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함산 너머 붉은 해는 어김없이 솟아올랐다. 한 해를 아쉬움 속에 보내고 희망으로 설계하는 을유년의 아침이다. 정다운 이웃에게 환한 덕담을 던지며 걸어오던 길을 다시 한 번 점검해보기로 한다. 새해라고 해서 저절로 얻어지는 것은 없을 것다. 다만 이루지 못한 일이 있다면 용기를 내어 성취하는 계기로 삼아야 할 시점이다. 새해 첫날 경주를 사랑하는 선후배와 경주신문독자들에게 지면을 통하여 안부를 묻는 것을 기쁘게 생각하며 올해는 소망하는 모든 일들 꼭 이루시길 빌어본다. 경주는 가장 살기 좋은 고장으로 거듭나기 위하여 노력하는 모습이 여기저기 드러나고 있다. 그러나 서두르지 말고 천년 뒤를 내다보며 쌓아나가야 하리라고 생각한다. 서두르지 않음은 달려가는 것보다 더욱 어려울진대 인내 또한 필요로 할 것이다. 경주를 사랑하는 모든 이들에게 행운이 함께하길 빌면서.
김도환(매직항공여행사 회장, 전 칠곡군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