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가 다음달 1일까지 자동차세 연납신청을 받는다.자동차세 연납제도는 매년 6월과 12월 부과되는 자동차세를 납세자가 연세액으로 신고 납부하면 세액 일부를 공제해주는 제도다. 지난해는 1월 연납 시 연세액의 10%를 공제했지만, 2021년부터는 1월분을 제외한 2~12월 간 10%를 공제해 실질적 공제액은 연세액의 9.15..
경주동궁원 내 동궁식물원이 온라인 통합이용권을 구입하면 최대 33%까지 할인해주는 ‘통 큰 할인’ 행사를 시작했다.지난해 12월 경주세계자동차박물관과 연계해 온라인 통합이용권 판매를 시작한 경주동궁원이 이번에는 ‘키덜트뮤지엄’까지 연계한 통합이용권을 출시했다.온라인 통합이용권을 구매하면 ‘동궁식물원-..
경주시는 건설공사 조기발주를 통해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로 했다. 시는 지역 주민이 꼭 필요로 하는 사회기반시설의 조기완공을 위해 신속한 공사설계와 심의 등 건설공사 조기 발주를 위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올해 조기발주 대상사업은 도로를 비롯해 치수, 주민숙원사업, 농업기반, 상·하..
경주시가 무분별하게 버려지는 아이스팩 폐기물을 줄이기 위해 ‘아이스팩 재사용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흡수성 폴리머(Super Absorbent Polymer, 물을 강력히 흡수하는 고분자물질로서 미세플라스틱의 일종)를 함유한 아이스팩은 미세플라스틱이 함유하고 있어 하천으로 흘러 들어가면 해양 생태계 교란으로 인류의 건..
바람 그 옛날 신문왕의 바람을 실은 저 석탑은 아비를 향한 사랑과 존경인가 감은사터 위로 많은 이의 바람을 실은 풍등이 바람에 나부낀다 나의 바람도 저 풍등에 실어 보낸다 김락현 작가 / 010-8590-4237/ ddanjung1@hanmail.net 개인전 4회, 단체전 및 해외교류전 다수 한국미술협회 경주지부, 한국문화재기능인협회 회원(문화재기능인 5070호) 전통미술연구소 붓담 운영
월성원전부지 곳곳에서 삼중수소가 검출됐다는 사실이 확인됐지만 안전성 확보를 위한 후속 조치는 뒷전으로 밀리고 정치적 이슈만 부각되고 있는 것은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특히 여·야 정치권이 이번 삼중수소 검출을 두고 월성1호기 조기폐쇄를 둘러싼 각자의 논리만 들이댈 뿐 정작 안전문제는 간과하고 있는 것은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삼중수소 검출과 관련, 월성원자력본부 측은 한수원 자체 조사에서 2019년 4월 월성원전 3호기 터빈건물 하부 지하수 배수로 맨홀에 고인 물에서 리터당 71만3000㏃(베크렐)의 삼중수소가 검출됐다고 했다. 그리고 배수관로에 고인 물을 액체방사성폐기물 처리계통으로 모두 회수했으며, 이후 유입된 물의 삼중수소 농도는 기준치(4만Bq/L) 이내인 약 1만㏃/L 정도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삼중수소가 검출된 고인 물을 모두 회수했고 이를 정부규제 기관이나 민간환경감시기구, 주민들에게 알렸다고 했다. 원전 전문가들 중에는 일본 후쿠시마 사고 탓에 삼중수소에 대한 우려 때문에 논란이 커진 것도 있지만 외부유출문제는 우려하지 않아도 될 정도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하고 있다. 이번 사태에 대해 지역 반핵단체들은 방사능이 ‘어디에서 새는지? 얼마나 새는지? 지하수를 타고 어디로 흐르는지?’를 한수원이나 규제기관인 원자력안전위원회도 모르고 있다고 주장하며 시민사회가 참여하는 ‘민간합동조사위원회’ 구성을 요구하고 있다. 앞으로 조사를 둘러싼 논란은 불가피해 보인다. 문제는 월성원전부지 내 삼중수소 검출로 정치권이 더 요란스럽다는 것이다. 정치권의 행동을 보면 경주시민들의 안전에는 문제는 없는지, 앞으로 더 누출우려는 없는지는 중요해 보이지 않아 보인다. 원전가동의 안전성 확보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경주시민들은 한수원이 철저하고, 투명한 원전관리를 통해 국가 에너지정책을 이끄는 공기업이 되길 기대하고 있다. 월성원전부지 내 삼중수소 검출로 한수원 뿐만 아니라 정부도 정작 우리나라 원전관리에 중요한 것은 놓치고 있는 것은 없는지 되짚어 보아야 할 때다. 정치권은 원전문제만 나오면 유·불리를 따지며 정쟁거리로 만들어선 안 된다. 무엇보다 국가에너지를 책임지고 있는 공공기관을 소문이나 정치적 잣대를 들이대어 평가절하하는 것은 없어야 한다. 한수원은 삼중수소 부실 관리에 대한 문제는 마땅히 질타를 받아야 한다. 한수원으로 인해 일어나는 각종 논쟁 때문에 천년고도 경주의 이미지가 훼손되어서는 안될 것이다.
경주시가 농어촌지역의 고질적인 생활쓰레기 배출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마을단위 생활쓰레기 공동 집하장’을 설치하기로 해 실효성 있는 운영이 기대된다. 시는 이달부터 12개 읍·면을 대상으로 마을단위 생활쓰레기 공동 집하장 22개소를 설치하고 시범운영하겠다고 했다. 경주는 면적이 넓을 뿐만 아니라 읍면동마다 단위부락이 많아 그동안 생활쓰레기를 분리수거가 용의하지 못했다. 그리고 일부 농어촌의 경우 생활쓰레기 뿐만 아니라 각종 농업관련 폐기물이 집 마당이나 논밭 주변에 방치돼 주민들의 주거환경을 저해하고 환경오염에 원인이 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특히 일부 마을에서는 생활쓰레기 소각으로 화재 위험도 있었다. 공동 집하장은 가로 5.5m, 세로 2.3m 가량 규모의 공작물로 생활쓰레기를 포함한 플라스틱·병·캔 등 11종의 분리수거함이 설치된다. 특히 그동안 농·어촌 지역에서 분리수거가 어려웠던 폐기물 등도 별도분리배출 품목으로 수거할 계획이라고 한다. 주민들의 생활여건이 바뀌면서 농어촌에도 폐비닐 등 합성수지폐기물과 반드시 분리수거해야 할 폐형광등·소형폐가전·폐건전지 등이 많이 나오고 있다. 시는 사업 시행을 위해 지난해 마을 별 수요조사를 마쳤고, 이달 내로 설치지역 현장을 확인한 후 마을별 전담 관리자를 정할 계획이다. 마을단위 생활쓰레기 공동 집하장을 잘 운영하면 주민들의 생활환경 개선뿐만 아니라 분리수거를 통해 재활용 자원 확보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진다. 무엇보다 마을단위 생활쓰레기 공동 집하장 설치와 함께 마을사정을 고려한 운영이 요구된다. 농어촌지역은 대부분 노령자가 많아 쓰레기를 한 곳에 모으는 것도 쉽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관리 및 처리를 제대로 해야 설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시는 이번에 관리를 위해 마을별 전담자를 둔다고 했다. 현재 시는 마을가꾸기 사업 등을 통해 어르신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는데 이들을 잘 운용하면 관리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다. 그리고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호응을 이끌어 내기 위해선 공동 집하장에 생활쓰레기를 모은 뒤 제때에, 제대로 처리하는 시스템이 되어야 한다. 특히 계절에 따라 쓰레기 종류와 배출양이 다르기 때문에 이에 따른 쓰레기 처리 방법도 함께 마련해야 할 것이다. 경주는 읍면지역마다 수십 개가 넘는 단위부락이 있다. 이들 단위부락마다 모두 공동 집하장을 설치하는 것은 어려운 만큼 마을마다 배출되는 생활쓰레기를 공동 집하장을 통해 잘 관리한다면 주민들의 생활환경을 더욱 좋아질 것이다.
