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에도 24년만에 폭설이 내려 아직도 녹지 않은 눈들이 쌓여 골목을 차지하고 있지만 추운 날씨만큼 따뜻하고 얼큰한 국물이 더 생각난다. 얼큰하고 시원한 국물이 일품인 해물탕과 해물모듬찜을 잘 한다고 소문난 동천동 시보건소 뒤편에 위치한 동해해물탕(대표 김경민)은 문을 연지 1년이 채 안되었지만 벌써 칼칼한 맛을 좋아하는 손님들의 입소문을 타고 해산물요리 전문점으로 더 잘 통한다. 현대식 5층 건물의 동해해물탕은 입구부터 해산물요리 사진들로 벽면을 가득 장식하고 있어 동해의 싱싱한 바다 내음이 느끼게 하듯 음식맛이 어떨지 기대를 품게 했다. 계단을 올라 들어선 실내는 깨끗한 분위기와 종업원들의 상냥한 미소가 먼저 맞이했다. 가지런히 정돈된 식탁과 각종 집기들의 편안한 공간배치로 아늑함을 주어 가족동반으로 오는 손님들에게 안성맞춤일 것 같고 2층~4층까지 대・소 연회실로 이루어져 단체손님이나 가족동반의 작은 모임 등 200명의 손님을 동시에 맞이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고 했다. 그리고 2층 일반실에 한쪽에 마련된 놀이방은 각종 장난감과 동화책이 비치해 두어 아이들이 더 좋아할 것 같다. 다소곳이 손님을 맞이하는 동해해물탕의 김 사장은 해물요리의 자세한 설명을 곁들여 주문서를 내보이며 손님들의 입맛에 알맞은 요리를 권했다. “매일 포항 죽도시장에서 싱싱한 해산물을 직접 골라서 식탁에 올려놓아야 우선 안심이 된다”며 “가격은 좀 비싸더라도 그날그날 시세 변동이 있지만 깐깐하게 물건들을 골라서인지 이젠 거래처에서 먼저 최상품만을 준비해 둔다”는 김 사장의 얘기에 주문한 요리가 더욱 기다려졌다. 동해해물탕이 자랑하는 메뉴에는 시원하고 얼큰한 국물을 들인 해물탕, 꽃게탕의 탕요리와 해물모듬찜, 꽃게찜, 왕새우찜 등 아귀찜 칼칼한 매운 맛의 각종 찜요리들이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인기 있는 메뉴로는 ‘특대 해물탕’과 ‘해물모듬찜’인데 특대해물탕에는 새우,가재,소라,대합,맛조개,가리비,문어, 미더덕 등 10여 가지의 각종 싱싱한 해산물이 아낌없이 들어가고 미나리, 파 등 채소와 매운 맛을 내는 태양초 고추가 듬뿍 들어가 초기감기 증세가 보인다면 얼큰한 해물탕 한 그릇이면 언제 그랬냐며 달아날 것 같다. 또한 이곳만의 특별한 맛을 내는 육수의 제조비법은 의외로 간단하게 싱싱한 해산물을 사용해 육수를 만든다고 말했다. 다음으로 가장 자신있게 내놓는 요리인 해물모듬찜은 신선도를 우선으로 하는 해산물과 찜요리의 전부라고해도 과언이 아닌 매운 맛을 내는 고춧가루가 잘 어울려 매우면서도 뒷맛이 달콤한 것이 특징이라면 특징이다. 경북 봉화에서 일년간 사용할 양만큼의 태양초 고추와 청양고추를 직접 구입하여 사용하기에 여느 식당에서 사용하는 값싼 중국산 고춧가루와는 비교가 되지 않으며 새우도 큼직한 대하만을 사용해 가격은 조금 비싸지만 그래도 맛은 일품이다. 마지막으로 나오는 볶음밥은 직접 주방에서 볶아서 나와 이것만 찾는 손님들도 있다고 한다. D.H.A, 비타민, 무기질이 풍부한 고단백 저칼로리 식품인 해산물은 성인병 예방과 강장식으로 다이어트를 하는 여성들이나 음주가 잦은 직장인들에게 더욱 제격이다. 오는 3월에 개업1주년을 맞아 다양한 행사를 기획하고 있다는 김 사장은 “개업1주년에는 각종 이벤트도 열 계획이며 손님들은 늘 가족처럼 친절하고 모시고 더욱 새로운 모습으로 다가갈 것을 약속한다”고 전했다. 연중무휴로 운영하고 있는 동해해물탕은 돌아오는 민족 최대명절인 ‘설날’에도 문을 열어 둔다고 하니 가족이나 각종 계모임에 어디로 갈까하는 고민은 잊어도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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