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 경주캠퍼스 부총장 임명 ‘내홍’ 교수회 “낙하산 인사 철회 요구” 동국대 경주캠퍼스 교수회가 재단측이 임명한 낙하산 부총장 인선에 대해 철회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하는 등 내홍을 겪고 있다. 동국대 경주캠퍼스 교수회(회장 고창택. 철학과 교수)는 지난해 11월 24일 288명의 교수가 참가한 가운데 부총장 선거를 실시해 임배근 교수(경제학과)를 선출했다. 그러나 지난 22일 학교측이 재단에서 임명한 김영길 교수(불교학과)를 임명 취임하자 교수회가 집단 반발하고 있다. 교수회는 성명서를 통해 “교수회에서 실시한 부총장 선거 결과가 전적으로 무시되는 사태가 발생했다”며 “재단은 낙하산 부총장 지명을 즉각 철회하고 홍기삼 총장은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퇴진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교수회는 또 “이 같은 낙하산 인사는 재단의 의도대로 대학을 운영하겠다는 군사정권 시절의 발상으로 낙하산 부총장 임명을 철회해야 한다”며 “홍 총장은 자신이 총장 입후보 당시 경주캠퍼스의 자율성 확보를 공약했고 총장 취임 후에도 교수회 회장단 면담을 비롯한 공적인 자리에서도 강조해 왔는 만큼 부총장 임명을 철회해야 하며 만일 철회하지 않으면 총장 퇴진은 물론 총체적인 대학의 개혁운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겠다”고 천명했다. 한편 이번 부총장 임명에 대해 경주캠퍼스 뿐만 아니라 본교 교수회에서도 성명서를 발표하고 총장 퇴진운동을 벌이는 등 사태가 확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