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 (사)신라문화원 이사장에 취임 한 진철 스님(65)은 현재 통도사 한주로 마곡사, 낙산사, 표충사 주지를 역임하면서 불교복지와 청소년 복지를 위해 많은 활동을 했다.
신라문화원의 발전을 위한 진철 스님의 각오와 향후 계획을 들어본다.
▶(사)신라문화원과 어떤 인연을 갖고 있는가?
=지금까지 신라문화원을 이끌어 오던 진병길 원장을 8년전 우연히 김해공항에서 만나 잠시 이야기를 할 기회가 있었다. 그 때 진 원장의 문화에 대한 인식과 가치관이 제가 생각하는 방향과 비슷하여 인연을 맺은 이후 신라문화원이 법인 승격되는 오늘까지 인간관계를 유지하게 되었고 이사장을 맡는 인연까지 이어져 왔다.
▶스님께서는 (사)신라문화원 이사장으로 취임하기 전에도 복지, 문화 등 많은 분야에서 활동을 해 오신 것으로 알고 있다.
=각 지역 사찰에서 주지를 하면서 주변의 안타까운 이웃을 많이 보아 왔다. 그래서 미력하나마 가는 곳마다 자비원과 복지, 청소년교화복지원, 생명 나눔 실천본부 등에서 활동을 해왔다.
이사장을 맡게 된 신라문화원도 복지와 문화에 관련된 활동을 하여 제가 이번에 이사장 수락도 비교적 편하게 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신라문화원이 12여 년 동안 활동을 평가한다면?
=신라문화원은 1993년 설립되어 12여년동안 변변한 재정지원이나 국가의 지원없는 어려움 속에서도 신라의 역사를 되살리고 불교의 대중화라는 취지로 많은 활동을 해 왔다.
▶스님의 문화관은?
=21세기는 문화의 전쟁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돈을 많이 벌어서 잘사는 것도 중요하고 박사, 석사를 해서 출세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과 우리의 미래인 후손들에게 과연 어떤 수준의 문화와 역사를 전해 줄 것인가와 또 문화와 역사가 없으면 아무리 경제가 성장하고 아무리 세력이 번성했다고 하더라도 사상누각과 같다.
그래서 문화의 전승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가 있다. 특히 경주가 신라의 수도였다는 것을 감안해 볼 때 경주에서 신라문화에 대한 보존이 얼마나 중요한지 또한 우리 전통문화의 보존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가 있다.
▶사단법인 설립을 계기로 향후 전개할 역점 사업이 있다면?
=우리 문화재에 대해서는 보호와 보존활동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보며 최근의 문화재 가꾸기에 대해서 많이 생각해 보았다. 문화재 가꾸기는 여러 방법으로 전개를 할 수 있으나 자라나는 청소년들부터 체계적으로 문화재 보존운동을 펼쳤으면 한다. 우리의 미래인 청소년들이 지금부터라도 문화재 사랑을 체계적으로 전개해 나간다면 그 성과는 좋을 것이다.
현재 경주에서는 ‘한 가족 한 문화재 가꾸기 운동’이 전통문화재가 있는 경주 양동마을부터 시작하고 있으며 이 운동이 올해부터는 전국적인 문화시민운동이 되도록 주도해갈 계획이다.
▶앞으로 문화재 보호나 일반인 문화체험 및 불교문화 전파등과 관련하여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문화는 우리가 어떻게 일상생활을 하고 사회를 어떻게 만들고 국가를 어떻게 이끌고 갈 것인가에 대한 해답이라고 본다. 산업문명이 시작되면서부터 아무래도 정신문화가 더욱 필요하다고 보며 이러한 문화재 보존운동이나 올바른 역사의식을 가지고 있어야 사회를 정상적으로 이루어지게 한다. 다양한 문화체험을 하는 것도 궁극적으로는 올바른 정신문화전승의 일환이라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