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 경주는 온통 자전거 천지였다. 중고등학교마다 자전거 보관소가 있어서 수백에서 수천 대씩 보관될 때가 있었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그때는 자전거 전용 도로도 없고 헬멧도 쓰지 않았다. 어쩌면 지연희 씨의 어머니는 그런 시대 자전거를 탔던 분일 수도 있다. 최근 올라온 지연희 씨 페이스북 포스팅에는 지연희 씨와 어머니가 사이좋게 자전거 타는 모습이 올라와 많은 페부커들의 부러움과 공감을 샀다. 한눈에 보기에 지연희 씨, 헬멧은 어머니께 양보하고 자신은 운동모를 썼다. 어머니와 보조 맞추려면 천천히 탈 것이니 이정도로도 괜찮아 보인다. 자전거 타기 재미에 빠진 모녀가 지난달 29일에는 자전거로 이곳저곳 돌며 돌미나리를 잔뜩 베어놓은 사진을 올렸다. 밑이 거무스레한 돌미나리의 싱싱함이 사진만으로도 느껴진다. 이보다 앞서 며칠 전에 페이스북에 돌미나리 나는 곳을 물어 정보를 미리 얻어둔 듯 돌미나리 양이 꽤 많다. 이렇게 베어온 돌미나리를 엑기스로 내릴 생각이란다. 늪이나 수렁 아닌 습기 많은 노천에서 자라는 돌미나리는 일반 미나리에 비해 질기기는 하지만 향이 더 깊고 영양도 많다고 알려져 있다. 이제 엑기스 마실 때마다 어머니랑 함께 자전거 타던 기억이 살아날 것이니 이건 또 얼마나 보람되고 즐거울까? 경주의 싱싱함이 돌미나리로 돋아나고 여유 있는 고도 경주의 이미지가 자전거로 부각된다. 지연희 씨 모녀가 선사한 또 다른 경주의 수확이다. 지연희 씨는 지난 현충일 뒤늦게나마 아버님께서 6.25에 참전하신 사실이 인정돼 현충원에 모실 수 있게 된 사연을 공개해 많은 페부커들의 마음을 울렸다. 그런가 하면 마스크 품귀로 5부제로 공적 마스크를 판매할 때 자신은 더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 양보하겠다는 약속을 올려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기도 했다. 조용한 가운데 너무나 자연스럽게 공감의 영역을 넓혀가는 지연희 씨, 어머니랑 함께 아름다운 경주를 더 풍성히 누리기를 기원한다. 그런데 아버지가 참전용사라면 어머니 연세는 최소 80대? 세상에, 60대라 해도 믿을 것 같은데···!!
민선7기 2주년을 맞은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지난달 29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민선7기 후반기 2년의 구상을 밝혔다. 민선7기의 반환점을 막 지난 경북은 코로나19, 통합신공항 건설, 대구경북 행정통합 등 많은 이슈들에 둘러 싸여 있다. 뿐만 아니라 국가적인 일자리 부족 문제와 저출산·고령화·공동화 등으로 인한 지방소멸이라는 시대적 과제에도 직면하고 있다. 이런 숱한 과제 앞에 놓인 이 도지사는‘경북을 넘어 세계와 경쟁하는 글로벌 메가시티’라는 2022신경북 비전을 내놓았다. 이를 위해 미래 도약을 위한 7대 역점과제와 뉴노멀 시대에 따른 3대 시스템 개혁 과제를 통해 구체적인 방향과 적극적인 해법을 모색하는 동시에 기존 도정 추진의 핵심 방향인 일자리 창출과 저출생 극복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민선7기 후반기는 코로나19로 인해 근본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민생경제 살리기에 주력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 뉴노멀 트렌드에 맞게 산업을 스마트화하고 관광·농업도 다변화시켜 나갈 계획이다. 또한 통합신공항 건설과 대구경북 행정통합으로 지역의 발전과 대구경북 시도민의 자존심을 회복하고 경북 북부권 발전 전략 추진과 함께 물류와 해양관광의 동해안 바다 시대를 열어 세계로 향하는 경상북도를 만들어 나간다는 복안이다. ‘7+3 프로젝트’의 주요 내용은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건설 ▲대구경북 행정통합 ▲기업하기 좋은 경북, 늘어나는 일자리 ▲경북형 스마트 뉴딜 선도 ▲뉴노멀 문화관광시대, 힐링 경북 조성 ▲식량안보위기, 만들어 공급하는 경북 농어업 ▲통일시대, SOC 초광역 교통물류 거점 조성 ▲뉴노멀 대응, 3대 시스템 개혁 등이 있다.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건설로 미래 성장 견인 이철우 도지사는 후반기 구상 중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건설을 제일 먼저 꼽아 들었다. 통합신공항 건설은 510만 대구·경북 시도민의 오랜 숙원사업으로 공항 건설에만 10조원의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고, 관련 연관사업과 도로·철도망 등 SOC를 포함하면 수십조원의 재원이 투입되는‘경북판 뉴딜’사업으로 나라와 지역의 미래를 바꿀 대역사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7월 3일에 개최될 이전 부지 선정위원회의 결정을 통해 이전 부지가 선정되면, 기본계획 수립 등 향후 절차를 조속히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아울러 통합신공항 건설에 따른 배후 물류·산업단지, 항공산업 육성을 위한 항공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신공항 주변의 공항 신도시를 조성해 정주·비즈니스·산업의 연계성을 강화하고 철도·고속도로의 확충으로 지역의 접근성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대구경북 행정통합으로 글로벌 거점 성장도시 건설 1981년 분리 이전의 대구경북은 교육과 소비, 생산 기반 등을 모두 갖춘 대한민국의 경제 성장의 중심 역할을 해왔으나 분리 이후 인구정체, 상호 경쟁과 중복 투자 등으로 상호 비효율을 초래하고 있으며 성장동력도 상실되는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이에 수도권에 대항하는 지방 경쟁력 확보와 지방소멸 위기 극복을 위해 일대일 대등·상생형 통합을 기본 원칙으로 ‘(가칭) 대구경북특별자치도 특별법’을 통해 대구경북의 행정통합을 추진할 계획이다. 올해까지 시도민이 참여하는 추진위원회 구성을 통해 공감대의 확산과 함께 국회 토론회 등을 통해 지역 정치권과의 협의도 강화해 나갈 계획이며, 내년 상반기까지 특별법의 국회통과를 추진해 하반기부터는 특별자치도 출범을 위한 실무준비에 들어갈 예정이다. 대구경북은 행정통합을 통해 면적 전국 1위(19,916㎢), 인구 전국 3위(5,117천명), GRDP 전국 3위(165.7조원), 지방세 전국 3위(6.9조원)의 규모를 갖춘 글로벌 거점 성장도시로 거듭나‘세계와 경쟁하는 글로벌 메가시티’의 면모를 갖출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업하기 좋은 경북, 늘어나는 일자리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해외진출기업들의 제조·부품 공급망이 붕괴돼 사업장 이전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수요에 발맞춰 경북도에서는 리쇼어링(Reshoring) 3대 특화 전략을 추진하여 리쇼어링 기업을 적극 유치할 계획이다. 먼저 임대전용단지 및 국·공유지 우선 입주와 지방투자촉진 보조금의 국비 한도액 상향, 스마트 팩토리 지원 비율도 늘려 나갈 예정이다. 