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불국사 다보탑(국보20호), 석가탑(국보 21호), 감은사지 동서 삼층석탑(국보 112호) 4기가 2009년까지 과학적 조사연구 후 부분보수 및 보존처리 된다.
국립문화재연구소 건조물연구실은 지난 26일 오후 2시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경주석탑 보수 정비계획’ 보고회를 갖고 2009년까지 40억원을 들여 석가탑 등 4기에 대한 보수 및 보존처리를 한다고 밝혔다.
●정비계획 언제부터●
경주시는 2003년 3월 국립문화재연구소와 대행사업 협약을 맺고 그해 4월 경주석탑보수정비사업단을 구성한 후 2003년 8월부터 현재까지 보수대상 석탑에 대한 현황조사를 실시했다.
2004년 3월~10월까지 보수정비설계를 마친 후 그해 7월~9월까지 문화위원들의 현지 검토와 9월 문화재위원회의 심의, 12월 보존과학분야 세미나를 거쳐 올해 1월에 중요석조문화재 보존관리 대책을 문화재청장에게 보고했다.
●보수대상 석탑 현황●
▶불국사 다보탑(국보 제20호)=서기 751년에 건립된 불국사 다보탑은 높이 10.4m이며 1925년 해체보수 했으며 당시 콘크리트로 보강했다. 그리고 1973년 훼손부재를 교체했다.
국립문화재연구소 건조물연구실은 현재 다보탑은 난간의 변형, 복발 균열, 난간 받침석 균열, 돌란대 풍화 등 풍화에 의한 부재가 훼손이 심각하며 사각난간 내부와 두공부, 심주 내부는 누수로 인해 부재가 훼손되었다고 했다.
▶불국사 석가탑(국보 제21호)=서기 751년에 다보탑과 같이 건립된 석가탑은 1966년 2층 이상은 부분보수를 했으며 1973년 상륜부를 복원했다.
조사결과 이탑은 기단갑석 처짐, 집중하중에 의한 파손, 기단 하부 변형, 균열 진행 등 기단부의 구조가 불안한 상태다. 지대석과 지반이 분리되는 기단 내부의 공동화 현상이 발견됐다.
▶감은사지 서 삼층석탑(국보 제112호)=서기 682년에 건립된 이 탑은 높이 13.4m로 1959~60년 해체보수 했으며 콘크리트로 보강했다. 이후 1982년 한차례 탑구를 정비했다. 서탑은 현재 옥개석의 탈락우려와 옥개석받침석이 파손되는 등 옥개석이 불안정한 구조를 하고 있다. 또 옥개석에 구멍이 생기고 기단부와 옥개석의 판상박리 현상과 고임쇠에 의해 파손이 진행됐다.
▶감은사지 동 삼층석탑(국보 제112호)=건립연도와 높이가 서탑과 같은 동탑은 지난 1996년 한차례 해체보수를 했다.
그러나 수리 후 흑색 및 백색피각이 발생하고 새로운 석재가 파손됐다. 또 갑석 및 옥개석의 처짐 현상이 발견됐다.
●향후 추진계획●
올해 감은사지 동·서 삼층석탑은 임시정화처리제 적용 시험과 오염물질 및 세척방법, 산지 및 암질분석 연구를 한 뒤 충전 및 접착제와 강화처리제를 선정하기로 했다. 그리고 서탑 3층 옥개석을 해체 한 후 보수범위를 결정하고 가설 덧집과 현장사무소를 설치할 예정이다.
다보탑은 장기 모니터링을 거쳐 부재 특성 및 오염물질에 대한 조사 연구를 실시하고 석가탑(삼층석탑)은 기단부 보강방법 등에 대한 심층적 연구를 진행하면서 장기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 자동 기상관측을 시행할 계획이다.
2005년~2009년까지 전체 사업일정은 감은사지 서탑은 올해 조사연구를 마치고 2006년까지 부분보수를 하고 다보탑은 올해 모니터링을 거쳐 2006년까지 조사연구를 거쳐 2007년까지 부분보수하기로 했다.
석가탑(삼층석탑)은 올해 모니터링을 마치고 2007년까지 조사연구를 한 뒤 2008년에 보수방향을 결정하고 감은사지 동탑은 올해 조사연구를 한 뒤 2006년 보존처리이 후 2009년까지 장기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하기로 했다.
문화재연구소 측은 사업을 시행하기 전에 국민의 현장참여 기회를 확대하고 각계 전문가 의견을 수렴 한 뒤 마스터플랜에 의한 유적지 정비 활용방안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