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출자·출연 기관의 경영실적 평가 등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는 조례 개정안이 발의됐다. 임활 의원은 ‘경주시 출자출연 기관의 운영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대표 발의했다. 개정 조례안에 따르면 경주시는 출자출연 기관의 경영실적 평가 결과를 경주시의회 소관 상임위원회에 보고하도록 의무화했다. 출자출연기관의 전년도 예산서와 사업운영계획서 및 사업실적보고서, 화계감사보고서 등도 해당 상임위에 제출하도록 규정했다. 또 앞으로 경주시가 출자 또는 출연을 할 경우 시의회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고 명시했다. 임활 의원은 “그동안 출자출연기관의 경영실적 평가 결과 등에 대한 시의회 제출이 의무화되지 않아 운영 현황 등을 파악하기 어려웠던게 사실”이라며 “시의회로의 보고 기능을 강화해 출자출연 기관의 경영합리화와 운영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조례를 개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경주지역 장기요양기관에서 종사하는 장기요양요원의 처우를 개선하는 법적 근거가 마련될 전망이다. 경주시의회 김종우 의원은 ‘경주시 장기요양종사자 처우 개신 및 지위 향상에 관한 조례안’을 대표 발의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이번 조례안은 장기요양종사자의 처우 개선과 지위 향상에 필요한 사항을 규정해 노인 돌봄 서비스의 질적 향상을 제고하기 위해 마련됐다. 조례가 통과되면 경주시는 장기요양요원의 처우 개선과 복지 증진, 지위향상을 위해 노력을 해야 한다. 또 장기요양요원 처우 개선을 위해 장기요양요원의 일반현황, 근무환경, 처우 등에 대한 실태조사를 5년마다 실시하도록 규정했다. 특히 장기요양요원의 처우 개선 및 지위향상을 위한 상담·조사·연구 사업과 교육 및 훈련, 처우개선수당 지급 등의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명시했다. 김종우 의원은 “지역 내 고령인구가 급속도로 증가하면서 장기요양요원의 역할이 점점 커지고 있지만 이들에 대한 처우와 지위가 미흡한 실정”이라며 “장기요양요원의 처우와 지위 향상을 통해 권리보호와 돌봄 서비스 질을 높여 시민의 복리증진을 향상시키기 위해 조례를 발의했다”고 밝혔다
내년도 예산안 등을 심의·의결하는 제279회 경주시의회 제2차 정례회가 지난 29일 개회했다. 경주시의회는 이날 의회 본회의장에서 제1차 본회의를 열고 23일간 의정활동에 들어갔다. 이날 본회의에서는 2024년도 예산안 제출에 따른 시정연설의 건, 2024년도 예산안 제안설명 및 기금운용계획 보고의 건 등을 처리했다. 시의회는 30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 각 상임위원회에서 2023년도 주요업무 추진실적을 보고받고 조례안 및 일반안건, 2024년도 예산안 등을 심사 후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예산안을 처리한다. 이어 다음달 13일 제2차 본회의는 각 위원회가 심사한 사항에 대해 최종 의결한다. 14일부터 19일까지는 각 상임위원회는 조례안 및 일반안건, 2023년도 제3회 추가경정예산안 등을 심사 후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처리한다. 이어 20일 제3차 본회의에서는 각 위원회가 심사한 사항에 대해 의결하고, 시정에 관한 질문을 할 예정이다. 마지막 날인 21일 제4차 본회의는 시정에 관한 질문을 하고 기타 안건을 처리한 뒤 올해 전체 의사일정을 마무리한다. 이번 제2차 정례회에서는 임활·김종우·김소현·최재필 등 4명의 의원이 대표 발의한 조례안 6건을 포함해 총 16건의 조례안이 상정됐다. 또 불국사119안전센터 증축에 따른 영구시설물 축조 동의안 등 2건의 동의안, 2024년도 공유재산 관리계획안, 2024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 2023년도 제3회 추가경정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변경안등이 있다. 이철우 의장은 개회사를 통해 “이번 정례회는 올해 추진한 일들을 마무리하는 동시에 내년도 경주시 살림살이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매우 중요한 회기”라며 “재정 위기가 시민 삶의 질적 저하로 이어지지 않도록 예산안을 보다 꼼꼼하고 철저하게 심사해달라”고 말했다.
초·중·고 학생들의 건강하고 안전한 먹거리 제공을 위한 경주시 학교급식센터가 준공해 내년 1월부터 운영에 들어간다. <사진> 시는 지난 24일 효현동 경주시 농산물산지유통센터 내 완공한 ‘학교급식지원센터’ 준공식을 가졌다. 준공식은 주낙영 시장을 비롯해 이철우 시의장 및 도·시의원, 권대훈 경주교육장과 기관단체 관계자 등 50여명이 참석해 열렸다. 학교급식지원센터 건립사업은 주낙영 시장의 핵심 공약으로 사업 착수 후 지난 2021년 ‘경북도 농촌자원 복합산업화 사업’으로 선정되면서 본격화됐다. 지난해 4월 실시설계를 거쳐 올해 3월 착공해 지상 2층 연면적 1159.27㎡ 규모로 이달 완공됐다. 사업비는 40억2000만원이 투입됐다. 주요 시설은 1층에 농산물 검수와 보관을 위한 저온 냉장·냉동시설 등이, 2층엔 사무실과 식생활 교육을 위한 교육실·회의실이 조성됐다. 준비과정을 거쳐 내년 1월부터 본격 운영할 예정이다. 센터가 운영에 들어가면 지역 초·중·고 83곳, 2만3000여명의 학생들에게 안전한 친환경 식자재가 공급될 전망이다. 주낙영 시장은 “학교급식지원센터 준공으로 지역 농산물의 안정적인 판로와 지역 청소년들의 안전한 먹거리 제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게 됐다”며 “학교급식의 안정화를 조기 달성하고 이를 기반으로 지역 농산물의 안정적인 판로를 확대해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주시가 제출한 1조9000억원 규모의 2024년도 당초 예산안을 두고 경주시의회가 심의에 들어갔다. 경주시가 제출한 내년도 예산 편성안을 보면 일반회계 1조6360억원, 특별회계는 2640억원이다. 이는 올해 당초예산 1조84500억원에 비해 550억원(3%)이 늘어난 규모다. 시는 내년도 예산 편성에 있어 지방교부세가 국세수입 감소에 따라 340억원 줄었지만 국·도비 보조금은 703억원 증가했다고 했다. 특히 지방교부세 감소와 국·도비 증가로 이와 매칭하는 시비가 증가하며 불요·불급사업 조정과 행사·축제성 예산 감액, 경상경비 삭감 등 강력한 세출구조화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분야별 세출예산 규모는 사회복지분야 5152억원, 공공질서 및 안전·환경 2391억원, 국토 및 지역개발 2384억원, 농림해양수산 2178억원, 문화·관광 1697억원, 교통·물류 795억원 순으로 편성했다. 중점 사업은 신농업혁신타운 조성 150억원, 통합 환승주차장(황남), 안강, 선도 등 공영주차장 조성 87억원, 출산축하금 및 장려금 51억원, 현곡체육공원 조성 44억원, 어촌뉴딜 42억원 등을 배정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시의 내년도 예산 편성 규모는 2022년 보다 2800억원(17.9% 증가)이 늘어난 2023년 본예산에 비해 2250억원 감소했다. 증가세가 크게 꺾인 것이다. 경기침체와 정부정책으로 인한 국세 감소 등으로 지방교부세 감소 등 세입 여건이 열악해지면서 내년도 시의 살림살이에도 비상이 걸렸다. 내년도 예산안은 12월 중순까지 열리는 경주시의회 정례회에서 심의·의결 후 최종 확정된다. 재정여건이 열악해진 만큼 따라서 이번 시의회 예산 심사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시는 2022회계연도 결산검사 결과 편성한 예산을 집행하지 못하고 명시이월한 사업이 총 621건에 2639억9400만원에 이른다. 또 그해 사업을 완료하지 못해 지출하지 못한 사고이월도 438건에 1265억2400만원에 달한다. 이는 경주시 예산 편성 과정에서 면밀한 계획을 수립하지 못한 결과다. 경주시의회는 내년도 예산 편성안 심사과정에서 이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사업의 우선순위와 타당성, 그리고 낭비되는 예산이 없도록 꼼꼼히 살펴 시민의 소중한 혈세가 허투루 쓰이지 않도록 해주길 바란다.
