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참으로 아름답고 특히 경주는 세계문화유산이 있는 도시답게 정말 좋은 곳인 것 같다"
13일 제9회 반핵아시아포럼에 참가한 상하미트라 다시이 가데카(53.인도)씨는 이같이 말하고 그러나 "우선 국민이나 이곳 주민들이 핵에대한 위험성을 너무 모르는 것 같아 참으로 애석하게 생각된다"고 말했다.
그는 "인도의 핵발전소 인근 주민들은 핵에 대한 피해가 많이 있고 그 위험성에 대해서도 남녀노소 구분할 것 없이 알고 있다. 사실상 인도에서는 반핵운동이 법률상 위법으로 까지 정해져 있지만 그 피해성과 반핵의 당위성을 국민 모두가 깨우쳐 이제는 국가도 이를 막을 수 없는 실정"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이 때문에 국가가 핵 피해자들에게 피해보상도 해주지 않고 오히려 위험을 감춘다면 또 만일 보상이 이루어진다고 해도 그것은 금전이나 물질로서 보상이 되는 것이 아니고 후손 대대로 그 피해가 이어지기 때문에 핵은 정말 무서운 것"이라고 했다.
"이 때문에 인도인들은 국가가 말하는 핵건설 당위성과 안정성에 대해서도 믿을 수가 없고 믿어서도 않된다는 인식이 뿌리 박혀 있다"고 말한 그는 "앞으로도 국가에서 핵발전소를 설립하고 증축할수록 힘을 모아 거센 반대운동을 펼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이같은 운동은 반국가적인 행사가 아니라 핵에대한 위험성을 알리고 국민들과 발전소 주민들의 안전을 보장 받아야 하기 때문"이라면서 "이곳 경주와 양북 양남 지역주민들도 스스로 핵 위험성을 깨닫고 아름다운 이땅을 후손들에게 물려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상하미트라 다사이 가테카씨는 인도에서 의학을 전공한 반핵운동가로 71년부터 방사능에 의한 인체피해와 핵발전소 인근의 환경 및 건강변화에 대한 조사, 사회적인 인식의 확대를 위한 활동으로 유명하다. 또 잡지와 신문기고 등 환경운동을 하고 있고 과거 마하트마 간디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스넵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