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성동 공단지역내에 장례예식장(함께하는 사람들(주))이 착공에 들어가자 인근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주민들은 지난 30일 오전 경주시청 대회의실에서 최병준(용강동), 배용환(황성동) 의원, 김성경 부시장, 건축과장 등과 함께한 자리에서 “해당 지역 시의원들과 주민들도 모르게 장례예식장을 허가해준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철회를 하던지 다른 곳으로 옮겨 달라”고 요구했다.
김성경 부시장은 “해당 지역 시의원들과 주민들에게 설명 없이 허가를 한 부문은 사과를 드리나 허가가 난 만큼 취소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시와 주민, 공사업자들이 서로 대화를 해서 풀어나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최병준 의원은 “경주시가 수립한 2016년 도시기본계획에는 이 지역이 주거지역으로 되어 있어 공장도 억제해야 할 상황인데 장례예식장이 들어서면 차후 주거지역에 주민들이 입주할 때는 더 큰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며 “인근에 보우빌리지와 유림아파트 등이 있는데도 민가가 안보여 허가를 해 주었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최 의원은 또 “해당 지역 의원으로서 사전에 알지 못한 것에 대한 질책은 주민들로부터 따갑게 받겠지만 의논한마디 않고 추진한 것은 더 큰 문제를 일으켰다”며 “시가 부담을 안더라도 위치를 다른 곳으로 옮기도록 업자와 협의를 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정기영 건축과장은 “도시과와 문화재과, 환경보호과 등 타 부서의 의견을 모두 받아보니 별 문제가 없었다”며 “준공업지역에는 법적으로 허가를 불가할 수 없는 상황이며 주민들의 철회 요구가 있는 만큼 업자와 옮기는 방안 등을 논의해 원만히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황성동 58번지(일진베어링(주) 공장 남측)에 들어설 장례예식장은 1천142평의 부지위에 지상2층의 건물로 특실 2, 일반실 4개의 빈소수를 갖추게 되며 지난 11월 18일 건축허가를 받아 지난달 24일 착공, 현재 기초콘크리트 공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