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일곱번째로 열린 ‘한국의 술과 떡 잔치’의 기간 동안 약 60여만명이라는 많은 관광객들이 경주를 찾아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다. 각종 이벤트와 다양한 체험행사로 관광객들의 관심을 끌었던 이번 행사는 우리민족의 고유한 음식으로 그 애환을 같이해온 술과 떡을 소재로 열린 축제로서 명실상부한 한국의 대표적인 먹거리 축제로 성장할 가능성을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 그러나 이 행사가 수십만명의 관광객을 불러들이는 일회성 행사가 아니라 국내뿐만아니라 나아가 세계적인 축제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장기적인 안목에서 개선해야할 부분이 많다는 지적이다. 최소한 우리나라에 전승되어온 고유한 대표적인 술과 떡이 한자리에 다 모일 수 있는 기획이 필요하다. 또한 술과 떡의 장인들을 가능한 경주지역으로 유치해 경주가 술과 떡의 메카로 거듭날 수 있는 조건들을 갖추어나가는 일도 필요하다. 관광객들이 경주를 찾아 술과 떡의 제작과정에 직접 참여하고 맛볼 수 있는 상설 술과 떡 단지의 설치라든지 뭔가 경주의 정체성에 부합하여 고부가가치로 거듭날 수 있는 상품의 개발로 이어지는 축제가 되어야한다. 또한 술과 떡을 연구하는 전통음식연구소의 유치로 신라시대 등 옛날 우리 선조들이 즐겨 먹고 마시던 술과 떡은 물론 전통 음식들을 연구 개발하여 관광상품으로 연계하는 노력들이 이루어져야한다. 그래서 먹을 것이 없는 경주라는 오명에서 벗어나는 계기가 되어야한다. 술과 떡 잔치를 여는 경주가 먹거리가 없다는 평가를 받는데서야 될 일이 아니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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