지난 18일 새벽 경주지역에서는 가을철 보기 드문 눈이 제법 쌓일 만큼 내렸다. 유독 올해 가을 단풍철 맞아서도 나뭇잎이 늦게 물들거나, 물들 때쯤이면 바로 낙엽되어 떨어지는 등 예년과는 사뭇 다른 풍경이었다. 지구 온난화 현상에 따른 기후위기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그러면서 겨울로 접어들며 이젠 한파로 인한 겨울철 재난재해를 염려해야 할 때가 됐다. 겨울철 한파가 몰려오는 것은 이상할 것 없지만, 예기치 못한 각종 사고와 위험에 노출되는 만큼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경주시는 11월 말부터 내년 3월 15일까지 4개월 간 동절기 자연재난 대책기간으로 정하고 5단계 상황별 근무반을 운영한다고 했다. 86대의 제설차량을 비롯해 살포기 33개, 베토판 49개 등 총 82개 제설장비를 운영하고, 모래 1868곳에 1092㎥, 제설재 303톤도 비축했다. 또 주요 간선도로 제설과 함께 지역 31곳의 상습 교통두절 예상도로를 중점관리하고, 수도계량기 동파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24시간 상황실도 운영한다. 겨울철에는 기온이 내려가 도로가 빙판길로 변한다든지 많은 양의 눈이 내려 도시를 마비시키기도 한다. 또 온열기 사용으로 인한 화재나 산불 발생의 위험도 도사리고 있다. 무엇보다 지금은 이상기온의 영향으로 경주시도 겨울철 재난재해로부터 결코 안전하지 않다는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평소 수준의 대비로 만족할 게 아니라, 예상 가능한 재해에 대비해야 한다. 재난은 대개 발생 전 경고를 보낸다. 몇 차례 경고신호에도 불구하고 무감각하면 몇 배의 재난·재해가 닥쳐올 수 있다. 경주시는 겨울 재난에 대비해 세워둔 대책을 두 번, 세 번 점검하고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야 한다. 자연재해는 어쩔 수 없다 하더라도 그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은 분명 사람의 몫이다.
11월을 잘 마무리하고 12월 계획과 2024년 새해 계획 확정을 동시에 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이다. 이와 함께 달려온 한해를 격려하고 새로운 한해를 축하하는 문학과 노래가 중요한 역할을 하는 시기이다. 지음(知音)이라는 단어처럼 문학과 음악이 나에게 큰 위로와 응원을 준다. 이 시기에 내가 좋아하는 시 한편이 있다. 바로 나태주 시인의 ‘내가 사랑하는 계절’이라는 시이다. ‘내가 제일로 좋아하는 달은 / 11월이다 / 더 여유 있게 잡는다면 /11월에서 12월 중순까지다’로 시작해서 ‘내가 제일로 좋아하는 계절은 / 낙엽 져 나무 밑동까지 드러나 보이는 / 늦가을부터 초겨울까지다 / 그 솔직함과 청결함과 겸허를 / 못 견디게 사랑하는 것이다’ 로 끝맺는다. 이 시가 11월 하순에 내 머리와 가슴에 도꼬마리 열매처럼 딱 달라붙는다. 조금은 추워진 날씨에 내 머리가 맑아지는 만큼 영감을 주는 시이다. 이 시를 읽으면서 지금의 시기에 신라인들은 어떠한 시(노래)를 함께 했을까 하는 생각과 함께 신라시대 고유의 노래인 향가(鄕歌)를 다시 찾아보고 읽어보게 된다. 참고로 향가는 삼국시대 말엽에 발생하여 통일신라시대 때 성행하다가 말기부터 쇠퇴하기 시작하여 고려 초까지 존재하였던 한국 고유의 정형시가(定型詩歌)이며, 현존하는 작품으로는 《삼국유사》에 14수, 《균여전》에 11수 등 도합 25수이다. 나태주 시인의 시와 연결되는 신라의 향가는 ‘찬기파랑가(讚耆婆郞歌- 10구체 향가, 충담사 지음, 삼국유사)’이다. 학창시절 배운 찬기파랑가와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최근 찾아본 향가는 이렇다. ‘흐느끼며 바라보매 / 이슬 밝힌 달이 / 흰 구름 따라 떠간 언저리에 / 모래 가른 물가에 / 기랑의 모습과도 같은 수풀이여 / 일오내 자갈 벌에서 / 랑이 지니시던 / 마음의 끝을 따르고 있노라. / 아아, 잣나무 가지가 높아 / 눈이라도 덮지 못할 고깔이여’ (김완진 해독) 달, 물가, 자갈, 잦나무 등 기파랑을 비유하는 자연에서 11월에서 12월 중순까지의 솔직함, 청결함, 겸허를 못 견디게 사랑하는 현대 시인의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그리고 천 년 전 경주의 지금쯤 자연의 모습이 머릿속에 그려지며, 신라의 음악가인 우륵(于勒)과 백결선생(百結先生)은 이 시절에 어떤 음악을 짓고 가사를 부쳤을까 하는 상상도 해본다. 11월과 12월은 모든 것이 끝나는 시절이자 새롭게 시작하는 시절이다. 이 시절에 문학과 음악이 함께 하는 경주, 신라의 문학처럼 경주만의 것이자 대한민국의 것, 세계인이 함께 할 문학과 음악의 축제는 불가능할까? 최근 방송에서 경주 관련 내용을 자주 접하게 되어 출향인으로서 매우 기쁘고 고맙다. 다만 문화재 관람, 먹는 것 중심으로만 일관되어 조금은 아쉬운 점이 있는 게 사실이다. K컬처의 소프트 파워가 대한민국의 자랑이자 새로운 산업으로 부각되고 있는 오늘날에 K컬처의 K가 경주의 K도 상당 부분 비중 있게 점유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와 함께 최근 ‘2025년 APEC 정상회의 경주 유치 100만명 서명운동’에서 120만6000여명’의 서명을 받았다는 기사를 보았다. 