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관광개발공사 노동조합(위원장 최동수)은 지난 11일부터 김진태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며 무기한 천막농성에 들어가는 등 노사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최근 김진태 사장을 노조활동방해 등의 혐의로 포항지방노동사무소에 고소한 개발공사 노동조합은 고소장에서 “김 사장이 사옥 신축문제 등으로 노조와 갈등을 빚어오다 최근 노조 대의원들에 징계 압력을 행사하고 노조활동을 방해했다”고 주장했다. 노동조합은 또 개발공사의 관광사업 추진과 관련해 “경영진이 한시가 급한 경주 감포단지와 안동유교문화권 조성 등 현안사업을 뒤로하고 시급하지도 않은 신축사옥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며 “노동조합에서 이 같은 문제를 제기한 대의원들을 위협하고 대자보를 떼어냈으며 대자보 내용을 말하는 직원들에게 시말서까지 쓰게 했다”고 말했다. 노동조합은 “김 사장 등은 주말을 제외하고 거의 매일같이 개발공사가 운영하는 골프장에서 업무와 관련 없는 지역인사들과 골프와 식사까지 제공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회사측은 “사옥신축문제는 경주역사문화도시 조성에 따라 사옥이 복합문화센터로 활용될 계획이 있어 신축을 거둔 것이며 이미 노사협의를 통해 양해된 사항”이라고 말했다. 또 골프장 무료 라운딩에 대해서는 “업무시간외인 새벽시간에 주 1~2회 정도 9홀정도 라운딩을 한 것이며 공사 직원들 중 골프를 하는 사람들도 토, 일요일을 제외한 근무시간외의 시간에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 사장의 무료라운딩은 사실과 다르다”며 “동반자도 골프장에서 소개한 사람으로 무료골프를 지시하기도 알지도 못한 사실”이라고 해명했다. . 지난 12일 노사가 사태 진정을 위해 간담회를 개최했지만 양측은 팽팽한 대치로 결과를 이끌어 내지 못했다. 노조원들은 “김 사장이 설득력 있는 해명이나 사과보다는 이날 오후 6시까지 농성을 풀지 않으면 사장 직권으로 가만두지 않겠다는 엄포로 일관해 불신의 골만 깊어 졌다”고 반발했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