런데, 이 마음을 시인은 “국물을 떠먹으면서 멀리멀리/집으로 떠내려가고 싶은 것이”라고 표현한다. 하, 음식은 입에서 식도와 위장을 거쳐 대장 아랫부분까지 내려가는데, 이 재밌는 발상은 어디서 온 걸까? 3연의 “후후 불며”에서 왔다는 걸 우리는 금방 눈치챌 수 있다. 국을 먹으며 한 번 후후 불어보라. 그러면 물결이 보이지 않겠는가. 그래서 그 물결따라 떠내려간다는 거다. 국을 먹는다는 건 그 물결을 먹는다는 것. “후후 불며 먹는 동안 뜨거운 내 집으로/ 흘러가 몸을 맡기는 것”이다. 그래서 국은 집으로 가는 길이자, 집이 된다. 그런데 나는 진정 집이 있기는 한 것인가? 여기서 시는 반전된다. 눈에 보이는 집(가정)에서 나는 안식하고 있는가? 그 집은 국처럼 뜨거운가? 그 집에서조차 서로 겉돌고 있는 것은 아닌가? 그 물음은 독자인 우리에게도 해당되는 말이다. 너무 빠르게 변해가는 문명의 속도에 브레이크도 걸지 못하면서 해매고 있는 자신을 떠올리게 한다. 여행만 해도 그런 것이다. “맘에 드는 곳에 고여 있는 것”이고, “거기 머물며 내 집을 생각하는 것이다” 느긋하게 시간을 죽이고 내 존재를 생각하다가 우리는 국처럼 집으로 흘러가야 할 것이다. 국을 먹으면 고향이 떠오른다. 이렇게 말하면 될 것을 “국이란 흘러가라고 있는 것이다”라고 표현한 이 시는 발상도 발상이지만 그 너머에 철학이 있고, 몸이 반응하는 힘이 들어 있다. 그 철학과 힘은 음식은 마음을 만든다는 것과, 오늘날 우리가 무엇을 상실하고 있는가 하는 근본적인 물음이다.
요즘 가장 핫한 Netflix 영화가 D.P.라 할 수 있다. 30년 가까이 군 생활을 마치고 전역한 지 10년이 지난 필자는 ‘뭐 그리 새로운 게 있을까’하는 선입견으로 영화를 보기 시작했다. 영화를 처음 보기 시작했을 때만 해도 6편의 시리즈물을 한꺼번에 보게 될 줄은 상상하지 못했다. 헐리웃 영화의 흥행공식인 ‘도망자’(탈영병)를 쫓는 ‘추적자’(DP/Deserter Pursuit)들의 얘기라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긴장감과 스릴을 느낄 수 있다. 원작자인 김보통 작가가 2014년 자신의 웹툰
누구나 어릴 때 주사 맞는 두려움에 대해 한 두 개의 무서웠던 기억이 있을 것이다. 주사 맞는 것이 무서워 싫다고 떼를 썼는가 하면 숫제 주사기 피해 도망치던 기억도 있을 것이다. 주사 맞는 동안 무서워 몸부침 치던 아이들을 달래느라 엄마는 물론 의사선생님과 간호사 선생님이 함께 딸랑이 들고 아이들을 달래던 풍경도 눈에 선하다.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몸살을 앓고 있다 보니 세계인 모두가 최소한 2번의 주사는 맞아야 그나마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시대가 됐다. 그런데 이번 코로나19는 아이들보다 어른들에게 훨씬 치명적이라는 사실 때문에 아이들 달래기보다 어른들 달래기가 더 급해졌다. 그런데 의외로 어른들이 아이들보다 주사 맞기를 더 꺼려 뜻밖의 복병을 만난 꼴이다. 특히 미국의 경우 코로나 백신을 직접 생산하면서도 백신 접종률을 높이지 못해 쩔쩔 매는 데는 개인의 의사를 존중하라는 엉뚱한 자유주의적 사고와 함께 주사에 대한 원시적 두려움이 숨어있을 지도 모른다. 지난 9월 27일 안나영 씨가 올린 페이스북 포스팅에는 백신1차 접종에 맞닥뜨린 남편에 대한 재미있는 글이 올라와 주변을 즐겁게 했다. “우리 남편 백신 1차 접종. 큰 애기다 큰 애기여!! 무섭다고··· 도망 다니고 혼자 중얼중얼~ 기도하고···”라는 글 아래에는 남편이 도망치다 붙잡힌 사진을 비롯해 무서운 듯 벽에 머리를 대고 고심하는 모습, 등 떠밀리며 억지로 주사 맞으러 들어가는 듯 한 장면들이 연출되어 웃음을 더했다. 아무렴 어른이 주사 맞는 게 그렇게 무서울까. 그것보다 코로나19의 팍팍함 속에서도 유머를 잃지 않는 부부의 모습이 정겹게 느껴지고 아내 앞에서 겁나는 듯 온갖 엄살을 떨어 보이는 남편의 익살에 보는 이들의 마음까지 밝아진다. 웃음이 어떤 약보다 좋은 만병통치약이라는 말이 있다. 코로나가 아무리 무서워도 이런 건강한 웃음이 있는 한 이들 부부에게는 절대로 접근하지 못할 것이다.