경주시는 작년 2월부터 형산강과 북천을 잇는 동해선의 하나인 동해남부선 철도변 완충녹지 2.5km, 폭 40m, 면적 13만7594제곱미터를 2022년 이후 철도가 폐선된 이후 철길을 걷어내고 공원으로 만드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철길을 공원으로 만드는 경우는 경주가 처음은 아니다. 서울의 경의선 철길 6.3km, 광주~담양 간 전남선 철길을 숲길로 만들면서 새로운 도심 재생, 환경 친화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서울의 경우 멋진 철길공원에 젊은 예술가와 수공예하는 사람들이 모여들고 가게가 생김으로 새로운 도시 기능을 하고 있다. 철길로 인해 단절되었던 도시가 회복되는 것이다. 경주도 택지 개발과 공장용지 조성을 피해 철도 부지를 공원화 하는 계획을 세우게 되어 참 다행스럽다. 이 기회에 경주만의 독특한 관광전략이 가미된 공원이 만들어지길 기대한다. 경주를 관통하는 철도 역사는 일제강점기에 시작되었다. 1918년 하양~포항간 철도, 1919년 포항~항산간이 개통되었고, 본선의 서악역에서 분기하여 동래에 이르는 지선은 1918년에 서악~경주, 1919에 경주~불국사, 1921년에 불국사~울산간이 순차적으로 개통되었다. 이 철도는 KTX역이 통과하는 신경주역사가 생기기 이전까지 경주로 들어오는 가장 중요한 철길의 기능을 다했으나 이제 모든 철도는 신경주역으로 통합된다. 돌이켜 보면 이전까지 경주 도시계획은 주거지를 확장하고 공업 용지를 확장하는데 더 큰 가치를 부여해 왔다. 눈에 띄는 생산과 경제적 가치를 우선하다보니 생태적 공간을 확장하여 조금 더 사람이 살만한 도시로 만드는 선진적 가치에는 소홀했던 면이 있다. 그러다 보니 과거 성동동과 북부동을 지나가던 철도 부지는 일반적인 도로를 만들고 토지는 시민에게 분양하면서 도심에 필요한 녹지공간을 확보하지 못하는 우를 범했다. 그때 만약 도시민을 위한 환경을 내다보는 지혜가 있어 철도 폐선부지를 공원화 했다면 경주시민의 삶의 질이 훨씬 좋아졌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번에 공원화 되는 황성동 철길 부지는 경주에서 경치가 빼어나기로 소문난 백률사와 소금강산의 경관과 연결되는 역사 경관과도 가까이 있어 공원화 계획이 더 긴요해 보인다. 그런 한편 아직도 경주 역사부지에 대한 활용에는 아직도 논란이 많아 보인다. 경주시가 가지고 있는 로드맵이 분명히 있을 법하고 특히 경주역사를 관장하는 국토교통부와의 합의도 있을 법한데 정치시즌만 되면 정치권 사람들을 중심으로 갑론을박이 공공연히 일어난다. 황룡사탑을 거기에 복원하자고 하는가 하면 첨단 과학을 동원한 현대식 랜드마크를 만들자는 안도 난무한다. 다 좋으나 이제는 관광과 생산성에만 초점을 맞추지 말고 온전히 경주시민의 삶 그 자체를 존중해서 활용방안을 만들어주면 좋겠다. 코로나로 인해 관광패턴도 달라지고 있다. 멀리 다니던 관광이 집주변으로 바뀌고 SNS를 통해 과밀화된 호텔이나 장소를 피해 한산하고 조용한 곳으로 예약하고 움직이는 관광으로 바뀌고 있다. 경주 시민들 역시 관광객을 맞는 데서 그치지 않고 관광을 직접 하는 사람들인데 그들에게도 시대현실에 맞은 새로운 문화와 휴식의 공간이 절실히 필요하다. 경주는 삼국과 통일신라를 관통한 우리나라의 가장 오랜 고도(古都)다. 그만큼 경주는 우리나라 문화의 원류이자 한민족의 정신을 만든 정신적 수도다. 이 같은 양갈래의 축은 무한한 스토리텔링의 보고라 할 수 있다. 차제에 단장될 황성동 철길 공원이 경주가 가진 이런 역사성과 문화적 특성을 살릴 수 있다면 철길을 공원화한 다른 지역, 다른 나라 어느 도시보다 특별한 공원으로 부각시킬 수 있을 것이고 경주시민들에게도 새로운 삶의 활력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이렇듯 철도이설지는 시민들과 동떨어진 개발이 아닌 숨 쉬고 소통하고 함께 즐기는 명소가 될 수 있다. 황리단길과 성건시장, 성동시장, 경주읍성을 연결시키고 경주 역사와 황성동 폐철도를 연결시키면 자연스럽게 그 연장선이 금장과 동국대로 함께 연결될 것이다. 이 일은 큰 돈을 들이거나 거대한 프로젝트가 동원될 일이 아니고 시민의 삶을 생각하는 긍정적인 상상력만 있으면 가능한 할 것이다. 폐철부지를 활용한 좋은 선례를 만들어 시민들을 위한 새로운 시대를 만드는 발판으로 삼으면 좋겠다.
세상이 무척 어렵다. 촘촘히 네트워킹된 자본주의 시대에는 어느 한 부분이 잘못되면 멀리 떨어져 있는 곳까지 치명적인 여파가 있다. 지금은 어느 한 부분이 잘못되었다기 보다는 총체적인 난국에 직면해있는 실정이다. 기업은 기업대로, 자영업자들은 자영업자대로, 가정과 개인은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을 안고 있다. 어려웠던 경제가 코로나사태까지 덮치면서 한치 앞을 내다 볼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그럼에도 35조 순이익을 달성했다는 삼성전자처럼 승승장구하는 기업의 소식 들으며 나는 무엇인가? 라는 자괴감에 빠져들기 쉽다. 돌아보면 이런 위기 속에서도 잘 헤쳐나가거나 오히려 더 성과를 얻는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 나만 어려운듯한 공포감에 빠지게 되면 자기 중심성을 잃고 군중심리에 섞여 타인과 세상비판에 뛰어들게 된다. 자기 중심성이란 자기중심적으로 세상을 바라본다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본 모습을 찾고 본인이 추구하는 방향성을 세운다는 말이다. 지금 정치는 정치대로, 경제는 경제대로 마치 허공에 발을 딛고 서 있는 듯한 위태로운 지경이다. 교수신문이 발표한 2020년 올해의 사자성어는 ‘아시타비(我是他非)’라고 한다. ‘내가 하면 옳고, 남이 하면 그르다’는 말 흔히 하는 말로 ‘내로남불’이라는 사자성어를 꼽았다. 없는 신조어를 한자성어로 만들어낼 만큼 신뢰를 잃어버리고 있는 사회라는 것을 실감한다. 모두가 이 사자성어에 동조를 하는 분위기가 2021년에까지 이어지고 있다. 그런데 ‘我是他非’를 자신에게 적용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우리 사회가 그렇다고 이야기한다. 정치권도 마찬가지이다. 상대의 당이 조금이라도 허점을 보이면 득달같이 달려들어서 비판하다가 소속된 당의 허점에는 입을 다물거나 변명을 하기 일쑤다. 자신이건, 타인이건 똑같이 적용한다면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하더라도 부족한 만큼 국민이 보듬어 줄 수도 있는 문제이다. 불가항력일 때조차 내 편이 아니라는 이유만으로 비난만 받다가 보면 보복하고자 하는 마음이 잠재의식 속에 있다. 억울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대안을 제시하거나 도와주는 방법보다는 무차별적인 비난의 역풍을 날리는 것은 정치권의 정석인듯하다. 같은 자리에 올랐을 때는 어거지를 쓰면서 발뺌을 하는 모습과 반대로 날 선 공격으로 역풍을 날리는 세태를 지켜보는 사람들의 마음은 착잡하다. 착잡한 이유 중의 하나가 우리 마음과 말, 행동 속에 我是他非가 자리 잡고 있어서, 우리의 마음을 사회가 혹은 정치가 그대로 비춰주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我是他非라는 사자성어를 통해 옳고 그름에 관한 생각을 하다가 논어의 자로편에서 보이는 다음 글귀가 연상이 되었다. 子曰, “君子和而不同 小人同而不和” 군자는 서로 다른 생각을 존중하며 화합을 하지만 똑같은 모습으로 움직이지 않고, 소인은 똑 같은 생각을 강요하며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과는 화합을 하려고 하지 않는다는 의미로 해석해 본다. 군자란, 동양에서 훌륭한 사람의 표본이며 추구하는 이상적인 사람이며 타인의 생각을 존중하고 수용하며 자신의 생각을 드러내어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가는 사람들을 말한다. 군자인 사람들이 我是他非를 논하고 있는지, 소인인 사람들이 我是他非를 논하고 있는지는 나와 생각이 다른 사람들에게 이 글귀를 적용하고 있는가, 나에게 이 글귀를 적용하고 있는가에 달려 있는듯하다. 타인에게 잘못의 원인을 전가하는 我是他非는 가뜩이나 우울감과 상실감이 큰 코로나블루의 심리적 상황을 부채질한다. 타인에게 원인을 전가한다는 것은 타인이 바뀌지 않는 한 희망이 없기 때문이다. 결국 我是他非는 희망이 없는 세상의 다른 말이기도 하다. 가족내 코로나블루도 我是他非와 관련해서 생각해 볼만하다. 공적이든 사적이든 외부의 활동이 제한되고 있는 마당에 어린 아이들을 양육하며 학습까지 책임져야 하는 경우에는 부모들의 코로나블루의 수치가 무척 높아진다. 부모가 자녀들의 생각과 행동이 다른 모습들을 단점이라고 바라보고 있으면, 우울감이 더 심해진다. 나와 상대적인 가족과 자녀들의 생각의 다름을 알고 부모의 우울감의 원인을 이해한다면 군자의 눈으로 가족 구성원의 모습을 볼 수 있지 않을까 한다. 가족과 사회와 정치를 보는 눈을 我是他非에서 我是他是로 바꾸어 보자. 다른사람의 생각이 옳고 수용할 만하다는 생각으로 화합을 모색할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암울한 코로나블루를 코로나핑크로 바꾸는 방법이라고 본다.