아울러 부지, 조세 혜택 등 투자 유치 특별 인센티브와 우수인력 확보·채용을 지원하고 근로자 특별복지, 기업 친화적 투자환경 조성, 경영지원 패키지 지원 등을 통해 ‘경북형 일자리 모델 지원 체계’를 구축하여 일자리 창출과 기업 유치를 동시에 이뤄 나간다는 계획이다. 경북 혁신 벤처펀드 1000억원 등으로 창업을 유도하고 기업의 민간공모 컨설팅 지원, 정책금융 지원 확대, 수출 마케팅 지원으로 안정적인 창업과 경영을 뒷받침할 예정이다. 또한 관광·농식품·공산품 그랜드 세일과 온라인 기획전, 특별프로모션 등을 통한 경북 세일 경제에 집중하고 국제 청년 포럼 등 청년들을 위한 특별 대책도 병행해 추진할 방침이다. -경북형 스마트 뉴딜 선도 최근 발표된 정부의 한국판 뉴딜에 발빠르게 대응해 경북형 스마트 뉴딜 전략을 수립하고 역점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인공지능 이노밸리, 5G 온택트 헬스케어, 스마트 리빙케어 등 경북만의 특화된‘디지털 뉴딜’전략을 추진하는 한편 Hemp 기반 바이오산업 규제자유특구, 강소개발연구특구, 벤처밸리 특별 산단 등을 추진해 나가고 스마트 산단 선도프로젝트와 최근 선정된 산업단지 대개조 사업을 통해 지역의 산업단지와 특구의 혁신을 이끌어 낸다는 복안이다. 지역의 우수한 가속기 기반을 활용한 이차전지 산업과 최근 미래 신재생 에너지 아이템인 에너지 하베스팅 기술과 수소연료전지 등 친환경·신재생 에너지뿐만 아니라, 혁신원자력 연구단지와 중수로 해체기술원 등을 통해 원자력 에너지 산업도 집중 육성해 우리나라의 에너지·그린 뉴딜을 선도할 계획이다. -뉴노멀, 경북 문화·관광의 새로운 키워드, 청정·안심·힐링 코로나19로 인해 경북의 부정적 이미지를 가장 깨끗하고 안전한 힐링 경북으로 바꾸는 이미지 개선이 가장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이를 위해 제일 먼저 ‘클린&안심 경북’캠페인을 추진하여 관광지, 터미널 등의 청소와 방역을 실시하고 있으며 음식 및 숙박시설의 환경개선 사업을 지원하여 관광 서비스의 품질을 높이고, 지역의 풍부한 문화·관광 자원을 활용한 다양한 콘텐츠와 상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아울러 야심차게 준비한 ‘경북관광 그랜드 세일’과 근로자 하계 휴가비 지원 등 관광객 유치를 위한 특별 프로모션을 통해 코로나19 이후 새롭게 변화되는 여행 트렌드에 맞는 유치 전략도 본격화 할 계획이다. 아울러 백두대간·동해바다 등 천혜의 자원을 활용해 국립산림레포츠진흥센터, 호미반도 국가해양정원을 조성하고 낙동강 문명길을 따라 펼쳐진 다양한 소국의 문화를 재조명하고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한 강나루문화 광역관광자원화 사업도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다. -식량 안보 시대, 만들어 공급하는 대한민국의 식량공장 코로나19로 인해 이동 제한, 국경 폐쇄 등으로 식료품의 유통과 공급에 차질이 발생하면서 식량 안보가 국제적인 이슈로 대두되고 있다. 이에 도에서는 심화되는 식량안보의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쌀 생산기반 조성 및 농기계 지원 등을 통해 식량작물의 생산기반을 확대해 나가면서, 새로운 단백질 공급원으로 주목받고 있는 곤충산업 육성에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또한 스마트팜 혁신밸리 등을 통해 도내 스마트팜 보급률을 2023년까지 10%로 확대시켜 나가면서 대학, 기업 등과의 협업을 통해 배양육(대체 축산물) 등의 기술 개발도 함께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창업지원센터 운영, 월급 받는 청년 농부 등을 통해 2022년까지 2,000명의 청년농부를 육성하고, 종합지원센터 운영으로 안정적인 귀농과 귀어를 지원하며, 농가 소득 증대와 일자리창출, 청년 창업을 지원하기 위해 110억 규모의 농식품 펀드도 준비하고 있다. 힐링, 치유 등의 키워드로 농어촌 관광도 활성화 시켜 나갈 예정이다. 2023년까지 관광객 1000만명, 외국인 관광객 15만명 유치를 목표로 다양한 상품 개발, 네트워크 구축 등 4대 전략 16대 과제를 추진해 나가고, 울진 해양치유 시범센터, 영양 자작나무숲 권역 관광자원화 사업, 동해안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 추진 등 경북만의 특색 있고 색깔 있는 농어촌 관광 인프라도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갈 예정이다. -통일시대, SOC 초광역 교통물류 거점 조성 통일시대, 세계와 경쟁하는 글로벌 메가시티로 도약하기 위한 초광역 SOC망 구축에도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영일만 대교를 포함한 동해안 고속도로 등 8개 구간 592㎞의 고속도로와 동해선 등 19개 구간 2,031㎞의 철도, 30개 구간 301㎞의 국도를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동해안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 해양레저복합센터 등 해양 관광 활성화와 함께 영일항만을 환동해 물류 거점으로 집중 육성하기 위해 배후단지(126만4000㎡) 등의 항만 인프라 조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면서, 울릉공항의 조기 건설에도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갈 예정이다. 아울러, 2단계 공사가 한창인 도청 신도시는 국내 굴지의 기업들과 협의를 통해 명품행정문화도시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며 디자인 특화지구, 호민지 수변 생태공원과 함께 문화·체육시설 등을 조성하고 연계도로망 건설을 통한 접근성 향상에도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감염병에 강한 안심경북 조성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지역의 열악한 감염병 대응체계의 업그레이드 필요성이 절실하게 대두되고 있다. 도에서는 상급 종합병원 구축, 의과대 신설 등을 통한 지역의 의료 인프라 확충에 노력하는 동시에 3개 의료원의 시설·장비 보강 등을 통한 공공의료의 대응능력을 강화하고 감염병 대응 매뉴얼 정비 등 감염병에 대한 상시 대응체계를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지역의 우수한 바이오·의약 인프라와 관련 기업들을 연계하여 바이오·백신 등 관련 산업을 집중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포스트 코로나, 문화혁신 전개 개인별 집게·앞접시 사용, 식품위생업소 시설 개선 등을 통한 지역의 식문화와 안전점검과 교육 등을 통한 안전문화 등 생활문화 혁신을 주도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뉴노멀 시대에 대응한 행정문화 혁신도 강하게 추진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과감한 발탁 인사 등을 통해 일과 성과중심의 조직을 만들어 나가면서, 중앙과 시군의 인사 교류를 확대시켜 행정조직의 변화와 동기를 부여해 나가고 새바람 아카데미, 화공 특강 등으로 공부하는 도정을 지속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또한 청사 내 스마트 오피스(상상마루), 전 직원의 영상회의 시스템 활용 등으로 AI 도정을 구현해 나가는 한편, 비상재정상황실도 상시 운영하여 건전재정 기조를 지켜나갈 방침이다. 