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2년 6월 깨끗한 가로 환경 조성을 위해 경주시가 시내 곳곳에 흩어져 있던 포장마차를 북천 둔치에 집단으로 이주 시킨지 8년만에 모두 철거됐다.
시민휴식공간 및 쾌적한 도시환경 조성 일환으로 역점적으로 철거를 추진한 북천둔치 포장마차촌은 그동안 도시미관을 저해 한다는 비난을 받아 왔으나 어려운 시기에 서민들의 애환이 서린 곳이다.
경주시는 그동안 54개 업소를 집단으로 이주시켜 영업을 재개시켰으나 도시미관상을 해친다는 지적이 많아 친환경적인 하천으로 정비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철거하게 됐다.
최근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절반이 넘는 업소가 문을 닫았고 나머지 24개 업소도 영업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시는 그간 북천둔치 조성에 걸림돌로 작용했던 포장마차가 모두 철거됨에 따라 올해부터 사업비 54억여원을 들여 경주교에서 보문교까지 5천200m에 둔치를 조성하고 저수호안, 산책로, 자전거도로, 인라인도로, 가로 등 130개소를 설치해 시민과 관광객들의 휴식공간으로 조성할 방침이다.
또 서천둔치에는 체육시설인 야구장 및 축구장을 조성하고, 남천둔치에는 첨성대를 비롯한 반월성 등 사적지와 연계한 자연생태환경학습단지를 조성키로 하는 등 3대 하천 네트워크 구축 사업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한편 시는 지난해부터 시가지를 감싸고 흐르는 3대 하천을 자연과 인간이 함께 어우러진 친수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해 북천둔치에는 억새군락단지를 비롯한 생태연못, 야생화단지를 조성해 시민과 관광객들의 휴식공간을 조성했다.
서천둔치에는 조깅로, 인라인도로, 자전거 도로를 개설해 시민 건강증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