마스크를 안 썼다는 이유로 2살짜리 꼬마가 비행기 탑승을 거부당했다. 미국에서 벌어진 해프닝이다. 지난 9월에도 기내에서 음식을 먹으려고 마스크를 내린 유아와 엄마가 비행기에서 내릴 것을 요구받기도 했다. 백신이 하나둘 등장하자 상황이 달라질 거라지만 아직은 안심할 수 없다. 백신의 안정성과 부작용 등 아직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많다. 그마저도 없는 우리는 마스크 한 장에 의존해야 할 처량한 신세다. 딱 지금 우리의 심정을 대변하는 책이 있어 소개한다. 김지호가 쓴 《코로나에 걸려버렸다》이다. ‘걸려버렸다’는 뉘앙스에서도 알 수 있듯 코로나는 숙주를 선택하지 않는다. 잘못한 것도 없는데 양성 판정을 받고는 ‘죄책감 비슷’한 걸 느껴야 했다는 저자도 평범한 회사원이었다. 책은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날로부터 50일간의 격리 입원 생활과 회복 후 일상으로의 복귀로 구성되어 있다. 내용은 이렇다. 할머니 장례식엘 찾아와 함께해준 친구들에게 고마워 식사자리를 마련했다. 그리고 얼마 안 있어 걸려온 한통의 전화. “미안한데, 나 코로나 양성인 것 같아. 너도 밀접 접촉자로 분류될 것 같아. 보건소나 병원엘 가서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겠어” 전화기 너머의 친구 목소리가 기어들어간다. 어이가 없다. 억울한 기분마저 든다. 구급차가 멈춰 선 곳은 국립중앙의료원. 이름 석 자가 00번 확진자로 바뀌는 순간이다. 비닐로 된 간이 방호복을 입고 발에는 하얀 발싸개, 얼굴엔 마스크, 손에는 라텍스 장갑을 꼈다. 뒤에는 방역 담당자인지 내 뒤를 따라다니며 꼼꼼하게 소독액을 뿌린다. 도착한 병실은 1인실이다.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 건 창문과 연결된 커다랗고 시끄러운 음압기다. 창문에는 못이 굳게 박혀 있다. 완치 전에는 절대 나갈 수 없다는 의미일까, 바이러스도 확진자도. 병실에는 냉장고, 환자용 침대, 혈압 측정기, 옷장과 서랍 정도가 갖춰져 있다. 격리된 병실에서 문자를 돌린다. 가족들과 회사에 처한 상황을 알린다. 여기저기서 전화가 빗발친다. 가족들은 식사와 접촉이 빈번했으니 우선 자가 격리 대상자다. 죄책감이 밀려온다. 자꾸 안 좋은 생각마저 든다. 지금은 빨리 관할 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아보는 게 우선이다. 가족들의 연락처를 알려줬으니 역학 조사관 연락이 곧 갈 거다. 당혹스럽고 죄송한 마음이다. 다음은 회사. 확진 판정이 나기 전부터 재택근무 중이었기 때문에 회사에 직접적인 피해는 없지만 죄책감은 여전하다. 죄인은 아닌데 죄인이 되어버렸다. 가족에게 전염병을 옮기는 죄인, 지역사회에 누를 끼친 죄인이 되었다. 수화기 너머로 “어쩌냐?”, “조심하지 그랬어” 하지만 하나 같이 원망의 소리로 들린다. CCTV가 달린 독방에 방호복 입은 간호사가 규칙적으로 혈압과 산소포화도, 체온을 측정해 간다. 열이 나면 아이스팩을 겨드랑이에 끼우라고 조언한다. 목에서 점점 가래가 끓어오른다. 목 안은 따끔거리며 온몸에 열이 오르면 침대에 닿는 부위마다 아프다. 생활은 단조롭다. 7시에 아침 식사, 12시에 점심 그리고 혈압과 혈중 산소포화도 및 체온 체크, 오후 5시에 또 혈압 등 측정한 후 5시 30분에 저녁 식사로 이어진다. 샤워시설이 없어 물에 적신 수건으로 온몸을 닦는다. 다른 병원에 격리되었던 그 친구에게서 연락이 왔다. 오늘 검사에서 음성이 나왔다고, 내일 또 음성이면 퇴원한다고. 목소리가 가볍게 떨리고 있다. 그다음 날, 다시 양성이란다. 너무 화가 난다며 안 하던 욕까지 한다. 병실은 덥고 답답하며, 음압기 소리에 잠을 못 자고, 집이 너무 그립단다. 불평이 끊이지 않는다. 희망이 코앞까지 왔다 한순간에 사라지니 그간 쌓였던 감정이 폭발한 모양이다. 드디어 격리 해제. 언제부터 출근할지 묻는 전화에 팀장 목소리는 차분했다. “병원에서 고생하셨어요. 그런데 회사 사람들이 코로나에 옮을까 봐 두려워하네요. 일단 재택근무를 3주 정도 연장하는 게 좋겠어요” 어, 이건 뭐지? 회사 내 임산부들, 어린애들이 있는 사람들 핑계가 이어진다. 복귀하면 휴가를 가겠다는 사람도 있다고 했다. 긴 고민 끝에 회사를 떠나기로 했다. 완치된 줄 알았는데 코로나는 아직! 이었다. 사람이 경험하는 강렬한 고통과 그만큼의 기쁨은 역시 사람에게서 시작되고 완성되는 모양이다. 웃는 얼굴로 지금 울고 있을 그 사람에게 속으로 말을 건네 본다.
서라벌의 옛 터전인 경주에는 여러 성(城)이 있다. 도성으로 맨 처음 쌓은 것으로 추정되는 금성을 비롯하여 오랜 기간 왕성이었던 월성을 비롯하여 신월성과 만월성이 있었다. 도성과 가까운 산성으로는 남산 신성과 그 이전에 쌓은 것으로 보이는 남산 토성이 있고, 당시 월성과 가까이에 토성인 도당산성이 있다. 통일 이전 신라를 가장 괴롭힌 나라는 왜 즉 일본이었다. 『삼국사기』 「신라본기」 기록을 살펴보면 왜의 침입을 받은 횟수가 무려 30여회에 이른다. 따라서 통일 이전 경주 지역에 조성한 도성 외곽의 성은 대부분 일본의 침입에 대비한 것이었다. 감포 쪽으로 들어오는 적을 막기 위해 명활산성을 쌓았다. 명활산성은 한때 왕성의 역할을 하기도 했다. 그리고 영일만 쪽으로 들어오는 적을 대비해 북형산성, 울산만 쪽으로는 관문성을 쌓았다. 또 서형산성, 부산성이 있어 서라벌의 외곽을 방어하는 역할을 하였다. 그 외에도 건천에 작성, 안강에 토성인 귀성이 있었고, 고려 때 쌓은 것으로 추정되는 경주 읍성, 감포에는 조선 중종 때 쌓은 영성이 있었다. 관문성은 경주시 외동읍 녹동과 울주군 범서읍 두산리 경계에 있는 두산저수지에서부터 국도 7호선 도로를 지나 울산광역시 북구 대산리와 경주시 양남면 신대리 경계에 이르는데, 전체 길이가 약 12km이다. 사적 제48호로 지정되어 있는 관문성에 대한 문헌 기록으로는 『삼국사기』 「신라본기」 ‘성덕왕’조에 처음으로 보인다. “21년(722) 겨울 10월, 대내마 김인일을 당에 보내 신년을 하례하고 아울러 토산물을 바쳤다. 모벌군성을 쌓아 왜적의 침입을 막았다” 또 『삼국유사』 「기이」편 ‘효성왕’조에도 관련 기록이 있다. “개원 10년 임술 10월에 모화군에 관문을 쌓았다. 지금의 모화촌으로 경주 동남쪽 경계에 속하니, 곧 일본을 방어하는 요새였다. 둘레는 6792보 5자이고, 동원된 인부는 3만9262명이며, 장원(掌員, 감독관)은 원진 각간이었다” 그런데 『삼국유사』의 기록에서는 일부 오기가 보인다. 개원은 당나라 현종의 연호로 개원 10년은 효성왕 때가 아니고, 성덕왕 21년이라는 『삼국사기』의 기록이 맞다. 관문성을 『삼국사기』에는 모벌군으로 『삼국유사』에서는 모화군으로 각기 지명을 달리 기록되고 있으나 이는 같은 지역을 다르게 표기한 것으로 보인다. 『동경잡기』 「성곽」조에 ‘관문성은 부의 동쪽 45리 울산 경계에 있다. 돌로 쌓았는데 둘레가 6799척으로 지금은 만리성이라 부른다’는 기록이 있고, 『동경통지』 권5 「성지」조에는 ‘부동(府東) 45리 울산 경계에 있는 석성이다. 성덕왕이 모벌군에 성을 축조하여 일본의 침입을 차단하고 그 후 경덕왕이 임관(臨關)이라 개칭하니 바로 이 성이 그것이다. 둘레가 6799척으로 사람들이 관문이라 부른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이상의 기록으로 미루어볼 때 이 성을 신라 시대에는 모벌군성, 임관 등으로 불리다가 조선 시대에 이르러 관문성이라 하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관문성은 대부분 허물어졌으나 곳곳에 부분적으로 길이 약 20m, 높이 약 3m 정도 남아 있는 곳이 있다. 경주와 울산의 경계 지점에 위치한 7번 국도와 동해남부선 철길 사이, 그리고 철길 동쪽으로 200m 가량과, 울산광역시 북구 범서읍과 외동읍 녹동에 있는 두산지 부근 일부 구간이 복원되어있다. 성을 쌓는데 대략 20×40cm에서 30×50cm 크기의 다듬은 돌과 평평한 자연석을 별다르게 가공하지 않고 쌓았다. 위로 올라가면서 1-2cm씩 안쪽으로 줄여가는 물림쌓기 방식으로 석재를 5-6단으로 쌓고 그 위에 자연석을 쌓는 공법을 이용했다. 당초 성의 높이는 평균 4-5m가 되었지만 지금은 안쪽이 1.1m, 바깥쪽은 3.6m로 많이 허물어진 상태다. 현존하고 있는 남산성의 석축 성벽과 비교해 볼 때 관문성을 축조한 축성술이 더 발달된 방식으로 보고 있다. 인근 마을에서는 이 성의 석재를 가져가서 축대를 쌓고, 건축자재로 쓰기도 하였으며, 일제 강점기에는 철도를 건설하면서 이 석재를 분쇄하여 활용하였다는 지역 주민들의 증언도 있다. 소중한 문화유산을 이렇게 파괴해 왔다는 사실에 섭섭함을 너머 특히 일제가 자기네 조상들의 유산이라면 이렇게 했을까 하는 생각에 분노를 느낀다.