추측하건데 이런 동력의 이면에는 추측하건데 국민들의 정서 속에 숨어 있는 한 편의 시와 노래가 더 위대한 역할을 할 수 있지 않았을까? 경주에는 이와 같은 자원이 있고 이를 기획하는 의지와 전략이 있을 것이라 믿는다. 이 11월과 12월에 신라의 문학과 현대문학의 멋진 상봉을 만들고 이 속에서 지음(知音)의 친구와 함께 경주의 산천을 걷고 싶다. 11월 초에 친구와 함께 걸은 하남시의 한강, 강으로 날아가 물에 안기는 나뭇잎은 정말 좋았다. 경주인 둘이 걸으면서 든 생각은 이게 바로 ‘지음’아닐까였다. 다가오는 12월, 크리스마스 이전에 그 친구와 ‘내가 사랑하는 계절’과 ‘찬기파랑가’를 흥얼거리며 경주의 서천변을 오래 걷고 싶다. 서천을 훑고 지나는 긴 바람과 천년 넘게 뒹굴어 온 조약돌에게 우리의 시와 말을 들려주고 싶다. 올 한해 나는 무심했지만 언제나 나를 기억하고 사랑해준 경주에 감사하면서...!!
2022년 3월 윤석열 후보가 대선에서 극적으로 승리하였고, 그해 5월 윤석열 정부가 정식으로 출범하였다. 그로부터 1년 6개월이 지났고, 내년 4월의 국회의원 총선이라는 빅 이벤트는 5개월도 채 남지 않았다. 이곳 경주에서도 여러 분이 국회의원이 되기 위하여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이 총선에 큰 영향을 미칠 일을 하나 말하지 않을 수 없다. 선거의 구도에 직접 관계된 일이다. 세상사가 항상 그렇듯이 윤석열 대통령의 가장 큰 적은 바로 윤 대통령 자신이었다. 그는 취임 후 자신을 대통령으로 밀었던 보수와 중도의 연합군 대열을 스스로 허물었다. 그러면서 강성지지층에 의존하는 인사와 정책의 시행으로 일관했다. 그는 오만한 대통령으로 비치기 시작했고, 3:4:3으로 유권자의 황금분할을 이루는 비율 중 4를 점하는 중도층이 그에게서 차츰 등을 돌렸다. 그러나 지난달 서울 강서구청장 보선의 참패로 그는 비로소 현실을 바로 보기 시작했다. 윤 대통령은 그동안 여당인 국민의힘에 친정체제를 구축하였다. 나름의 장단점이 있다. 아쉬운 일은, 김기현 당 대표라도 국정 양대축의 하나로 당을 운영해 갔더라면 좋았을 것이다. 하지만 그러지 못했다. 그러는 사이에 당은 힘을 잃었고, 윤석열 체제에 맞서는 반란의 조짐이 생기고 확대되었다. 총선이 가까워져 오니 반란의 실체는 점점 뚜렷해진다. 반란군에는 지금 세 사람의 키플레이어들이 보인다. 첫째는 김종인 선생이다. 그는 한국 정계에 관한 엄청나게 해박한 식견과 산전수전을 다 겪은 노익장으로 소위 ‘금태섭신당’을 후견하고 있다. 그는 반란의 진전에 따라서는 전체의 반군을 통솔할 수도 있는 충분한 능력을 갖추고 있다. 둘째 이준석 전 당 대표이다. 그는 윤 대통령의 쿠데타에 의해 억울하게 당권을 뺏겼다고 주장하며 이제 이를 탈환하겠다고 이를 갈고 있다. 그는 뛰어난 기동력과 탁월한 이슈 선점의 능력으로 현재 표면상 반란군의 선두에 섰다. 셋째 홍준표 대구시장이다. 일찍이 나는 그가 반드시 윤석열 체제에 반란을 일으킬 것이라고 예측하며 그가 ‘반란의 시원’이라고 말했다. 그는 여당 정치인 중에서 추종을 불허하는, 민심을 예민하게 읽고 그에 대응하는 능력을 갖춘 사람이다. 그리고 기존의 규범에 별로 얽매이지 않는 성격으로 거친 공격을 예사로이 감행할 수 있다. 윤 정부의 성립 이후 그는 시종일관 윤 정부를 조롱하듯이 치고 빠지는 작전을 수행해 왔다. TK세력의 핵심을 이루는 주호영 의원이 그의 영향력 밑에 있다. 대구에서는 12인의 국회의원 중 무려 4인이 그들 세력을 이루고, 경북지역에도 몇 사람의 국회의원이 동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경우에 따라서는 그들이 합심하여 윤 정부의 기둥뿌리를 뽑아버릴 수도 있다. 이런 전제를 두고 본다면, 반란은 홍준표 세력과 이준석 세력의 쌍두연합에 의한 ‘영남신당’ 혹은 ‘TK신당’으로 결집될 수 있을 것이다. 한때 홍준표는 이를 전제로 하며 곧 ‘정계의 빅뱅’이 온다고 자신하였다. 그러나 그들의 의도가 밖으로 흘러나가고 반발의 기미가 점점 강해지자, 홍준표는 다시 빠지기에 나서며 ‘이준석 신당’은 성공의 가망성이 희박하다고 물러섰다. 상황은 여전히 유동적이다. 신당추진이 세를 얻으며 확고한 제3지대가 형성될 수 있고, 국민의힘은 참패할 수도 있다. 그러면 윤 대통령은 완전 식물대통령의 상태로 전락한다. 그러나 과연 그렇게 될까? 김종인, 이준석, 홍준표 3인의 공통점은 하나로 귀결된다. ‘인간 윤석열’에 대한 혹심한 평가절하이다. 그들은 이상하게 그 착각에서 지금까지 조금도 벗어나지 못했다. 그들은 상대를 잘 모른다는 점에서, 앞으로의 전투에서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 윤 대통령은 기본적으로 무척 선하고 교양을 갖춘 지식인이다. 한편으로는 강한 리더십을 갖추었다. 대의의 실현을 위해서라면 자신을 언제라도 내던져 희생하는 자세도 가졌다. 그는 박근혜, 문재인 양 정부의 유약한 기간을 거치며 형성된, 강한 리더십의 대통령을 원하는 시대정신을 충족시키며 혜성처럼 등장하였다. 그런 그가 여당의 해체와 국가적 불행으로 이어질 수 있는 세 사람의 키 플레이어들에 의한 반란을 이겨내지 못할까? 대국적으로 보면 그렇지 않다는 쪽으로 결론이 움직인다. 그리고 대구경북지역에서 어느 국회의원이 이준석을 지지하는 쪽으로 움직이면 그의 미래 정치생명은 쉽게 끝장난다고 본다.
