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오후2시 시청사 앞에서 열린 태권도공원 무산에 따른 지역 청년단체들의 궐기대회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투쟁 결의는 어느 시위보다 높았다.
농업경영인회, 경주JC 등 각 로컬JC, 경주시청년연합회, 경주시청년연합회동우회, 향토청년회, 문화청년회, 서라벌청년회, 태권도협회 등 지역 청년단체가 주축이 된 태권도공원 사수 청년비상대책윈원회(이하 청년비대위)는 이날 ‘도둑맞은 태권도공원 사수하자’며 정부에 대한 강도 높은 규탄이 이어졌다.
▶김기익 공동위원장(농업경영인회 경주시연합회장)=정동채 문광부 장관은 물러나야 한다.
▶이상진 공동위원장(경주시 청년연합회 회장)=문광부의 터무니없는 2차 발표의 결과를 보고 우리 청년들은 비통함을 느끼며 경주의 장래를 의논하였으며 문광부에 질의서를 제출하러 갔으나 그들의 도도함을 절감하고 허탈에 빠졌다. 앞으로 경주의 자존심을 찾고 부도덕한 인사들이 항복할 때까지 경주시민은 잠에서 깨어나 일어나야 한다.
▶강태호 추진위 공동대표=추진위가 임무를 완수하지 못하고 시민들을 거리에 내몰게 한 것에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경마장 유치의 좌절에 따라 경주시민을 달래기 위해 태권도공원의 당위성을 가지고 유치운동을 했다. 2차 심사 주관적 평가를 하기 전에 1차 점수를 공개했는데 이는 알려진 30점 이상의 차이가 아니라 1.5점밖에 경주가 앞서지 않은 것으로 나왔다. 2차에서는 1차에서 고려되지 않은 것을 평가한다고 했는데 경주가 못한 것은 더 점수를 줄이고 경주가 나은 것도 점수를 깎아 내렸다.
우리는 이렇게 당할 수 없으며 시민여러분이 힘을 모아 우리가 법적 투쟁을 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주기 바란다.
▶서동기 재정위원장(경주시 청년연합동우회 회장)정동채 ××물러나고 월성원전에 있는 고준위 폐기물을 무주로 가져갈 때까지 끝까지 항거해야 한다.
▶최병준 공동위원장(시의원, 경주시태권도협회)=무주 설에도 불구하고 참여정부의 도덕성을 믿었으나 국민과 태권도의 자존심을 짓밟았다. 부안군민들은 방폐장을 반대할 때도 우리는 원자력을 품고 살아왔다. 경마장 태권도공원을 강탈하고 온 국민이 싫어하는 핵폐기물을 가슴에 안고 살아야 할 처지에 놓여있다. 힘없는 자의 설음이 되풀이 되지 않도록 다 함께 하자. 참여정부의 도덕성 더 이상 믿지 못하겠다.
▶최암 추진위 공동대표=태권도의 종주국의 위상을 세우기 위한 국책 사업이 밀실에 의해 사전에 짜여진 각본에 따라 무주에 빼앗겼다. 상징성, 정통성 없는 무주가 정치논리로 된 것을 보고 청천벽력 같은 충격을 받고 죽지 못해 이 자리에 섰다. 태권도공원을 한다며 17개 자치단체가 엄청난 재정적 낭비와 감정의 골만 깊어 졌다.
▶백상승 시장=우리의 희망 미래를 짊어지고 있는 청년여러분이 새해부터 비통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모였다. 추진위는 그 동안 많은 일을 했으며 15명의 교수진을 비롯한 추진위원들이 밤잠을 설쳐가며 노력했기 때문에 1차에서 1등을 할 수 있었다. 심사위원들은 경주에 오는 것 같이 이야기를 했는데 정치적 논리로 빼앗겼다.
3만 무주가 30만 경주보다 지역역량이 크다는 것은 이해 할 수 없다. 태권도공원을 다시 찾을 때까지 투쟁하자.
▶정종복 국회의원=이 자리에 서기가 송구스럽다. 용기를 잃지 않고 일서선 시민여러분을 보니 가슴이 뭉클하다. 고려설, 빅딜설, 타협설 등이 있었으나 우리 시민들은 믿지 않고 경주에 올 줄 알았는데 수포로 돌아갔다. 시민들의 가슴에 못을 박았다. 이 정권은 이편저편 가르고 자기식구만 챙기고 있다는 것을 다 알고 있다. 입만 열면 지역화합, 국민통합을 말하는 이 정권에 한없는 분노를 느끼며 참여정부를 응징하자. 국회가 열리면 모든 방법을 동원해 추궁하고 법적 투쟁도 불사하겠다. 오늘의 헌신이 헛되지 않을 것이다.
▶일활 공동위원장(경주JC회장)=생존권을 박탈한 결정에 통탄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 경마장은 부산에 빼앗기고 태권도공원은 강탈당했다. 정부는 지역갈등을 조장하는 결정을 철회하고 약속을 이행해야 한다. 정부는 정치적 결정을 철회화고 공정성과 객관성이 결여된 이번 결정을 재심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