오늘 김우전 1 엄마 아빠 이혼한 뒤 외가 비닐하우스에서 혼자 지내다 굶주린 개에게 물려 죽었다 살점 천 갈래 만 갈래 뜯겼단다 아홉 살이었단다 개는 경찰이 쏜 총알 받고 죽었다 한다 하느님 나라에서 둘은 다시 만났단다 아이는 꿰맨 자릴 보여 주며 씨익 웃었고 개는 송곳니 드러내며 총구멍 보여주고 멍 웃었다 한다 때때로 아이는 총알 지나간 구멍 막아주고 개는 꿰맨 자릴 핥아주며 구름 들판 뒹굴며 논다더라 2 엄마는 야근을 나갔다 밖에서 방문 야물딱지게 걸어 잠그고 갔다 방안에서 배고프게 놀다 지쳐 잠든 사이 불이 났다 튼튼하게 잠긴 가난은 손톱이 빠지도록 긁어도 열리지 않았을 것이다 엄마! 부르는 소리 빠져나오지 못하도록 검은 연기가 기도를 틀어쥐자 불은 검붉은 아가리로 작은 몸을 한 입에 삼켰을 것이다 네 살, 또 하난 두 살이란다 역시 하느님 나라에 갔다 마음이 쌔까매진 엄마가 야근 마치고 돌아오는 깊은 밤마다 이마 위로 눈망울 같은 빛, 반짝반짝 내려보낸다더라 3 수영장에서 엄마가 준 요구르트 한 입에 마셨다 무척이나 시원하고 맛있었을 것이다 새콤달콤한 액체가 작은 위장으로 흘러들어 몸속 구석구석 쥐어뜯자 아이는 영원히 잠들었단다 구 년 동안의 소풍이었단다 아니나 다를까 하느님 나라에 갔다 깨어나자마자 빚 갚는 마음으로 독한 엄마에게 보험금 이 억을 주었단다 철창 속에서 고개 꺾은 엄만 말이 없다더라 -자본주의, 폭력, 그리고 어린이 “정인아 미안해” 최근 네티즌들의 마음을 온통 헤집어 놓은 화두다. 양부모의 학대로 입양 271일 만에 16개월의 짧은 생을 마감한 ‘정인’이가 한시도 가슴을 떠나지 않는다. 온 배가 피로 얼룩지고 췌장이 절단된, 교과서에 실릴 정도의 아동학대로 하늘나라로 간 어린 영혼. 입양되기 전 토실토실한 얼굴의 자지러지는 그 신비한 미소는 대체 어디로 사라졌는가? 이 시가 그리는 어린이들의 풍경 또한 이와 멀리 떨어져 있지 않다. 시는 각기 다른 세 장면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 근저에는 하나같이 자본주의적 욕망과 그 그늘인 무너진 가족공동체가 놓여 있다. 부모의 이혼으로 양육을 받지 못한 아홉 살 아이는 결국 외가 비닐하우스에서 혼자 지내다 굶주린 개에게 물려 죽는다. 또 밖에서 방문을 잠그고 어머니가 야근 나간 사이 불이 나 연기에 질식되어 네 살, 두 살 아이가 죽기도 하고, 심지어 수영장에서 엄마가 준 요구르트를 먹고 죽기까지 한다. 왜 자본주의의, 어른들의 욕망의 희생자가 어린이들인가? 신자본주의적 삶이라는 폭력에서 가장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는 존재가 바로 어린이다. 시인은 부모가 욕망에 불을 켜거나 가난 속에서 최소한의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자본에 구속되는 동안 죄 없는 어린 것들이 속수무책 죽어가는 세계를 자본주의의 끝판 ‘오늘’로 읽은 게 아닐까? 시인은 아홉 살 아이의 살점을 물어뜯은 개를 나무라지 않는다. 천국에서 만난 아이와 개가 서로 꿰맨 자리와 총구멍을 보여주며 웃고, “구름 들판 뒹굴며” 노는 장면을 보라. 가축도 그렇지만 말 한 마디 하지 못하고 간 아이는 천사 같다. 불에 타 죽은 두 살, 네 살 아이는 별이 되어 야근 마치고 돌아오는 엄마의 이마 위로 눈망울 같은 빛, 반짝반짝 내려보낸다. 또 천국에서 깨어나자마자 “빚 갚는 마음으로 독한 엄마에게 보험금 이 억을”준다. 그래서 부탁한다. 갈 데까지 간 자본주의여, 그들의 하수인인 어른들이여! 누구도 원망하지 않고 살아가는 어린 천사들에게서, 더 이상 그 천진을 빼앗지 말라.
지난 1월 12일자 정미영 씨 페북에 눈길 끄는 논란이 올랐다. 정미영 씨는 아들 중학교 졸업식에 못가는 안타까움을 토로하며 이 글을 썼다. 요지는 이렇다. ‘코로나로 인해 아들 졸업식에 가족이 못 가게 되어 실감 나지 않는다. 코로나19로 시국으로 가뜩이나 집안에만 있기 좋아하는 아들이 더 나가지 않아 염려되어 그에 대한 작은 운동 대응책으로 아들에게 음식물 쓰레기 치우는 일을 시켰다. 이걸 보고 남편이 남자가 무슨 음식물 쓰레기 버리냐며 화를 냈다. 독일에서는 여성임원할당제가 법안으로 통과되는 시대인데 내가 남잔데 하는 건 내려놓을 때 아닌가?’ 사람마다 판단이 다르고 집안마다 분위기가 다르니 이 논란에 대해 가타부타 할 수 없다. 다만 ‘남자가’라는 부분에 대해 댓글 단 사람들의 의견이 분명히 한쪽으로 집중되었다. ‘나도 아들에게 버리게 한다(여).’, ‘음식물 쓰레기 버리는 일은 당근 남자들 몫인데···(여)’, ‘음식물 쓰레기부터 재활용까지 아버님 계실 때는 아버님께서 해주셨고 지금은 아들 전담인데요(여)’ ‘모든 쓰레기 분리배출은 제가 다하는데(남)’, ‘남편분이 생각을 조금 바꾸셔야 할 듯 합니다(남)’, ‘집안일 하는데 남녀구분 짓는 일은 전근대적사고방식입니다’, ‘저희집은 설거지 쓰레기 분리배출은 저랑 아들이 맡아 합니다(남)’ 등이 대세다. 재미있게도 남자가 해야 한다는 댓글에 여자보다 남자들의 의견이 더 많다. 단 한 명도 ‘남자가 그런 일을 하다니~’하는 말에 동의하지 않았다. 심지어 어떤 남자분은 ‘허, 용감한데요. 저는 주방까지 담당인데’라는 말로 쐐기를 박는다. 사실, 이 글을 쓰고 있는 기자 역시 집안일 전담한지 오래다. 당연히 음식물 쓰레기 아니라 뭐라도 기자의 몫이다. 해보니 남자들이 여자들에 비해 집안일 하는 것이 훨씬 쉽고 바람직해 보인다. 그만큼 집안일이 여성들에게 힘들기 때문이다. 우리 사회에는 아직도 오래된 관습에 묶여 있은 사람들이 그 문을 열고 나오지 못한 채 남녀의 구별에 매달려 있다. 그 문을 열고 나오면 아내가 훨씬 자유로워지고 가족이 훨씬 정겨워질 수 있다. 따지고 보면 그 문도 아무나 열 수 있을 만큼 가볍고 얇은 것이다. 다행히 정미영 씨는 남편이 그래도 재활용 쓰레기는 맡아서 배출한다고 귀띔하지만 말이다. 중학교 졸업하는 정미영 씨 아들과 코로나19로 홀로 졸업식 치를 올해 졸업생 모두를 축하한다. 아울러 정미영 씨 아들이 어머니의 이 포스팅을 보고 음식물 쓰레기 아니라 무엇이라도 집안일 돕는 것이 엄마를 위해서 하는 일이 아니고 가족이면 누구나 해야 하는 일이라는 것을 알 게 되기 바란다. 그러면 SNS가 더 즐거울 것이다.