민선 7기 핵심 키워드 중의 하나인 ‘현장’ 중심의 소통을 위하여 시군 순회 간담회를 지속 추진해 나가며, ‘다시뛰자경북 범도민추진위원회’와 분야별 전문가 간담회를 통해 직접적인 소통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따뜻하고 안전한 복지·안정망 구축 도민의 안정된 생활 지원을 위해 취약계층 생활지원, 긴급복지지원 확대, 맞춤형 복지서비스 제공 등을 지속 추진해 나가는 한편 국립교통안전박물관 유치 등으로 지역의 재난 안전망을 강화하고, 국립보훈요양원 건립 추진, 아동학대 전담공무원 충원 등을 통한 사회안전망도 확충시킨다는 방침이다. 또한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처한 취약계층 등을 대상으로 희망일자리 특별사업을 추진해 지역의 든든한 고용 안정망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지역의 활력과 생기, 희망을 위하여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면서, 인구문제 극복을 위한 ‘인구소멸지역 지원 특별법’제정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민선7기의 핵심 기조인‘아이’를 위하여 아이돌봄 지원사업과 마을돌봄터를 확대하는 등 보육과 복지 환경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이철우 도지사는 ‘죽을 고비에서 살 길을 찾는다’는 ‘사중구생(死中求生)’의 정신을 강조하며 “어려움에 처한 도민께 희망을 드리는 정책과 지역의 미래를 위한 핵심 프로젝트를 차질 없이 추진해여 지금의 위기를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만들어 나가겠다”며 민선7기 후반기 2년의 구상인 ‘새경북 뉴딜 7+3 프로젝트’에 대한 강한 추진의지를 밝혔다. 한국지역신문협회 경북협의회
이상화기념사업회는 2020년도 제35회 상화시인상 수상자로 이태수 시인을, 수상작품으로 그의 시집 ‘내가 나에게’를 선정했다. 이태수 시인은 1947년 경북 의성에서 태어나 1974년 현대문학을 통해 등단했다. 1976년부터 자유시 동인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그림자의 그늘’ ‘우울한 비상의 꿈’ ‘물속의 푸른 방’ ‘안 보이는 너의 손바닥 위에’ ‘꿈속의 사닥다리’ 등 16권의 시집을 냈다. 시인은 경주문예대학에 오랫동안 지도교수로 활동해 오다 2020년 1월부로 제3대 원장으로 취임했다. 제1회 이근식, 제2대 정민호에 이어 후학들을 양성하게 됐다. 대구시문화상(문학), 동서문학상, 한국가톨릭문학상, 천상병시문학상, 대구예술대상을 받았으며 매일 신문 논설주간, 대구한의대 겸임교수,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부회장, 대구시인협회장 등을 역임했다. 상금은 2000만원이다. 이태수 시인은 “솔직히 말하면 쑥스럽고 민망스럽다. 기대하지 않았으므로 의외의 행운이라는 생각도 든다. 등단 이래 대구에서만 활동했지만 1986년 대구시문화상 수상 이후 대구에서 시상하는 문학상을 받게 되기는 처음이다. 적잖은 생각들이 교차한다. 대구 시단의 선구자였던 이상화 선생의 문학과 생애를 기리면서 부끄럽지 않은 시의 길을 성실하게 걸어가고 싶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김종해(전 한국시인협회장), 윤석산(전 한국시인협회장), 김선학(문학평론가), 엄원태(대구가톨릭대 교수), 손진은(문학평론가) 등 심사위원들은 “이태수 시인이 그동안 언론인으로 있을 때는 도달하지 못한, 인간으로서 대상을 바라보는 깊이가 확연히 깊어지고 돌올해졌다는 점, 자연과 인간 성찰, 특히 내면 성찰이 새로운 경지를 이루면서 “이게 시다! 하고 우리의 뇌리와 인식을 치는 서늘한 깊이에 도달해 있다는 점에서 시적 성취를 보여줬다”며 “그동안 시적 성취보다 다소 과소평가됐던 그의 시를 새로이 조명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 이번 상화시인상 수상자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심사위원들은 2018년부터 올해 2월까지 출간된 시집 가운데 각자 세 권의 시집을 추천했다. 그 결과 구석본, 권달웅, 김성춘, 박소란, 이경림, 이기철, 이문길, 이태수, 정병근, 장인수, 한영옥 등 11명의 시집이 최종 예비후보에 올랐으며 지난 4일 상화기념사업회 사무실에서 심사가 진행됐다. 수상은 2020년 코로나19가 진정된 시점의 상화문학제 때 시상할 예정이며 상금은 2000만 원이다.
특수임무유공자회 경북지부 경주시지회(지회장 김철성)는 지난달 26, 27일 양일간 양남 전통시장에서 열리고 있는 ‘2020년 물빛사랑시장 대축제’에서 독도사진 및 대한민국 근현대사 사진전시회를 개최했다. <사진> 경주시지회는 이번 전시회에 70여점의 소중한 독도사진과 우리나라 근현대사를 엿볼 수 있는 다수의 사진을 전시해 주목을 받았다. 경주시지회는 그동안 △독도지킴이활동(독도사진 전국 순회전시회, 독도위령제 및 수비대 위문품 전달, 독도 및 울릉도 선착장 수중정화활동) △국가재난, 수난 구조, 구급활동(수중 대심도 잠수요원 역량 강화훈련, 실전 대응 출동팀 운영) △대한민국 근현대사 사진전시회(관공서, 유치원, 놀이공원 등 공공시설) △지역사회 봉사활동(노인요양시설 위문, 불우청소년돌돕기 재능기부활동, 매년 말 학교장 추천 소년소녀가장에게 장학금 지급, 소외계층 위로방문) 등의 왕성한 활동을 펼쳐왔다.
경주시가 주최하고 (사)신라전통예술연구회가 주관하는 제22회 서라벌전국학생민속무용대회의 예·본선이 코로나19 감염증 확산 예방과 생활 속 거리 두기 실천에 따라 올해는 동영상 경연으로 치러졌다. 지난달 28일 서라벌문화회관에서 진행된 비대면 동영상 경연에는 초등부 28팀, 중등부 31팀, 고등부 47팀, 대학부 13팀, 군무 21팀 등 총 108팀 140명이 참여했다. 이날 예·본선 결과 대상은 6명, 금상 12명, 은상 12명, 동상 12명, 장려상 11명 등 모두 53명이 선정됐으며, △고등부(4명)-신명고 이다영, 경북예술고 유나영, 백은애, 강민선 △대학부(2명)-대구가톨릭대 이은수, 경기용인대 최진영 양이 각각 결선 진출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대회 관계자 측은 “특히 초등학생들의 전통무용 표현법과 중·고등학생들의 창작무용 부문의 수준 높은 테크닉이 돋보였다”, “모든 경연 참가자들이 전반적으로 기량이 향상됐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서라벌전국학생민속무용대회는 문화와 예술적 흐름의 부응 차원에서 경연내용을 보다 활성화하고 미래 지향적인 비전을 제시해 더욱 수준 높은 대회로 운영할 계획”이라면서 “문화와 예술이 새롭게 재조명되고 있는 문화예술의 시대에 무용 꿈나무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심어주고 무용 인재를 양성해 한국전통무용과 창작무용이 조화를 이뤄 우리나라 무용 분야의 선도적인 역할은 물론 우리 문화의 우수성을 널리 홍보하는 토대를 마련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학부의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과 고등부의 교육부장관상의 주인공을 가려내는 최종결선은 오는 18일 오후 2시 서라벌문화회관에서 진행된다.
