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아침! 감포 앞바다에 짙게 깔린 운해를 뚫고 문무왕수중릉 위로 힘차게 솟아오른 붉은 태양의 이글거림은 힘겹고 지친 우리들에게 새로운 희망과 용기로 다가왔습니다. 대통령탄핵, 수도이전, 4대 법안 등 끊임없는 대립과 반목으로 사회혼란과 국론분열이 극에 달했고, 장기적인 경기침체로 서민생활은 피폐했으며 이라크사태, 고유가파동, 남부아시아 대지진 참사, 태권도공원 경주유치 무산 등 희망과 기쁨보다는 절망과 슬픔이었던 갑신년은 숱한 상처를 남긴 채 역사의 뒤안길로 서서히 사라졌습니다. ‘백척간두진일보’(百尺竿頭進一步)라는 성현의 말씀이 생각납니다. 천길 벼랑 끝에서 한 발짝 더 내 딛는 마음이라면 세상에 이루지 못할게 없을 것입니다. 이보다 더 나쁠 수 없는 최악의 참혹한 상황에서도 결코 포기하거나 좌절하지 않고 오히려 한발 더 내딛는 신념이 있다면 새로운 기회는 반드시 오기마련일 것입니다. 경주시민여러분! 그리고 출향인여러분! 숱한 어려움으로 점철되었던 지난 한해의 나쁜 기운들은 저무는 갑신년과 함께 모두 비워버리고 새해에는 건강과 희망, 기쁨으로 가득한 아름답고 멋진 날들이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아울러 평소 저희 경주신문에 보내주신 성원과 베풀어주신 은덕에 머리 숙여 감사드리며 깊은 고마운 마음을 지면으로나마 전해 드리고자합니다. 특히 지난 한 해 동안 서울, 부산, 대구, 울산, 포항 등지에서 저희 경주신문 서울지사, 영남지사를 통해 참여와 사랑으로 성원해주신 출향인 여러분께 고맙다는 말씀을 올립니다. 경주신문은 여러님들의 후의에 힘입어 경주지역 대변지로서의 위상을 굳건히 하고 있으며 지역발전과 시민권익에 앞장서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경주신문 가족들은 남다른 각오로 새해아침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지난해부터 꾸준히 준비해온 ‘에밀레카드’ 발행을 비롯한 ‘경주인명사전’ 편찬 등 새로운 사업을 펼치는 원년이기에 더욱 강한 의지를 불태우고 있습니다. 독자들과 명사들에게 발급될 에밀레카드는 회원업체와 회원들의 연결을 통해 상호 이익을 도모하고 건전한 소비문화를 권장하여 경주지역경제가 오랜 침체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기여하고자 기획한 것입니다. ‘경주인명사전’은 경주지역에서 활동하거나 경주출신으로서 각 분야에서 열심히 살아가는 명사들에 대한 이물자료를 집대성하는 역사적인 사업입니다. 경주역사에 한 획을 그을 일련의 역사적인 사업들이 원만히 이루질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혹독한 추위를 견뎌야 더 붉고 아름다운 꽃을 피우듯이 갑신년의 역경과 고난은 더 밝고 희망찬 을유년을 가꾸어가는데 소중한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희망과 새아침을 여는 닭 울음처럼 새해는 천년의 긴 잠에 빠진 고도경주의 신 새벽을 여는 희망찬 한해이길 바랍니다. 새해아침 경주신문 발행인 김헌덕 올림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