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 고도 경주의 아름다운 풍경을 이제는 하늘에서도 내려다보며 즐길 수 있게 됐다. 1867년 프랑스 파리엑스포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후 19세기 후반 들어서면서 관광용으로 제작돼 시선을 끌었던 30인승 대형 헬륨 열기구가 오는 5월부터 경주에서도 선보일 전망이다. 유럽에서 이용 중인 1인승 기구의 경우도 지상 30m까지 상승해 황홀한 체험을 할 수 있고, 지상 요원에 의해 안전하게 균형을 유지하며 부드럽게 이·착륙이 가능해 관광객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지난해 1월 제주도 서귀포에서 예찬항공개발(대표 이종원)이 이같은 대형 헬륨기구(벌루닝) 관광을 시작해 인기를 모으고 있다. 따라서 이 대형 열기구 관광은 고도 경주의 새로운 명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사업을 추진 중인 (주)스카이월드 금동환 사장은 ¨5월 이후 열기구를 타고 봄바람을느끼며 경주 관광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재 영국 린드스탠스사와 기구도입 계약을 체결한 상태¨라고 밝혔다. 점핑벌룬에 대한 아시아 독점권 계약까지 따낸 금 사장은 작년 10월 영국 연수 중 파일럿 교관 자격도 따냈다. 이 열기구의 특징은 시가지 하늘을 날아다니지 않고 30인승 곤도라를 이용, 지상에서 150m(건물 50층 높이)까지 상승해 15분 가량 체공 후 다시 하강하는 고정비행 방식으로, 어른과 어린이 모두 탑승이 가능하다. 열기구를 타고 하늘에서 바라다볼 수 있는 관망거리는 사방 20㎞ 내외. 기구의 크기는 높이 32m에다 너비 22m의 타원형 형태로 11층 건물 높이 규모다. 금사장은 ¨경주의 문화유적 답사와 연계하는 것은 물론 일출과 일몰시간 관광이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라며 ¨벚꽃 마라톤과 술과 떡 잔치 등 경주지역 각종 축제에서 상당한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