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개발과 연계한 NGO활동의 역할과 기능 및 발전과제
최근 우리는 비정부조직(Non-government organization)의 광범위한 사회활동을 보고 있다.
비정부조직이라 함은 “민간인이 사회공익성을 발전시키기 위해 자발적으로 조직화된 시민조직”으로서 기본특성은 피지배자의 권력에 대한 견제와 비판기능이며, 지역사회주민, 시민 또는 관련 당사자 간의 자율성과 신뢰성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오늘날 지역사회 차원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계층 간의 갈등, 지역사회주민 각 개인의 갈등은 물론, 특히 오존층의 파괴나 지구온난화, 엘리뇨와 같은 자연환경파괴의 극복은 전 세계적인 연대를 필요로 하지만 정부 간의 연대는 한계가 있으며 정부가 충족시켜 주지 못하는 시민사회의 급박한 요구는 NGO의 발전을 가속화시키고 있다.
또한 NGO는 사회일반, 환경, 인권, 여성, 복지, 산업, 경제, 생활, 소비자, 교육, 보건, 의료, 주택 등 그 활동영역이 광범위하며 상담기능, 복지기능, 개발 및 능력배양기능, 교육기능 등으로 기능이 포괄적이며, 특정 사업목적이나 프로젝트를 수행하거나 자발적 사회봉사에도 적극 동참한다.
즉, NGO는 지역사회에서 발생하는 어떤 문제를 발견하고 그것을 해당 지역사회주민의 관점에서 해결하려고 하는 사회적 요구의 발굴자로서의 역할을 하며, 그러한 사회적 요구의 충족을 자신들이 할 수 있는 범위에서 그 해결이나 충족을 위한 선도적 입장에서 사회적 서비스를 공급하는 주체자로서의 역할을 하고, 사회적 서비스를 담당하는 가운데 과제의 배경이나 관련되는 문제를 명확히 하면서 그들 문제를 사회에 제기하고 과제의 공유화를 도모함과 아울러 그 해결을 위한 자원의 제공을 사회에 불러일으키는 대변자로서의 역할을 하여 획득한 사회자원을 자신의 생산 활동 향상과 질적 향상을 위하여 활용하고 활동의 계속과 확대를 도모하는 혁신자로서의 역할을 한다.
그러나 지금까지 우리나라는 경실련, 환경운동연합, 참여연대 등과 같은 다양한 NGO들이 괄목할 만한 성장을 통하여 대중매체의 각광을 받고 활동하고 있지만, 많은 NGO들이 법적ㆍ제도적 장치의 부재 하에 체계적, 조직적으로 운영되지 못한 채 수적으로만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으며 역설적으로 이러한 조직들의 증가는 NGO의 한계와 문제점을 드러내는 계기가 되고 있다. 또한 지역사회주민들의 NGO에 대한 관심이나 이해도 아직은 부족한 편이며 더구나 NGO의 활동자체도 전문적이고 지속적이기보다는 임기응변적이고 단기적이며 목표달성을 위한 참여의 형태도 선진외국의 경우와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어 많은 개선점이 요구되고 있다. 이에 NGO의 새로운 발전전략을 개발해야 하는 중요한 과제를 안고 지역사회개발과 연계하여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NGO는 조직목표 수행을 위한 전문성을 확보하며 이를 기초로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위한 다양한 대중적인 프로그램을 지역사회 차원에서 육성해야 한다.
둘째, NGO는 특히 다양한 재정확보방안이 모색되어야 하며, 장기적으로 지역사회개발운동을 촉매 하는 인적구성원인 자원봉사자의 확보와 활용방안을 강구하여야 한다.
셋째, 해당 지방정부의 행정지원으로 인해 NGO 본래의 권력 견제기능이 약화되어서는 안된다.
마지막으로, NGO는 대규모 조직을 지향하기보다는 지역사회에 있는 각종 지역사회개발 관련 조직을 유기적으로 네트워크화 시켜 이들 간의 공동 협력체계를 구축하여 시간적ㆍ재정적ㆍ인적자원의 낭비를 줄여야 한다.
또한 이와 더불어 지방정부는 NGO에 대하여 협력의 동반자로서 실질적인 법적, 제도적, 행정적 지원 장치를 마련하여 NGO의 직접적인 참여를 유도함으로서 풀뿌리 민주주의를 정착시켜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