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수거물처분장 유치를 공론화해야 최근 포항을 비롯한 울진, 영덕, 군산 등이 원전수거물처분장 유치입장을 표명하면서 경주에서도 이에 대한 논의가 솔솔 일어나고 있다. 일부 시민들 사이에는 벌써부터 원전수거물처분장 유치에 대한 이야기들이 회자되고 있었다. 시기적으로 보면 이에 대한 여론이 본격적으로 일어나기 시작한 것은 부안사태 이후부터일 것이다. 원전수거물처분장이 들어서는 지역에 3천억원의 예산지원과 해당지역의 숙원사업 우선해결, 한수원 본사 이전 등 이것이 가져다 줄 엄청난 경제적 혜택이 좀 더 구체적으로 알려지면서 원전수거물처분장을 경주가 유치해야한다는 여론이 상당한 정도로 확산되어갔다. 이를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경주는 어차피 월성원전에 임시보관하고 있는 핵폐기물 보유량이 우리나라 전체 핵폐기물의 절반이 넘는 양을 보유하고 있고 그것도 시설조차 제대로 갖추지 않고 임시보관소에 수십년째 보관하고 있으며 중·저준위 원전수거물처분장의 경우 월성원전에 비해 위험성이 훨씬 덜한데도 불구하고 엄청난 인센티브를 제공하면서까지 부지를 구하고 있기 때문에 이의 유치가 그리 무리가 아니라는 논리다. 그 이면에는 경주의 경우 중수로방식의 원자로를 보유한 탓에 많은 핵폐기물을 보유하고 높은 위험을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상대적으로 각종 국책사업에서 늘 배제되고 소외되는 데 대한 반발 심리도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어쨌거나 원전수거물처분장 유치에 대한 논의를 더 이상 쉬쉬하며 미룰 때는 아니다. 이에 대한 자료를 공개하고 이를 공론화시키고 시민여론을 수렴해 보다 구체적이고 명확한 입장을 정리하고 그 결과에 따라 시책을 수립하는 분명한 태도가 요구되는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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