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오늘 무척이나 황당한 일을 당했다. 차를 타려고보니 번호판이 없었다. 자동차세를 안 내서 시에서 떼어 갔으니 돈을 가져와서 찾아가란다. 지난 2004년12월31일에 자동차세 미납한 것을 알고, 바쁜데도 일부러 동천청사까지 찾아갔었다. 담당직원은 오후3시경인데 벌써 종무식을 끝내고 퇴근한 후였다. 다른 직원이 발급을 해주려고 했지만 담당이 아니어서 발급이 안 되고 연휴 뒤에 발급해서 보내 주겠다는 약속을 받고 하반기영수증만 가지고 청내에 있는 농협에서 세금을 냈다.
그런데 갑자기 예고도 없이 번호판을 날치기해가다니.... 황당하고 기가 막혔다.
내 얼굴에 오물을 뒤집어 쓴 것 같았다. 어쩔 수 없이 중앙동사무소에 갔는데 사람을 세워 놓고 20분쯤이 지나서야 번호판을 떼어간 사람이 왔다. 그런데 더 화가 나는 건 동사무소 직원들의 태도였다. 번호판을 동사무소에 놔두고도 제대로 확인도 않고 바쁜 사람을 20분 이상이나 세워두었다. 그렇게 해놓고 담당직원은 인상만 쓰고 미안하단 말 한마디 없이 오히려 나보고 기막히다는 표정으로 쳐다봤다. 시의 대표얼굴이라는 사람이 자신들의 업무처리 잘못으로 민원인이 찾아왔는데 단 한마디 사과의 말이 없었다. 그러고도 시민의혈세로 월급을 받을 자격이 있는 걸까? 심히 의심스럽다. 힘없는 민원인은 늘 이렇게 속절없이 당하고만 살아야 하는 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