경북도와 경북문화관광공사는 지난달 16일부터 19일까지 부산 벡스코(BEXCO)에서 열린 2021 부산국제관광박람회에 공동으로 참가해 홍보부스를 운영했다. ㈜코트파가 주최하는 2021 부산국제관광박람회는 30여개 국가, 100여 기관 및 업체들이 참가하는 국내 대표 관광박람회다. <사진> 경북도와 공사는 이번 박람회에서 2021 3대 문화권 방문의 해 홍보에 주력했다. 3대 문화권 사업은 유교·신라·가야 역사문화자원과 백두대간·낙동강 생태자원을 활용해 지속가능한 지역관광기반을 구축하기 위한 대구·경북 공동사업이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3대 문화권 시설기반조성사업장을 홍보하고 신라·가야·유교 등 3대 문화권을 대표하는 캐릭터인 ‘토커프렌즈(TALKERFRIENDS)’를 소개해 3대 문화권의 다양한 매력을 알렸다. 경북 TMI OX퀴즈 이벤트와 룰렛돌리기 이벤트, SNS 이벤트 등 흥미롭고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해 참여한 사람들에게 푸짐한 상품을 증정했다. 특히 토커프렌즈 탈인형과 함께 사진을 찍어 SNS에 업로드하는 ‘토커프렌즈를 찾아라’ 이벤트의 경우 현장에서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그 결과 참신하고 창의적인 이벤트를 선보인 기관에게 수여하는 ‘최우수 이벤트상’을 수상했다. 공사 김성조 사장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지만 2021 3대문화권 방문의 해 홍보를 통해 경북의 아름다운 관광자원을 알리고 3대 문화권이 경북 관광의 대표 브랜드로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직자가 갖춰야 할 제1의 요건 및 사명 중 하나는 청렴함이다. 정부는 여러 가지 제도적인 장치들로 공직자의 부패예방을 위해 노력해 왔으나 아직까지 곳곳의 허점을 이용한 일부 공직자들로 인해 그동안 드러나지 않았던 부패들이 드러나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3기 신도기 투기 사태와 관련해 정치권에서 투기방지 법안이 잇따라 발의되었고, 공직자가 직무수행 중 알게 된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사익추구를 금지한 이해충돌방지법이 상반기에 국회를 통과하여 공포되었다. 이 법은 이후 준비기간을 거쳐 2022년 5월 19일 시행을 앞두고 있다. 이해충돌방지법안에 따르면 고위공직자나 채용업무를 담당하는 공직자의 가족은 해당 공공기관과 산하기관, 자회사 등에 채용될 수 없고 공직자와 생계를 같이하는 직계 존비속(배우자의 직계 존비속 포함)은 공공기관 및 그 산하기관과 수의계약을 체결할 수 없도록 했다. 또한 법을 적용받는 공직자가 직무상 알게 된 비밀을 활용해 재산상 이득을 취했을 경우에는 최고 7년 이하의 징역형이나 7000만원의 벌금 등 형사처벌에 처하도록 했다. 우리회사도 이해충돌법안 시행에 앞서 관련 내용을 전국 사업소에 교육하여 조직구성원들에게 경각심을 제고하고 있으며, 부정부패 신고를 위한 다양한 내․외부 신고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누구나 신고에 따른 불이익에 대한 두려움이 없이 부패행위 발견 즉시 자유롭게 신고·상담할 수 있도록 외부기관과 협약하여 세이프휘슬(safe whistle)이나 익명신고 채널인 레드휘슬을 운영 중이다. 법 제정이나 사후신고 등은 공직자의 불법행위를 막는 강력한 제재장치이긴 하지만 결국 대상자인 공직사회와 공직 유관단체들의 자발적인 실천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할 것이다. 공직자들의 준법과 내부감찰 기능을 확대하는 등 적극적인 자정노력이 동반된다면 공직의 가장 소중한 가치인 청렴을 밑바탕으로 소신 있고 당당하게 일할 수 있으며, 국민의 사랑과 신뢰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너무 맑은 물에는 고기가 없다는 속담이 과거에는 너무 정직하면 재물이 따르지 않는 다는 의미로 쓰여 왔고 뇌물 등을 꼿꼿이 거절하는 사람들을 유혹하거나 비꼬는 의미로 쓰여 왔다. 하지만 속담과는 다르게 투명하고 맑은 물속에는 바위틈의 가재 등 다양한 1급수어들을 만나볼 수 있다. 맑은 물에는 맑고 정직한 사람들이 모여들 것이고 흙탕물에는 청렴하지 않은 사람들이 모여들 것이다. 맑은 물에는 맑은 고기가 산다.