박찬욱을 세계적인 영화감독으로 만들어 준 작품은 〈올드보이(2003)〉다. 동명의 만화를 원안으로 한 작품으로 그는 칸 영화제 심사위원 대상을 탔던 걸로 기억한다. 머리로는 말이다. 하지만 내 세포 하나하나가 기억하는 방식은 좀 다르다. 자그마치 20년이 지났지만 한 장의 사진처럼 마음속에 딱, 자리 잡고 있다. 바로 산낙지 씬이다. 살아 꿈틀대는 낙지를 입에다 욱여넣는 그 장면 말이다. 질겅대는 억센 이빨 사이로 삐져나온 다리가 얼굴을 감싸는 모습은, 유혈이 낭자하는 그 어느 장면보다도 공포스러웠다. 외국 관객들이 꼽은 가장 잔인하고 충격적인 씬이기도 했다. 해외에서는 “가장 역겨운 식품 관련 장면”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서양은 문어, 낙지나 오징어 같은 두족류(頭足類)에 대해서는 그다지 우호적이지 않다. 미신이기도 하겠지만 그들 머릿속에 살아(!) 있는 문어는 사람이 바다에 빠져 죽으면 제일 먼저 와서 뜯어먹는 공포스러운 이미지가 강하다. 그나마 해산물 요리가 발달한 지중해 연안 남유럽은 문어를 먹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익혔을 경우다. 영화에서처럼 살아 있는 낙지라면 유럽 사람들이라도 좀처럼 받아들이기 쉽지 않을 거다. 어쩌면 고소를 당할 수도 있겠다. 두족류는 인간과 비슷한 고통을 느끼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동물 학대로 해석될 여지도 있기 때문이다. 막상 써놓고 보니 나도 무서워져 지금이라도 전개 방식을 바꿔야 하나 고민이 된다. 사실 ‘외국인 입에 떡의 식감은 너무 이질적’이라는 걸 써보려는 의도였는데 너무 강한 도입으로 이젠 걷잡을 수 없게 되어버렸다. 그렇다. 내가 듣고 아는 바로는 우리 떡이 서양인들 입에 너무 찐득(sticky)하다는 거다. 가령 찹쌀로 만든 떡처럼 식감이 강할 경우 얼마나 오래 씹어야 할지, 그래서 언제 삼켜야 할지를 확신하기 어렵다. 그러니 떡은 우리 기대와 달리 외국인들에게 호불호가 선명히 나뉘는 음식으로 알려져 있다. 하기야 그것 말고도 흥미롭고 재미난 한국 음식이 많은데 굳이 떡을 정복해야 할 이유는 없을 것이다. 그런데 웬걸, 나의 근거 없는 기우가 한순간에 무너지는 일이 벌어졌으니, 그거슨 BTS가 떡볶이 먹방을 찍은 사건(?)이다. 우리 지민 오빠가 전 세계 아미 팬들을 상대로 “여러분들, 크리스마스에는 떡볶이예요!” 하고 입을 맛있게 오물거린다면 도대체 어떤 일이 일어날까? ‘여태 칠면조 가슴살을 먹었는데 이제부턴 떡볶이닷!’ 정도는 아닐지라도 한국 하면 떠올릴 음식 리스트에 떡볶이가 추가되었으리라. 입 속이라는 지극히 내밀하고 주관적인 감각 환경에 이견이 허락되지 않는 강력한 기준을 우리 지민 오빠가 만들어 준 셈이다. 받아들이기에 좀 이질적이었던 감각이 한순간 ‘아, 이것이 한국인들의 소울푸드 맛이구나’ 하고 한국인들의 소울(soul: 魂)을 온몸으로 받아들이는, 희유한 경험으로 이끈 그들 능력이 신기하다. 입천장에 잘 들러붙은 떡이 갑자기 옳고 갑자기 맛있어진 것이다. 달콤한 떡고물과 쫄깃한 식감으로 한국인들의 주전부리 역할을 해왔던 떡은 떡볶이로 변주되어 외연을 넓히고 있다. 또한 산낙지라면 질색하던 외국인들이 용기를 내기 시작했고, 그 결과 혐오 음식이던 산낙지가 ‘가장 먹어보고 싶은 이색적인 한국 음식’ 1위로 꼽히기도 했다. 한국에 오면 도전하고픈 음식으로 산낙지를 꼭 맛본다고 한다. 이게 문화의 힘이다. 혐오가 호감으로도 바뀔 수 있지만 그 반대도 가능한 게 문화의 매력이다. 요즘 김밥이 전자의 경우다. 지난 8월 미국 초대형 할인점인 ‘트레이더 조(Trader Joe’s)’에서 판매를 시작한 한국 김밥이 2주 만에 완판되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제발 그만 좀 사가라. 매일 사러 가는데 갈 때마다 품절”이라는 하소연을 할 정도란다. 보통 김밥은 수분이 많고 실온에서 잘 상할 수 있어 냉동 제품 상태로 수출한다. 이걸 한국계 음식콘텐츠 크리에이터가 레인지에 돌려먹는 영상이 빵 터져버린 것이다. 경북 구미의 어느 식품업체에서 생산된 이 제품은 포장지에 큼지막하게 kimbap이라고 쓰여 있다. 김밥이라는 우리 발음으로 팔리는 거다. 바로 밑에 제품 소개로 ‘한국식 두부(Tofu)와 야채, 그리고 김으로 만든 라이스 롤(Rice Roll)’이라고 쓰여있다. 이제 우리의 목표를 수정할 때다. 일본식 토푸를 우리식 두부로 되찾아와야 한다. 이것이 문화의 힘이고 세상을 지배하는 소프트 파워이기 때문이다.