지난호(제1471호)에선 경주를 테마로 하는 대중가요 중 1931년~1970년대까지의 경주 노래를 개략적으로 살펴보았다. 이번호에선 최근 발표된 곡들과 함께 또 다른 경주 테마 노래들을 찾아보았다. ‘치술령(원정수)’, ‘충신 박제상(유준)’, ‘경주아가씨(석수경)’, ‘경주로 가자(정훈희)’,‘경주아리랑(유정아)’, ‘내 사랑 경주 남산(우향)’, ‘경주 가는 길(헤브)’, ‘경주 딸네 집(김미성)’, ‘경주 남산에 올라(신동일)’, ‘경주(권월)’, ‘솔거의 노래(유준상)’, ‘경주에서(카키마젬)’, ‘신라환상곡(전진아)’ 등을 찾을 수 있었다. -‘솔거의 노래’, ‘경주에서’, ‘경주아가씨’ 등 젊은 감각의 다양한 장르로도 시도 돼 2019년, ‘솔거의 노래(작사 유준상, 작곡 유준상, 이준화)’는 유명 배우 유준상이 J n joy 20 정규 3집 Travel Project 3. ‘in 경주’ 앨범을 발매하면서 소개한 곡이다. 유준상과 이준화가 소산 박대성 화백을 만나기 위해 경주에 머물면서 만든 음악을 담은 앨범이라고 한다. 2017년, ‘경주에서(작사,곡 강민구, 카키마젬 노래)’는 흩날리는 벚꽃길과 살랑이는 유채꽃밭이 펼쳐진 연인들의 천국 경주의 봄을 노래한 곡이다. ‘벚꽃눈이 흩날리던 경주에서/ 꼭 잡은 두 손에 온도가/ 달달했던 우리 입맞춤이/ 안압지에 품은 달빛이/ 유채꽃이 살랑이던 경주에서/ 이 봄에 취하고 너에게 취해서/ 내 맘 흔들어 논 너와 이곳에/ 경주에서 경주에서/’ 달빛을 품은 안압지의 야경, 유채꽃과 벚꽃들로 아름답게 물드는 상큼한 경주의 봄을 카키마젬 특유의 어쿠스틱 밴드의 느낌을 살려 달달하게 표현했다. 화려하진 않지만 부드럽고 담백하게 다가온다. 카키마젬의 ‘경주에서’를 들으면 가볍고 산뜻한 봄날의 경주가 오감으로 휘감기는 듯하다. 2014년, ‘경주아가씨(작사 정귀문, 작곡 김리학, 석수경 노래)’는 경주에서의 추억을 살리면서 경주를 그리워하는 내용으로 경주를 자연스레 녹여 알리고 홍보하는 노래다. ‘구비치며 흘러가는 무심한 형산강물도/ 금장대를 지날 때는 뒤돌아보고 가는데/ 토함산 솔가지에 눈썹달 걸어놓고/ 다짐한 그 사랑을 잊으셨나요 잊으셨나요/ 나를 나를 잊으셨나요/ 애가 타네요 가슴이 타네요/ 기다리는 경주아가씨(1절 생략)//’ 이 곡에는 금장대, 보문호반, 벚꽃길 등이 노랫말로 등장하고 경주의 시조, 시화, 시목이 소박한 노랫말로 녹아져 있다. 경주에 산 지 35년째라는 가수 석수경의 노래로 그녀는 ‘경주아가씨’를 만나면서 경주를 더욱 사랑하게 됐다고 한다. 경주아가씨는 ‘바다가 육지라면’의 노랫말을 쓴 트롯계의 전설적인 작사가인 정귀문 선생이 작사한 곡이다. 작곡가 김리학 선생은 정귀문 선생과는 오랜 파트너십으로 작업해온 사이였다. 석수경 씨<인물사진>는 “‘경주’라는 제목을 쉽게 붙일 수 있는 건 아니잖아요. 책임감을 느끼고 열심히 노래할 겁니다. 경주를 더욱 친근하게 하는 홍보대사로서 자부심도 가지고 노래하지요” 라고 말했다. 1972년, ‘경주로 가자(작사 경주시, 작곡 김학송, 정훈희 노래)’는 정식 발매한 음반은 아니다. 경주시에서 홍보음반으로 정훈희를 초대해 만든 음반이라고 한다. ‘하늘도 푸르다 마음도 푸르다 발걸음 가볍게/ 천년의 옛 꿈이 고요히 잠들은 경주로 가자/ 눈여겨 보아라 석굴암 보살님 우리를 지킨다/ 손에 손을 마주잡고 우리모두 경주로 가자// 태양이 부신다 흰구름 떠간다 마음도 가볍게/ 신라의 문화가 찬란히 빛나는 경주로 가자/ 천년을 지켜온 불국사 다보탑 감격의 서라벌/ 손에 손을 마주잡고 우리모두 경주로 가자//’ -고 정귀문 작사가도 경주인...히트곡 포함 1000여 곡 작사한 우리나라 가요사의 산증인 한편, 경주 출신으로 배호의 ‘마지막 잎새’, ‘바다가 육지라면’ 등 대히트곡을 작사한 고 정귀문 선생(1942~2020)은 평생 경주인이었다. 정 선생은 현곡면 하구3리 출생으로 78년간 우리 지역에서 살아왔다. ‘바다가 육지라면’, ‘마지막 잎새’, ‘먼 훗날’, ‘동네방네 뜬소문’, ‘경주 딸네 집’ 등 히트곡을 포함해 1000여 곡이 넘는 곡을 만든 작사가로 우리나라 가요사의 산증인이라는 평을 얻고 있다. 이미자, 남진, 조미미, 배호, 나훈아, 문주란 등 당대의 내로라하는 가수들이 선생의 곡을 불렀다. 선생은 포항mbc 방송 프로그램에 40년 출연해 고향을 지키며 열정적으로 활동하다가 안타깝게도 지난해 8월, 암 투병 끝에 작고했다. 선생은 생전 인터뷰에서 “밑그림으로 정(情)을 그려넣고 그 위에 한(恨)으로 색칠합니다” “대중가요는 멜로디도 중요하지만 작사가가 중요합니다. 악보없이 가사만 써놓아도 읽을거리는 되어야 하죠. 대중가요는 최소한 30년은 불려지고 이어져야 가요의 고전이라 할 수 있겠지요”라고 강조했던 바 있다. 선생은 현대사의 질곡과 그 뒤안길을 오롯이 가요작사가로서 우리의 가슴을 절절히 적시며 국민과 애환을 함께 해왔다. 한국가요사에 길이 남을 그가 우리지역 ‘경주’에 살다 영원한 별이 되었다. -‘신라의 달밤’, ‘마지막 잎새’, ‘바다가 육지라면’ 등 한국 대표적 가요 노래비도 많은 경주 경상북도 전역에는 작사가, 작곡가, 가수들이 많이 배출된 만큼 건립된 노래비도 적지 않다. 경주 지역에는 불국동 구정 로터리에 세워진 ‘신라의 달밤’ 노래비, 현곡면의 ‘마지막 잎새’ 노래비, 양남면 나정해수욕장의 ‘바다가 육지라면’ 노래비 등을 손꼽는다. 배호의 대표곡인 ‘마지막 잎새’ 노래비는 경주시 현곡면 남사저수지 가에 서 있는데 이 노래의 작사가 정귀문 선생이 살던 곳이다. 마지막 잎새 노랫말은 정귀문 선생이 어느 가을밤 현곡초등학교 담장을 따라 걷다가 떨어진 플라타너스 잎을 보고 어릴 적 헤어졌던 친구를 떠올리며 지은 노래라고 한다. 또 감포 나정고운모래해변에도 역시 정귀문 선생(1942~2020)이 작사한 ‘바다가 육지라면’ 노래비가 있다. 1971년, 오아시스 레코드사에서 제작한 ‘바다가 육지라면’은 트롯곡을 잘 소화해 부르던 조미미가 노래를 불렀고 이인권의 작곡이다. 정귀문 선생은 생전의 인터뷰에서 “‘바다가 육지라면’은 나의 한이었습니다. 서울서 데뷔한 뒤에도 너무 가난해서 신을 신발, 옷 한 벌 조차도 변변찮았었지요. 그런 현실에 너무 가슴이 답답해 1969년 이른 봄날, 감포 나정해수욕장 해변가를 찾았고 수평선을 바라보며 힘든 현실은 사면이 바다였고 나는 외로운 섬에 갇혀 있는 것 같았습니다. 나를 가로막는 저 바다가 육지라면, 이몸이 철새라면 막막한 그 극한을 벗어 날 수 있을 것 같았지요”라고 당시를 회상하며 노랫말로 옮긴 경위를 설명했다. 이곡은 공전의 히트곡이 되는데 요즘의 가요순위차트에 해당하는 라디오 챠트와 주간지, 월간지의 챠트에서 몇 달간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가 대단했다고 한다. 한편, 경주 불국사 삼거리 중앙에는 ‘신라의 달밤’ 노래비가 있다. 가수 현인의 대표곡으로 이 노래비 정면에는 노랫말 전문이 새겨져있다. 최근, 현인의 독특한 창법을 빼다박은듯 노래해 신라의 달밤을 재소환하고 있는 젊은 트로트 가수 조명섭의 팬들이 이곳을 자주 찾는다고 한다. -“경주를 주제로 하는 대중가요 묶어 음반으로 발표한다면 더욱 살뜰하고 친근하게 경주 홍보할 수 있을 것” ‘노래 따라 동해 기행’ 저자인 이동순 선생은 “한국 대중음악사를 통틀어 서울을 다룬 노래가 가장 많고 다음으로는 부산입니다. 