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의회 제8대 후반기 의회운영위원장에 김순옥 의원, 문화행정위원장 이동협 의원, 경제도시위원장에 김수광 의원이 선출됐다. 모두 미래통합당 소속 초선의원들이다. 경주시의회는 이날 제252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열고 각 상임위원회 위원 선임과 위원장 선출을 완료했다. 문화행정위원장 선거에서 이동협 의원..
이혜련(공보관), 김태하(시민소통협력관), 손정민(시민소통협력관), 이정환(정책기획관), 최서윤(정책기획관), 김성희(문화예술과), 유진미(문화재과), 이종연(신라문화유산연구원 파견), 한부경(왕경조성과), 김정민(관광컨벤션과), 권상민(체육진흥과), 한승익(체육진흥과), 김용태(일자리창출과), 손주영(일자리창출과),..
경주시는 팔우정 공원의 어울림 광장 조성을 위해 시민, 전문가, 학생 등 다양한 주체들이 참여할 수 있는 의견 제안 공모를 진행 중이다. 이는 2020년 경주시도시재생뉴딜사업으로 추진한다. 공모는 팔우정 공원의 자원을 활용한 글로벌 관광 거점 공간 구성과 원도심 상권 유입 촉진 환경 조성, 글로벌 관광 어울림 광장..
경주시는 5일 해외입국자 1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이로써 경주지역 확진자는 55명으로 늘었다. 시에 따르면 코로나19 추가 확진자 A씨는 외국인으로 지난 3일 카자흐스탄에서 항공편으로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이후 KTX 해외입국자 전용칸을 타고 경주에 도착해 보건소 차..
경주경찰서는 7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 데이트폭력 집중신고 기간을 운영한다.최근 황리단길 등 관광지를 중심으로 유동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쇼핑센터, 외식업체, 번화가, 대학가 등 여성들이 자주 이용하는 장소를 중심으로 집중 홍보해 공감대 형성 및 집중신고 기간 운영의 실효성을 확보할 방침이다. 데이트폭력은 교..
지난해 여름 인기를 끌었던 황성공원 내 물놀이장이 3일 개장했다. 경주시는 여름철 폭염이 매년 장기간 지속됨에 따라 아이들과 가족들에게 피서를 겸한 휴식공간인 황성공원 내 물놀이장을 개장했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최소한의 입장객을 수용, 이용시간 제한(1~3부, 각 2시간씩) 등을 통해 최대한 거리를 두며 이용할 ..
4일 경주에서 60대 여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가 추가로 나왔다. 경주 54번 확진자 B씨로, 지난 3일 양성 판정을 받은 53번 확진자의 배우자다. 경주시에 따르면 B씨는 무증상으로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혼자서 손곡동 소재 종오정 야외청소, 부추밭을 다녔고, 3일 오후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
경주에서 3일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1명이 추가로 발생했다.경주 53번 확진자로, 보덕동에 거주하는 68세 남성 A씨다. 경주시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24일 경기도 화성시에서 열린 다단계 판매회사의 회의에 참석했다가 경기도 고양시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6일부터 발열, 기침 등 ..
제8대 경주시의회 후반기 의장에 서호대, 부의장에 이철우 의원이 각각 선출됐다. 경주시의회는 3일 제252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를 열고 후반기 의장, 부의장 선거를 실시했다. 서호대 신임 의장은 투표에서 전체의원 21명, 출석의원 21명 가운데 13표를 얻어 후반기 의장에 당선됐다. 이어 실시한 부의장 선거에는 이철..
악취 등 환경오염 문제로 민원이 끊이지 않았던 천북면 희망농원 일원이 민간투자로 재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24일 열린 제251회 경주시의회 제1차 정례회 3차 본회의에서 이락우(용강·천북) 의원의 시정질문에 주낙영 시장은 이 같이 밝혔다. 투자기업이 부지 51만9835㎡(15만7250평)를 매입해 신..
BTL(임대형 민자사업) 방식으로 지난 2010년 문을 연 경주예술의전당 운영사가 지난 10년간 경주시로부터 지급 받은 운영비의 집행내역을 한 번도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BTL사업이 규정과 협약에 의해 운영비 정산 의무가 없다지만, 경주시가 매년 임대료 및 운영비로 80억원 넘는 예산을 투입하고 있는 만큼 운..
트라이애슬론(철인 3종 경기) 유망주 고 최숙현 선수가 지도자와 선배들의 가혹행위에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을 한 의혹과 관련 경주시체육회가 2일 감독을 직무에서 배제했다. 경주시체육회는 이날 오후 운영위원회를 열고 선수 폭행과 폭언 등의 의혹을 받고 있는 경주시 트라이애슬론 감독을 검찰 조사결과가 나올 때까지..
