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도란 이름은 종자의 모양이 오랑캐 나라에서 들어온 복숭아 열매를 닮은 나무란 뜻으로 호도(胡桃) 나무가 되었다. 호도나무는 호두나무라고도 부르며 같은 나무이다. 호도나무는 우리 나라 천안지방에 많이 심고 있으며, 이 열매를 재료로 만든 호도과자가 유명 특산품이 되었다. 이에 관하여는 천안 근처인 광덕면 대덕리 출신의 유청신이란 고려 중기의 관리가 원나라에 사신으로 갔을 때 가져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반적으로 호도나무와 아주 비슷한 나무가 가래나무이다. 호두나무는 한자로ꡐ호도(胡桃)ꡑ, 가래나무는ꡐ추자(楸子)ꡑ로 알고 있다. 그러나 옛 기록에는 엄밀하게 구분하여 사용하지는 않았다. 또 경상도에서는 호도나무를 추자나무라고도 한다. 호두나무와 가래나무는 모두 경기도 이남에 심는 낙엽활엽 교목이다. 꽃은 암수 한 나무로서 4∼5월에 피며, 9월에 성숙하는 호도와 가래 열매는 딱딱한 핵과를 깨뜨려서 속질 부분을 식용으로 한다. 특히 호도는 날로 먹거나 제과․제빵 제조용, 약용으로 많이 이용하며 기름을 채취하여 사용하기도 하였다. 목재는 가구재․조각재․기구재․비행기재 등에 쓰이며, 수피는 구충․자양강장․염료재로 쓴다. 가래나무와 호도나무의 구별은 소엽의 수가 7개 이상이고 톱니가 있으며, 열매는 양끝이 뾰족한 달걀모양이면 가래나무이다. 여기에 비하여 소엽의 수가 7개 이하이고 톱니가 거의 없으며 열매가 둥글면 호도나무이다. 열매도 호도와 비슷하나 약간 길고 좀 갸름한 것을 가래라고 한다. 가래나무는 핵도(核桃), 당추자(唐楸子), 추자(楸子) 라고 부르기도 한다. 동의보감에 보면ꡒ가래나무 껍질은 성질이 차며 맛이 쓰고 독이 없고 피부층을 죽인다. 고약을 만들어 악창, 누창, 저창, 음종 등을 낫게 하는데 피고름을 없애고 새살이 살아나게 한다ꡓ고 하여 약제로 널리 이용되었다고 한다. 호도나무가 외래종인 데 비하여 가래나무는 우리 나라에 본래부터 자라던 나무이다. 마을 이름에도ꡐ가래실ꡑ,ꡐ가실ꡑ이란 지명은 옛부터 가래나무가 많이 자랐음을 지명유래에서 찾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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