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이익보다 지역발전을 먼저 생각해야 경주지역은 울산과 포항의 배후도시로서 지정학적으로 각종 중소기업이 입주하기에 아주 좋은 입지조건을 갖추고 있다. 울산, 포항에 비해 상대적으로 땅값도 싸고 부지확보도 수월한 편이며 물류비용도 적게 드는 등 기업하기에 유리한 조건들을 갖추고 있다. 그래서 많은 업체들이 경주지역으로 이주를 희망하고 있고 경주시에서도 이에 발맞추어 외동, 천북지역에 공단을 조성해 기업체 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상당한 정도의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인구가 계속 감소하고 있는 경주로서는 인구유입과 지역경제 활성화 대책의 일환으로 기업체유치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상황이다. 경주시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일부 노조들의 강성이미지가 기업체 유치에 걸림돌로 작용하는 것은 개선해야할 과제가 아닐 수 없다. 이런 가운데 경주지역에서 오랫동안 기업 활동을 해온 일진단조가 용강공단에서 천북지역에 부지를 확보하고 이전을 추진하던 과정에서 노조와의 마찰로 입장을 급선회하여 충북 제천으로 이전하게 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충격이 아닐 수 없다. 경주시가 인구유입을 위해 공단을 조성하고 각종 특혜까지 내걸며 기업유치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는 마당에 오히려 지역의 영향력 있는 기업이 다른 지역으로 빠져나간다는 것은 참으로 가슴 아픈 일이 아닐 수 없다. 정당한 노조활동에 대해서야 무어라 나무랄 마음은 없지만 경주시와 온 시민들이 기업체유치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한 열망으로 중소기업체 하나라도 더 유치할려고 동분서주하는 마당에 기존에 우리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영향력 있는 기업체를 노조와의 마찰 때문에 잃는다는 것은 어불성설이 아닐 수 없다. 오랜 지역경제의 침체로 시민들의 경제적 어려움이 어느 때보다 크다. 특정집단의 이익도 중요하지만 지역전체의 발전을 먼저 생각하는 대승적인 이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렇지 않을 경우 그 존립기반 자체를 잃고 말기 때문이다. 큰 눈으로 볼 때 경주지역의 발전은 곧 시민 개인의 안녕과 직결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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