제38대 경주소방서장에 정창환 소방정<사진>이 1일 취임했다. 정창환 신임 서장은 포항 출신으로 경상고, 경북대를 졸업 1997년 소방간부후보생 9기에 임용되면서 첫 발을 내디뎠다. 직원들에게 신망이 두텁고 소방업무에 책임감이 강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정창환 신임 서장은 포항북부소방서 예산회계담당, 소방본부 119종합상황실, 포항남부소방서 대응구조구급과장, 영천소방서 예방안전과장, 소방본부 대응예방과장, 의성소방서장 등 주요 요직을 두루 거쳤으며 2018년 대통령표창을 수상했다.
주낙영 시장의 민선7기가 반환점을 돌았다. ‘역사를 품은 도시, 미래를 담는 경주’를 기치로 내걸었던 주 시장은 지난 1일 취임 2주년을 맞아 언론인 간담회를 열고 시민과 함께 힘차게 달려온 지난 2년의 성과와 앞으로의 시정방향에 대해 밝혔다. 주 시장은 “경주시는 지역경제를 살리고 좋은 일자리 만들기를 최우선 목표로 삼아 끊임없이 시민과 소통하고 공감하는 행정을 펼친 결과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에 관한 특별법’ 제정, ‘혁신원자력 연구단지’ 유치, ‘2년 연속 스마트 기반 구축사업 선정’, 12개 기업 1조9000억 원의 투자유치 MOU 체결과 61건의 외부 공모사업 선정으로 2519억 원의 사업비를 확보하는 등 많은 성과를 거뒀다”고 했다. 또 앞으로 2년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민들이 하루빨리 일상생활 속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시정의 모든 역량을 집중, 시민의 행복을 위해 전념하겠다고 했다. 그리고 일자리가 넘쳐나는 경제도시 조성, 역사문화 향기 높은 문화관광 도시 조성, 혁신적인 도시재생으로 발전하는 미래도시 조성, 농어촌 풍요로운 부자도시 조성, 편안하고 따뜻한 복지 친환경 도시 구현, 시민이 공감하는 공감행정 실현, 포스트 코로나19 대응전략 마련 등 앞으로의 분야별 시정운영방향에 대해서도 밝혔다. 주 시장의 지난 2년 동안 주요시정을 해결하는 등 적잖은 성과도 거뒀다. 특히 올 2월부터 우리나라를 충격에 빠뜨린 코로나19 상황에서 주 시장을 비롯한 의료보건관계자들과 시민사회단체가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또 시민에게 약속한 공약사업도 상당부분 진척을 보였다. 시에 따르면 원전현장인력양성원 설립과 젠트리피케이션 방지조례 제정, 영유아 야간진료센터, 원도심 도시재생 뉴딜사업, 시장관사 폐지 등 24건의 공약사업을 완료했으며 84건의 사업들이 정상추진 되는 등 대부분의 사업이 당초 수립한 실천계획에 따라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이러한 성과에도 불구하고 지난 2년간 지역의 중요 현안은 여전히 풀리지 않았다. 주 시장은 2019년 1월 새해벽두에 ‘신뢰가 바탕이 되지 않는다면 다른 어떤 일을 잘 한다 할지라도 시민들로부터 인정받을 수 없다’며 강도 높은 청렴대책을 발표했지만 고질적인 경주시 행정의 낮은 청렴도는 나아지지 않았다. 경주의 미래 발전과 밀접한 사업도 전국 지자체에 밀려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충분한 축구 인프라를 갖췄음에도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를 유치하지 못했으며, 정부가 대한민국 관광혁신전략으로 추진했던 관광거점도시 선정에도 실패해 우리나라 최고 문화관광도시라고 자부했던 경주시의 체면도 구겼다. 그리고 경주시가 지난해 29억5000만원을 들여 개최했던 신라문화제는 방향성과 정체성을 보여주지 못해 전문가들과 시민들로부터 기대이하의 평가를 받았으며 문화관광축제 지정에서도 제외됐다. 심지어 행사 핵심관계자의 비리의혹까지 일파만파로 번지는 일까지 벌어졌다. 지역 내 난제는 이뿐만 아니었다. 선거과정에서 약속했던 ‘인구30만 경제문화도시’만들기는 가시적인 성과를 찾기 어렵다. 인구자연감소와 출산인구 및 전입인구 감소로 경주시 인구는 매년 1000여명이 감소하고 있으며, 특히 경주시 인구구성에서 중장년층은 늘어나는 반면 젊은 층은 계속 줄어들고 있어 역동적인 도시구조를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 앞으로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되면 국내외 경기침체로 인해 지역의 여건이 더 나아질 것이란 희망도 갖기 어렵게됐다. 