오늘은 후배들과 남산 산행이 예정되어 있다. 그러나 필자는 단석산 신선사에 대해 계속 글을 쓰고 있어 후배들과 동행할 처지가 아니다. 홀로 또 신선사를 찾아 길을 나선다. 산을 오르다 보면 지금 쓰고자 하는 글에 대한 생각이 정리된다. 헨리 소로우는 산책한 시간만큼만 글을 쓰고, 집안에 틀어박혀 있을 때는 단 한 줄도 쓰지 못했다고 했다. 니체도 마찬가지였다. 그래서 이렇게 일갈하고 있다. “가능한 한 앉아서 지내지 마라. 자연 속에서 자유롭게 몸을 움직이면서 얻은 게 아니라면 어떤 사상도 믿지 마라” 이런 대단한 분들과 자신을 비교하는 것은 어불성설이지만 필자 또한 등산이나 산책을 하면서 쓰고자 하는 글에 대해 구상을 하고 있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보니 신선사 석굴 앞이다. 신선사 석굴 북편 작은 입구 쪽에 ‘미륵전’이라는 팻말이 있다. 미륵불을 주불로 모시고 있다는 것이다. 서편의 주 출입구를 들어서면 맞은편인 동면 불상이 눈에 먼저 들어온다. 그런데 이 불상이 주불은 아니다. 남면에 있는 조상명기(造像銘記)에 의하면 주불은 북면 안쪽에 있는 미륵불이다. 그리고 동쪽과 남쪽 바위에는 각각 보살상을 조각하여 삼존의 형식을 이루었다. 주존불의 좌측과 맞은편이 협시불이다. 일반적으로 삼존불이라면 주불을 가운데로 하고 좌우로 협시불을 모신다. 그렇다면 동면 불상이 주불이어야 하지만, 바위 규모와 형태 등을 고려하여 부득이 이와 같은 변화를 꾀할 수 밖에 없었으리라. 올라오는 길 100여m 아래에 있는 안내판에는 동암이 관음보살, 남암은 지장보살, 북암이 미륵본존이라고 한다. 본존인 미륵불은 입상으로 동안에 미소를 머금고 있으며 머리 위로는 육계가 이중으로 우뚝하다. 삼도는 없고 양손 모두 다섯 손가락을 펴서 여원인과 시무외인의 통인을 하고 있다. 옷차림은 통견의로서 좌우대칭의 조각 기법을 따랐으며 옷자락을 길게 아래로 늘어뜨려 발 아래까지 이르고 있다. 비록 딱딱하고 다소 서툰 듯 하지만 전체 높이가 약 7m로서 삼국시대 초기 마애불의 최고 최대의 작품이다. 동쪽 면에 새겨진 보살 입상은 보관이 생략되었으며, 왼손을 들어서 가슴에 대었고 오른손은 몸 앞에서 보병을 잡고 있다. 마멸이 심하여 분명하지 않지만 남면에도 광배가 없는 1구의 보살입상을 새겨 앞의 불보살상과 함께 삼존을 이루고 있다. 남면의 안쪽에는 이 불상군을 만들 당시에 새긴 400여자의 경주상인암조상명기(慶州上人巖造像銘記)가 있다. 상인(上人)이란 최고의 덕을 갖추고 있는 사람이라는 뜻으로 지혜가 있고 덕이 뛰어난 스님들을 높여 부르는 말인데, 여기에서는 불보살을 아울러 지칭하고 있는 듯하다. 미륵불과 관련하여 『삼국사기』 「열전」 ‘김유신’조에 다음과 같은 기록이 있다. “김유신 공은 15세 때 화랑이 되었다. 당시 사람들은 그를 기꺼이 따르며 용화향도라고 불렀다” ‘용화’는 미래불인 미륵이 후세에 인간세계에 하생(下生)하여 용화수(龍華樹) 아래에서 인연있는 사람들에게 3회에 걸쳐 설법을 행한다는 데에서 유래한 말이며, ‘향도’는 불교신앙단체이다. 즉 김유신을 따르는 화랑도가 불교의 미륵신앙과 관련이 있음을 암시하고 있다. 『삼국사기』나 『삼국유사』 등 고문헌에서 김유신과 단석산의 관계를 명확하게 설명해 주지 않고 있으나, 이곳에 주존불로 모시고 있는 불상이 미륵불이라면 이곳 단석산과 김유신의 관계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 보게 된다. *조상명기 14행에 ‘높이 3장의 미륵석상 1구와 보살상 2구를 만들었으니…’라는 구절이 판독된다.
붉은 오디션 박라연 첫눈이 온다 종일 처음이 내린다 하얀 눈송이 사이로 ‘너의 무지개가 산다’는 문장이 내려온다 어디에 무지개가 사는지 여전히 모르지만 어둠의 아랫마을에 우리 이야기의 처음이 산다면 내려가는 어둠과 울음의 경사를 관객이 결정한다면 검은 밤의 어깨 위에 스무 살을 걸고 시작할래요 ―뭐? 너, 무슨 오디션 프로에 참가하니? ―응 따뜻한 색이잖아! 모두 다 보잖아 ―스물은 너무 아련한데? 그 먼 기억의 숲을 모셔오려면 요절이 불가피해요 아련함이 숲마저 요절시키면? 늙은 요절을 어디에 쓰나? 관객은 또 숨죽여 지켜볼 텐데 벼랑 사이에 냄새를 뿌릴까 해요 나만의 냄새를요 몸의 화산이 폭발되도록 50가지 무지개로 나누어지도록 시, 그 요절의 오디션 코비드 시절, 길거리에 나갈 수 없을 때 우리 사회를 강타한 것은 어느 방송사의 트롯 오디션이었다. 전 국민이 지켜보는 가운데 진행되는 생방송 오디션 현장은 심사위원은 물론 관객의 평가를 통해 등수가 매겨진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모두 다 보는 데서 공정한 링 위에 올라가 진행되는 오디션이라니! 시인은 시로써 이 세상과 싸워야 하는데, 시의 평가에 공명정대란 없다는 불신이 차오르던 즈음에 그 오디션 진행 과정을 티브이로나마 보면서, 공정하게 진행된다는 점이 무척 부러웠던 것. ‘붉은 오디션’이라는 제목도 그렇거니와 이 시에서 눈에 띄는 건 우선 빛깔이다. 그것은 설렘의 흰색(“하얀 눈송이”)과 암울의 검은 색(“검은 밤”)의 대비에서 희망의 상징인 ‘무지개’가 되기 위한 경합의 붉은 복장과 내밀하게 연결된다. 시인은 관객이 숨죽여 보는 현장에서 “종일 처음이 내린다 하얀 눈송이 사이로/‘너의 무지개가 산다’는/문장”의 설렘을 환상으로 본다. 그러면서 자신의 내면일지도 모를 “어둠의 아랫마을, 그 암울한 곳에도 우리 이야기의 처음이” 살 것을 믿으며, 세상에 미만한 “내려가는 어둠과 울음의 경사를” 표현한 결과물, 시편들의 상상력과 미학성을 독자인 관객이 결정해준다면 기꺼이 오디션에 참가하겠다는 결의를 보인다. 그런데, 이 일을 어쩐다? 시인은 늦은 나이에 스무살을 걸고 오디션 참가해야 하니. 하루가 다르게 트랜드가 바뀌는 시단의 분위기 속에서 세월의 숲은 너무 아련해서 이 게임은 시작하자마자 죽는 요절이 될 수도 있으니 말이다. 이 때 시인이 치는 배수진은 아찔한 벼랑 사이에 “나만의 냄새를” 뿌리고 마침내 “몸의 화산이 폭발되”어 걷잡을 수 없는 “50가지 무지개로 나누어지”는 것! 그렇다. 시인의 말처럼 진정한 시는 벼랑에서 만나는 게임일지 모른다. 벼랑에서 목숨을 걸고 하는 요절의 오디션일지라도. 시인들이 제대로 쓰고 제대로 평가받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경주시가 겨울철 한파와 폭설 등에 대비해 재난상황 종합대책을 마련하고 체계적인 대응 활동을 추진한다. 시는 내년 3월 15일까지 4개월 간 동절기 자연재난 대책기간으로 정하고 협업기능 13개 반, 23개 부서를 편성해 5단계 상황별 근무반을 운영한다. 먼저 시는 트럭 36대, 트랙터 47대, 굴삭기 2대, 모래선별기 1대 등 총 86대의 제설차량과 살포기 33개, 베토판 49개 등 총 82개 제설장비를 운영한다. 