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동마을 지중화사업을 환영한다. 경주시에 따르면 오는 2007년까지 30억원의 예산으로 양동마을 일대에 이리저리 노출되어 있는 약 23.5km의 전기선과 케이블을 모두 지하로 매설하기로 했다고 한다. 한전과 한국통신공사 등 관계기관과의 협의를 거쳐 오는 7월중에 문화재청의 설계 승인을 받으면 된다. 우리나라 대표적인 전통 민속마을인 양동민속마을의 전신주와 전기선, 전화선 등이 지하 매설 공사를 통해 말끔히 정리될 것이라는 소식은 참으로 반가운 일이다. 고풍스런 양동민속마을에서 가장 흉물스러운 것 중에 하나가 마을 전경을 어지럽히는 각종 전신주와 전기선과 케이블들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는 양동민속마을은 그동안 전통 한옥과 어울리지 않는 전선과 케이블들로 인해 미관을 해친다는 지적을 받아왔었다. 지난 70년대에 조성한 보문관광단지가 지중화사업으로 아주 깨끗하고 아름다운 경관을 유지하고 있는 시례에서 보듯이 양동민속마을의 지중화사업은 때 늦은 감은 있지만 아주 바람직한 일로 평가된다. 아울러 경주지역의 지중화사업은 경주 전 지역으로 확대해야한다. 경주는 신라천년고도로서 어느 지역보다 도시경관을 잘 가꾸어야하는 도시이고 고도에 어울리는 도시경관유지가 필수다. 따라서 보문관광단지, 양동민속마을에 이어 주요 문화유산이 산재한 왕경지구를 비롯한 경주전역의 지중화사업이 조속히 이루어질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