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되면서 한껏 위축된 지역 문화예술업계에 힘을 불어 넣는 의미 깊은 전시가 경주엑스포대공원 솔거미술관에서 펼쳐진다. 경주엑스포대공원 솔거미술관은 ‘힘내라 경북! 경북지역 우수작가’展을 오는 11월 3일까지 1, 2 기획전시실에서 진행한다. 이번 전시는 역량 있는 경북지역 미술인들에게 전시참여를 통해 창작의욕을 고취하고, 지역민들에게 장기화되는 코로나로 인한 코로나 블루 등을 달랠 수 있는 심리적 안정을 제공하기 위함이다. ‘힘내라 경북! 경북지역 우수작가전’은 경북도와 경주시가 주최하고 (재)문화엑스포가 주관하며 (사)한국미술협회 경북지회와 경주지부가 협력해 전시구성과 작가, 작품 선정 등을 진행했다. 안동과 포항, 구미, 김천, 경산, 영주, 예천, 울진 등에서 활동하는 작가 15명과 경주지역 작가 15명으로 채워졌으며 한국화 6점과 서양화 22점, 공예 2점 등 전체 30점의 작품이 전시되고 있다.
경주 동부사적지에 분홍색 솜사탕같은 핑크뮬리가 관광객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경주시는 올해도 동부사적지 내 첨성대 인근에 핑크뮬리 단지를 조성했다. 핑크뮬리 단지는 지난 2017년부터 조성되기 시작해 지역을 대표하는 또 하나의 관광명소로 인기를 끌고 있다. 당시 면적은 840㎡에 불과했지만 현재는 4170㎡으로 넓어지고 포토존과 편의시설을 갖춰 전국에서 손꼽히는 대규모 단지로 거듭났다. 핑크뮬리 단지는 주변 꽃 단지와 함께 어우러진 아름다운 풍경으로 시민과 관광객들의 발길을 머물게 하고 있다. 시는 이후에도 꽃단지 내 산책로를 정비하는 등 더욱 아름다운 경관을 갖춘 관광명소로 조성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경주시 관계자는 “동부사적지를 비롯한 주요 사적지의 경관을 잘 조성해 방문객들이 경주의 가을 정취를 제대로 만끽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공정관광’을 키워드로 울산·포항·경주 권역의 상생발전과 지속 가능한 관광을 모색하는 관광포럼이 경주서 열렸다. <사진> 경북문화관광공사는 지난달 15일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해돋이역사기행 관광포럼’을 개최했다. 오프라인과 온라인 비대면 방식을 병행한 이번 포럼은 해돋이역사기행 권역 지자체인 울산광역시, 포항시, 경주시가 공동 주최하고 공사가 주관했다. 포럼은 문화체육관광부의 ‘대한민국 테마여행 10선’으로 선정된 해돋이역사기행권역 사업을 추진하는데 있어 권역의 상생발전을 도모하고 지속가능한 관광 활성화를 모색하는 자리였다. ‘해돋이역사기행, 공정관광을 통해 상생을 꿈꾸다’라는 주제로 열린 포럼은 공정관광 분야의 최고 전문가들이 다양한 사례를 바탕으로 주제 발표해 많은 관심을 모았다. 특히 이번 포럼은 ‘공정관광’이라는 키워드를 바탕으로 총 3부로 나눠 진행됐다. 공정관광의 국내외 사례를 동시에 살펴봄으로써 관광객과 지역의 공정한 문화를 확산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이매진피스 임영신 대표가 ‘기후위기 시대, 지구를 생각하고 지역과 삶을 지키는 공정관광’이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우리나라에 처음 공정여행을 소개한 임 대표는 지역의 전통과 삶의 방식을 존중하고 지역 예술가와 커뮤니티를 지지하는 등 지역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대안 여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대량관광과 난개발 및 오버투어리즘을 극복하기 위해 항상 노력해야 하며, 코로나19 시대가 녹색전환, 적정관광, 전환과 변환의 시간이 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마을호텔 18번가 김진용 상임이사가 ‘마을이 호텔인 곳, 지역여행의 플랫폼을 꿈꾸다’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그는 정선군 고한18리 폐광촌 마을을 주민 주도의 공감대 확산을 통해 ‘마을호텔’이라는 하나의 플랫폼으로 탄생시킨 과정을 발표, 공정관광의 성공적 사례를 보여줬다. 