그나마 잠잠하던 지역사회도 맥스터 증설을 두고 지역민심이 또다시 찬반으로 갈라지고 있다. 방폐장을 유치할 때나 양성자가속기 부지선정, 한수원 본사이전부지 결정 때처럼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맥스터 증설을 두고 뒷짐만 지고 있는 정부에게 그동안 약속했던 것을 지키지 않은 것에 대해선 따지지도 못하고 시민들끼리 ‘을(乙)’간에 싸움을 하고 있다. 앞으로 경주의 여건이 좋지 않더라도 이러한 어려움을 풀어가기 위해선 지역 지도층이 앞장서야 한다. 특히 시민의 지지로 시정을 맡고 있는 주 시장의 역할은 더더욱 중요하다. 주 시장은 2019년 1월 새해를 맞아 시정화두를 ‘일심만능(一心萬能)’으로 정하고 시민과 마음을 하나로 모아 함께 나아간다면 못해 낼 것이 없다고 했다. 또 올해 새해 벽두에는 ‘십벌지목(열 번 찍어 안 넘어 가는 나무 없다는 말)·수적천석(작은 물방울이라도 끊임없이 떨어지면 결국 돌에 구멍을 뚫는다는 뜻)의 끈질긴 자세로 시정을 이끌어 가겠다고 했다. 지금 경주가 안고 상황은 누구보다 주 시장이 제일 많이 알고 있다고 보여 진다. 그리고 그 해결책도 잘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주 시장은 그동안 한 다짐을 다시 한 번 확인하고 시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시정이 되도록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
조그마한 변화에도 흔들리고 움츠리는 자영업 경기! 시장 경쟁에서 승자 독식의 초기자본주의에서 과도한 독과점에 대한 일정 부문 개입해 조정하고 보호자의 역할을 해 온 후기자본주의를 넘어 이제 새로운 시장을 만들고 성장을 촉진하는 신자본주의 시대에 우리는 머무르고 있다. 평생직장을 넘어 평생 직업이라는 큰 틀을 만들게 된 1997년 금융위기 이후 100세 시대 유병장수의 공포 속에 감당 할 수 없는 자영업자의 경제는 그 방향을 찾아 가기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열심히 일하면 반드시 보상을 받을 수 있고 봄철에 씨앗을 뿌리면 반드시 가을철에 수확 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하지만 오늘날 자영업자는 어떠한가? 부모님으로부터 전승받고 내 삶을 양보하며 절차탁마하면서 가꾸어 온 조그마한 점포들은 점포 앞 상황보다 지구반대편의 위기에 더 몸서리 치고 있다. 나와 무관 할 것이라고 착각한 일들이 생활 속으로 밀려오고 자영업 경제의 틀을 송두리째 뽑아 버리고 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그러하였고 지금의 코로나19 팬데믹이 그러하다. 우리가 살아가는 경주에 자영업으로 생계를 꾸리고 있는 인구는 무려 3만5000명으로 전체 인구의 13.8%를 차지한다. 4인 가구로 본면 대 부분의 가정이 자영업 종사자와 직간접적인 관계에 있는 것이다. 이들의 삶과 희망, 사다리가 실물경제의 바로미터이다. 최근 긴급재난구호자금 지급이후 조금 나아진 경기는 다시 보복소비 현상의 결과와 수도권에서 전국적으로 확산기미를 보이고 있는 코로나19 확진자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서둘러 방법을 찾으려고 해도 백신이 개발돼 소소한 감기 처방과 같이 예방할 수 있다는 사회적, 심리적 신뢰를 주지 않는 한 코로나19 상황에서 벗어나기란 쉽지 않아 보인다. 관광관련 업종과 업태가 유달리 많은 경주는 음식업, 숙박업, 판매업, 편의 서비스업이 중요한 위치에 있다. 이곳의 매출은 조그마한 변화에도 민감하다. 그 민감함은 지역 관광객 감소로 돌아오는 것이 현실이다. 관광 심리를 자극하고 촉진 할 수 있는 조그마한 변화를 유도 하는 것이 사뭇 아쉽다. 관광지 내에 4륜 전동 바이크가 도로로 나와 아찔한 순간과 교통사고 등을 유발해 한때 단속을 시행 한 적이 있다. 또한 지역 방송사에서 관광객에게 왜 이렇게 위험한 도구를 이용하는지 여쭈어 보았다 “위험 하니까 이용하죠!” 리포터의 질문에 오히려 한방 먹이는 관광객이었다. 지구반대편에서 이곳 경주까지 여행을 온 관광객의 답변에 한방 제대로 맞았다. 지금의 자영업 경제를 제대로 지키고, 키우며, 성장 할 수 있는 것은 위험하니까 한다라고 하는 결단력 있는 실행이다. 조금 더 불편하고, 위험이 있지만 한번 해 보면 어떠할까? 보복 소비라고하지 않는가? 어차피 이용과 지출을 할 관광객이라면 반드시 이용하고 지출 한다. 지금의 자영업 경제를 이야기 하는 것은 오히려 불난 집에 부채질을 넘어 휘발성이 강한 기름을 붓는 격이다. 