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에 날아든 흙먼지로 피해를 입었다며 대책을 세워 달라는 감포읍 전촌리 주민들이 지난 1일 감포읍 나정리 연대산 일원에서 (주)구미개발이 건설 중인 골프장을 항의방문 했다. 이날 (주)구미개발을 방문한 전촌리 주민들은 건설현장에서 날아온 비산먼지로 인해 생활에 어려움이 있고 야간에는 조명탑의 불빛 때문에 잠을 설치는 등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며 시공사에 그 대책을 세워줄 것을 요구하며 분노했다. 전촌리 주민대책위의 주민대표는 “골프장에서 날아든 먼지로 빨래는 물론 장독대도 먼지가 앉아 피해를 입었으며 골프장건설로 인한 피해는 우리도 마찬가지인데 나정리, 대본리 주민들만 피해보상을 한다는 것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실질적인 대책마련이 되지 않을 경우 좌시하지 않겠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구미개발 관계자는 “넓은 지역에서 공사를 하고 있어 비산먼지의 발생을 완전히 차단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며 살수차를 가동하고 있으나 공사현장이 워낙 방대한 지역이라 어려움이 많다며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비산먼지에 대한 요구사항은 충분히 검토하겠지만 개발이익금의 환원이나 피해보상금에 대한 지원은 아직 마련되어 있지 않다. 사실 골프장건설 초기부터 주민대책위와 회사와 협상을 통해 피해보상에 합의했는데 당시 협상에도 참여하지 않은 전촌리 주민들이 뒤늦게 피해보상을 요구하는 것은 이해되지 않으며 나정리 주민대책위에서 발전기금에 대한 협의사항을 통보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사태에 대해 감포읍사무소의 담당 공무원은 “최근 업무가 바빠 관내점검을 나가지 못해 비산먼지 발생으로 전촌2리 주민들이 골프장건설 공사현장을 항의 방문한 사실은 몰랐다”며 “사실 우리는 골프장건설과정에서 주민들과 시공사와의 마찰에 대해서 직접적인 중재역할은 하지 못하고 혹시 모를 시위를 대비해 경찰관서에 알려 만약의 사태를 대비하는 정도다”며 난색을 표했다. 구미개발은 현재 감포읍 나정리 연대산 일원 32만평 부지에 18홀 규모의 골프장 건설을 오는 2006년 연말 완공을 목표로 공사를 진행 중이었으나 원활한 공사 진행으로 공사기간을 앞당겨 오는 2005년 10월경에 완공할 수 있을 것으로 관계자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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