또한 앞으로도 상품의 다양성을 확보하고 주민 참여를 확대함으로써 여행 만족도를 향상시키고 편의성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현 스페인 바르셀로나 관광정책과에서 정책을 담당하고 있는 실비아 수산나 플로레스(Silvia Susana Flores)가 ‘지역과 삶을 위한 여행, 바르셀로나 도시관광’이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바르셀로나 주민들의 기본권을 보장하고 삶의 질을 향상하기 위해서 지속 가능한 관광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이어 현재 시행 중인 바르셀로나의 다양한 관광 정책들에 관해 소개해 관광업계 종사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빛의 채석장 가는 길 아비뇽에서 꼬불꼬불 산길을 따라 자동차로 30여km 산속으로 들어가니 산 능선에 굵은 바위들 무리가 나타났어요. 길 가에 자동차들이 이어있고 작은 주차장에도 차들이 꽉차있었습니다. 자연이 빚은 돌산의 아름다운 풍광이 주변 산허리를 감싸고 멋지게 펼쳐져 있어요. 굴[穴〕 같이 생긴 석벽 입구 상단에 ‘까리 에르드 루미에르’라고 쓰인 건물 이름이 있는 데 우리말로 ‘빛의 채석장’이라고 한답니다. 그 옆에 출입구와 매표소가 있습니다. 입장료로 어른 13유로, 학생 11유로를 주고 들어갔어요. 마을과 멀리 떨어져 폐광되어 버려진 채석장인 굴 내부에 있는 미술전시장이었습니다. 굴속에 여러 각도의 넓은 벽면을 만들고 그를 통해 유명화가들의 미술 작품을 확대 영상으로 비춰 보여주는 굴속의 전시장이었습니다. 비교적 잘 알려지지 않은 프로방스지역의 숨은 진주 같은 관광지인데 해가 지날수록 관람객들이 많이 찾는다고 합니다. -옛 채석장동굴속에 어울리는 빛과 그림과 음악의 앙상블 여기는 남 프랑스 레보드 프로방스에 위치해 있습니다. 1920대까지 실제 채석장으로 운영하든 곳인데 이 채석장의 석회석으로 프로방스지역 마을과 주변 성(城)을 쌓았다고 합니다. 1935년 폐쇄되면서 리모델링해, 2012년부터 미술전시공간으로 개장돼 운영되고 있다고 해요 굴속 돌기둥에 200여개의 H.D.프로젝트와 스피커들을 빈틈없이 달아 놓고, 그림이나 프로젝트 아트를 감상케 하는 새로운 스타일의 전시장이예요. 쉽게 말해 버려진 채석장 석굴 내부 곳곳에, 유명화가들의 그림을 빔으로 쏘아, 확대영상으로 만들어 입체적으로 생동감 있게 전시하는 공연장으로, 매회1시간 정도 멋진 음악과 함께 그림영상을 보여주고 있었어요. 크고 울퉁붙퉁한 벽면이 한 장의 그림이라고 생각해보세요. 얼마나 우람하고 거대하겠어요? 시끄러운 도시 건물속보다 운치 있고 좋고, 아름다운 자연 경관 속, 굴 안에서 감상분위기 측면에서도 한결 멋 잇고, 경이롭고 자유스럽더군요. 프랑스인의 남다를 예술 감각이 돋보였습니다. 유명화가의 좋은 그림을 크게 확대하여 빛과 음악과 함께 거대한 석벽하나 하나에 비쳐질 때, 그 생동감은 지구를 떠나 별도 공간 세계에 온 것 같은 몽환적인 인상을 받게 했습니다. 매년 60여만명의 관람객들이 들린다고 해요. 우리가 입장한 때는 천지창조, 모나리자 등이 전시되었고 전시장 한쪽에는 화장실, 기념품가게, 카페 등의 별도 공간도 있었습니다. 그림을 감상하고 채석장내부를 자유롭게 다니며 구석구석을 살피며 휴식을 할 수 있어 그림구경과 힐링을 동시에 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손자 녀석들은 별스런 놀이터로 생각되는 지 요리조리 잘도 뛰어다니더군요. -제주도에 ‘빛의 벙커’가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도 서귀포 성산읍 고성리에 프랑스의 '빛의 채석장'과 같은 병커 속의 전시장이 있습니다. 그 쪽에 알아보니 900평 규모의 크기에 옛 국가 시설 벙커로 활용한 곳인데, 2018년 개관하여 몰입형 미디어 아트전시관으로 그림을 전시하고 있어요. 1회 상영시간이 1시간정도 되고요. 개관이후 벌써 3차례에 걸쳐 전시회가 있었답니다. 이곳도 외부의 빛과 소리가 완전차단 된 내부 공간 벽에 자연공기 순환방식, 연중 16도 실내 온도 유지, 해충이나 벌레 없는 환경을 조성하고 수 십대의 프로젝터와 스피커를 설치하여 빛과 음악과 함께 그림들을 확대 영상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해요. 현재까지 100만명 정도 관람을 했고 금년 4월부터 내년 2월까지 예정으로 현재 전시 중에 있다고 합니다. 이번에는 남프랑스지역 출신의 유명화가인 모네, 사갈, 르느와르등의 작품 500여점이 전시되고 있답니다. 이종기 문화유산해설가&시민전문기자 leejongi2@naver.com