하지만 누군가 소방수의 역할을 하여야 한다. 이 상황에서 주저하고 움추리면 바라 볼 수 없다. 경주는 지난 2개월 이상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당연히 조심해야 한다. 지역의 축제와 이벤트, 모임과 집회 행위는 책상에서 눈치만 보고 있다. 조그마한 변화를 넘어 이제 지역 차원의 큰 변화를 유도하고 시작해야 한다. 가을이 되면 또 다시 코로나19가 확산될 것이라고 예견도 나오고 있다. 여름이 가기 전 7월에 사회적 거리두기를 해야 할 수도 있다고도 한다. 그때는 지금의 긴급생계자금 등도 백약이 무효가 될 수 있다. 거리에 심리적 안정감을 줄 수 있는 예방시설(개인 자가 발열 체크와 소독기)과 안전 및 계몽을 할 수 있는 세련된 공공서비스가 필요하다. 관광지에서 두리번거리는 이들에게 적극 다가가 길을 안내하고 지역의 먹거리와 볼거리에 참여하도록 유도할 수 있는 행동을 지지하고 지원할 수 있는 결단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본격적인 여름철이 되면 많은 관광객들이 바다와 계곡, 물놀이 시설을 찾는다. 하지만 자영업자는 시설과 영업점을 가져갈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면 그 곳에 있는 관광객을 모시고 오면 된다. 하절기와 코로나19 시대의 살아남을 수 있는 묘수를 찾아야 할 때다. 이제 하루가 멀다 하고 나오는 깊은 한숨을 고르고 도약 할 방법을 찾는 것이 자영업 생존법칙이기 때문이다.
2005년, 경주는 기존의 전통적 산업과 관광산업만으로 살기 어렵다는 판단하에 재정자립도를 높이기 위해 방폐장 유치를 결의, 전국 각 후보들 중 투표에서 찬성률 1위로 경주에 방폐장을 유치했다. 이에 앞서 부안군수는 방폐장 유치를 위해 뛰다가 주민들에게 폭행 당하기도 하는 등 수많은 우여곡절 끝에 결국 확정이 결렬되었고 방폐장 건설에 따른 현금 3000억원, 한수원 본사이전이라는 정부의 적극적인 당근이 제시해 방폐장 유치경쟁을 일으켰다. 당시 경주의 유치확정에 많은 국민들과 시민들이 놀랐다. 그렇다면 방폐장을 유치한 경주의 살림살이는 얼마나 나아졌을까? 2019년 ‘지방재정365’라는 사이트에서 자주적 재정 비율을 살펴보니 경주시의 재정자주도는 55.96%로 그때 방폐장을 반대한 부안군의 52.54%에 비해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한수원은 경주뿐만 아니라 다양한 지역에서 경제적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 본사를 유치한 경주와 한국전력이 간 광주, 한전공대가 설립된 나주 나주가 그곳들이다. 그렇게 한수원 관련 기업들이 분산되어서일까, 방폐장 유치 후 관련기관 이전 약속으로 경주에 양성자가속기도 설치하였지만 경주의 살림살이가 나아졌다는 체감을 잘 못하고 있다. 이 와중에 맥스터를 증설하여 원자력발전소에서 나온 핵폐기물 추가로 저장해야 한다는 논의가 진행 중이다. 그렇다면 이렇게 했을 때 경주시민들이 얻을 수 있는 혜택은 어떤 것이 있을까? 인천광역시에는 수도권에서 나오는 생활쓰레기를 관리하는 수도권 매립지관리공사가 있다. 이 기업은 경기도 일대에서 발생하는 각종 산업 및 가정용 폐기물의 적정처리와 자원화를 촉진하고 주변 주민들의 쾌적한 환경 조성을 위해 1991년 설립된 수도권매립지운영관리조합을 2000년 국가공사로 출범시킨 것이다. 이 공사는 수거단계부터 체계적인 원칙과 계획을 세워 경기도 폐기물 재활용에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다. 그 원칙이 얼마나 까다로운지 재활용을 제대로 하지 않는 아파트들에 대해서는 쓰레기 수거를 거부하는 등 강제력을 행사하기도 했다. 이 수도권 매립지관리공사의 수익금이 2000억원 이상 적립이 되어 있어 이 기금을 전액 지역장학회와 지역 발전을 위해 사용하고 있다. 한수원도 경주 지역사회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체감하는 게 없다는 것이 문제이며 한편으로는 그 혜택이 극히 일부에게만 돌아간다는 비판도 쏟아지고 있다. 이렇게 해서는 안 된다. 경주 선도동에는 한국원자력환경공단 본사가 있다. 방사성폐기물 관리를 효과적으로 하고 핵으로부터의 위해를 방지하여 공공의 안전과 환경보전에 이바지하기 위해 만들어진 이 공단은 2018년도 기준으로 매출액이 1176억원인데 영업이익이 7100만원으로 1억원도 채 되지 않는다. 이 말은 무엇을 의미 할까? 