영남 지역, 특히 환동해권 노래들은 가짓수는 많지만 특별히 두드러진 명곡이나 절창, 즉 겨레의 노래가 그리 많지는 않았다는 점이 아쉬웠습니다”고 했다. “가령 ‘목포의 눈물’, ‘대전 블루스’, ‘이별의 부산정거장’ 등의 사례에서 보듯 지역성의 노래이면서 동시에 한국인 모두가 함께 부를 수 있는 겨레의 노래를 환동해권 지역에서도 많이 산출해낼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야겠습니다”고 말했다. 또 “대구시도 대구를 테마로 네 장의 음반을 발행한 적이 있습니다. 경주를 테마로 한 대중가요가 타도시에 비해 월등히 많이 발표됐습니다. 이 곡들을 음반으로 기획해 해설집과 함께 발표해 볼만하다고 생각합니다. 경주는 한국을 대표하는 고적 도시인데다 연간 수많은 관광객이 다녀가고 있잖습니까? 경주를 주제로 하는 대중가요를 묶어 음반으로 발표한다면 경주를 더욱 살뜰하고 친근하게 홍보할 수 있을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경주보문단지 내에 있는 한국대중음악박물관 임지환 팀장은 “경주를 주제로 하는 음반을 별도로 전시한 공간은 아직 없습니다. 경주를 찾는 방문객과 경주 시민을 대상으로 경주에 관한 음반을 한 자리에 모아 전시하고 들을 수 있는 공간도 향후 기획해 볼 만하다고 생각합니다”고 전했다. 대중가요의 힘은 막강하다. k-pop의 열풍은 이제 전 세계적인 팬덤(fandom)을 형성하고 있고 최근의 트롯 열풍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경주와 신라를 주제로 노랫말을 짓고 노래한 곡들도 1931년 ‘마의태자’부터 2019년 ‘솔거의 노래’까지 다양하고 지속적으로 발표돼 왔다. 차제에, 우리 지역 경주를 노래한 대중가요를 찾아 들어보고 자긍심을 가지는 작은 계기가 되길 바라본다.
경주시평생교육사협회(회장 장성애)는 지난 11일 마음샘연구소에서 지난 한해를 결산하고 새해 설계를 위한 2021년도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이번 정기총회에는 경주시평생학습가족관 설동근 관장이 참석한 가운데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비대면으로 진행됐으며 성원보고와 개회선언에 이어 인사와 표창패 전달 및 결산보고, 차기회장선출 순으로 진행됐다. 참여회원들은 “예고 없이 찾아온 코로나19는 평범한 일상에서 이뤄지던 많은 것들을 우리로 부터 앗아 갔지만 더 많은 깨달음을 주었다. 앞으로의 삶에 더 의미있고 지혜로운 시간들을 위해 2021년은 우리 모두에게 평화로운 일상이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장성애 회장은 “2020년 모두가 힘든 상황이지만 회원들의 화합된 모습으로 더 많은 성장과 추억을 만들었다”며 “비대면 상황에서도 모두가 건강한 모습으로 자신의 자리를 묵묵히 지키며 행복하고 뜻깊은 총회에 함께해 준 주신 회원들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설동근 관장은 “강추위와 코로나19상황에도 비대면으로 회원들과 소통과 단합하는 정기총회에 참여하게 되어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협회의 무궁한 발전을 바라며 경주시평생교육사협회가 더 전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관심을 갖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시상식에서 장성애, 임신자 임원이 투철한 사명감과 봉사정신으로 경주시 평생교육 활동에 헌신하며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한 공으로 표창을 수상했다. 또 김명희, 이자미, 이수인, 윤태희 회원은 협회의 발전과 재능기부진흥, 평생교육사 역량강화 및 개발에 노력한 공을 인정받아 협회장상을 받았다. 이날 차기회장에는 김용범 회원이 선출됐다.
(사)경주시종합자원봉사센터는 스마트폰, 테블릿 PC 등 다양한 접속 환경에 따라 자동으로 알맞은 내용을 보여주는 ‘반응형 웹사이트’로 홈페이지(http://www.경주자봉.org)를 새롭게 개편했다고 밝혔다. 센터는 ‘반응형 홈페이지’를 적용해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등 어느 기기로 접속해도 기기에 맞게 화면의 크기가 자동으로 최적화 되도록 했다. 개편된 홈페이지는 스마트폰 사용자도 편하게 접속해 사용할 수 있으며 자원봉사 정보를 쉽고 빠르게 찾을 수 있도록 가독성을 높이는데 중점을 뒀다. http://www.경주자봉.org 사이트로 접속하면 되고 ▲자원봉사FAQ▲자원봉사신청▲자원봉사포털사이트(1365)▲자원봉사단체▲할인가맹점▲인정&보상▲서식자료실▲네이버밴드 총 8개의 대표 메뉴와 자원봉사 통합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된다. 센터 관계자는 “이번 홈페이지 개선으로 자원봉사자들이 스마트폰을 통해 편하게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됐다. 지속적으로 서비스 항목을 늘려 자원봉사자들이 쉽고 편하게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농협인 카페, 밴드, 페이스북 그룹 직접 만들고 운영하며 소통창구 마련, 경주 알리는데 선봉장 인터넷이 발달하고 개인용 컴퓨터가 보급 되면서 SNS는 사회적 소통의 저변을 차지하기 시작했다. 천리안 하이텔 같은 PC통신에서 시작한 초기 SNS는 휴대폰이 발달하면서 급격히 ‘문자 메세지’로 전환되기 시작했다. 그러다 스마트폰이 개발되고 각종 SNS를 위한 기반 및 앱(app)들이 발달하면서 이제 SNS는 남녀노소와 직업을 망라해 떼려야 뗄 수 없는 일상이 됐다. 카카오톡, 트위트, 블로그,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이 폭발적으로 성장했고 유튜브에 참여하는 사람들도 분야를 가리지 않고 늘어났다. SNS의 활성화 한편에는 그들이 공동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각종 커뮤니티로 결속하는 현상도 급격히 나타났다. PC가 주력이던 시기에는 동창회나 동호회 등을 기본으로 한 인터넷 카페가 만들어져 대중을 이뤘고 스마트폰 발달 이후에는 이전의 카페들이 급격히 밴드로 갈아탔고 페이스북 쇼셜 그룹들도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기 시작했다. 이제 어지간한 기업이나 공동체는 사내 알림이나 중요한 업무전달에 SNS를 활용하는 것이 당연하고 자연스러워졌다. 이 같은 사회현상은 각 분야에서 쟁쟁한 SNS활동가들을 양산하는 또 다른 사회적 현상을 만들었다. 유명 블로그나 개인방송을 하는 유튜브는 어지간한 방송국이나 언론사 기자들보다 큰 영향력을 가지게 되었고 또 다른 비즈니스의 영역을 창출하기도 했다. 경주의 대표적인 SNS 김호열 씨는 바로 이런 SNS시장을 오랜 기간 선도하고 조직해온 대표적인 인물이다. 양북면 출신으로 농협중앙회 동경주농협에 근무하는 김 씨는 경주관련 각종 인터넷 카페나 밴드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것을 기본으로 특유의 입담과 재치로 경주 페이스북 중 단연 돋보이는 인물이다. 