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 등록 마감일인 지난 1일 경주시선거관리위원회는 오전부터 북새통을 이루었다. 31일과 1일 이틀동안 실시된 후보자 등록에서 김도현 후보(열린우리당)가 31일 오전 가장 먼저 등록을 마쳤고 이날 오후 정종복 후보(한나라당)가 등록했다. 선거법 개정에 따라 본격적인 선거 유세가 등록일이 지나야만 할 수 있어 후보자간 초를 앞다투어 등록했던 과거 후보 등록과는 판이했다. 1일에는 임진출(무), 박판렬(민), 정준호(민노), 정홍교(무), 김영술(무) 후보가 속속 등록을 마쳤으며 후보자 사퇴 의사를 밝혔던 김일윤 후보는 이날 오후 1시경 김 후보의 보좌관 김모씨가 등록해 이번 4·15 총선 경주지역구의 경우 총 8명의 후보자가 등록했다. 특히 등록 마지막날인 1일 경주선관위에는 김일윤 후보 등록을 두고 각 언론사와 상대 후보 캠프, 일반시민들의 문의 전화가 끊이지 않았으며 정홍교 후보는 31일 정 후보의 아들이 옥중에 있는 정 후보를 면회하고 정씨가 직접 자필로 작성한 등록 확인서와 지장을 찍어 선관위에 제출했다. 또 김도현 후보의 경우 당초 31일 등록한 재산 신고액이 전국 최저를 기록, 각 언론에 공개되자 다음날인 1일 뒤늦게 재산 신고액을 변동하기도 했으며 박판렬 후보의 경우 새천년민주당 공천장에 찍은 조순형 당 대표의 직인과 공천장이 당 내부적으로 변동되자 혹시 모를 일을 대비해 모 방송사에서 개최한 TV토론회에 불참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선거 후보자 등록을 두고 경주시선관위 한 관계자는 “모 후보의 등록 번복, 재산 신고액 변동, 옥중출마 등 경주지역 선거구가 전국적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고 선관위에서 20년을 근무하면서 이런 일은 처음인 것 같다”며 “일하는 선관위 관계자들도 각종 해프닝(?)들 때문에 일이 두 배로 많아 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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