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 2천여 마라토너 힘찬 레이스 펼쳤다.
신라천년 고도의 문화향기와 벚꽃 향 내음이 함께 어우러진 천혜의 아름다운 관광명소 경주 보문관광단지와 경주시 일원에서 전국 마라톤 동호인과 일본 관광객 등 1만2천여명이 참가한 경주벚꽃마라톤 대회가 3일 오전8시 성황리에 열렸다.
문화관광 체육도시로 부상하는 경주시와 일본 요미우리신문사가 공동으로 주최한 제13회 경주벚꽃마라톤대회 종목별 참가자는 풀 코스 1천800여명, 하프코스 4천여명, 10㎞ 3천800여명, 5㎞ ,1천800여명, 걷기대회 600여명으로서 내국인 1만1천여명과 일본 및 외국인 1천여명을 포함해 총 1만 2천여명이 참가해 열띤 레이스를 펼쳤다.
이번 대회에서 풀 코스 남자 부문에 장상근씨가 2시간45분25초로 1위를 차지했으며, 2위와 3위는 일본인 토코다 요시카주와 이용익씨가 각각 2시간48분16초와 2시간48분46초를 기록했으며, 여자부문에는 서정희씨가 3시간15분29초로 1위를 일본인 다카주미 에미코와 김진미씨가 각각 3시간30분 29초와 3시간30분55초를 기록해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태광산업(주)이 200여명이 출전해 특별상인 최다출전 단체상을 차지했으며 최고령자 상은 일본인 모모타 이리타(남·91)씨와 소노다 기요코씨가 각각 차지했다.
한편 이번 대회 원활한 행사 진행을 위해 동국대학교를 비롯한 서라벌대학, 선덕여자중학교 학생 및 경주시청공무원, 인라인스케이트 동호회원 등 자원봉사자 5백 여명이 참여했으며 경주시보건소, 동국대학 병원, 꽃마을 한방병원에서는 구급차를 지원해 대회의 원활한 진행을 도왔다.
91세 일본선수 노익장 과시
5km뛰어 올해 11번째 출전
이번 대회에서 가장 화제가 된 선수는 일본에서 온 모모타 이리타씨(남·91).
최고령 참가상을 받은 모모타 이리타씨는 `일본·한국·북한 우호통일 기원` 이라는 깃발을 들고 5km를 뛰어 노익장을 과시했다.
올해로 11번째 참가했다는 한 모모타씨는 "일본과 한국, 북한이 모두 스포츠 정신으로 화합하기를 기원해 기원하며 깃발을 준비했다"며 "살아 있는 한 벚꽃마라톤대회에 참가해 뛰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