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공원무산, 경주경마장무산, 축구센터무산 등 잇따른 국책사업에 배제된 경주시민들의 분노가 폭발했다. 경주지역 60여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핵대책시민연대는 지난 2일 오후3시 경주역광장에서 2천여명의 시민들이 모인 가운데 ‘안전대책 없는 경주핵발전소 폐쇄를 위한 생존권 투쟁대회’를 개최하고 정부의 국책사업 경주배제를 규탄하고 월성원전폐쇄와 핵폐기물 철거를 촉구했다. 경주시민들은 이날 월성원전의 폐해를 알리는 상여를 매고 화랑로를 돌아 경주역 광장으로 입장하면서 ‘핵발전소 가동중단과 신월성 1,2호기 추가건설, 추가연장 가동계획 철회’를 요구하며 정부가 국책사업을 외면한 채 핵발전소만 천년고도 경주에 세우고 있다며 규탄했다. 또 경주경마장무산, 고속철도 논란, 축구센터 무산, 태권도공원 무산, 원전추가건설의 정부정책 등을 퍼포먼스로 꾸며 시민들의 분노를 표출했다. 이날 분위기가 고조되자 배칠용 집행위원장은 몸에 기름을 뿌리고 윤영대 투쟁위원장은 자해를 하려다 바로 옆에 있는 시민들의 저지로 무산되는 소동이 빚어지는 등 정부를 규탄하는 목소리가 최고조에 이르렀다. 이어 시위대는 핵발전소를 의미하는 상여를 불태우며 이날 궐기대회를 모두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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