경주시평생학습가족관은 지난달 13일부터 가족관 2층 학습실에서 평생학습동아리 리더 역량 UP 과정을 개최하고 있다. 이 과정은 7월 18일까지 총 6회(18시간)동안 진행되며 부산 한내마을의 현장학습도 계획돼 있다. 경북도와 경주시 지원으로 이루어지는 이번 교육은 신규학습동아리를 구성하고자하는 희망자, 기존학습동아리 회원, 제2의 인생설계를 준비하는 재능나눔 희망자와 우리지역발전을 위한 학습나눔 희망자 32명을 대상자로 선정했다. 전하영 회장((사)한국평생교육사협회)은 “배움을 통해 삶을 새롭게 디자인해야하며 잠시 멈춰야 할 이유도 있고 잠시 돌아봐야 할 이유도 참 많다”면며 “자발적으로 참여하며 교육은 받는 것이 아니라 참여하는 것이며 어떻게 그가치를 창출할 것인가를 생각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홍은진 대표(평생교육발전연구소)는 “구성원 모두가 학습동아리에 대한 이해를 충문히 한 뒤 본인들이 참여하고자 하는 학습동아리의 규칙을 만들고 학습동아리의 비전 및 목표를 합의한 이후에 활동을 개시해야 사람에 의한 주관적 운영이 아니라 회원보두가 참여한 객관적인 약속에 의해 학습동아리가 운영될 수 있고 지속가능할 수 있다”고 전했다. 유인숙 대표(평생학습을 실천하는 사람들)는 “개인의 학습을 넘어서 지역사회활동으로 진화하여 다양하게 개인적 가치, 공동체적 가치, 경제적 가치, 문화적 가치 등을 창출한다”며 “지자체의 자원은 투자해서 지역사회에 다시 기여토록 유도한다”고 말했다. 참가 수강생들이 구성하고 싶픈 학습동아리는 요가이론의 탐구, 펀스포츠, 터링, 자전거 이용 사적지 탐방, 다문화 사회 이해, 시니어 창의 놀이, 웃음톡톡 행복톡톡, 노래하며 마음나누기, 어린이 영어합창단, 경주정신, 시낭송 등 학습하는 목적이 다양하다. 학습동아리란 일정한 인원의 성인학습자들이(주체) 자발적으로 모임을 구성해(과정) 정기적으로 만나서(형식) 전해진 주제에 대한 학습과 토론을 하여(목적) 공동의 관심사를 함께 생각하고 실천하는 공동체를 지향한다(비젼).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보시기에 불편하시죠? 무언가 도와주고 싶으시죠? 가만히 있으면 이상하시죠?” “그냥 기다려 주시면 됩니다. 조금 천천히 조금 느긋하게 빨리빨리만 아니면 다 합니다. 도와달라고 말할 때 도와주시면 됩니다. 저기 의자 왼쪽으로 밀어 주실 수 있겠습니까?” “참 다행이에요. 휠체어에 앉아 몸이 부자연스럽지만 손이 꼬이고 침이 흐르거나 언어가 힘들지는 않습니다” 휠체어, 목발 없이는 꼼짝도 할 수 없는 뇌병변장애인 오혜림(37) 씨를 용강행정복지센터에서 만났다. 상냥하고 밝은 목소리의 그녀는 센터에서 기간제로 근무하고 있다. 부모님의 사랑과 관심 덕분에, 또한 장애인을 위한 활동기관 덕분에 내일을 위해 오늘도 도전하는 삶이라고 했다. -재활교실이 집이 되었던 시절, 가족의 힘으로 지켜왔다. 배우고 잊어버리기를 반복해도 다시 배웁니다. 온몸으로 느낄 때까지 배웁니다. 요리 하나를 배워도 잘하고 맛있게 만들기 위한 것이 아니라 내 것으로 소화하고 생존하기 위한 수단이었습니다. 그래도 열심히 하는 이유는 선천적으로 장애를 갖고 태어난 제가 지금까지 잘 살아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버지, 어머니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잘 견디도록 지켜주신 가족을 존경합니다. 많이 사랑합니다. 제가 사용하는 공간은 따로 있지 않습니다. 공부하면 책상, 밥을 먹으면 식탁, 요리하면 도마와 씽크대, 종이접기하면 작업대가 됩니다. -자립 홈 체험 프로그램은 지금의 나를 있게 했습니다. 지속적으로 지역사회와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여건을 만들어 보겠다는 다짐으로 경북장애인자립생활센터의 권유를 받고 입소하면서 제 생활은 많이 달라졌습니다. 장애인들이 지역사회에서 적응하며 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일상생활에 필요한 금전교육, 시장보기, 직업훈련 등 자립생활지원을 꾸준히 받았습니다. 얼마나 있었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개별자립생활기술훈련은 우리 장애인들에게 참으로 중요한 시간입니다. 인내도 필요하고 말 그대로 스스로 노력하려는 의지도 있어야하거든요. 양쪽에 목발을 한 채 칼을 든다는 것 상상도 못했어요. 밤이 무서울 때가 있었고 한여름이 겁날 때가 있었습니다. 잠들어서 그대로 깨어나지 못하면 어쩌나? 이 더위를 이기지 못하면 내가 있을 수 없으니까요? 지금도 손선풍기와 손수건은 필수로 챙깁니다. 체험홈은 중증장애인들이 집이나 거주시설에서 벗어나 일정기간 동안 자립생활교육, 건강 및 영양관리, 자아인식 및 대인관계 개선 훈련, 사회참여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자립을 준비하는 곳이다. 좀 더 나은 삶을 영위하는데 도움을 주고 본인의 욕구에 맞는 물품을 구입하고 자기 결정권을 존중한다는 목적을 달성하는데 큰 도움이 됐어요. -조금씩 모은 자금으로 대학을 가고 지금은 삶이 달라져 있습니다. 2018년 사회복지공부를 하면서 삶은 조금씩 더 바뀌어 갔습니다. 긍정적으로 사는 게 부정적으로 사는 것보다 훨씬 행복하다는 사실은 누구나 잘 알지만 학업에 대한 것은 부정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고등학교 졸업 후 대학은 동경의 대상이었고 부럽게만 여기며 자금을 모으기 시작해 공부를 시작했고 코로나로 어수선한 2020년 졸업이 다가왔지만 사각모는 쓸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학과장님의 직접방문으로 졸업장을 받았습니다. 코로나나 종식되면 학우들과 사진을 꼭 남기고 싶습니다. 나쁜 행동·글·생각·기억으로 지금 힘들다면 나쁜 것을 의식하는 대신 좋은 것을 찾아 좋은 행동·글·생각·기억이 나쁜 것들을 물리치고 다시 행복으로 미소 지을 테니까요. 사회복지를 전공했으니 저를 만나는 장애인들이 자기신뢰를 더해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응원하고 지지하며 정보를 더 잘 전해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교통약자이동지원 기사님들은 진정한 저의 발입니다. 퇴근 때 매일 이용하는 이동지원은 중증장애인에게 꼭 필요한 서비스입니다. 월 30시간 활동지원사의 도움을 받으며 출근하고 퇴근 때는 꼭 이용하는데 기사님들께서 이젠 제 눈빛만 봐도 생각이 통하시는지 도움을 요청할 일을 오히려 질문하며 불편 없이 지원해주고 계십니다. 이 지면을 통해 다시 감사를 전합니다. 혼자서 불가능한 일은 사회서비스를 받으며 사회 속에 한 구성원으로 당당히 나가도록 응원을 해주셔 더욱 고맙습니다. -희망이 있다면 매년 계약서를 작성하더라도 오랫동안 일을 하고 싶습니다. 또하나의 작은 희망은 더 큰 열정을 보탤 수 있는 취미생활로 그림을 하고 싶어요. 어릴 적부터 꼭 하고 싶었고 지금도 기회만 된다면 배우고 싶은 것이 있었습니다. 늘 눈으로 보는 것에만 그치는 그림은 언제나 생각으로만 머뭅니다. 제가 그리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대화를 하며 색을 이용해 사물을 그리든 풍경을 그리든 상상력을 동원해 나만의 그림을 그리든 꼭 해보고 싶어요. 특별히 어느 것 하나 잘하는 것 없지만 그 순간 열정적으로 한 취미는 시너지 효과가 컸습니다. 작심삼일을 반복하지만 운동은 다음 것을 할 수 있는 체력을 조금이라도 길러줬고 도움을 받으며 하는 여행은 사색이라는 좋은 것을 줘서 대화를 하는데 즐거움을 줬으며 요리는 또 다른 것을 할 수 있다는 행복한 기억을 남겨줬습니다. 큰 욕심이란 것을 압니다. 그러나 계속 일을 하고 싶습니다. 지금도 노력하며 희망합니다. 좀 느리게 걸어도 멈칫멈칫 어색해도 함께 걷고 마주하다보면 말랑말랑한 마음은 어렵지 않는 좋은 사이로 한걸음 한마음으로 힘껏 안아주자. 한 여름날 가장 가까이 있는 선풍기처럼 비오는 날 우산을 찾는 것처럼 좀 더 가까이 나란히 바라보자. 참 좋은 사이는 발맞춰 함께 걸어가는 것. 지금 여러분은 어떠신지요.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코로나19가 수도권 일대에서 다시 머리 쳐드는 중 서울시 중구청이 모든 공무원과 민원인을 비롯 중구청과 중구보건소를 출입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전자출입명부제도를 적용해 눈길을 끌었다. 중구청의 이번 조치는 공적장소에서부터 코로나19를 완벽히 차단해 확산을 방지하겠다는 의지로 도입된 것으로 중구청이 선제적으로 도입하며 각종 보도매체에 화제로 부상했다. 이에 따라 중구청과 중구 보건소를 드나드는 방문객은 절차에 따라 우선 QR코드로 신분을 등록하고 이어 안면스캔과 체온측정기로 발열을 체크한 후 구내로 들어갈 수 있다. QR코드는 NFC(근거리 무선통신)시스탬을 활용, 구가 마련한 QR코드를 휴대폰 카메라로 찍으면 자동으로 휴대폰에 개인인증절차가 뜨도록 고안되어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등록할 수 있다. 그러나 중구청은 스마트 폰이 아직 없거나 사용에 어려움을 겪는 시민들에 대해서는 수기로 등록하고 입력하는 것도 함께 진행중이다. 중구청은 이번 시범운영이 성공적으로 안착할 경우 각동 주민센터와 관내 구민회관, 시설관리공단, 도서관, 충무아트센터 등에 대해서도 순차적으로 전자출입명부 시스템과 워킹스로 발열체크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다. 한편 중구청의 이번 시스템 시작은 방역체계의 새로운 모범으로 알려지며 향후 다른 공공기관과 단체, 기업들에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나아가 코로나19에 대해 선진적 관리로 알려진 우리나라인 만큼 향후 이 방식이 다른 나라에도 전파될 것으로 전망된다.
