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지난 16일 자매결연을 맺고 있던 시마네현의 의회가 ‘다케시마의 날’ 조례제정안 의결과 관련해 교류협력을 단절한 가운데 경주시도 지난 18일 오는 26일~31일까지 열리는 한국의 술과 떡 잔치 행사에 일본의 자매도시의 참여를 철회했다. 경주시는 올해로 여덟번째 열리는 한국의 술과 떡 잔치에 일본의 자매도시인 나라시와 오바마시에서 각각 10여명의 떡 제조팀이 참석하기로 되어 있었다. 시 관계자는 “오랫동안 경주시와 자매결연을 맺어오고 있던 일본의 도시들과의 관계를 생각하면 섭섭한 감은 없지 않지만 최근 독도 영유권을 둘러싼 일본의 만행으로 국내 여론이 악화돼 오히려 행사의 이미지가 퇴색 될 것 같아 초청을 철회하기로 결정하고 팩스 공문을 먼저 보내고 우편으로도 공문을 발송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일본이 독도영유권 문제를 포기하고 역사왜곡 교과서를 철회하지 않는 한 경주시와 일본 자매·우호도시와의 교류는 당분간 뜸해 질것으로 본다”며 “일본 관광객이 많이 방문하는 경주로서는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고 덧붙였다. 경주시와 교류를 해 오고 있는 일본의 자매도시는 나라시(1970년)와 오바마시(1977년), 우호도시는 우사시(1992년)와 간자끼정(2000년)으로 작년도 한국의 술과 떡 잔치에는 이들 도시에서 50여명의 공연단과 떡 제조팀이 참여했었다. 한편 다음달 2일 경주시와 일본의 오미우리신문사가 공동 개최하는 제14회 벚꽃마라톤 또한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 체육계 관계자는 “일본현지의 단체와 동호회에서 참가신청을 했으나 최근 독도 영유권 파문으로 양국간의 감정의 골이 깊어져 아직까지 지켜보는 입장이지만 참가를 취소하는 단체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