또 모래 1868곳에 1092㎥, 제설재 303톤(염화칼슘 143, 소금 160)도 비축했다. 특히 그동안 역점을 둔 주요 간선도로 제설과 함께 지역 31곳 상습 교통두절 예상도로도 중점 관리한다. 더불어 대중교통 이용, 보행 취약계층에 대한 제설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마을안길, 이면도로, 버스정류장 인근 등에 대한 후속 제설에도 총력을 기울인다. 수도계량기 동파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24시간 상황실을 운영한다. 이외에도 겨울철 피해 예방을 위한 선제적 조치로 비닐하우스, 노후 축사 등에 대한 시설보강 여부, 보온덮개 및 가온시설 등을 사전 점검하고 행정지도한다. 한파특보 발령 시 독거노인, 장애인 등 건강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보건소, 지역자율방재단, 생활관리사와 함께 안부 확인, 건강관리 등 복지서비스도 강화한다. 또 한파 인명피해 예방을 위해 지역 마을회관과 경로당을 활용해 한파쉼터 196곳도 지정·운영한다. 또 시내버스 정류장에 투명 바람막이 212곳과 온열의자 204곳을 설치 완료했다. 경주시 관계자는 “동절기 한파와 폭설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철저한 사전 준비와 신속한 현장대응으로 안전한 겨울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신라왕경 14개 핵심유적 사업 중 하나인 인왕동사지 복원·정비가 순항하고 있다. 경주시는 12억원을 들여 올해 1월부터 내년 5월까지 인왕동사지 유적 일원 경역 정비 사업을 추진한다. 현재 공정률은 70%. 이 사업은 금당지, 십자형건물지, 동회랑지, 익랑지 등에 건물지를 복토하고 초석을 설치한다. 또 지역에서 보기 드문 와적기단에 유구보호각을 설치해 교육적 공간 마련과 방문객 편의를 위한 탐방로, 안내판, 주차장 등을 조성한다. 특히 유적 보전 원칙을 최우선으로 관람환경을 개선해 유적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일반 관람객들도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사적지로 정비할 방침이다. 인왕동사지 유적 일원은 7세기말 창건된 것으로 추정되는 통일신라시대 절터다. 인용사지에 대한 문헌 삼국유사 기록에 따르면 인용사는 김인문의 원찰로 창건됐다가 중건됐음을 알 수 있다. 현재의 인용사지가 문헌의 인용사로 비정(比定)된 것은 1930년대 일본인 연구자에 의해서이며, 이후 연구자들은 그 견해에 따라 이곳을 인용사지로 추정하고 있다. 앞서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에서 2002년부터 2010년까지 총 네 차례에 걸쳐 발굴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를 입증할 만한 뚜렷한 증거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후 신라시대 전형적 건축형식인 쌍탑가람을 보이면서 금당지, 탑지, 회랑지, 담장지, 와적기단 등 독특한 유구가 확인됨에 따라 2016년 1월 사적 제533호 ‘경주 인왕동사지’로 지정돼 관리되고 있다. 시는 향후 미발굴 지역에 대한 추가 조사와 고증연구를 통해 유적의 사실관계를 명확히 파악하고 동·서탑 복원 등 정비를 시행할 예정이다. 이번 인왕동사지 정비를 통해 인접한 황룡사지, 동궁과월지, 경주 분황사지와 더불어 신라 왕경을 알릴 수 있는 지역의 새로운 관광자원이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경주시 관계자는 “신라왕경 복원사업은 천년고도 경주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매우 중요한 사업”이라며 “신라 사찰 건축의 연구 자료로서 역사적·학술적 가치가 뛰어난 유적을 잘 복원·정비해 세계적인 역사문화도시 육성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정부가 1회용품 사용 규제를 철회하면서 이를 반대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경주환경운동연합과 경주겨레하나 등 16개 경주지역 시민단체는 지난 24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회용품 사용 규제를 담은 조례 제정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 단체는 당초 이날부터 시행할 예정이던 1회용품 사용규제를 환경부가 철회한 것은 시대역행적인 자원순환 정책이라며 이를 즉시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민단체는 “인구 24만의 작은 도시에 해마다 1천만명의 관광객이 찾아와 막대한 양의 1회용품을 쏟아내고 있다”면서 “황리단길을 비롯한 역사문화도시 거리 곳곳은 플라스틱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비닐을 만드는 데는 5초가 걸리지만 썩는 데는 500년이 필요하다. 경주시는 당초 계획했던 종이컵과 플라스틱 빨대, 비닐봉지 등의 매장 내 사용 금지를 그대로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탄소 중립 실천 도시를 만들기 위해 거창한 행사보다 1회용품을 규제하는 실질적인 조례가 필요하다며 △일회용 컵 보증금제 △황리단길 상권의 규제특구 지정 △공공기관의 1회용품 사용 중단 등을 제안했다. 이상홍 경주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은 “경주의 아름다운 환경을 후세에 물려주기 위해서는 1회용품을 비롯한 쓰레기 줄이는 정책이 필요하다”며 “경주시에서 조례를 제정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두 개의 맞닿은 연못을 서로 연결해 물을 대면 결코 마르지 않는다는 뜻의 이택상주(麗澤相注)의 마음으로 힘을 모은다면,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주낙영 시장이 지난 29일 제279회 제2차 정례회 제1차 본회의 시정연설에서 내년도 시정운영 방향을 밝혔다. 주 시장은 “고금리·고물가로 경제에 불안정성이 커지고 지방교부세 대폭 감소로 매우 어려운 상황이지만,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고 서민생활안정 등 민생경제는 물론, 중단 없는 경주발전을 위한 혁신사업에도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내년도 예산안 편성과정에서는 모든 사업을 제로베이스에서 검토해 불요불급하거나 관행적인 지출은 조정했고, 경상적 경비도 10% 감축했다”며 “이를 통해 마련된 재원은 취약계층 주거·교통 등 필수 생계비 부담을 경감하는데 주력하고, 일자리창출과 친서민·민생안정을 위한 에너지정책 등 실생활 체감형 사업과 경주발전을 위한 성장 동력 확보 사업에 투입했다”고 했다. 