경주출신 최병민 사장이 이끄는 홍삼브랜드 천년순수홍삼이 지난달 24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14회 국가지속가능경영 우수기업’에서 친환경제품 대상을 수상했다. 이번 수상은 최병민 사장이 취임 후 처음 수상한 작년의 친환경 제품상 수상 이후 연속해서 두 번째 받는 대상이라 각별한 의미가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올해 14회인 이 시상행사는 한국지속경영평가원이 주관하고 기획재정부, 외교부, 보건복지부, 환경부, 고용노동부,공정거래위원회, 금융위원회, 식품의약품안전처, 동반성장위원회 등 9개 국가 중앙부처에서 후원한다. ‘국가지속가능경영 우수기업’ 대상선정은 경제·사회·환경적 측면에서 지속가능한 경영의 통합적 시스템을 구축하여 탁월하게 추진하고 있는 기업, 기관을 선별해 포상하는 행사로서, 우수기업을 선정해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급변하는 세계 경제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모범사례를 사회전반적으로 확대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이번에 수상자로 선정된 천년순수홍삼은 타 제품에 사용되는 산화방지제, 산도조절제, 고결방지제, 안정제, 응고제, 증점제, 향미증진제, 감미료, 영양강화제, 향료 등 첨가물과 식물혼합농축액을 일체 사용하지 않고 홍삼, 흑삼, 녹용, 사포닌, 유기농원료를 강화하여 품질과 효능이 뛰어난 제품으로 2년 연속 수상의 영광을 안은 것으로 알려졌다. 천년순수 홍삼은 다섯 개의 자체 홍삼특허를 보유한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벤처기업인증을 받았으며 브랜드 이름에서 보듯 ‘순수하고 바르게 진함’을 강조하는 브랜드로 주요면세점에서 판매하고 있다. 최병민 사장은 “연이은 수상에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 앞으로도 친환경적인 제품을 제조 및 판매해 고객의 건강과 환경을 생각하는 친환경적인 브랜드가 되겠다”며 소감을 밝혔다.
-현대적 의술에 정신과 기까지 특별한 진료,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 주치의로 활약도 “경주가 경주 사람들만의 도시가 아닌 세계 속의 경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경주 사람들뿐만 아니라 국민들가 국가적 지도자들이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현곡면 용담로 대사빌딩 3층 ‘연세의원’ 박만호 원장과 이야기 나누다 보면 박만호 원장이 의술을 다루는 병원 원장인지 역사공부에 심취한 역사학자인지, 관광 전문가인지 헷갈린다. 인터넷에 박만호 원장을 치면 의료 관련 기사보다 역사 강연, 특히 신라사에 대한 강연 관련 기사들이 더 많이 뜨기도 하고 심지어 경주말 전문가로 나오기도 한다. 그 만큼 다방면의 학식이나 공부가 깊다는 말이다. 그러나 박만호 원장은 누가 뭐라고 해도 주목할 만한 가정의학과 전문의다. 박만호 원장은 중앙대 의대를 졸업하고 연세대학교에서 가정의학과 수료한 후 미국미네소타 의과대학과 동 대학 세인트존슨 병원에서 연수하고 귀국 후 신촌세브란스 가정의학과 연구강사, 한국병원 가정의학과 과장, 서울동서한방병원협진부장, 연세대학교 세브란스 가정의학과 외래교수 등을 역임했다. 이런 경력과 함께 박만호 원장은 15·16·17대 대통령후보로 출마해 고배를 마신 이회창 전 한나라당 및 자유선진당 총재의 주치의로 활동하며 특별한 이력을 쌓기도 했다. 박만호 원장은 전문의로서 건강을 지키고 가꾸는 데 현대적 의술의 역할과 기여를 기본적으로 중시하지만 한편으로는 ‘정신’과 ‘기’ 등 의료외적인 부분에서 건강관리의 중요함에 대해서도 매우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입장이다. 동국대 불교학과 최고위 과정을 수료하고 ‘기’와 관련한 공부에도 남다른 조예를 쌓은 박만호 원장은 그를 찾는 환자들에게 훨씬 다양한 측면에서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 문진을 중시하는 현대의학에서 박만호 원장의 특별한 기감이 환자들의 병색을 찾아내고 치유하는데 상당한 보탬이 되는 듯. 고향에 돌아와 연세의원을 개업하며 지역민들의 건강만 돌보며 본연의 의술을 펼칠 뿐 특별한 두드러짐 없이 생활하는 듯 보이지만 가슴 속에는 용광로보다 뜨거운 우리 역사와 경주에 대한 애정이 서려 있다. 그의 이런 면모는 진료실을 들어서는 순간 확연히 다가온다. -일반역사 및 민족사관적 역사학에 해박한 지식, 경주말 전문가로 인터넷 곳곳에 작품 유포돼 그의 진료실에는 진료 테이블에 다양한 의료기구들의 펼쳐져 있어 전문의의 위엄이 돋보이지만 정작 장식장에는 범상치 않은 기운을 풍기는 한국식 장검과 특별히 제작된 토기 등 전시물들이 위엄 있게 진열되어 있어서 마치 무인이나 역사학자의 방에 들어선 듯 한 기운을 느끼게 된다. 그도 그럴 것이 박만호 원장은 우리나라 역사공부에 심취해 어지간한 역사학자 못지않은 내공을 갖춘 가운데 그 중에서도 특히 민족사관적 역사에 심취해 이 방면에 해박한 지식을 쌓고 있다. 뿐만 아니라 경주말에 대한 오랜 채집은 물론 숫제 스스로 경주말로 다양한 글을 지어 온작 데 알려온 장본인이기도 하다. 때문에 경주관련 인터넷 카페나 온라인 단체에는 박만호 원장이 쓴 경주말 시나 작문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때문에 그의 이름으로 인터넷 포털을 검색하면 ‘역사의 향기를 찾아서’라는 엉뚱한 인터넷 신문 연재가 나오고 한 편에서는 경주 사람들조차 잊어버린 오래 전 경주말들이 꿈틀거리며 살아 있는 흥미로운 경주말 시와 경주말 작문들이 이곳저곳에 흩어져 있다. “경주는 우리나라의 뿌리이고 역사의 보고입니다. 특히 신라인들의 웅대한 지략과 솔선수범의 정신을 현대적으로 해석하고 계승발전 시켜 국가 경영의 원동력으로 삼는다면 새로운 대한민국의 가능성이 열릴 것입니다” 박만호 원장은 경주는 신라의 웅혼한 기상이 고려에서도 그대로 이어졌고 조선조까지도 큰 차이 없이 이어져 우리 역사의 큰 줄기를 형성해 왔다고 진단하며 특히 동학을 일으킨 최제우 대신사의 정신을 경주가 소홀히 여기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한편 박만호 원장은 경주에 대한 남다른 애정으로 경주를 경주답게 보존하는데 매우 적극적이다. 최근 번잡한 일들로 인해 역할을 다 하지 못한다고 미안해 하지만 경주고도보존회 경주지회 회장을 맡고 있기도 하고 다양한 문화전문가들과 함께 보다 발전하는 경주발전 방안에 대해 연구하며 그 청사진을 제시하기도 한다. “경주의 가장 큰 장점은 경주가 도시화의 거센 물결 속에서도 그나마 경주 고유의 역사문화적 풍광을 잃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이런 잘 보존된 문화 유적들을 현대적으로 승화하고 포장해 세계인들의 기호에 맞출 수 있다면 세계의 어떤 고도들보다 각광받는 경주를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박만호 원장은 경주가 현대적 관광지로 발전하려면 국가적인 과감한 투자로 경주의 유적들이 대규모 홀로그램 등 현대적 기술 콘텐츠로 복원되어야 하고 이런 유적들을 중심으로 중국의 유명 관광지들처럼 다양한 영화, 뮤지컬 등 다양한 문화 전문가들의 경주에 맞은 예술적 콘텐츠를 생산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와 함께 박만호 원장은 경주가 천년 왕도답게 경주출신 인물들이 다양한 전문분야에서 특출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인물들이 지천에 널렸다고 소개하며 이런 보석 같은 인재들에 대해 경주시민과 출향인들이 관심을 가지고 응원함으로써 정부나 기업들이 역동적으로 이들을 활용할 수 있도록 알려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런 의미에서 본지의 역할에 대해서도 각별히 당부함을 잊지 않는다. 이처럼 끓는 열정이 온화하기만 한 모습 속에 감추어져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경주시민들이 몇이나 될까? 박만호 원장과의 인터뷰에서 은둔고수의 기운이 느껴져 대화 내내 즐거운 열기가 끊이지 않았다.
