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나무 산책(69)
유채꽃
유채꽃 하면 제주도가 반사적으로 떠오를 만큼 제주도의 관광자원으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제주도를 상징하는 꽃으로 여기고 있다.
그러나 우리 경주에도 첨성대와 반월성 사이의 5만여평 규모로 조성된 꽃단지의 유채꽃이 만발하여 사적지와 아울러 아름다운 역사경관을 연출하고 있으며, 주말과 휴일에는 관광객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특히 시에서 야간에 조명등을 설치하여 환상적인 야경을 즐기기 위하여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고 있어서 경주의 새로운 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유채(油菜)는 중국이 원산으로 우리나라 제주도 및 남부지방의 밭에서 채소 및 밀원(蜜源)자원으로 재배하고 있으며, 가을에 씨를 뿌리는 2년생 식물이다. 유채는 속명으로 청채(靑菜)·소유체(小油菜)·유백채(油白菜)·소상채(小尙菜)·운대·남새 라고도 부른다.
유채는 높이가 1m 내외로 자라며, 가지는 위에서 약간 갈라지고 잎이 원줄기를 감싼다. 봄에 연한 잎과 줄기로 김치를 담가 먹거나 삶아서 나물로 먹고, 국을 끓여 먹기도 한다. 꽃은 3∼4월경에 노란색의 꽃이 피는데 향기가 좋다.
꽃은 가지와 원줄기 끝에 달리며, 6월경에 흑갈색의 씨앗이 성숙된다. 이 씨앗으로 기름을 짜서 식용·공업용으로 이용하며, 예전에 등잔불 기름으로 유용하게 쓰였다고 한다. 또한 씨앗을 탕화상. 종독. 치루. 두풍. 아통. 혈리 등에 약으로 쓴다고 한다.
봄에 노랗게 피는 꽃이 아름다워 근래에는 각 도시마다 공원이나 넓은 공한지와 하천부지 등에 대량으로 재배한다.
봄이 오면 꽃을 이용하여 각 도시마다 꽃축제를 열고 있다. 벚꽃축제, 유채꽃축제, 복사꽃축제, 메밀꽃축제, 이팝축제, 튤립축제 등의 많은 꽃축제가 있다. 이와 같이 꽃이라는 식물이 새로운 이벤트에 이용되고 관광자원화에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
넓은 공간에 샛노랗게 피어 있는 유채꽃은 보는 이마다 감탄사를 유발할 만큼 장관을 이룬다. 그래서 전국적으로 앞다투어 유채꽃 잔치를 마련하여 관광객들을 유치하고 있다.
그래서 우리 경주도 첨성대·반월성·계림의 사적지와 함께 넓은 잔디밭과 꽃단지가 서로 어울려 있는 동부사적지구를 중심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의 꽃축제를 열면 어떨까! 천년의 영화를 누렸던 옛터에서 열리는 꽃축제는 의미있는 축제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