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유적 출토유물 이사 신축한 경주출토유물 보관동으로 문화재청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소장 윤근일)는 지난 21일부터 ‘황룡사지 발굴현장사무소’에 보관하고 있는 신라 중요유적 출토유물을 새로 지은 ‘경주출토유물보관동’으로 옮기고 있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지난 32년 동안 천마총·황남대총·안압지·황룡사지·월성해자·경마장 부지 등 신라의 중요 유적에서 발굴조사와 연구를 진행해 왔으며 이 조사에서 20만여점의 유물이 출토된 바 있다. 이번 문화재 호송에서는 발굴현장 임시수장고에 있던 7만여점의 문화재가 이전되며 수장 공간 부족으로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에 9년 동안 보관되었던 황룡사지 출토유물 3만여 점도 고향으로 돌아온다. 연구소에서 소장하고 있는 문화재는 종류와 재질에 따라 중성지·솜포대기·에어비닐 등으로 포장하고 상자(종이·나무·플라스틱·알루미늄 등)에 담은 뒤 문화재 전문운송 차량인 무진동 탑차에 실어 호송하고 있다. 경주시 마동 불국사 입구에 위치한 ‘경주출토유물 보관동’은 한옥지붕 건물로 외형은 전통적인 모습이며 내부에는 항온·항습 장치 및 보안 설비를 갖춘 수장고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 한편 연구소는 문화재 호송과 내부 설비가 완료되는 오는 5월에 ‘보관동 개막행사’를 열어 전시실을 비롯한 시설 일부를 시민들에게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