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술 후보
"시골지역 가가호호 방문"
김영술 후보의 선거운동은 타 후보들과는 조금 차별을 두고 있다.
보통 군중, 유권자들이 밀집해 있는 지역을 찾아 다니기보다는 시골 읍·면 지역의 노인들을 찾아 다니며 한표를 호소하고 있다.
스케줄도 시내지역보다는 불국사, 천북, 강동, 건천, 서면 등 외곽지역에서 한표, 한표 다져나갔다.
김 후보는 로고송도 없고 대담 연사도 없다.
"선거 기간이라해도 로고송을 틀며 대담 연설을 시끄럽게 한다면 분명 시민들에게 피해를 주기 때문에 일체 하지 않는다"는 김 후보는 대담 연설이 필요할 경우 자신이 직접 연설차에 올라가 3분 정도만 간략하게 하고 내려와 명함을 건내는 식으로 운동을 전개했다.
아침 9시경 사무실로 출근, 저녁 10시까지 유권자들을 만나고 있는데 민주산악회 창립회원이었던 경험과 평소 운동과 등산을 즐겼던 탓에 체력하나만은 자신있다는 김 후보는 선거운동원 및 참모들이 체력이 뒷쳐질 정도.
선거 운동원인 이모씨는 "이처럼 체력이 좋은 사람은 처음 본다"며 "50 넘은 나이에 몇일간 계속해서 강행군을 하고 있는데 젊은 운동원들이 지칠 정도"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유권자들을 만나는 자리에서 "이번에는 새로운 인물로 바꿔야지요, 경주 발전을 위해 김영술이가 일할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요"라고 인사를 건냈다.
"처음 보다는 인지도가 많이 올라갔고 선거 운동을 하면서 유권자들을 만나면 `강한 이미지처럼 잘 할 것 같다`라는 말을 많이 듣는다"는 김 후보는 "유권자들의 기대를 결코 잊지 않고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정준호 후보
"유권자들도 이제는 변했습니다"
"이번 총선을 통해 시민들을 만나본 결과 기존 정치인들에게 큰 불만을 토로했고 지난 지방선거나 대선보다 민주노동당의 반응은 선풍적이었다"
정준호 후보는 이번 총선에 그 어느 선거때보다 민주노동당이 약진하고 있다는 자랑했다.
서민, 노동자, 농민들을 위한 정치를 하겠다는 당 정책에 입각해 선거운동도 서민, 노동자, 농민들을 우선으로 하고 있다.
"이번에는 바꿔야지요, 서민들을 위한 정치를 펴겼습니다"라고 인사를 건내는 정 후보는 자진해서 지원한 선거운동원 4명과 동행해 공단지역과 농촌지역을 공략하고 있다.
하루 4시간 정도 잠을 잔다는 정 후보는 아침 7시부터 저녁 8시까지 유권자들을 만나며 지지를 호소하고 늦은 시간에는 선거사무실에서 참모들과 하루 일과를 정리하고 내일 스케줄을 미리 짜고 있었다.
철저하게 선거 운동 시간을 짜고 전략을 구상한다는 정 후보는 유권자들을 만났을때 건내는 말 한마디에도 계획을 짠다고 했다.
"나가보면 `인물이 잘생겼네`라는 격려와 `경주를 위해 열심히 해주길 바란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는 정 후보는 "시내지역보다 농촌지역에서 어른신들에게 반응이 더 좋다"고 말했다.
"서민들이 정치인들에게 바라는 기대는 생각 이상이었다"는 정 호보는 "변화와 개혁을 갈망하는 서민들의 부흥에 실망시키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피로가 겹쳐 목이 쉰 정 후보는 "이렇게 힘들줄 알았다면 평소 운동과 몸 관리를 잘해 두었으면 좋았을텐데"라는 웃음 속에 "필승을 다져 후회 하지 않는 선거를 치르겠다"고 다짐했다.
박판렬후보
"발품 팔며 얼굴 알리기에 최선"
이번 총선에서 가장 젊은 박판렬 후보는 선거와 한판 승부를 독감과도 한판 승부를 하고 있었다.
"아직 인도가 낮아 유권자들이 박판렬을 모르고 있다는 것이 가장 열세"라는 박 후보는 "준비가 미흡했다는 것이 큰 어려운점이다"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5일장이 열리는 읍·면지역의 재래시장을 돌며 유권자들과 악수를 건내며 지지를 호소했고 출·퇴근시간에는 시내지역에서 한표를 부탁했다.
"안녕하십니까, 기호2번 박판렬입니다"라는 인사와 명함을 건내는 박 후보는 "경주지역의 경우 민주당에 대한 거리감도 있다고는 하지만 많은 시민들이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고 말했다.
대담 연설보다는 철저하게 명함을 건내는 등 발품을 팔며 지지기반을 다지고 있는 박 후보는 "보이지 않는 지지자들이 많다"고 말했다.
선거운동원들과 아내 등 3명 정도가 같이 동행해 운동을 하고 있는 박 후보는 "말 한마디, 행동 하나, 인사하나 까지도 유권자들의 눈을 살피고 있다"며 "나이가 젊다는게 장점이기도 하지만 단점일때도 있다"고 말했다.
하루에 한끼도 겨우 먹을 정도로 강행군을 하고 있는 박 후보는 `시간이 곧 한표`라는 마음으로 행보를 빠르게 움직였다.
"어르신들을 만나면 `아이구 우리 아들같네, 그래 열심히 해봐`라는 격려와 함께 물이라도 건낼때면 정말 힘이 난다"는 박 후보는 "지금 힘든 과정을 격고 있는 사람은 나 뿐만아니라 7명의 후보들 똑 같은 심정일거라 믿고 누가 당선되던 국회에서 가서 시민들과 한 약속 꼭 지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홍교 후보
"후보자만 있었어도 당선이 확실"
정홍교 후보 선거 캠프는 그야말로 우왕좌왕이었다.
정 후보가 옥중에 있는 탓에 모든 선거 운동은 선거본부장을 중심으로 정 후보의 아내 00모씨를 중심으로 전개됐다.
후보가 없기 때문에 공격적인 선거 운동보다는 인물을 피력하며 지지기반을 다졌다.
각 지역별로 구성된 운동원을 통해 유권자들에게 한표를 호소 했으며 50대 이상 중년층을 중심으로 농촌지역에서 활발한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번 선거는 정홍교 후보를 포함해 3파전으로 예상되고 있는 만큼 다소 변수는 있을 수 있을지 몰라도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는 한 선거참모는 "분명 경주시민은 올바른 선택을 할 것이며 그 결과는 나중에 개표하면 나타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