경북도는 인구변화에 대한 이해와 결혼·출산, 가족생활 등에 대한 합리적 가치관을 형성하기 위해 경북도교육청과 협력해 ‘2021년 인구교육 선도학교 운영’사업을 확대 추진하고 있다. <사진> 이 사업은 학교 교육과정에서 가족친화·양성평등 가치관 확립, 결혼·출산에 대한 긍정적 인식 함양 교육프로그램을 연구하고, 학생 눈높이에 맞는 교육 교재 또는 프로그램(수업) 개발을 지원한다. 또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울 수 있는 지역사회의 인적, 물적자원과 연계한 현장체험 학습 프로그램 등을 추진한다. 인구교육 선도학교는 미래 세대의 중심 구성원인 초·중등학생을 대상으로 경북도가 지난해 6개 학교에 이어 두 번째로 시행하는 사업이다. 올해는 구미 원호초, 문경 점촌초, 경산 압량초, 경주 문화중·월성중, 영주 영광여중, 경산 경산중·무학중, 청도 청도중, 성주 명인중 총 10개교를 대상으로 확대 운영하고 있다. 1학기에 이어 2학기에도 코로나19 상황에 대응하면서 지역·학교별 특성에 맞게 교과목과 연계한 인구교육 수업을 위해 교육과정 등을 재구성해 운영한다. 인구교육과정 분석, 교육주간 홍보, 도란도란 인구교육 꾸리기, 학년 군별 인구교육 영역 설정 및 인구교육 자료 제작, 장학활동 실시, 인구Day 행사 운영, 특강, 동아리 운영 등을 진행한다. 학생·교원·학부모 대상으로 저출산 및 고령화, 인구감소 문제에 대한 공감대를 확산하고, 가족의 소중함, 양성평등, 가족생활에 대한 긍정적 가치관 형성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통계청의 2020년 사회조사에 따르면 결혼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2012년 62.7%에서 2020년 51.2%로 감소해 결혼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심화되고 있다. 경북의 혼인건수는 2012년 1만5383건에서 2020년 9046건으로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초혼연령은 2012년 남성 31.83세, 여성 29.10세에서 2020년 남성 33.01세, 여성 30.38세로 증가하고 있다. 경북도는 저출산 및 인구감소 문제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인구정책 기본계획(2022~2026년)과 지방소멸대응 종합계획을 수립했다. 유정근 경북도 인구정책과장은 “인구교육은 개인의 삶의 질 향상과 사회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한 가족 친화적인 가치와 태도의 형성에 중요하다”며 “학생들이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는 주제와 내용으로 인구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북도는 풍수해 등 자연재난의 선제적 대비를 위해 내년 재해예방사업으로 올해보다 107억 원 늘어난 1924억원(국비 962억, 지방비 962억)을 투입한다. 도는 태풍 및 호우 등 자연재해로부터 위험요인의 근원적 해소를 위해 재해예방사업을 매년 추진하고 있다. 내년에 추진하는 주요사업은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정비사업(66지구 1082억원) △풍수해생활권 종합정비사업(8지구 312억원) △급경사지 붕괴 위험지구 정비사업(21지구 231억원) △재해위험저수지 정비사업(18지구 72억원) △우수저류시설 설치사업(5지구 138억원) △조기경보시스템 구축사업(26지구 89억원) 등이다. 특히 올해 행정안전부에서 주관한 지역단위 주민생활권 중심의 종합정비사업인 2022년 풍수해생활권 종합정비 신규대상지 선정을 위한 공모사업에서 경북도는 5개 시군(5개 지구)이 참여했다. 