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는 태권도 정신과 문화가 있는 곳 세계무술테마파크 유치에 마음 모아야” 이순호 ATA총재 경주방문 ATA태권도 월드챔피언십대회 준비차 세계전통무술테마파크 경주유치를 위해 남다른 애정으로 동분서주하고 있는 이순호 ATA(미국태권도협회)총재가 다음달 14일~17일까지 경주에서 개최되는 ‘2005 ATA태권도월드챔피언십대회’를 앞두고 경주를 방문했다. 지난 15일 경주시청 영상회의실에서 가진 기자회견에 밝힌 이순호 총재의 답변을 정리했다. ▶태권도 성지의 필요성은? =외국에서 태권도 지도자 생활을 하는 이들은 그 뿌리가 중요하다고 여긴다. 나는 87년부터 미국에 있는 사범들을 한국으로 데려오면서 한국문화를 접하도록 했으며 태권도 정신을 살릴 수 있는 성지를 추진했다. 처음에는 강원도 등지가 산수가 좋아 성지로서 생각을 했지만 태권도와 연관성이 없어 계속 적당한 장소를 물색했으며 한국의 문화와 태권도 정신이 살아있는 경주가 가정 적합하다는 생각을 했다. ▶정부가 태권도공원조성지로 무주를 결정했는데? =태권도인을 위한 성지가 국가에서 주도해 방향을 잘못 잡으면 안 될 수도 있다. 성지는 하루아침에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하나하나 쌓아가는 곳이 되어야 하며 외국인들에게 성지라고 할 수 있으려면 태권도의 지주가 있어야 하고 문화가 있어야 한다. 정부가 외국에서 고생하며 성공한 태권도인들의 의견을 인정하지 않고 태권도 정신이 배재된 무주로 선정한 것은 잘못됐다. 외국 태권도인들이 성지를 인정하지 않는다면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정부가 하는 성지가 다른 곳으로 가더라도 경주에 성지를 차근차근 만들어 가자고 제안했다. ▶ATA월드챔피언십 대회는 어떤 대회이며 경주에서 개최하게 된 배경은? =ATA대회는 대회 성격상 축제행사와 다양한 레저·스포츠가 접목된 만큼 경주는 더 없는 장소다. ATA는 1년에 60회 이상의 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미국인들이 대부분으로 이들이 왜 한국에서 하느냐고 하는데 사실 미국에서 한국에 나와 대회를 한다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 나는 어떻게든 미국 태권도인들과 한국의 태권도 문화를 연결시켜 외국 태권도인 들이 한국을 찾도록 만들고 싶다. ▶이번 경주대회에는 어떤 이들이 오는가? =이번 대회에는 ATA에 가입한 16개국 대표와 미국 50개주 대표들이 참석하기 때문에 경주는 가만히 앉아 있어도 엄청난 홍보효과를 거둘 수 있다. 이들이 경주에 오면 대회에 참가하는 것 외에 경주에 산재해 있는 태권도 관련 문화유적을 탐방하고 체험한다면 경주가 태권도의 발상지임을 자연스럽게 알게 될 것이다. ▶경주에 세계무술테마파크를 조성할 수 있는 가능성은? =다음달 4월에 열리는 경주대회는 중요하며 미국 태권도인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 준다면 테마파크 유치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경주시민들이 한마음으로 대회에 참여해야 한다. ▶테마파크를 경주에 조성해야 하는 당위성은? =외국에서 피나는 노력으로 보급에 성공한 태권도의 성지를 타국에 빼앗기기 전에 발상지인 한국의 경주에 정신적인 지주로 정착시켜야 한다. 경주는 태권도의 성지며 신라 화랑정신이 살아 숨쉬는 곳이기 때문에 경주가 세계무술테마파크 조성지로 적합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