황남동은 인구 5000여명으로 법정동인 사정동, 탑동, 배동, 율동이 함께 묶여 운영되고 있다. 올해 황남동 통장협의회 부회장으로 첫 임기를 보내고 있는 최병태(65) 통장은 5년째 황남동 13통 통장을 맡고 있다. 최병태 통장은 통장을 맡은 5년간 가장 기뻤던 일은 최근 계약을 체결한 마을 경로당 건립이라고 전했다. “노령인구가 많은 저희 마을에서 주민들의 가장 큰 숙원사업은 경로당 건립이었습니다. 13통의 경우 옆 마을 경로당을 사용하기가 여의치 않은 상황에 거리제한, 예산 등으로 경로당 건립이 힘들었습니다” 어르신들이 많은 마을 특성상 경로당이 꼭 필요해 주민들의 강한 요구가 있었지만 예산 부족이 가장 큰 걸림돌이었다고 최 통장은 설명했다. “예산을 받더라도 5000만원 정도 부족한 상황에서 쉽사리 돈을 구할 수가 없었죠. 그런데 마을에 최장길 씨라고 어르신 한 분이 날일을 통해 모아두신 2500만원을 선뜻 내 주신다고 하셨습니다” 최병태 통장은 마을에서 유일하게 소를 키우는 어르신 한 분의 큰 용기와 뜻이 주민들 사이에 퍼지면서 십시일반 부족한 예산을 모을 수 있다고 전했다. 결국 최근 건설업체와 계약을 체결했고 조만간 착공이 들어갈 것이라며 기뻐했다. 최병태 통장은 황남동 전체적으로 절실한 숙원사업은 도시가스 설치라고 강조했다. “도시가스 배관이 현재 황리단길이 끝나는 황남초교네거리까지만 돼 있습니다. 사정동, 배동, 탑동의 주민들은 십수년간 도시가스 배관 공사를 요청했지만 예산 부족 등의 이유로 아직까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하루빨리 예산이 확보돼 도시가스가 주민들에게 공급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또 최 통장은 흔히 말하는 고도육성지구(역사문화환경 보존육성지구) 지정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황남동의 주택은 한옥으로 지어져야 합니다. 기왓장의 가격이 비싸 주민들 입장에서는 공사하기도 힘들죠. 고도육성지구로 지정되면 일부분 예산을 지원 받을 수 있지만 황남동의 많은 지역이 고도육성지구로 지정되지 않아 재산권 행사에 제약을 받고 있습니다. 주민들의 의견을 모아 고도육성지구 지정을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최병태 통장은 다른 지자체에 비해 경주의 고도육성지구 지정 면적은 턱없이 작다며, 경주시와 중앙부서에서 적극적으로 지정을 검토해 주민들의 기본권을 보장해야 한다고도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탑동에서 펜션을 운영해 최근 코로나의 피해를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직접 겪고 있기에 조속히 이 사태가 종결되기 바란다고 희망했다. “코로나19는 지역 경기는 물론 어르신들에게도 큰 피해를 주고 있습니다. 펜션을 운영하는 입장에서 가족단위, 단체 등의 손님이 주 고객인데 코로나 확산 후 거의 매출이 없습니다.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모든 사업자분들이 비슷한 상황일 겁니다. 또한 저희 동네에는 어르신들이 많은데 경로당에서 모일 수가 없어 도로변 가로수 밑에서 시간을 보내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여름철 무더위를 피하기 위해 경로당을 많이 이용하셨지만 아직까지 경로당 출입이 제한돼 있어 올 여름을 어르신들이 어떻게 보내실지 걱정됩니다. 무더위가 오기 전 코로나가 종식돼 주민들의 생활 형편이 나아지고 어르신들이 경로당에서 외롭지 않고 시원한 여름을 보낼 수 있길 바랍니다”
경주시가 여름철 힐링스팟을 5개 주제로 나눠 20곳을 공개했다. 바다를 벗 삼아 낭만 가득한 하루, 싱그러운 풍경을 배경으로 인생사진 남기기, 울창한 숲이 내어주는 그늘, 티 없이 깨끗한 폭포와 계곡, 더위와 스트레스를 날려버릴 다양한 액티비티 등 5개 테마가 있는 여름 경주나기다. -편집자주
천천히 작품을 따라 걷다 보면 옛 정취 가득한 고향 집이 떠오른다. 오래된 나무 사이로 볕이 들면 무거웠던 마음을 잠시 내려놓으며 평온함에 젖어 쉬어간다. 렘트갤러리(관장 권종민)에서는 오는 10일까지 김직구 작가의 세 번째 개인전 ‘오래된 나무’전을 선보인다. 작품 ‘영월길’ ‘잡목’ ‘늙은 버들’ ‘광릉숲’ 등 작가의 추억 서린 오래된 나무들이 빛과 바람을 만나 아련한 감성을 자극한다. 1988년 계명대 서양화과를 졸업한 김 작가는 1992년부터 안강여고 미술교사로 재직하며 그동안 작품 활동보다는 후진 양성에 열정을 쏟아왔다. 삶의 여유가 없다는 이유로 그동안 미뤄오던 개인전, 두 번째 전시 이후 25년 만에 갖는 전시이기에 작가에게도 이번 전시는 의미하는 바가 크다. 김 작가는 “오랫동안 버려진 나무일지라도 볕이 들면 그림자 하나씩은 갖게 된다. 그런 소소한 얘기라도 하고 싶어 작게나마 개인전을 열게 됐다”고 설명했다. 주변의 작가 친구들의 관심과 격려로 시작된 전시. 작가는 3년 전부터 학교생활 속 틈틈이 시간을 내어 본격적인 작품 활동을 이어왔고, 그렇게 하나둘 완성해 온 유화작품 18점을 이번 전시에서 선보였다. 주로 주변을 산책하면서 나무와 빛과 바람 등 자연에서 모티브를 얻는다는 작가는 소설가 요시모토 바나나의 소설 속 묘사를 통해서도 많은 영감을 받는다고 말한다. 그의 작품은 하나같이 정서적으로 따뜻하고 편안한 안정감을 준다. 김 작가는 “대학 시절 미술이라는 아름다운 학문을 했었다는 것을 오랜 시간 잊고 있었다. 전시를 위해 하루 몇 시간씩 작품에 몰입해보니 내가 그림을 얼마나 좋아했었는지 느낄 수 있었다. 미술이라는 아름다운 틀로 세상을 바라보며 주위 세상이 아름답길 바랐던 그 시절로 돌아가 기분 좋게 작품을 그려나갔다. 이번 작품을 통해 관람객들과 주변 사람들의 마음에도 아름다운 변화를 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권종민 관장은 “모두가 힘든 시기지만 김직구 작가의 작품과 함께 긍정적으로 극복해나가길 바란다”라면서 “정겨운 옛 추억을 회고하고, 미래에 대한 새로운 희망을 전하는 이번 전시에 많은 관심과 관람 바란다”라고 말했다. 김직구 작가는 1962년 달성 출신으로 1988년 2월 계명대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두 번의 개인전(1991, 1995)을 치렀다. 포항청년작가회, 이형회, 계명회, 한국미술협회 회원으로 활동하면서 다수의 그룹전과 국내외 교류전에 참여했다. 현재 안강여고에서 미술교사로 근무하고 있다.
