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에서 태어나서 이곳에서 살고 있는 30대 가장이다. 경기가 안 좋아서 다니던 회사도 그만 두고 유.아동복 장사를 시작했다. 가게를 얻기에는 밑천도 많이 들고 경험도 부족하고 해서 장터에서 부터 시작해 보려고 황성장에 노점 매대를 폈다. 어느 사회나 마찬가지로 시장에도 규율이 있어서 황성시장 내에 회장직(대구분)을 맡고 있는 사람에게 자리비 5000원을 내고 장사를 시작했다. 오늘이 3일째, 장날에 갔는데 회장이 이곳에서 장사를 못한다는 했다. 동종업이 있어서란다. 아동복도 열개는 족히 되고, 과일가게, 야채가게도 10개 이상씩은 되는데 무슨 동종업종이라서 안 된다는 말인지 어이가 없었다. 메이커 유.아동복 이월상품이라서 2번 장터에 옷을 내놓았는데, 젊은 엄마들의 반응이 괜찮았다. 이것을 시샘하는 듯 했다. 대부분 대구에서 오는 상인들이 자기들이 무슨 깡패나 되듯이 저를 빙 둘러 싸고는 폭행까지 했다. 이런 재래장터에서 까지 이런 폭력과 차별이 있다면 저 같은 사람들은 어디서 생고를 해결하라는 것입니까? 저뿐만 아니라 자리가 있어도 장터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멀리서 매대를 펴는 이들이 한둘이 아닙니다. 대구상인들의 횡포 때문에요. 대구 상인들이 오는 것은 황성시장 활성화를 위해서 바람직하다고 생각 합니다. 하지만 이런 횡포는 말도 안 되지 않습니까? 시에서 어떤 조치를 취해 주셨으면 합니다. 모든 이들에게 공정한 기회가 제공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대구 상인들의 횡포에 아직도 치가 떨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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