이어 주 시장은 중단없는 경주 발전을 위한 분야별 5가지 청사진을 제시했다. 먼저 대한민국을 넘어 역사문화관광의 K-브랜드로 품격을 높이는데 행정력을 집중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2025 APEC 정상회의를 반드시 유치하고, 신라왕경 14개 핵심유적 복원·정비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또 세계유산 탐방거점센터 건립, 신라왕경 역사가로길 조성, 문무대왕 성역화 사업, 문무대왕 해양역사관 건립, 국립 선부역사기념공원 조성, 경주읍성 2단계 사업 등을 차질 없이 진행할 계획이다. 다음으로 지속가능한 성장 동력 구축을 위해 새로운 경제산업 지도를 그릴 계획이다. 중심상권 르네상스 사업의 촘촘한 추진과 스마트관광도시 고도화, 경주형 e-커머스 활성화로 도심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중소상공인을 위한 맞춤형 정책으로 어려운 비즈니스 환경을 개선할 방침이다. 특히 전통시장 시설현대화 사업, 신경주 역세권 해오름 플랫폼 시티 조성, 산업단지 대개조, 건천 경제자유구역 조성, 미래차 소재·부품·장비산업 특화단지 조성으로 첨단 신성장산업 조성에 한 걸음 더 다가설 계획이다. 젊은이들이 농어촌에 돌아올 수 있도록 농축수산업의 체질개선에도 행정력을 집중한다. 신농업혁신타운 조기 준공과 젊은 농민들이 정착할 수 있도록 영농정착금, 임시거주지·농지 임차비 등 지원을 늘려 살기 좋은 농촌을 만들 계획이다. 또 수요자 맞춤형 친환경 치유농업 돌봄단지 조성, ICT 기반의 스마트 축산 확대, 감포항 명품 어촌 테마마을 조성, 양남 동해안 내셔널트레일 조성 등 농축수산업 발전도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환경적으로 건강하고 쾌적한 아름다운 도시 ‘경주’를 만들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폐역·폐철 부지에 대한 중장기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동천~황성 그린뉴딜 천년숲길, 보문 왕경숲 등 정원도시 구현과 종합운동장 이전 및 근린·문화공간 재정비 등 ‘황성공원 그랜드플랜 사업’도 추진한다. 이외에도 노후교량 개체, 지하차도 구조개선, 상하수도 관리, 가로등·보안등 설치 등 시민의 쾌적한 생활을 위한 기초사업도 꼼꼼히 챙기는 동시에 대형 통합환승주차장, 안강 화물공영주차장, 흥무로, 황금대교 및 감포 중앙도시계획도로 조성 사업에도 집중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최첨단 복합문화도서관, 육아 종합지원센터, 장애인가족 복합힐링센터 건립 등 미래 세대를 위한 준비에도 행정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주낙영 시장은 “경주시와 시의회가 ‘시민의 행복’이라는 공동 목표를 향해 서로 연대하고 협력해 ‘더 큰 경주, 더 나은 미래’라는 찬란한 결실을 맺는 또 다른 한 해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주시보건소장 공모에 16년간 재임했던 전 보건소장 지원으로 논란이 일자 자진해서 철회했다. 경주시는 오는 12월 공석이 되는 경주시보건소장 채용을 위해 지난 17일까지 공개모집했다. 공개모집 결과 전 보건소장 A씨와 지난 보건소장 채용에 탈락했던 의사 B씨가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 보건소장 A씨는 16년간 경주시보건소장으로 재직하다 명예퇴직했었다. 이후 김천의료원으로 자리를 옮겼고 최근에는 경주시가 민간 위탁하고 있는 경주시립노인전문병원에 당직의사로 재직 중이다. A씨가 보건소장에 지원하자 보건직 공무원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과거 언행 문제와 함께 내부 승진에도 문제가 생긴다는 것. 보건소 관계자는 “이런저런 이유로 갑자기 명예퇴직한 전 소장이 다시 돌아온다는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면서 “외부 인사로 보건소장이 임용된다면 그나마 숨통이 트였던 보건직 공무원들의 승진 기회가 사라지게 된다”고 밝혔다. 전 보건소장이 보건소장 채용에 지원한 사실이 알려지자 공무원노조도 반발하는 분위기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경주시지부(이하 공무원노조)는 지난 28일 전 보건소장 지원에 반대 성명을 발표했다. 공무원노조는 보건소장 임용시험 공고에 전 보건소장 지원 소문에 직원들이 동요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조에 따르면 전 보건소장은 인사권자인 시장과 인사를 무시하고 본인 의견에 반하는 직원은 업무능력과 무관하게 승진에 배제하고 폭언 등을 일삼았다고 주장했다. 공무원노조는 “보건소장 자리가 또다시 한 사람의 왕국이 돼서는 안 되며 직장에서 존중받으며 일할 권리가 있다”면서 “갑질과 전횡의 온상인 인물이 임용될 경우 경주시 청렴도가 과거로 회귀할 것이다”고 주장했다. 보건소장 채용 때마다 난항 경주시는 그동안 의사 면허를 가진 보건소장 채용에 어려움을 겪었다. 채용에 어려움을 겪는데는 불안한 직위와 업무량, 조직체계 융화 등 다양한 이유가 있지만 보수도 큰 원인이었다. 보건소장 연봉 상한액이 9000여만원 수준 이지만 실제 의사들이 보건소장에 채용되면 의사 경력이 인정되지 않아 대부분 연봉 하한액인 6000여만원을 받는다. 의료계 관계자는 “의사 평균 연봉보다 현저히 낮은 연봉을 받으며 근무하려는 의사를 찾기 어렵다”면서 “의사 채용이 어렵다면 내부 승진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보건소장 채용도 보건 직렬 국장급 승진은 보건소장이 유일한 상황에서 외부 인사가 보건소장으로 채용되면 승진 문제가 불거질 수밖에 없기에 불만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논란 일자 공모 응모 자진 철회 경주시보건소장 채용 관련해 논란이 일자 전 보건소장 A씨는 응모를 자진 철회했다. 