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9일 오후 2시 자신의 선거사무실에서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던 김일윤 의원에 대해 청년지지자들이 집단 반발하며 지난 31일, 1일 양일간 삭발식을 갖고 김 의원이 불출마 철회를 촉구하며 단식 농성을 했다.
또 지지자들은 1일 김 후보가 없는 가운데 경주시선거관리위원회에 후보등록을 마쳐 지역 총선이 새로운 국면을 치닫고 있다.
김 후보 청년지지자를 비롯한 종친회 등 1천여명은 31일 선거사무실에서 “우리는 경주발전을 위해서나 인물로 보나 김일윤 의원이 국회의원에 당선되어야 한다는 신념을 가지고 김 의원의 당선을 위해 다 함께 뛰어 왔으나 3월29일 김 의원이 돌연 불출마를 선언한 것은 경주 발전을 걱정해 온 우리로써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며 “만약 김 의원이 외압을 받아 불출마를 선언하게 되었거나 또 다른 속사정이 있다면 김 의원은 그 진실을 경주시민과 지지자들에게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이들은 “김 의원이 출마를 고사하고 있으나 불출마를 철회할 때까지 삭발과 함께 단식농성에 들어가며 김 의원이 우리의 뜻을 받아들이지 않더라도 기탁금을 모금해 후보 등록을 할 것이며 김 의원 선거운동을 하지 않더라도 우리가 뛰어 김 의원을 당선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지지자 중 남성 6명과 여성 1명이 삭발식을 갖고 사무실에서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또 다음날인 1일에도 남성 지지자 2명과 여성지지자 1명이 불출마 철회를 촉구하며 삭발식을 가졌다.
김 후보 출마추진시민연대 관계자는 2일 “우리 젊은이들이 뜻을 모아 김 후보의 출마를 추진하고 있는 것은 경주의 미래발전을 걱정하는 순수한 마음이며 중요한 시기에 난국을 헤쳐나갈 사람은 김 후보밖에 없기 때문에 삭발식을 갖고 김 후보의 출마를 촉구하고 있다”며 “아직 김 후보가 승낙을 하지 않았지만 우리의 뜻을 받아들일때까지 설득해 이번 선거를 승리로 이끌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 의원은 지난 29일 기자회견에서 “그 동안 경주시민 여러분의 지지로 4선 의원이 되어 오랜 숙원사업이던 고속철 경주역 유치와 고도보존특별법을 쟁취하는 쾌거를 이루었고 동서남북 사통팔달도로 신설 확장 등 많은 일을 해왔다”며 “그러나 대통령 탄핵이라는 전대미문의 사태와 이후의 극한 정치적 대결 구도 속에서 인물이나 의정활동에 대한 제대로 된 평가를 받기가 어려워진 안타까운 현실에 처해 있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또 “ 경주의 오랜 숙원인 태권도공원 유치와 고도보존특별법 시행령제정 등 현안문제를 젊고 유능한 후진들에게 넘기고 이번 불출마 선언이 경주의 갈등의 씨앗이 아니라 화합과 새시대의 장을 여는 협력의 씨앗이 되기를 간절히 기원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또 “정계를 떠나지만 경주는 떠나지 않을 것이며 경주를 교육도시로 키우고 경주 발전 및 사회봉사 활동을 위해 남은 정열을 쏟아 부을 것”이라고 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