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초원에 무지개가 드는 까닭?
몽골말로 ‘무지개’를 ‘솔롱거스’라고 한다. 또한 우리나라를 ‘무지개가 뜨는 나라’라 하며 ‘솔롱거스’라고 부른다. 혹 몽골을 여행할 기회가 있으면 어디에서 왔습니까? 하고 물으면 from korea보다 ‘솔롱거스 이르승’(한국에서 왔습니다.)하는 것이 몽골시민들에겐 더 친숙하다.
지난해 6월 7일 몽골초원 ‘운드로브(큰언덕)’에서 처음 열린 제1회 몽골 국제우정 마라톤 대회를 통하여 몽골국민에게 변화와 개방에 대한 자신감을 북돋워주었고, ‘믿을 수 있는 나라 한국’이라는 친한적이미지를 몽골국민과 지도층에게 심어 줄 수 있었다.
지금의 동아시아에서는 한-일간의 독도문제, 일-대만간의 조우도 갈등, 대만-중국 간의 독립문제, 북핵문제, 중국의 고구려사동북공정 등 잠재되거나 표출된 갈등들이 상존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문화적 동질성을 갖고 있고 갈등에서 중립적인 몽골에서 ‘제2회 몽골 국제 우정마라톤대회’를 동북아시아 6개국을 어우르는 ‘동북아시아 6개 구 평화기원마라톤대회’는 2004년 6월 6일 몽골 최대 국립공원인 ‘테를지’에서 개최한다.(러시아, 독일, 일본, 미국 등 15개국참가예정)
이러한 민간차원의 문화교류를 통하여 갈등 당사자인 동북아시아 6개국이 평화롭게 공존하고, 미래지향적이며 상호협력 하는 동반자적 관계를 구축하는데 도움이 되고자한다.
그리고 노력의 중심에 우리나라의 민간단체가 중심이 되어 활동함으로써 향후 세계경제와 정치의 큰 부분을 차지하게 될 동아사아에서 우리의 위상을 제고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리고 제2회 몽골 국제우정마라톤 행사기간 중에 몽골 최대사찰인 간단사에서 한.몽.일 평화기원법회(6.4)가 동화사주지스님인 지성스님께서 주재하셔서 열린다.
작년 8월 13일 한. 몽골 불교교류협의회 창립총회와 하계 유니버시아드대회 몽골 선수단 돕기 위한 기원법회에 참석하기 위하여 몽골불교 총무원장이시며 간단사 주지스님인 쵸이찰스 스님께서 팔공산 동화사를 방문했다. 몽골은 공산혁명이후 승려들은 반동이라는 각종죄명으로 숙청시고 절은 불태워졌다. 당시 희생당한 승려는 3~4만 명 (현재 몽골인구 250만명 정도)에 이른다고 한다.
이시기에 남겨진 대표적인 사원 중 하나가 간단사다. 간단사가 유지될 수 있었던 것은 의신에서 몽골이 종교를 탄압하고 있다는 비난 소리가 높아지자, 몽골에 종교의 자유가 보장되고 있다는 것을 외부에 선전하기 위해 1969년에 ‘아시아 불교대회’를 간단사에서 개최한 것이 계기가 되었다. 사회주의 해제이후에는 간단사에 약 26m 높이의 거대한 청동불상이 세워졌다.
몽골의 역사와 함께 지난 세기 우리의 역사를 돌아보면 대두되는 많은 문제점을 읽을 수 있다. 예전에는 민주화와 통일 등 시대적 과제를 안고 살아 왔다면 현재는 가치관 혼동과 가정 붕괴 등 한국의 전통적 가치관을 회복하고 새로운 삶의 양식을 만들어야 하는 과제에 직면해 있다고 볼 수 있다.
우리 역사 서술의 한계를 동 아시아적 시각에서 뛰어 넘는 계기가 되길 바라는 바람은 몽골초원에 무지개가 뜨는 까닭이 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