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세계문화엑스포의 정체성을 담아내고 세계적인 종합문화테마파크로 거듭나기 위한 장기발전개발계획의 1단계 사업인 상징건축물 기공식이 지난 28일 오후 2시 엑스포 광장에서 열렸다.
이의근 경주엑스포 조직위원장(경북도지사), 백상승 시장, 이종근 시의회의장, 최원병·이상효·이달 도의원, 경주시의회의원, 경북도 및 경주시 각급기관단체장, 시공회사 관계자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기공식은 국악 풍물패의 식전행사에 이어 김경술 조직위 사무처장의 경과보고, 발파 순으로 진행됐다.
▶규모와 예산=‘신라 천년의 역사와 문화를 바탕으로 새로운 천년 문화의 비전’을 제시하겠다는 포부로 추진된 상징건축물은 전체 56만4천270㎡(약 17만여평) 부지에 건축 연면적 1만4천578.24㎡(4천410평) 규모로 들어서며 사업비는 300억원(국비 150억, 지방비 150억)이다. 예산은 지난해 100억원(국비 40억원, 지방비 60억원), 내년도에 70억원(국비 35억원, 지방비 35억원) 등 모두 170억원이 확보되어있다.
오는 2007년에 완공 예정인 상징건축물은 1만1천630.88㎡(3천518평)의 복합문화센터와 상징타워로 구성되며 복합문화센터는 지하 1층과 지상 2층 건물로 극장과 전시실, 각종 부대시설 등이 들어서며 황룡사 9층 목탑을 이미지화한 상징타워는 높이 82m, 가로·세로 36m, 면적 2천947.36㎡(892평) 규모로 스카이라운지와 고공전망대가 들어선다.
편안한 관람과 휴식, 체험, 창의적 문화 공간 기능에 초점을 두고 건립될 상징건축물은 신라문화 유산의 현대적 해석(황룡사 9층 목탑)과 경주와 경상북도 나아가 우리나라 랜드마크로서의 가치까지 실현해갈 계획이다.
▶역할과 의미는?=신라의 탄생신화인 난생설화를 상징하는 알형의 구조물과 화려한 금관색 지붕을 통해 신라문화와 역사 부활의 의미를 지닌 복합문화센터는 경주엑스포 정체성을 한 눈에 알 수 있는 문화 공간으로 꾸며진다.
82m 높이의 상징타워는 최신 공법을 이용한 건축물로 전체가 유리로 되어 있어 있으며 그 중간에는 황룡사 9층탑의 이미지가 음각으로 새겨져 있어 신라역사의 신비로움을 느낄 수 있을 뿐 아니라 아파트 30층 높이의 탁 트인 조망과 함께 조명 설치로 야간 볼거리문화에도 한 몫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조직위원회는 경주엑스포 상징건축물이 경주와 경상북도 뿐 아니라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상징성을 가진 세계적인 건축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역점을 두고 사업 추진을 하고 있다.
상징건축물이 건립되면 취약한 경주의 공연예술분야에 활력을 불어넣고 아울러 새로운 밤 문화를 이끌어내 체류형 관광문화의 구심점 역할을 담당할 뿐 아니라 엑스포 행사장의 상시개장 및 수익사업 확대로 이어져 문화엑스포 재단의 자립기반 마련에도 상당한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직위원회는 상징건축물을 시작으로 오는 2013년까지 10년간의 장기발전개발계획에 따른 ‘종합문화테마파크’사업이 완료되면 유서 깊은 역사유적도시 ‘경주’는 쾌적한 자연환경과 역사교육 현장으로서의 가치, 그리고 보고 느끼고 즐기는 테마문화공간까지 갖춘 복합문화 도시로 상당한 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상징건축물 건립 추진=3회의 행사를 치르면서 우리나라 대표 문화브랜드로서 입지를 굳힌 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새로운 방향 모색을 위한 방안으로 세계적인
종합문화테마파크 건립을 추진했다.
3단계로 나눠 개발되는 경주엑스포공원은 문화와 예술을 접목시킨 최첨단 문화휴식공간으로서의 기능을 충분히 할 수 있도록 조성할 계획이다.
그 첫 단추가 상징건축물이며 지난해 6월~7월까지 타당성 조사와 기본계획을 수립한 후 관련 분야 전문가로 이루어진 자문회의를 수차례 실시하는 등 최상의 건축물을 건립하기 위한 준비를 해왔다.
올해 7월23일 건축설계경기공모를 통해 (주)동남아태종합건축사사무소(대표 전재우)와 길록건축사무소(소장 이종수) 공동으로 출품한 작품을 당선작으로 선정하고 8월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 계약과 설계자문위원회 심의를 거쳐 건축물 기본계획을 확정했다.
지난달(12월) 건축허가 신청과 조달청 전면책임감리계약 요청, 시설공사 입찰, 시공업체 선정, 공사계약을 거쳐 지난 28일 기공식을 갖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