(사)한국예총경주지회(지회장 김상용)는 지난달 30일 예총 사무실에서 제56차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정기총회는 문인협회, 미술협회, 음악협회, 연극협회, 사진작가협회, 국악협회, 무용협회, 연예예술인협회 등 8개 지부 30여명의 대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해 감사보고와 결산(안) 심의, 올해 사업계획 및 예산(안) 심의 및 감사선출이 진행됐다. 이날 감사에는 사진작가협회 방춘매 대의원과 연예예술인협회 박목현대의원이 선출됐다. 김상용 회장은 “오늘날 경주 예총의 위상은 각 협회 대의원들의 꾸준한 예술 활동에서 이룩 된것”이라면서 “코로나19로 어려운 각 지부 회원들의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피력했다. 이어 “하반기에는 경주예총예술제, 화랑원화선발대회, 신라문화제, 자매도시교류, 예술경주 출간, 경주예술인의 밤 행사가 계획돼 있으니 각 협회 회원들의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근화여고(교장 서정태)가 독서와 연계한 인문학적 소양 교육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실시해 관심을 받고 있다. 근화여고는 지난달 23일 학생들이 이끌어가는 토크콘서트를 개최했으며 24일에는 동국대 교수와 3학년 학생들이 ‘전공 심화 독서 프로그램’으로 만나 함께 책을 읽고 독서 토론을 하며 전공에 관련된 역량을 기르는 시간을 가졌다. 인문사회 계열과 자연과학 계열 두 그룹으로 나누어 5회에 걸쳐 이뤄지는 독서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이 혼자 읽어내기는 어려운 책을 지역 대학 교수와 함께 읽으며 융합적이고 창의적인 사고력을 기를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이 프로그램은 경북교육청의 ‘꿈 키움 학습동아리’공모 사업의 지원을 받고 있으며 학생들은 매우 작은 경제적 부담으로 양질의 학습을 하게 돼 만족도가 더욱 높다. 근화 바칼로레아는 4년째 이어가고 있는 인문학 프로그램으로 올해 첫 시간은 7월 첫 주에 예정돼 있다. 서정태 교장은 “학생들 스스로 준비하고 토론을 통해 미래의 리더로 소통하는 소중한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도이도이~ 깨이깨이~ 비당비당~” 신비로운 주술과 함께 신비롭고 흥미 넘치는 이야기가 전개된다. ‘동경이의 도둑소탕작전’ ‘이 바가지 똥바가지’ ‘아기도깨비 꼬비의 꿈여행’ ‘빈대떡과 피자’ 등 신라천년의 설화를 주제로 한 공연과 지역 아동들의 눈높이에 맞춘 흥미롭고 호기심을 유발하는 교육 공연을 펼치며 공감대를 만들어가는 지역의 유일한 아동극단, 바로 극단깨비(단장 이동화)다. 극단깨비는 경주연극협회 회원이자 동화구연 지도사였던 이동화 단장을 주축으로 공연을 접하기 어려운 지역사회 소외계층의 문화복지 향상을 위해 2010년 10월 ‘뽀로로 동극단’으로 창단, 2013년 1월 ‘극단깨비’로 극단 명을 변경했다. “아이들에게 친근한 이미지로 다가가기 위해 처음에는 ‘뽀로로 동극단’이란 이름으로 활동을 시작했어요. 하지만 저명한 캐릭터로 저작권 관련 분쟁이 발생할 수도 있겠다 싶어 단원들과 회의를 통해 ‘극단깨비’로 변경했죠. 우리나라 정서상 상상 속 모든 것을 만들어 낼 수 있는 도깨비에서 차용한 극단깨비에 단원들과 저희 공연을 보는 관람객들에게 긍정적인 역할을 선사하고자하는 바람을 담았어요” 아동극 공연으로 시작해 10년을 쉼 없이 달려온 극단깨비는 가족극, 퓨전 마당극, 성인극 등 다양한 공연을 선보이며 인지도를 쌓아가고 있다. 열악한 환경에서도 최선을 다하는 단원들에게 늘 고맙고, 미안하다는 이동화 단장. “연극이 좋아서 모였지만 당장 재정적으로 도움이 안 되다 보니 역량 있는 단원들을 하나둘 떠나보낼 수밖에 없는 현실에 늘 미안하고 가슴이 아픕니다” 사실 연극 활동만으로는 생계가 어렵다 보니 단원들 대부분 낮에는 일하고, 저녁과 주말 시간을 활용해 작품을 연습한다. 연극이 좋아, 배움이 좋아 시작한 이들의 열정과 노력이 쌓여 누구보다 즐겁게 연극배우로 제2의 삶을 펼치고 있는 그들이다. 고등학교 연극반을 시작으로 에밀레 극단, 경주시립극단 단원으로 활동했던 이동화 단장 역시 40여년간 늘 갈등의 기로에 서 있었지만, 연극을 못 하게 됨으로써 갖는 공허함은 다른 어떤 것으로도 채울 수 없다는 것을 알기에 그만두고 싶었던 적은 한 번도 없었다고 말한다. 극단을 창단하면서 이동화 단장은 자신이 가진 재능을 기부해 연극으로 많은 이들의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극단이 되고자 다짐했고, 그렇게 성장해 가고 있다. 현재 문무대왕의 업적을 기리는 경북연극제 참가작 ‘천년의 울림(박용우 작, 박보결 각색/연출, 이동화 제작 총감독)’ 공연 연습에 한창인 극단 깨비. 더운 날씨에도 작품 준비 중인 단원들에게 늘 고맙고, 사랑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는 이동화 단장은 단원들의 역량 제고를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다짐한다. ‘극단깨비’라는 이름으로 어린이들을 위한 소공연장을 운영하는 것이 앞으로의 바람이라는 이동화 단장. 종합예술의 하나인 연극을 통해 아이들에게 문화예술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바른 인성교육과 꿈을 키워갈 수 있도록 도움의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한다. 한편 문무대왕의 업적을 기리는 ‘천년의 울림’은 오는 15일 서라벌문화회관에서 저녁 7시에 공연된다. 선착순 무료.