자산이 1조6000억원인 이 기관에서는 방폐장을 유치하고 관리를 하면서 그 비용을 1000억원대를 받으며 우리 경주시민들에게는 얼마를 썼는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의 기금조성현황을 보면 2018년 결산의 자체 수입은 8000억대인데 대부분 자체 폐기물 관리비용으로 들어가고 있다. 맥스터 도입에 대한 논의는 좀 두더라도 지금까지 기금 조성현황과 관리내용을 살펴보면 경주시민들의 살림살이를 돕기 위한 노력은 거의 보이지 않아 안타깝다. 경주시민들에게 실질적인 배당을 한다거나 하는 무언가 가시적인 조치가 필요하다. ‘국가재난기금’이 아니라 ‘방폐장 기금’ 혹은 ‘한수원 기금’을 통해 경주시민들과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경제적 지원 조치가 있어야 맥스터도 설득력을 얻을 수 있다. 국가에너지를 책임지고 그 폐기물을 쌓아 두는 경주에 제대로 된 기금 설립과 그 설립에 따른 실질적인 혜택이 주어진다면 맥스터에 대한 반대가 이토록 거세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런 선례가 없었고 맥스터에 대한 각별한 전제조차 없는 상황에서라면 더 이상 핵폐기물을 경주에 둬서는 안 된다. 맥스터 증설을 논하기 이전에 현재 경주에 살고 있는 시민들과 관계자들은 후손들에게 물려줘야 할 경주땅을 핵폐기물 처리장으로 만든 책임부터 져야 할 것이다. 원자력 발전소에 대해서는 찬반이 엇갈리지만 따지고 보면 이들 논의의 대부분은 내 땅에 있지 않을 때의 이야기다. 내 땅이 폐기물로 더렵혀지면서 상황이 바뀌어 찬성하던 사람들이 갑자기 반대로 돌아설 수 있다. 때문에 경주사람들을 우선하는 특단의 조치를 먼저 내놓는 것이야말로 지금까지 국가적 에너지 공급을 위해 원전을 떠안고 산 경주시민들에 대한 당연한 예의다.
김막내 할머니-안의에서 신경림 시게전 끝께에서 술장사를 하는 김막내 할머니는 이 길로 쉰 해째다 청춘에 혼자되어 아이 하나 기르면서 멀쩡하던 사내 하룻밤새 송장 되는 차마 못 견딜 험한 꼴도 보고 죽자 사자던 뜨내기 해우채 되챙겨 줄행랑놓았을 때는 하늘이 온통 노랬지만 전쟁통에는 너른 치마폭에 싸잡아 살린 남정네만도 여럿, 지내놓고 나니 세상은 서럽기만 한 것도 아니더란다 어차피 한세상 눈물은 동무해 사는 것 마음은 약하고 몸은 헤펐지만 때로는 한숨보다 더 단 노래도 없더란다 이제 대신 술청을 드나드는 며느리한테 그녀는 아무 할말이 없다 돈 못 번다고 게으름 핀다고 아들 닦달하고 외상값 안 갚는다고 손님한테 포악 떨어도 손녀가 캐온 철이른 씀바귀 다듬으며 그녀는 한숨처럼 눈물처럼 중얼거린다 세상은 그렇게 얕은 것도 아니라고 세상은 또 그렇게 깊은 것도 아니라고 -한국전쟁 세대, 그 이후의 삶 이야기 곡식을 파는 노점 끄트머리에서 쉰 해째 술장사를 하고 있는 김막내 할머니의 개인사를 담고 있는 시다. 얼핏 보면 할머니만의 이야기로 보이지만, 시인이 굳이 이 할머니의 삶을 시의 소재로 삼은 것은 젊은 나이에 남편을 잃고 자식 하나 기르면서 한국전쟁으로 대표되는 격변의 세월을 억척으로 살아온 세대들의 삶과 겹쳐져 있기 때문일 것이다. 오십년째 술장사를 하고 있는 할머니는 “멀쩡하던 사내 하룻밤 새 송장 되”거나 “죽자 사자던 뜨내기”가 돈을 챙겨 줄행랑을 치는 험한 꼴도 많이 보았지만, 거기에 굴하지 않고 살아갈 이유를 찾는다. 할머니는 수시로 아군과 적군이 바뀌는 전쟁 상황에서 남정네들을 치마폭에 감추어 거두어낸다. 이런 할머니의 행동은 혹독한 세월을 견디며 우리 민중들이 체득한, 생명 가진 것들에 대한 사랑과 자비를 보여준다. 그것은 일찍이 남편을 잃고 고생하는 할머니 개인사와도 겹쳐진다. 그 남정네들도 어엿한 한 가정의 남편이고 그에 딸린 가족들의 안위도 달려있기 때문이다. 그 세월이 어언 반세기, 할머니는 지금까지의 삶을 돌아보면서 한 소식을 던지신다. 이는 “지내놓고 나니/세상은 서럽기만 한 것도 아니더란다”라는 간접화법 속에 담겨 있다. 간접인용은 “어차피 한 세상 눈물은 동무해 사는 것”, “한숨보다 더 단 노래도 없더란다”로 이어지다가, “세상은 그렇게 얕은 것도” “깊은 것도 아니라고” 말하는 달관의 자세로까지 나아간다. 한국전쟁 70주년을 맞이하면서 김막내 할머니와 같은 험한 세월을 살아온 많은 이들의 삶을 떠올려 본다. 연일 방송에서는 6.25 참전용사와 이산가족, 흥남 철수 때 빅토리아호에서 태어난 이경필, 손양영 같은 분들의 삶이 회자되고 있다. 아픈 사연의 삶을 안고 살아가는 이들의 이야기는 처연하다. 그들의 한을 누가 풀어줄 것인가? 그러나 현실의 삶은 해피 엔딩만 존재하기는 어렵다. 아프면 아픈 대로, 힘들면 힘든 대로 보듬고 감싸안고, 낮고 외로운 자리에 함께 서고, 그들과 하나가 되어 살아갈 일이다.