이번 공모에서 최종 3개 지구가 신규 대상지로 선정됐으며, 나머지 2개 지구는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로 선정돼 총사업비 2440억원(국비 1220억)을 확보했다. 경북도는 이번 예산 확보로 재해위험지구, 급경사지, 노후저수지 등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에 풍수해로 인한 위험요인을 선제적으로 제거할 방침이다. 또한 조기경보시스템을 설치해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문자전광판·문자알림(모바일)·마을경보 등을 통해 도민들에게 신속하게 상황을 전파할 예정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최근 급변하는 기후변화로 인한 자연재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도민의 인명과 재산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재해예방사업 추진에 더욱 힘써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경상북도는 내년도 환경부 국비 예산 6192억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 예산 5536억원보다 656억원(11.8%) 더 늘어난 수치다. 내년도 국비 확보 주요 내역은 2050년 탄소중립 이행 기반 마련 필수 사업인 △수소·전기자동차 보급사업 1027억원 △운행경유차 배출가스 저감사업 790억원 △저탄소생활 실천 지원 14억원이다. 또한 깨끗하고 안전한 물공급을 위한 △노후상수도정비사업 790억원 △하수관로 정비사업 790억원 △하수처리장 확충사업 255억원 등이다. 경북도는 이번 예산확보로 무공해차 보급, 온실가스 감축 등 2050년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추진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탄소중립 우수모델 발굴·성공사례 확산을 위한 탄소중립 그린도시 사업,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에너지절감 및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수열에너지 보급지원 시범사업 등 내년도 환경부 탄소중립 공모사업에도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최영숙 경북도 환경산림자원국장은 “지역 주요 현안사업에 대해 시군, 국회의원 등과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구축해 국회에서 국비예산이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상북도문화관광공사는 지난달 23일부터 30일까지 ‘대구경북신공항 성공기원 챌린지’를 펼쳤다. <사진> 공사는 국토부 선정 거점공항-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의 2028년 개항을 응원하기 위해 공사 전 직원이 두 팔 걷고 홍보에 나섰다. ‘대구경북신공항 성공기원 릴레이 챌린지’는 본인 계정의 페이스북에 통합신공항 응원 메시지를 담은 플랜카드를 들고 사진을 찍어 업로드 한 뒤 다음 참여자 3명을 지목한다. 지목된 참여자 역시 릴레이 챌린지를 펼치며 전직원이 참여하는 ‘대구경북신공항 성공기원 챌린지’의 파급 효과에 불을 지핀다. 공사는 김성조 사장을 필두로 전 직원이 공항 홍보 알리미로 거듭날 예정이다. 경북도의 주도하에 실시된 이번 ‘대구경북신공항 성공기원 챌린지’는 신공항 정책을 홍보하고 도민의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시작됐다. 이에 공사 역시 도민의 공기업으로서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을 널리 알리고 성황리에 개항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고 있다. 한편 이번 챌린지 참여는 개인 SNS(페이스북, 인스타 등)에 응원글과 함께 ‘#대구경북신공항성공기원’과 ‘#다음참여자’을 해시태그 한 후 게시하면 된다.