경주시는 지난 29일 전 보건소장 A씨 채용 신청이 취소됐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A씨가 채용 서류 반환을 청구해 채용 신청이 취소됐다”면서 “특별한 사유는 밝히지 않았지만 부정적 여론이 형성돼 자진해서 철회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A 씨가 사퇴하면서 보건소장 채용은 원점으로 되돌아갈 예정이다. 보건소장 지원자가 2명 미만일 경우 재공고 후 보건소장 후보자를 다시 뽑아야 한다. 경주시 관계자는 “보건소장 채용이 쉽지 않다”면서 “현재 보건소 내 내부 승진 대상자도 없는 상황으로 당분간 보건소장 공석이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도내 외부 의료인 채용 2곳? 한편 공무원노조는 현재 도내 22개 지자체 가운데 외부 의료인을 보건소장으로 채용한 곳은 구미시보건소와 포항북구보건소 두 곳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외부 의료인을 보건소장으로 채용한 곳은 포항북구보건소가 유일했다. 구미시의 경우 내부 직원을 개방형으로 공모해 채용했다. 구미시 관계자는 “의사 채용이 어려워 개방형 공모를 통해 선산보건지소에서 소장으로 근무한 내부 직원이 채용됐다”고 말했다. 포항북구보건소는 도내 유일하게 의사면허증을 가진 보건소장이다. 북구보건지소는 정규직공무원으로 임용된 보건소장이 24년째 근무하고 있다. 포항시 관계자는 “보건소장은 정규직 공무원으로 정년이 60세로 정해져 있다”면서 “현 보건소장이 퇴직하면 새로운 의사를 구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30일 오전 4시 55분 경주시 동남동쪽 19㎞ 지점(문무대왕면 입천리 입천마을 복지회관 일대)에서 규모 4.0의 지진이 발생했다. 경주시는 지진 발생에 따라 비상 2단계를 발동했다. 시는 상황종료 시까지 종합상황실을 가동하고, 소속 공무원 20%가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시는 피해상황을 신속히 파악하고 필요시 즉각적인 ..
NH농협은행 경주시지부는 지난 27일 사단법인 하나-경주지역자활센터에 연탄 2500장을 전달했다.
사단법인 가경사회서비스지원센터는 지난 16일과 17일 경주시 신중년 경력형 일자리 사업 참여자 워크숍을 진행했다. <사진> 교원드림센터에서 진행된 이번 워크숍은 지역 내 장애아동 이용시설에서 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참여자 12명을 대상으로 열렸다. 아이스 브레이킹, 생애경력설계서비스, 장애아동 이해 및 소통, 성공적 취업설계 등 소진예방 및 직무역량 강화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진행됐다. 참여자들은 “이번 워크숍을 통해 장애아동과 가족을 좀 더 이해할 수 있게 됐고, 하는 일에 보람을 느낄 수 있었다”며 “지금의 경험을 살려 지역 내 돌봄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강봉구 센터장은 “사업이 마무리되어 가는 시점에 업무를 되돌아보고 리프레쉬 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 고무적이었다”며 “워크숍에서 느낀 점을 현장에 적용해 사업이 종료되는 시점까지 장애아동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고용노동부 신중년 경력형 일자리 사업은 만 50세 이상 70세 미만의 경력과 전문성을 가진 신중년에게 지역사회 서비스 일자리를 제공하고, 해당 경험을 바탕으로 민간 일자리로의 이동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10人의 경주작가들이 선사하는 경주스러움 전시 ‘경주이스틱’이 지난 12일 플레이스씨 전시관에서 화려하게 막을 올렸다. 플레이스씨와 경주미술협회가 공동으로 기획한 이번 전시는 각 작가들이 자신의 독특한 방식으로 ‘경주스러움’을 표현하고 탐구했다. 강민수, 김서한, 박수미, 서지연, 오동훈, 오승민, 이상수, 최영조, 최용대, 최용석 작가가 참여했으며, 전시는 내년 1월 14일까지다. 참여한 작가들은 각자의 독특한 방식으로 경주의 과거, 현재, 미래를 탐구하고 이를 표현했다. 강민수 작가는 아버지가 입었던 모시 두루마기를 활용해 옛날의 정취와 아름다운 자연을 그려내며 시간을 초월한 감동을 선사했으며, 김서한 작가는 한국적인 단청 색채로 현대 도시를 묘사하며 공감을 이끌어냈다. 박수미 작가는 한지의 본질적인 매력을 활용해 인간의 근원적 사유를 표현하는 과정을 보여줬으며, 서지연 작가는 시간이 흐름에 따라 흐려지는 흔적을 따뜻한 서정으로 표현해 위안을 줬다. 오동훈 작가는 버블맨 시리즈를 통해 상상력과 희망찬 미래를 시각화했으며, 오승민 작가는 자신의 정체성과 내적 치유를 조형적 언어인 색채를 통해 확산 시키며 끊임없는 연속성의 경계로 관람자들을 초대하고 있다. 이상수 작가는 경주 주변의 숨겨진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이를 재현한 작품과 그의 시그니처작 선인장 조각작품을 함께 전시했으며, 최영조 작가는 한국의 전통적인 문인화를 현대적인 아크릴화로 변화시키는 동시에, 한국인의 정서를 그대로 담아내며 관람자들의 시선을 끌었다. 분청사기를 표현한 최용대 작가는 시대적인 배경과 작가만의 독특한 표현 방식을 통해 우리의 생활문화를 그렸으며, 최용석 작가는 붉은 색의 진사를 테마로 상서롭고 경사로운 감정을 따뜻하게 담아냈다. 플레이스씨의 최유진 대표는 “이번 전시를 준비하면서 전통을 존중하면서도 독특한 개성을 유지하는 경주의 작가들과 플레이스씨의 공간이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면서 “이번 전시의 주제인 ‘나다움’은 경주의 특별한 분위기와 연결돼 있다. ‘나다움’은 ‘경주스러움’으로 번역되며, 이는 ‘경주이스틱’이라는 영어 제목으로 전시를 대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전시를 통해 10명의 작가들 각각이 자신의 ‘경주스러움’을 표현하게 됐으며, 관람객들이 그로부터 독특한 영감을 얻어가길 바란다”며, “플레이스씨는 앞으로도 지역민들이 자신만의 독특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하며, 이를 통해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공간으로서 역할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전시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며 연중무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