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서영수 (乙酉年 새해에 부치는 詩) 일어서라 저 닭울음 소리를 듣고 묵은 옷 벗어 털고 모두 모두 일어서라 서라벌의 새 물결 굽이 도는 이 새 아침. 닫힌 가슴 활짝 열고 일어서라. 겨레의 땅 경주여. 금년은 닭의 해. 始林의 나이테가 옛 허공에 술렁이며 훼를 치고 새벽을 여는 乙酉年은 우리의 해. 알지가 탄생한 숲 그늘에 신경주가 태어나고 鷄林의 나뭇가지 새 하늘 뚫은 뜰에 白衣의 맑은 기상 화랑의 맥이 뛰고 東里. 木月 문학관이 토함 기슭 창을 연다. 동해에 솟는 햇살 산맥을 다시 그려 新과 舊가 얼리는 날. 서천 북천 남천 물이 얼사 안고 춤을 추는 민족의 고향 우리 경주. 금오산 선도산 명활산이 손에 손잡고 웃어 재치는 乙酉年 새 아침. 웃음과 울음을 하나로 풀어내는 저 始林의 닭이 운다 모두 모두 일어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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