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훈한 정이 가득한 아름다운 분교 푸른 달성천을 따라 울창한 소나무가 병풍처럼 둘러싸인 푸른 숲 속의 작은 시골 분교. 순수하고 천진난만한 단구분교 학생들은 아름다운 학교에서 즐거운 수업을 받고 있었다. 단구분교에서는 다른 분교보다 훈훈한 정이 흐르고 있었다. 학부모를 비롯해 마을 전 주민들이 학교를 사랑하고 있었고 사제 지간 훈훈한 정이 있었으며 1기 졸업생들부터 구성된 총동창회가 정으로 똘똘 뭉쳐 있었다. 단구분교는 예전부터 학교주변으로 소나무 숲이 울창하게 자생하고 있어 큰 자랑거리 중의 하나였다. 과거의 아름다운 모습들은 흐르는 시간 속에서 멈출 수는 없었겠지만 변화된 학교 풍경은 지금도 아름다웠다. 48년 양동초등학교 다산분교장으로 인가 받아 교실 2칸으로 역사가 시작된 단구분교는 지난 99년까지 단구초등학교로, 그 이후 강동초등학교 단구 분교로 개편됐다. 단구분교를 잊지못하는 총동창회는 분교 개편에도 불구하고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으며 지금은 홈페이지(www.dangu.co.kr)가 학교 게시판으로 활용되고 있었다. 현재 단구분교에는 24명의 장난꾸러기들이 3명의 호랑이 선생님 밑에서 인생에서 제일 소중하고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하나하나 만들어 가고 있었다. 누가 상급생인지도 구분이 안되는 1학년과 2학년이 같은 교실에서 공부하고 있었고 3학년과 6학년이, 4학년과 5학년이 한반에서 복식 수업을 하고 있었다. 학교에 손님이 올때면 전교생이 나와 환영 인사를 할 만큼 단구분교 학생들은 예를 중시했고 자칫 어색할 수 있는 외부 손님을 한 가족처럼 반겨주었다. "우리 학교는 선생님부터 학생들까지 예를 중시하는 것이 오래된 관례이며 학교의 전통"이라는 김정희(41) 부장 선생님. 김정희 부장 선생님은 단구분교 아이들을 한마디로 `귀여운 청개구리`라고 표현했다. 가끔은 온 학교를 휘져으며 말썽을 부리기도 하지만 그래도 천진난만하고 순박한 마음을 갖고 있는 단구 아이들이 선생님은 마냥 좋다고 한다. 봄이면 학교 교정에서 야외 수업을 하고 여름이면 개울에서 고기 잡고, 가을이면 늘판에 나가 체험 학습을 겨울이면 난로 위에 고구마를 구으며 책을 읽는 학교였다. 단구분교에는 운동회도 1년에 두 번이나 있다고 한다. 운동회가 열리는 날이면 마을 전 주민들이 학교를 찾아 마을 잔치와 함께 노인들에게 학생들의 재롱잔치가 이어지는 등 작은 분교하나가 시골마을을 하나로 이어지는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었다. 그래서 인지 비록 분교일지라도 마을을 위해 아이들을 위해 존속되길 희망했다. 학생수가 적어 혹 아이들이 중학교로 진학해 다른 아이들에게 귀 죽는 것은 아닌지 가장 걱정된다는 선생님들은 몇 년전부터 매주 수요일 마다 발표력을 높이기 위해 전교생 어린이회를 개최하고 마음의 지식을 쌓아주기 위해 365일 개방되는 도서관을 운영하고 있다. 도서관에는 학교 학생들이 보는 동화나 전집, 교육서적을 비롯해 마을 주민들 이용할 수 있돌고 하기 위해 일반 소설, 엣세이, 교양서적도 구비해 개방하고 있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김정희 부장 선생님은 "단구 학생들이 훌륭하게 성장해 성공한 선배들처럼 `단구`라는 이름을 빛낼 수 있는 학생들이었으면 좋겠다"며 "항상 아이들에게 최선을 다해 가르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막상 지나고 나면 부족한 것 같아 아이들에게 미안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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