경상북도는 내년도 경상북도농어촌진흥기금 지원계획을 확정하고, 오는 29일까지 각 시·군을 통해 사업 신청을 받는다. 특히 내년에는 4차 산업 미래 농업을 선도할 스마트팜 조성 기반 구축과 만 39세 이하 청년농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지원 한도 상향과 상환기간을 연장했다. 스마트팜 조성의 경우에 개인은 당초 2억원에서 5억원, 법인은 5억원에서 10억원으로 지원한도를 상향했다. 또 상환기간은 시설의 경우 5년 거치 15년 균분상환(당초 3년 거치 7년 균분 상환), 운영은 3년 거치 5년 균분 상환(당초 2년 거치 3년 균분 상환)으로 연장해 경영부담을 경감했다. 한편 청년농의 경우에도 초기 자본투자의 어려움에 대한 도움을 주기 위해 지원한도는 당초대로지만 상환 기간은 스마트팜 조성과 같이 연장했다. 내년도 진흥기금 지원규모는 총 650억원으로 농어업 경쟁력 강화와 농어가 경영안정 등을 지원하는 시군 사업으로 409억원, 농식품 수출 가공산업 육성과 귀농인 지원, 청년농부 육성 등 도 사업으로 162억원을 지원한다. 또 자연재해·가축질병 등 현안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79억원을 지원한다. 지원대상은 도내 주소지를 둔 농어업인, 농어업 단체 등이며 개인은 2억원(스마트팜 5억원), 단체는 5억원(스마트팜 10억원) 한도 내에서 최저 금리 수준인 1% 이자로 융자 지원받을 수 있다. 사업신청은 관할 읍면동 사무소나 시군 관련부서를 방문해 신청서와 신용 조사 의견서 등을 제출하면 되고, 기금 사용 용도에 따라 운영자금과 시설자금으로 구분해 신청하면 된다. 한편 농어촌진흥기금은 1993년부터 도, 시군, 농협, 수협 등의 출연금과 운영 수익으로 올해 8월 말까지 2522억원을 조성해 도내 농어업인(법인포함) 1만2649명에게 6464억원을 지원, 농어가 경영안정에 큰 역할을 했다. 김종수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앞으로도 기존 농어업인들은 물론, 농업기술의 첨단화를 이끌어갈 청년농들의 육성을 위해 경영비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도록 농어촌진흥기금을 활용한 다양한 지원책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경북문화관광공사는 협력중소기업 동반성장을 위해 NH농협은행 경주시지부(지부장 여한기)와 상생결제제도 도입 업무협약을 지난달 27일 공사 회의장에서 체결했다. <사진> 상생결제제도는 중소기업 보호를 위해 공사에서 발주하는 모든 건설공사 및 대형구매 등 계약 시 대금 지급방법은 하도급대금 지급관리시스템을 이용한다. 이를 통해 거래기업 특히 하도급을 받은 기업이 결제일에 현금지급을 보장받고 결제일 이전에도 공공기관 수준의 낮은 금융비용으로 결제 대금을 현금화할 수 있는 결제제도다. 공사는 이 제도 시행으로 거래하는 협력중소기업이 현금흐름 개선과 자금 안전성 확보를 통해 경영안정을 이루도록 하고, 이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사 김성조 사장은 “이번 상생결제제도를 적극 활용해 협력중소기업의 안정적인 대금회수를 보장하겠다”며 “앞으로도 상생협력을 위한 지역금융권 활성화 등 지속가능한 상생경영 실천을 통해 지역 동반성장을 이루고, 상생협력의 문화를 확산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경주한수원 남녀축구단이 지난달 28일 한국수력원자력 본사에서 구단주 정재훈 사장을 비롯한 남녀축구단 코칭스텝 및 선수들이 참석한 가운데 스포츠 인권선언 선포식을 열었다. <사진> 남녀축구단 감독과 주장은 인권선언문 낭독을 통해 ‘행복하고 안전하게 운동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지도자와 선수가 함께 성장하고 발전하는 문화를 만들어 나갈 것’을 다짐했으며, 인권존중 문화를 확산시켜 나갈 것을 약속했다. 