특히 자신이 근무하는 농협중앙회 관련 농협인 인터넷 카페(2001년), 농협인 밴드(2013), 페이스북 그룹(2017)을 직접 만들고 관리하며 전국 농협인들의 소통창구를 주도하고 있다. “전국 신규직원 교육당시 전체 교육생을 위한 모임공간을 만들었던 것이 커뮤니티들을 만들게 된 계기였습니다. 이 카페가 입소문이 나면서 전국의 농축협 임직원들이 한 분 두 분 가입하면서 농협인들만의 소통공간으로 확대된 것이지요” 김 씨는 처음에는 카페만 운영했는데 뒤에 새로운 커뮤니티들이 개발되면서 밴드와 페북을 순차적으로 개설하게 되었다고 회고한다. 현재 농협인 카페는 1만4427명이 활동하고 있으며 농협인 밴드는 542명, 농협인 페이스북그룹은 3337명이 참가하며 서로 농협발전과 개인간 소통이 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들 각 그룹들은 전체적인 운영진이 따로 있고 각 지역별로 대표들이 구성돼 있고 업무분야에 따라 다양한 게시판이 마련되어 있어 명실상부한 소통 시스템으로 가꾸어져 있다. “이전에는 카페가 가장 중요한 소통매체였는데 스마트 폰 등장 이후로는 초창기 회원분들을 주축으로 밴드와 페북그룹이 활성화 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소소한 일상들과 각 지역에서의 농협 활동, 농민들 활동, 농협이슈 등이 공유되고 있지요” 이런 커뮤니티를 통해 임직원간의 화합과 상생이 도모됨은 물론 업무교류와 제도개선에도 긍정적 효과를 내고 있다고. 그런 한편 다른 곳도 아닌 경주에서 농협 관련 SNS를 운영하다 보니 그야말로 전국이 농협인들을 대상으로 경주를 알리는 선봉장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개인부터 단체까지 경주관광일정, 숙소예약, 맛집추천 등 경주안내를 끊임없이 하고 있습니다. 친한 분들이 오시면 내놓고 관광 가이드를 맡은 적도 한 두 번이 아닙니다” 덕분에 농협 내에서 스스럼없는 인맥도 늘고 그 자신도 어느 지역을 가건 환영받고 있지만 그만큼 업무외적으로 신경 쓰고 시간 내야할 일들도 ‘천지배까리’라고. -2020년 농림축산부 장관 표창 비롯 여러 상 받아, 본지에도 자주 출연··· 경주말 즐겨 쓰며 향토색 짙은 친절 김 씨는 지난 연말 페이스북에 이 같은 공로와 다양한 업무분야의 공을 인정받아 지난 2019년 연말에 상복이 겹쳤다며 스스로 페이스북에서 밝힌 바도 있다. 김 씨가 지난 연말에 받은 상들의 내력을 보면 그의 자랑은 단순히 자랑정도가 아니고 농협중앙회의 참일꾼답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가장 두드러진 상은 농림축산식품부장관표창으로 이 상은 정책금융 부문 ‘채권관리 대손보전기금 with 멘토링 멘토 유공직원’에게 주는 상을 받았다. 정책대손보전기금과 채권관리업무에서 멘토역할과 건전채권관리로 유공직원에 선정된 것. 조합감사위원회사무처 감사업무 유공직원 ‘숨은 일꾼’으로 선정되어 농협중앙회장표창도 받았다. 연체채권 감축의 공으로 여신관리유공자로 선정되어 역시 농협중앙회로부터 표창을 받았다. 이밖에 각종 농협 발전의 유효한 아이디어를 발의한 공으로 ‘제안상’도 받았다. “10여년 동안 채권관리와 여신(대출) 감정을 성심껏 해왔는데 이들에 대한 공로를 한꺼번에 인정 받은 것 같아 매우 뜻 깊은 한 해였습니다” 2001년 지인의 권유로 농협에 입사 동경주농협에 처음 근무를 시작한 김 씨는 동경주농협 본점과 감포지점에 주로 근무해왔으며 현재 동경주농협에서 대출, 보험, 예금, 총무, 채권관리, 자정감사, 징계변상, 구매, 판매, 장제사업, 정부양곡창고, 농기계서비스센터, 감정, 카드, 조합원관리, 리스크 관리, 준법점검 등 전방위적 업무를 맡고 있다. 그야말로 일당백 !! “동경주농협은 임직원들과 지역 농산물생산자와 유대관계로 이 지역 농민 조합원들의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지위향상과 금융사용 편의를 제공하는 가장 중요한 금융기관이라 자부합니다. 특히 로컬 생산물 판매에 각별히 신경 쓰고 있어 일부 농민 생산자들에게 입점하고 있기도 하며 우수한 농산물 판로 제공하여 농가소득증대에 이바지하고 있지요” 김씨는 코로나19 이후에는 동경주농협이 드라이버스루를 주도적으로 시행하고 SNS를 통해 홍보해 많은 호응을 받았다고 소개한다. 특히 코로나로 인해 마땅히 해야 할 사업들이 지장을 받아 지역 농민들도 위축되고 있고 그로 인해 대출금 회수도 어려운 등 안타까운 일이생긴다며 한숨이다. 신규통장개설이나 대출시 비대면 상품이 출시되고 있지만 농심 자체를 달래기 어려워 늘 마음이 무겁다고. 그런 만큼 농협의 고유목적을 이루고 노령화 된 농촌 주민을 위해 친절하게 봉사하는 것이 더욱 절실할 것 같다며 소감을 밝힌다. 또 한편 농협이 더 발전하기 위해 광역합병, 각 시군에 산재한 농협들을 하나의 농협으로 합병하고 규모화 하여 조합원에게 다양한 혜택을 주고 고객들에게 질적 보다 우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스스럼없이 주장한다. 새해에는 더욱 분발해 보겠다며 당찬 각오를 밝히는 김 씨는 본지와의 인연도 매우 깊다. 본지가 2019년 2월부터 연재해온 ‘SNS는 즐거워’에 가장 자주 출연한 활동가이기 때문이다. 김 씨는 2019년 2월 15일자 신문에 ‘경주발전을 위한 10가지 제안사항’을 실어 열띤 반응을 일으킨 사안이 처음으로 실렸다. 이어 2019년 5월 16일자에는 부처님 오신 날이 일요일이라는 이유로 부처님께 대놓고 항의하는 글로 SNS들에게 큰 웃음을 준 것으로 또 올랐다. 2019년 8월 23일자 신문에는 경주화랑마을 수영장의 미흡한 점을 올려 역시 주목받은 사안이 실렸다. 그해 ‘SNS는 즐거워 결산’에는 이렇게 다양한 SNS활동을 한 김 씨가 3번이나 선정된 사실이 김 씨 이름을 제목으로 나가기도 했다. 특히 김 씨는 SNS에 내놓고 경주말을 즐겨 사용하는 대표적인 경주말 애찬론자이기도 하다. 그의 SNS는 인들꺼, 맥제, 한배까리, 우야는교 같은 경주말들이 정겹게 쏟아진다. “그야 근무지가 농촌형 농협이고 어릴 때부터 듣고 사용한 말들이라 친숙해서지요. 일부러 더 내놓고 사용하는 편입니다” 일상의 업무에서도 “어서오십시오. 고객님. 무엇을 도와 드릴까요?”보다 “할맹교?” “어무이~” “드가시데이~”이 한 마디가 최고의 친절 멘트라며 너스레를 떤다. 경주를 지키며 경주 농협 속에서 각종 커뮤니티를 움직이다 보니 고향이자 삶의 터전인 경주에 대한 자부심이 남달라진다는 김 씨는 최근에는 경주의 발전을 위해 ‘경주시민권익위원회’에 적극적으로 활동한 바 있다. 그러면서 경주도 이제는 대도시처럼 젊은이들이 전면에 나서 활동하는 장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사실은 젊은 세대들에게 어느 정도 권한이 주어졌지만 정작 젊은 사람들이 그 권한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다는 느낌도 듭니다. 분명히 젊고 유능한 분들이 많은데 지나치게 겸손한 것 아닌가 싶습니다” 경주는 유명한 관광도시임에도 외지인들이 보기에는 보수적이고 폐쇄적인 경향이 있는 도시로 알려진 듯 하다며 좀 더 개방적이고 적극적인 자세로 보다 세계화 된 경주가 되면 좋겠다는 입장도 밝힌다. 그런 그에게 경주가 어떤 곳이냐고 묻는 것이 오히려 우습다. “경주요? 떠나믄 몬 살지요!!”
