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고속철도 대구~경주~부산구간이 지율스님 단식으로 천성산 환경문제가 불거지면서 터널공사가 중단된 가운데 경주구간인 당리·송선터널 공사로 건천읍 송선리와 방내리 일대 주민들이 피해를 입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파문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녹색연합은 지난 17일 고속철도 대구~부산 구간 중 경주를 관통하는 현장에서 터널 공사를 위한 발파로 주민 피해와 환경피해가 계속되고 있으며 인근 건천읍 송선과 방내리 일대에 지하수 변화가 생기고 가옥이 최소 60개 이상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특히 당리터널 인근에 있는 150평 규모의산지 늪이 고갈되고 상수원마저 마르기 시작하는 지하수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 녹색연합은 지난 2003년 10월부터 터널 굴착을 위한 발파공사로 방내·송선리 일대 가옥 60세대에 균열이 발견됐으며 한우 54마리, 사슴·돼지·염소 등 95마리의 가축들이 체중감소, 불임, 사망 등의 피해도 있었다는 것. 녹색연합은 이 같은 사실을 지난해 3월 환경부에 환경피해의 심각함을 작성한 공문을 전달했으나 환경부는 아무런 대책을 세우지 않았고 환경영향평가 항목 중에 소음 및 진동부문이 명확히 적시되어 있는데도 이런 일이 발생하는 것은 졸속과 부실로 인한 것이라며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따라 녹색연합은 △경주구간의 당리·송선터널공사 즉각 중단 △건천읍 피해지역에 대한 정밀 환경조사 실시 △대구~부산구간의 진동공사에 대한 사후평가를 제대로 실시할 것을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