또 한수원은 체육인 인권보호를 위한 다양한 제도를 마련하고 지원함으로써 인권경영 체제를 공고히 하고, 사회적 가치 실현에 앞장선다는 방침이다. 구단주 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체육인 인권침해 문제는 스포츠계는 물론, 전 사회적인 이슈”라며 “이번 인권선언 선포식을 계기로 한수원축구단의 지도자와 선수들이 서로의 인권을 보호하고 존중하는 문화를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인권선언 선포식에 앞서 한수원축구단은 임현철 한수원 노경협력실장의 ‘스포츠인권 향상 방안’에 대한 강의와 멘탈퍼포먼스 대표 이상우 박사의 ‘스포츠 심리 교육’을 주제로 한 특강을 진행했다. 손봉순 축구단장(노경협력처장)은 “스포츠 인권선언을 적극 실천함으로써 선수단 인권 보호에 앞장서고 팬들에게 사랑받는 축구단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경주시 청소년수련시설 화랑마을이 지난달 27일부터 2022년 학교단체 수련활동 사전예약을 받기 시작했다. 사전예약은 선착순으로 접수하며 초·중·고등학생 80명~300명까지 이용가능하다. 2박 3일 일정예약은 27일 9시부터, 1박 2일 일정예약은 10월 12일 9시부터 전화(054-760-2412~2416)로 예약접수한다. 사전예약 관련 상세내용은 화랑마을 홈페이지(https://www.gyeongju.go.kr/hwarang)를 참고하면 된다. 화랑마을 관계자는 “수련활동을 통해 청소년들이 즐겁고 유익한 활동을 하며 멋진 추억을 남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화랑마을은 청소년들의 건강한 성장을 위한 체험·교육·휴양 복합문화공간으로 지난 2018년 10월 개원해 운영 중이다. 특히 지난해 청소년수련시설 종합평가에서 시설안전과 운영관리 등 모든 부문에서 최우수 등급을 획득하는 등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사)경주시종합자원봉사센터(이하 센터)는 용강동 지역 친절한 경자씨들과 함께 ‘안녕! 용강 아이스팩 챌린지’사업을 오는 6일부터 11월 10일까지 매주 수요일 오전 10~12시까지 용강동 일대에서 진행한다. <사진> ‘안녕! 용강 아이스팩 챌린지’(이하 아이스팩 챌린지)는 자원봉사센터 ‘안녕길1365’사업에서 선정된 사업으로 자원봉사자가 주도적으로 마을의 문제점을 발굴하고 해결하기 위해 4차례 이상의 워크샵과 토론을 통해 아이디어를 도출하였으며 이를 통해 안녕한 용강동을 실현하고자 하는 데 목적이 있다. 최근 1인 가구 증가세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음식물 배달이 확대되면서 아이스팩 사용이 급증하고 있고, 젤 형태의 아이스팩은 미세플라스틱인 고흡수성수지로 채워져 있어 자연분해 되는데 500년이나 걸리고 매립하거나 강과 바다로 유입될 경우 환경을 크게 오염시킬수 있다. 이에 용강동을 시작으로 작은 실천을 통해 환경보호에 참여하겠다는 의지로 사업을 준비한 것이다. 이번 사업은 시민이 직접 참여해 실천하는 방식으로 운영되며, 정해진 날짜, 장소에 깨끗이 세척한 젤 타입 아이스팩을 갖고 오면, 아이스팩 3개당 10L종량제봉투 1장을 수령 할 수 있다. 아이스팩 배출 일시는 10월 6일, 27일은 용강동 현진에버빌 2차 앞 정자에서, 10월 13일, 11월 3일은 근화유치원 뒤 승삼어린이 공원에서, 10월 20일, 11월 10일은 용강동 행정복지센터 주차장이며, 시간은 오전 10시~12시까지이다. 사업을 진행하는 용강동 자원봉사자 류남희 씨는 “아이스팩 챌린지 사업은 탄소중립 도시 실현을 위한 용강동 주민의 작은 실천으로 시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