미 대통령 트럼프가 드디어 마스크를 썼다고 대서특필인 세상이다. 그만큼 트럼프가 세계 최강의 파워맨이기도 하겠지만 그 이면에는 서양의 마스크 혐오(嫌惡) 문화가 놓여 있다. 서구 선진국을 중심으로 마스크는 정상인이 아닌 환자용(用)이라는 잘못된 믿음은 호흡기를 통해 전파되는 코로나 바이러스에게 날개를 달아줬다. 그 참담한 결과는 굳이 입에 올릴 필요도 없을 정도다. 마스크를 착용하는 아주 단순한 행위가 ‘나는 당신과 달리 병이 있어요!’ 라는 잠재적 분리 의식을 자극한다면 인간은 코로나와 더불어 문화사적 이분법과도 힘든 싸움을 해야 할 운명이다. 영화 〈또 다른 지구(Another Earth(2011))〉에는 우주에 닿은 최초의 러시아 우주비행사 이야기가 나온다. 거대한 우주선 안 유일한 인간이었지만 그가 지낼 곳은 너무나 협소했다. 하지만 지구에서는 결코 경험할 수 없는 일상을 누리곤 했다. 바로 우주선 유리 너머 파란색 지구를 바라보는 것이다. 그는 맨 눈으로 지구를 바라본 첫 번째 우주인이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틱.. 틱.. 틱 갑자기 어디선가 이상한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대시보드에서 나는 소리 같았다. 소음이 어디에서 나는지 그 진원지를 찾으려고 아무리 노력해 보았지만 도통 알 수가 없었다. 그런 상태로 몇 시간이 지나자 소음은 이제 고문처럼 느껴지기 시작했다. 우주 한복판 그것도 비좁은 우주선 안 이 조그만 소리는, 최초의 지구인의 이성을 잃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그러기를 25일째, 황패해질 대로 황패해진 그는 드디어 결심을 한다. ‘이 소음을 없앨 유일한 방법은 이 소음과 사랑에 빠지는 수밖에 없겠다’고 말이다. 그는 눈을 감았다. 그리고는 상상했다. ‘그래, 이젠 받아들이자. 이건 소음이 아니라 노래야...’ 아름다운 소음(!)을 배경 음악으로 깔고 저 파란 지구를 즐기는 최초의 우주인이 탄생하는 순간이다. 격주로 집에서 온라인 수업 중인 중학생 아들 녀석은 수학 문제를 풀 때면 꼭 노래를 흥얼댄다. 요즘 곧잘 따라 부르는 힙합에서 아빠는 뭐 이런 노래를 듣냐고 퉁을 주던 7~80년대 팝송 리듬에 이르기까지 부르고 또 흥얼댄다. 문제를 푸는 과정에서 생기는 긴장을 없애고자 스스로 내는 백색소음 아닐까 싶기도 하다. 저 방에서 노래를 부르며 동시에 도형 문제를 푸는 아들도 이해가 안 되지만 그 소리 때문에 이 방에서 책의 같은 줄을 읽고 또 읽고 있는 나도 이해가 안 된다. 분리와 소통의 문제로 누구는 즐기는데 누구는 벗어나려고 버둥댄다. ‘거부할 수 없다면 차라리 즐겨라’는 어느 광고 문구를 본 적도 있는데... 여기 유명한 화두(話頭)가 있다. 제자 하나가 스승에게 자신의 깨달음을 점검해 달란다. 스승은 그 제자가 서있는 땅 주변으로 동그라미를 하나 크게 그린다. 그리고는 동그라미 안에 있는 제자에게 말한다. “그 안에 있어도 한 방 맞을 것이요, 그 밖을 나와도 한 방 맞을 것이다. 자, 너는 어떻게 하겠느냐?(入也打 不入也打)” 노승(老僧)은 바른 법의 상징인 주장자(拄杖子)를 두 손으로 부여잡고는 여차하면 내리칠 기세로 제자를 노려본다. 원을 벗어나자니 주장자 한 방을 맞을 것이고 그렇다고 원 안에 그냥 서있자니 역시 맞는다. 꼼짝달싹할 수 없는 이 상황을 제자는 어떻게 타개할까? 그는 공부의 무르익음을 어떻게 증명할 것인가? 화두는 난센스(non sense)가 아니다. ‘올바른’ 문제는 그 ‘올바른’ 답을 끌어당기는 힘이 있다. 