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감포간 제2국도건설사업이 문화재청의 ‘고도 경주의 역사경관 저해와 매장문화재 훼손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중단된 가운데 지난 23일 문화재청 업무보고에서 정종복 국회의원이 추진을 위한 대책마련을 촉구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 의원은 이날 “경주~감포간 국도건설사업은 동해안 관광객 유치와 이를 통한 불국사·보문관광단지 활성화, 감포관광단지 개발 촉진을 위해 반드시 추진되어야 할 사업이기 때문에 문화재 보존과 고도 경주의 경관을 지키면서도 지역발전을 이룰 수 있는 합리적인 대안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대책을 물었다.
이에 대해 유홍준 문화재 청장은 “문화재 보존과 지역 개발이 조화가 될 수 있는 방안을 빠른 시일 내에 마련하겠다”고 답변해 해결의 실마리가 풀릴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경주~감포간 제2국도 건설사업’은 불국동 코오롱호텔 삼거리와 감포읍 나정교차로를 잇는 길이 18.5km, 폭 20m의 4차선도로를 개설하는 사업으로 총 3천200억원이 투입돼 오는 2011년에 개통하기로 되어있다.
이에 따라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은 신설 계획 노선에 대한 2차례의 지표조사를 거친 후 2003년 12월 공개입찰을 통해 삼성물산(주) 등 5개 건설회사를 선정해 공사를 맡기고 착공을 서둘렀다.
그러나 건설교통부와 경주시가 지난 2001년부터 문화재청과 도로개설과 관련해 협의를 해왔지만 지난해 9월 문화재청 매장문화재 분과위원회 심의에서 매장문화재 및 경관훼손 우려로 도로개설이 불가하다는 결정을 내린 후 답보 상태에 빠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