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보문관광단지가 외국 관광객들에게 외면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최근 경북관광개발공사에 따르면 작년 보문관광단지를 방문한 관광객 수는 모두 641만명이며 이중에 외국인은 4.2%인 27만명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외국인 관광객 수는 지난해 경주를 찾은 전체 외국인 관광객 53만6천여명 가운데 절반(50.4%)에 불과 했다.
또 2003년 한 해 동안 보문관광단지를 찾은 관광객 수는 680만여명이었으나 작년에 5.7%나 감소하는 등 보문관광단지가 국내외 관광객들로부터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역 관광업계는 “보문단지를 찾는 관광객이 줄어들고 있는 것은 관광패턴의 변화에 따른 대책이 없기 때문이며 최근 들어 서울, 부산, 제주 등지에 외국인 관광객을 빼앗기고 있다”며 “한류열풍을 이용한 마케팅, 해외 배낭여행객을 위한 숙박시설 및 관광상품 개발 등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경북관광개발공사 관계자는 “신라문화유적과 연계한 보문단지 개발을 조기에 마무리하고 해양레저 시설을 갖춘 감포관광단지가 완공되면 상호보완적 개발로 관광객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