화두는 질문과 대답 형태로 올바른 진리를 간단(間斷) 없이 이어온 불교식 공부법이다. 서두가 길었다. 자, 화두 점검에 들어간 제자는 과연 법의 릴레이에 동참할 수 있을까? 제자는 스승의 동그라미를 지워버리고는 씨익 웃는다. 스승 손에 든 주장자가 새로운 주인을 만나는 순간이다. 사실 스승과 제자 사이에 놓인 동그란 선은 구별이다. 주장자를 든 자와 그렇지 못한 자는 분리다. 그 이분법을 지워버림으로써 스승과 제자는 참다운 법으로 동일해진다. 구별하고 나누는 것은 온전함을 해(害)할 뿐이니까. 주장자 든 스승의 짓궂은 장난에 제자는 예의를 갖추어 응대한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일방도 동시에 타방도 지키는 마스크를 잘 쓴다면 더 많은 사람들이 행복해질 것이다.
좋은 징조의 길몽, 크게 운수가 풀릴 용꿈, 아무 의미가 없는 개꿈, 불길한 징조의 흉몽, 무서운 악몽, 미래를 보여주는 예지몽, 아기를 점지해 주는 태몽 등 꿈의 종류가 참 많다. 꿈을 꾸고 해몽을 잘해 왕이 된 분도 있었다. 이성계가 청년 시절 설봉산의 귀주사에서 무술을 연마하고 심신 단련과 독서로 소일하던 어느 날 이런 꿈을 꾸었다. 쇠지팡이로 자신의 머리와 허리와 팔 세 곳을 꿰었고, 또한 거울이 깨지고 꽃이 떨어지는 꿈이었다. 불안한 마음에 가까운 토굴에서 수도하고 있던 무학을 찾아가 해몽을 부탁한다. 꿈 이야기를 묵묵히 다 듣고 난 무학은 벌떡 일어나 이성계 앞에 큰 절을 하고는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쇠단장이 몸을 세 곳 찔렀으니 임금 왕(王)자요 꽃이 떨어짐은 열매가 맺힐 것이요, 거울이 깨짐은 소리가 있을 징조입니다. 이는 그대가 장차 왕위에 오를 꿈입니다” 이성계가 또 이런 꿈을 꾼 적도 있었다. 양을 잡으려고 하는데 양의 뿔과 꼬리가 떨어져 나가는 바람에 놀라서 꿈을 깼다. 괴이하게 생각한 그는 무학(無學)스님을 찾아가 꿈 이야기를 했다. 스님은 크게 기뻐하면서 이렇게 해몽했다. “한자의 ‘羊’에서 뿔과 꼬리가 떨어져 나가니 ‘王’이 될 꿈이옵니다” 『삼국유사』 「기이」편 ‘원성대왕’조에 김경신이 원성왕으로 왕위에 오르기 전의 이야기를 다음과 같이 전하고 있다. 그는 왕위에 오르기 전 각간으로서 상재인 김주원의 다음 자리에 있었다. 어느 날 꿈에 복두를 벗고 흰 갓을 쓰고 12현금을 들고 천관사 우물 속으로 들어갔다. 해몽을 하는 사람을 불러 물으니 이렇게 말했다. “복두를 벗은 것은 관직을 잃을 징조요, 12현금을 든 것은 칼을 쓸 징조요, 우물 속으로 들어간 것은 옥에 갇힐 징조입니다” 왕은 이 말을 듣고 몹시 근심하여 두문불출했다. 이때 아찬 여삼이 와서 뵙기를 청했으나 왕은 병을 핑계로 나오지 않았다. 여삼이 다시 뵙기를 원하므로 왕이 그를 들어오게 했다. “공께서 꺼리는 것은 무엇입니까?” 왕이 꾼 꿈과 그 해몽에 대해 자세히 말하니 여삼이 일어나서 절하고 말한다. “이는 좋은 꿈입니다. 공이 만일 왕위에 올라서도 나를 버리지 않으신다면 공을 위해서 다시 해몽을 해 볼까 합니다” 왕이 이에 좌우 사람들을 물리고 여삼에게 해몽하기를 청했다. “복두를 벗은 것은 위에 앉는 이가 없다는 것이요, 흰 갓을 쓴 것은 면류관을 쓸 징조요, 12현금을 든 것은 12대손이 왕위를 이어받을 징조요, 천관사 우물에 들어간 것은 궁궐로 들어갈 상서로운 징조입니다” “위에 김주원이 있는데 내가 어떻게 윗자리에 오를 수가 있단 말이오?” “은밀하게 북천 신에게 제사 지내면 좋을 것입니다” 그래서 왕이 이에 따랐다. 얼마 안 되어 선덕왕이 세상을 떠났다. 