경주출신 김학진 전 서울시 안전총괄실장이 7월 1일자로 서울시 행정2부시장에 임명됐다. 김학진 행정2부시장은 경주고(33회) 졸업 후 서울대 토목공학과를 졸업하고 1995년 치러진 제1회 서울시 지방고시출신으로 1996년 서울시에 임용됐다. 시설계획과장, 물순환안전국장, 도시계획국장, 도시기반시설본부장, 안전총괄실장 등 주요보직을 두루 거친 김 부시장은 지난 6월 26일 서울시의 임명제청으로 대통령의 재가를 받아 서울시 행정2부시장에 임명됐다. 김 부시장은 도시계획에 ‘공공기여’ 개념을 도입하고 노후기반시설 관리체계를 혁신하며 친환경 지하도로 건설을 주도한 서울시의 대표적인 도시계획 및 도시건설, 안전분야 전문가다. 서울시 행정2부시장은 차관급 정무직 공무원이다. 김 부시장은 본지 1373호 ‘셔블&서울·경주사람들’ 보도에서 오랜 서울시 도시계획경험을 소개하던 중 “경주의 경우 유적지를 두고 개발과 보존의 문제들이 아직도 첨예하게 부딪치지만 서울은 이미 오랜 도시화를 통해 이런 지역들이 대체적으로 사라졌고 특히 도시재생 사업을 할 경우 과거처럼 건축이나 건물을 세우기보다 원래 있던 주민들이 그 자리에서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배려하는 것을 우선시 한다”고 설명, 앞으로 경주시가 가야할 도시계획에 대한 비전을 제시한 바 있다. 또 앞으로 중점을 둬야 할 도시계획 과제는 인구변화에 맞는 각종 사회시스템의 다변화라고 주장하며 급격히 늘어난 1인 가구 혹은 2인 가구의 보편화에 맞추어 도시정책 역시 1인 가구 중심으로 재편돼야 한다는 견해를 밝힌 바 있다. 대학시절 상경해 서울시 최고 공직자에 이르기까지 공직생활하는 동안 경주가 고향인 이유만으로 여느 도시 사람들에 비해 많은 이점이 있었고 먼저 진출한 고향 선배들의 응원도 많이 받았다고 밝힌 바 있는 김 부시장은 스스로 ‘공공의 봉사자’로서 자부심을 가지며 서울시 공직자의 길을 걸어온 대표적인 경주출신 서울시 공직자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우리나라에만 남아있는 원나라 법전 ‘지정조격 권 1~12, 23~34’가 보물로 지정된다. 문화재청은 지난달 29일 ‘지정조격’을 보물로 지정 예고한다고 밝혔다. ‘지정조격 권 1~12, 23~34’는 비록 완질은 아니지만, 국내외를 통틀어 우리나라에서만 발견된 현존하는 유일한 원나라 법전이다. 경주 양동마을의 경주손씨 문중에 600년 넘게 전래돼 온 문적이다. ‘지정조격’은 1346년에 간행된 원나라 최후의 법전으로 서명의 뜻은 지정 연간(1341~1367)에 법률 조목의 일종인 조격(條格)을 모았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원나라는 1323년, 1346년 두 차례에 걸쳐 법전을 편찬했지만, 명나라 초기에 이미 중국에서는 원본을 찾을 수 없게 됐다. 이후 중국이나 다른 나라에서는 전혀 발견되지 않았으나 2003년 우리나라에서 한국학중앙연구원 고문서조사 연구진이 발견해 세상에 처음 알려지게 됐다. ‘지정조격’은 고려 말에 전래돼 우리나라 법제사와 문화사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 고려 말까지 형사법 등의 기본법제로 채택됐고 조선에서는 조선의 기본법전인 ‘경국대전’ 반포 이전까지 중국의 법률과 외교, 문화 제도를 연구하는 데 주요 참고서로 활용됐다. 문화재청 측은 “경주 양동마을 경주손씨 ‘지정조격 권 1~12, 23~34’는 지금까지 전 세계적으로 유일하게 알려진 원나라 법전이다. 희소성, 고려와 조선을 비롯한 동아시아의 법제에 지대한 영향을 끼쳐 우리나라와 세계문화사에서 탁월한 의미가 있는 중요한 유물이라는 점에서 보물로 지정해 보존하고 연구할 가치가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1일에는 신라 7세기를 대표하는 조각 중 하나로 꼽히는 ‘경주 남산 장창곡 석조미륵여래삼존상’아 보물로 지정 예고됐다. ‘경주 남산 장창곡 석조미륵여래삼존상’은 경주 남산이라는 원위치가 명확하게 확인된 점, 우리나라에서 가장 빠른 의좌형 미륵삼존불이자 신라인들의 신앙생활이 반영된 대표작이라는 점, 마치 불심과 동심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룬 듯한 7세기 신라 전성기의 수준 높은 조각 양식을 보여준다는 사실에 비추어 한국조각사에 중요한 학술·예술적 위상을 지닌 작품으로 그 가치가 인정됐다. 문화재청은 ‘지정조격’과 ‘경주 남산 장창곡 석조미륵여래삼존상’을 30일간의 예고 기간 중 각계의 의견을 수렴·검토하고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보물로 지정할 예정이다.
행정안전부는 횡단보도와 교차로 모퉁이 5m이내, 버스정류소 10m 이내, 소화전 주변 5m 이내 등 4대 불법 주정차를 주민신고 대상으로 시행해왔는데 이번에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을 추가하며 지난달 29일부터 스쿨존 불법 주정차 주민신고제를 시행했다. 7월 31일까지 계도기간을 두며 8월 3일부터는 기존 과태료의 최대 3배까지 부과된다. 스쿨존 불법 주정차 주민신고제는 불법 주정차 차량을 주민이 ‘안전신문고’앱으로 요건에 맞춰 신고하면 단속 공무원의 현장 확인 없이도 즉시 승용차 기준 8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되며 이는 일반도로의 두 배 수준이다. 스쿨존 불법 주정차 신고제는 평일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 사이 초등학교 정문 앞 도로가 다른 도로와 만나는 교차로 구간 안에서 불법주정차 차량이 대상이 되며 토요일과 일요일, 공휴일은 제외된다. 다만 어린이 보호구역 안에서도 횡단보도나 교차로 모퉁이 5m이내 등 ‘4대불법주정차’에 해당하는 구역은 기존과 동일하게 연중 24시간 주민신고제가 적용된다. 지난달 29일 스쿨존 불법 주정차 주민신고제가 도입된 첫 날 지역 대부분의 초등학교 스쿨존 신고구간 내에서 불법주정차를 하는 차량은 많지 않았다. 하지만 스쿨존 내 신고구간이 아닌 곳에 주정차를 한 차량들이 빼곡히 있었다. 특히 초등학교 후문 쪽은 ‘스쿨존 내 불법 주정차 금지’라는 문구가 있지만 불법주정차 차량들이 한 두 대 씩 있었다. 또한 초등학교 정문과 후문 주위에 마트들이 있는 곳은 이용하는 사람들로 인해 주차된 차들이 많았지만 신고대상이 아니었다. 하지만 좁은 골목에 차량 1대가 겨우 지나다닐 정도만 남기고 주차된 차량이 길게 늘어서 있다 보니 학생들이 다니기에는 불편할 수밖에 없다. 상인 이민호(남·40) 씨는 “민식이법 시행 이후 스쿨존 안에서 통행차량의 속도는 많이 줄어들었다. 스쿨존 불법 주정차 주민신고제라는 것을 시행하는 것을 몰랐는데 홍보가 잘되면 운전자들도 더 조심하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말했다. 경주시 관계자는 “행정안전부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스쿨존 사고 중 가장 사고가 많은 곳으로 초등학교 정문 앞이 조사됐다. 때문에 이번 주민신고제에서 신고구간이 학교 정문 앞도로가 다른 도로와 만나는 교차로 지점까지이다”며 “스쿨존 불법주정차 주민신고제는 7월31일까지 계도기간을 두며 8월 3일부터는 위반 시 과태료가 부과된다. 계도기간이 지나면 가시적인 성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경주 황성파출소 경찰들이 거리를 헤매고 있는 고령의 치매인지환자를 찾아 무사히 귀가시켜 칭찬을 받고 있다. 지난달 29일 오후 7시경 경주시 용강동 청구아파트에 살고 있는 남편 최모(86)씨가 외출을 한 뒤 귀가하지 않자 부인 김모씨가 7시20분경 112에 신고를 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황성파출소 김국보 경위와 최다현 순경은 아파트관리사무소에서 부인 김씨를 만난 후 휴대폰 위치추적 장치를 검색해 황성동 시민체육주민센터 부근에 최씨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 경찰은 부인 김씨를 태운 후 마음은 안정시키고, 날도 어두운데다 비까지 많이 내린 좋지 않은 상황에서 최씨와 통화를 하면서 확인된 장소로 이동해 무사한 것을 확인하고 오후 8시30분경에 무사히 집으로 귀가시켰다. 부인 김모씨는 “자신의 부모를 대하듯이 애원하고 달래는 모습에 너무 감동을 받았다. 시민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 감탄했다”고 칭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