이번호에는 서울의 조선시대 왕궁의 목조 건물 추녀마루에 사용된 ‘잡상(雜像)’에 대해 간략히 알려드리고자 한다. 많은 경주 출향인들이 경주의 목조 건물들에서는 보지 못한 지붕 장식을 보고 저것이 무엇인지 묻기 때문이다. 조선시대 궁궐을 보면 지붕 위 추녀마루 끝에 이상한 형상을 한 상들이 쪼르르 앉아 있는 모습을 보게 된다. 이 상들은 목조식 건축물을 화재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주술적인 의미로 세워둔 것이다. 경주 목조건물 같으며 치미(鴟尾)와 같은 역할을 하는 조각상인 샘이다. 그런데 모양들이 일정하지 않고 수도 일정하지 않다. 이 상들은 비록 잡상이라 이름 붙여졌으나 매우 깊은 스토리텔링에 접목돼 있다. 바로 이 잡상들이 다름 아닌 서유기의 주인공인 삼장법사, 손오공, 저팔계, 사오정의 순으로 배치돼 있기 때문이다. 공식적인 명칭은 대당사부, 손행자, 저팔계, 사화상이며 이 밖에 신선이나 괴수, 기인의 상으로 이귀박, 이구룡, 마화상, 삼살보살, 천산갑 등이 건물의 격이나 용도에 따라 적절히 선택되어 배치된다. 이 잡상은 탑을 쌓을 때 홀수인 양수로 세우듯이 보통 3, 5, 7, 9 등 홀수로 배치한다. 당연히 건물의 중요도가 높을수록 세우는 잡상의 수가 많다. 예를 들어 경복궁에서 가장 크고 중요한 건물인 근정전은 9개의 의 잡상이 전부 동원되고 ‘나토두’라고 상도 배치했다. 임금이 정사를 돌보는 편전인 사정전도 마찬가지다. 잡상의 유례는 중국 송나라 ‘삼와도’란 그림에서 유래됐으며 조선시대에 들어와 특히 임진왜란 이후에 두드러지게 사용된 것으로 전해진다. 그리고 조선시대 중기 이후에는 과거에 급제한 선비들이 선배들에게 신고식을 치를 때 궁궐 추녀 끝을 바라보며 잡상들의 명칭을 외워 보이는 시험을 치렀는데 만약 이를 제대로 외지 못하면 바보취급 당하고 선배들에게 술과 떡, 고기로 대접해야 했다고 전해진다.
지난날 바라보았던 거리, 누군가에게 들었던 이야기 등 보고, 겪고 느끼는 것이 모티브가 돼 화폭에 옮겨진다. 강렬하고 대담한 색채로 자극적이며 뚜렷한 시각효과를 추구하는 작가. 김현민 작가의 일곱 번째 개인전 ‘살아가는 이야기’전이 이달 18일부터 24일까지 더케이경주호텔 갤러리에서 펼쳐진다. 이번 전시에서는 김현민 작가의 독자적인 색감과 조형 감각을 엿볼 수 있는 작품 20여점을 만나볼 수 있다. 인천가톨릭대학교 조형예술대학 회화과를 졸업하고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에서 회화를 전공한 작가는 자신만의 독창적인 화풍을 찾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구축해왔다. 붉고 선명한 색채 표현과 강렬한 붓 터치로 회화라는 평면작업을 통해 자신 안에 욕구하는 풀리지 않는 감정을 드러내는 작가. 최근 몇 년간 우리는 무엇을 하는가, 어디로 가는가,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날까 하는 주제를 가지고 끊임없이 무엇인가를 찾고자 질문을 던지고 살폈다는 작가는 일상 속 새로운 인연과 모습의 재현을 통해 다채로운 인간의 감정을 끌어내고자 노력 했다고. 작가는 일상의 모습과 풍경, 시대적 환경을 작품에 담으며 자연과 사람의 소멸과 순환을 이어간다. 그리고 그렇게 현대인의 욕구를 드러내고 있다. “주변의 풍경, 사람들의 모습을 캔버스 위에 드러내고 다시 그것을 보고 있으면, 제가 갖는 무수한 기억들과 감정들이 새롭게 모습을 드러냅니다. 또 다른 이야기 방식으로 저에게 다가오는 거죠” 객관적인 묘사가 아닌 작가의 독자적인 방식으로 일상의 모습을 재구성해 보여주고 있는 작가는 사랑, 행복, 그리움, 고통 등 무수한 감정들을 마치 꿈의 환상인 듯 다양한 접근방식으로 재현해 내고 있다. “한 가지 도형에 한 가지 색상만이 올려지길 원하지 않아요. 다양한 드로잉에 내포된 다채로운 이야기가 함께 이끌려 나올 수 있는 작품을 선보일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해 가겠습니다” 작가는 늘 새로운 인연을 희망하며 일상의 여정을 유화 특유의 깊은 농도로 캔버스에 담아 나가겠다고 다짐한다. 미술이라는 매개체가 힐링의 모티브가 됐으면 좋겠다는 김현민 작가는 오는 6월 보문에 갤러리를 오픈 할 계획이다. 미술로 많은 이들의 지친 마음을 치유하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는 작가는 장기적인 안목으로 좋은 기획전을 마련해 다양한 작품을 경주시민들과 관광객들에게 선보이고 싶다고 말한다. 김현민 작가는 2010년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에서 첫 번째 개인전을 시작으로 서울, 뉴욕, 부산에서 6회의 개인전을 가졌으며, 인천-터키현대미술국제교류전(터키 이스탄불, 2010), 한중국제교류현대작가전(베이징, 2011), 컨텐퍼러리 한국작가쇼(이탈리아 베니스, 2013), 파운테인 아트페어(뉴욕, 2013), 필라코리아 세계우표전시회 100인 특별초대전(서울, 2014) 외 다수의 그룹전과 해외교류전, 아트페어에 참가했다.
몽유병 환자의 80%는 가족력이 있지만 유전병은 아닌 몽유병. 어린 아이들에게 더 흔하게 나타나는 몽유병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Q. 몽유병이란 무엇인가요? 몽유병은 대개 수면 초기 1/3 동안 깊은 잠에서 불완전하게 깨어 돌아다니는 일이 자주 발생하는 병입니다. 수면보행증(sleep walking)이라고도 합니다. 수면을 시작한 후 초기에는 주로 안구를 움직이지 않는 비렘수면(non-REM sleep)을 하게 됩니다. 이러한 비렘수면 때 우리 몸의 근육은 긴장도가 높아지며 움직임이 생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몽유병이라는 이름과는 달리 실제로 꿈은 꾸지 않습니다. 참고로 꿈은 렘수면(REM sleep) 때 꾸게 되며 이 때에는 우리 몸의 근육은 긴장도가 감소합니다. 렘(REM, rapid eye movement)수면 시기에는 이름처럼 신속한 안구운동이 일어나지만, 그 외의 몸은 움직이기 어렵습니다. Q. 몽유병에 걸리는 원인이 무엇인가요? 몽유병 환자의 80%에서 가족력이 있는 것을 보면 유전적인 영향을 받는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유전병은 아닙니다. 진정제 복용, 수면 박탈, 수면리듬의 이상, 피로, 신체적 또는 감정적 스트레스가 몽유병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어린이에게 흔하게 발생하고,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감소합니다. 소아의 10-30%는 적어도 한 번의 몽유병을 경험하며 2-3%는 자주 증상을 보입니다. 성인에서는 몽유병이 1-7%이지만 자주 발생하는 경우는 드뭅니다. Q. 몽유병 증상이 궁금합니다. 어린이와 성인의 증상이 다릅니다. 어린이들은 잠꼬대가 심하고 자다가 일어나서 돌아다닙니다. 자기 방에서 잠이 들었는데 아침에 깨어보면 소파에 누워 있는 경우도 흔합니다. 자다가 밤중에 일어나서 부모님 방으로 들어가기도 합니다. 하지만 자신이 밤에 그런 행동을 했다는 것은 기억하지 못합니다. 몽유병 증상을 보인 다음날에는 피로감을 느끼고 낮에 졸음이 옵니다. 잠꼬대와 몽유병 증상을 보이고 낮 동안 피로감을 호소하는 청소년들도 가끔 있습니다. 잠꼬대와 몽유병은 10대 초반에 비교적 흔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난폭하거나 성적인 행동은 성인에서 주로 발생합니다. 몽유병 삽화 동안 음식을 먹는 것은 여성에서 더 흔하게 나타납니다. 몽유병은 어릴 때 여자에서 더 흔하지만, 성인기에는 남자에서 흔히 발생합니다. Q. 몽유병은 어떻게 치료하나요? 평소 수면위생을 잘 지키는 것이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올바른 수면위생은 낮잠을 자지 않고 일정한 시간에 일어나며 술, 담배, 커피를 삼가는 것 등입니다. 약물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는데 저용량의 진정수면제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수면 중에 어떤 행동을 하게 되는 경우 좀 더 큰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잠들어 있는 중에 어떤 행동을 하는 것이므로, 그 과정에서 집 안의 가구와 부딪혀 다칠 수 있으며 다른 사람에게도 해를 줄 수 있습니다. 이런 증상이 있는 경우 몽유병 삽화 동안 위험할 수 있는 물건을 치워 그러한 상황을 피하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Q. 몽유병에 도움이 되는 생활습관이 있을까요? 수면 중에 코골이가 나타나면 수면상태가 불안정해지고 몽유병 현상이 더 잘 나타납니다. 따라서 코를 골지 않도록 옆으로 자거나 체중감량과 같은 조치를 취하고, 잠을 깊게 잘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몽유병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일정한 시간에 잠들고 일정한 시간에 일어나는 수면 패턴을 유지하면 수면이 깊어집니다. 평소 수면이 부족해지지 않는 생활리듬을 지키고 소음, 빛 등 주위 환경요인으로 인해 잠이 방해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료제공 : 한국건강관리협회 경상북도지부 (대구북부건강검진센터) 글 : 노성원 한양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 2021년 1월호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