나라 사람들은 김주원을 왕으로 삼아 장차 궁으로 맞아들이려 했다. 그의 집이 북천 북쪽에 있었는데 갑자기 냇물이 불어서 건널 수가 없었다. 이에 김주원이 먼저 궁에 들어가 왕위에 오르자 대신들이 모두 와서 따라 새 임금에게 축하를 드리니 이가 원성대왕이다. 『삼국사기』 「신라본기」 ‘원성왕’조의 기록은 다음과 같다. 원성왕이 왕위에 올랐다. 이름은 경신이며 내물왕의 12대손이다. 선덕왕이 세상을 떠나자 아들이 없었으므로 여러 신하들이 의논한 끝에 왕의 친족 조카뻘 되는 주원을 왕으로 세우려 했다. 그런데 주원의 집은 서울 북쪽 20리에 있었는데 마침 큰비가 내려 알천의 물이 불어나서 주원은 물을 건너오지 못했다. 어느 사람이 말했다. “인군이 대위에 오르는 것은 진실로 사람의 꾀로 되는 것은 아닙니다. 오늘 갑자기 비가 많이 쏟아지니 하늘이 혹시 주원을 왕으로 세우고자 하지 않는 것이 아닐까요? 지금 상대등 경신은 전 왕의 아우로서 평소 덕망이 높고, 임금의 체모가 있습니다” 이에 뭇사람들의 의견이 합치되어 그를 세워서 왕위를 잇게 했는데, 조금 후에 비가 그쳤으므로 나라 사람들은 모두 만세를 불렀다. 『삼국사기』에는 원성왕 김경신의 꿈 이야기가 없지만 첫 번째로 유력한 왕위계승자가 김주원인데 그를 제치고 김경신이 왕위에 오른 이유를 역시 홍수 때문이라고 서술하고 있다.
한국하이쿠연구원(원장 곽대기)이 지난달 29일 합동구집 ‘담쟁이’ 제10집 발간 기념식을 가졌다. 이날 ‘일제강점기의 고도 경주’라는 주제로 동국대 김신재 교수의 특강이 진행됐으며, 심문희 시 낭송가의 축하 시 낭송 및 이번 합동구집 ‘담쟁이’ 작품 게재자들의 자신의 구 낭송 및 소개 등 한일 양국 시가 교류의 소박한 장이 마련됐다. ‘담쟁이’는 한국하이쿠연구원 회원들의 지난 1년간의 발자취가 담겨있다. 이번 ‘담쟁이’ 제10집에는 한국인 작자로 고민환, 곽대기, 권순채, 김광주, 김풍택, 김현, 박봉조, 박서희, 박유원, 박재우, 박종귀, 송종수, 신혜정, 신희욱, 이남식, 이대희, 이명숙, 이현숙, 정원호, 정장주, 정장화, 최성만, 최영우 등 23인의 137구와 일본인 작자 아오사와 가쓰코, 가와무라 토미, 사토 미치코, 데라구치 히사꼬, 니시무라 가즈미, 히로세 에이코, 요메하라 사다코 등 7인의 22구가 소개됐다. 특히 ‘하이쿠 속의 경주 이미지-일본인의 하이쿠를 중심으로’라는 곽대기 원장의 특별논문을 게재해 하이쿠의 다채로운 매력을 어필하고 있다. 곽대기 원장은 “수려한 자연은 물론 사계절 변화가 뚜렷한 경주는 하이쿠에 매력적인 곳”이라면서 “민간의 풀뿌리 교류 차원에서 한일 양국 간의 시가와 문화교류는 계속해서 이어져 나갈 것”이라며 관심 있는 시민들의 많은 참여를 바랐다. 한편 한국하이쿠연구원은 한일 양국의 문화에 관한 연구와 대중화의 바탕 위에 자연을 소중히 여기며 상대와의 공존을 통해 대중이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관련 연구 분야의 질적 향상과 상호 교류 발전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2006년 2월 개원했다. 매월 마지막 주 월요일 저녁 강좌를 정기적으로 개최해 오고 있다. 주요 업무로는 △한일 문화연구 및 대중화 △한일 문화예술(인)교류 △한일 문화 아카데미 개설 △한일문화총서 발간 △작품집, 자료집, 연구지, 소식지 발간 △대회 개최 및 시상, 포상, 하이쿠 작가 등단 인정 △시민(청소년) 강좌 및 출강 △문화관광 활성화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