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과 인물대결이 되어야 할 총선이 중앙정치권의 정략적인 의도에 의해 탄핵 대 비탄핵, 친노 대 반노, 민주 대 반민주로 대결구도가 고착화되면서 지역마다 후보자간의 정책대결이나 인물대결은 실종하고 여당의 탄핵정국과 연계한 노무현 대통령의 재신임 의도와 야당의 노 대통령의 실정에 대한 중간평가의 성격으로 변질되어가고 있다.
따라서 투표일을 불과 일주일밖에 남기지 않은 시점이지만 지역의 많은 유권자들은 후보자들의 면면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중앙정치권이 정략적으로 쏟아내는 쓸데없는 뉴스들에 현혹되어 이성적인 판단이 어려운 상황이다.
또 후보자들이 내놓은 각종 공약들을 살펴보면 세대교체론이 무색할 정도로 신·구를 떠나 구태의연하고 붙고 보자는 식의 무책임함만을 엿볼 수 있어 입맛이 씁쓸하다.
표를 의식해 시민들의 입맛에 맞을만한 내용들만을 골라 백화점식으로 나열하다보니 현실성 없는 이상적인 내용들이 많고 오십보백보로 후보자간에 차이가 없는 대동소이한 내용들로 그게 그것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중앙당차원에서 내놓은 정책 외에는 색다른 내용은 거의 찾아볼 수 없는 상황이다 보니 정책으로서는 뚜렷한 변별력을 갖지 못할 내용들로 채워져 있음이 현실이다.
결국은 인물본위로 후보자를 판단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이에 대한 객관적이고 보다 상세한 내용을 파악하기도 쉽지 않다.
경주신문은 이러한 현실을 감안하여 시민들이 객관적인 판단자료에 의해 후보자를 이성적으로 판단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서면질의서, 인터뷰, 후보자초청토론회 등 다양한 선거기획보도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어떤 인물이 우리지역의 국회의원이 되느냐는 경주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시민여러분의 냉철한 이성적 판단에 의한 현명한 선택은 경주발전을 앞당기는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