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예술극장 무대 오른 가야금 병창 정순임씨 은은하고도 감미로운 가야금 소리가 봄을 제촉했다. 정순임(62) 가야금 병창 공연이 지난 31일 오후 7시 경주 예술극장에서 마련됐다. (사)한국국악협회와 경상북도지회 경주지부, 무형문화제19호 가야금 병창 전수회가 후원한 이날 공연에는 취송당 정순임씨의 가야금 병창 무대가 마련돼 관객들로부터 많은 박수 갈채를 받았다. 이날 공연에는 `백발가·수궁가 중 토기화상 경주고도가`, 판소리 `춘향가 중 사랑가`, 가야금 병창 `심청가 중 천지신명`, 살풀이 춤, 판소리 `심청가 중 집이라고`, 가야금 병창 `꽃노래·꽃타령·남도방타령·진도아리랑` 등이 무대에 올랐다. 전남 목포 출신으로 원래는 판소리가 전공인 정순임씨는 지난 48년 어머니이자 스승인 고 장월중선 선생 문화에 입문 심청가, 춘향가, 흥부가, 수궁가 및 열사가(유관순전, 안중근전) 등을 사사했다. 이후 66년 경주시립국악원 창악 강사로 경주와 인연을 맺은 정순임씨는 국내·외를 순회하며 우리의 전통 소리를 널리 알렸으며 현재는 중앙대학교를 비롯해 후학 양성을 위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제4회 전국판소리경창대회 대상, 제3회 전국국악대제전 판소리부 장원상, 전국남도예술제 판소리부분 특장부 대통령상 수상, KBS국악 대상 판소리 부분 대상 등 많은 수훈을 수상했지만 판소리에서 가야금으로 옮긴 후 아직까지 무형문화제로 지정 받지 못해 이날 무형문화제 지정 심사위원들을 초청해 작은 무대를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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