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사다난했던 한해가 저물고 오륙도 저너머로 을유년의 새해가 붉게 솟아올랐습니다. 치열했던 전투에서 승리한 전사처럼 전열을 가다듬고 우리는 새해를 맞고 있습니다. 어려운 여건이었지만 고향과 동문이라는 씨줄과 날줄에 어울려 부산갈매기가 아닌 경주까마구들은 분명 웃으며 한해를 보냈습니다. 아무런 연고도 없는 이곳에서 보낸 세월이 어느 듯 30년. 그러나 외롭지 않았던 것은 따뜻한 울타리가 되어준 동문들과 언제나 찾아가면 반기는 내 고향 경주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여러 동문들의 뜻에 따라 동창회회장을 맡아 일하다보니 요즘은 더욱 고향생각이 간절합니다. 오늘의 나를 있게 해준 고향 경주와 모교 여러 선후배들, 경주신문의 지면을 빌어 새해 인사드리게 됨을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최해완(경주중고등학교 부산동창회회장, 서원산업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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